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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뽑았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는 뜻으로 진실과 거짓이 제멋대로 조작된 상황을 말한다. 교수신문은 지난 8~17일 전국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명(27.8%)이 지록위마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록위마는 사기(史記)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사자성어다. 진시황이 죽은 후 실권을 장악한 환관 조고는 어린황제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며 “좋은 말 한 필을 드린다”고 거짓말을 했다. 어리둥절한 호해는 “말이 아니라 사슴”이라며 의견을 물었으나 조고의 기세에 눌린 신하들은 ‘사슴이 아닌 말’이라고 거짓으로 답했다. 스스로의 판단력을 의심한 호해는 정사에서 물러났고 이후 조고의 악정 속에 운영된 진나라는 곧 멸망한다.지록위마를 추천한 곽복선 경성대 중국통상학과 교수는 “올해는 수많은 사슴들이 말로 바뀐 한 해”라며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사회 어느 구석에서도 말의 진짜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사회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 정윤회의 국정개입 사건 등을 보면 정부가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록위마를 잇는 사자성어로는 △삭속적리(削足適履) 170명(23.5%) △지통재심(至痛在心) 147명(20.3%) △참불인도(慘不忍睹) 146명(20.2%) 등이 꼽혔다.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전국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의 도행역시(倒行逆施)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혔다.
2014.12.21 I 조용석 기자
초등생 방학 '스타트’…"공부보다 체험활동·독서 먼저"
  • 초등생 방학 '스타트’…"공부보다 체험활동·독서 먼저"
  • 전문가들은 “초등학생 방학은 무리한 학습보다는 체험활동이나 독서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지난 19일 방학식을 마치고 하교하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은석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사진 = 뉴시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초등학생의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서울지역은 지난 19일 은석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이번 주 내로 시내 초등학교 약 600곳이 방학에 돌입한다. 전문가들은 “초등학생의 겨울방학은 학업보다는 체험학습이나 독서활동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가족과 짧은 여행 떠나요” 방학은 바쁜 학기 중에는 어려웠던 외부활동을 시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는 ‘가족과의 짧은 여행’을 방학 중 첫 번째 추천활동으로 꼽는다. 이태동 휘경초 교사는 “방학 전 계획표를 짤 때 학생들에게 ‘부모님과 짧은 여행을 다녀오라’고 권한다”며 “학기 중엔 부모님도 아이들도 모두 바빠 대화 시간이 길지 않은 가정도 많다. 짬을 내 여행을 다녀온다면 가족 간의 대화도 많아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전시회나 뮤지컬·연극관람 등도 방학 중 추천할만한 체험활동이다. 체험활동 후에는 간단한 보고서를 쓰는 것이 좋다. 쓰기 활동이 어색한 저학년은 학부모들이 인터넷을 뒤져 대신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하는데 스스로 써야 진짜 학습이 된다. 보고서에는 체험목적과 체험을 하면서 깨달은 점, 체험 중 궁금했던 점 등이 들어가면 된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어서 붙이는 것도 훌륭한 보고서를 만드는 요령이다. 딱딱한 보고서 형식이 아닌 신문이나 편지 형식도 좋다. 방학이라 해도 규칙적인 생활은 중요하다. 너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 패턴이 굳어지면 개학 후 학업에 지장을 준다. 이 교사는 “방학 중 손쉬운 집안일 하나를 맡겨 규칙적인 시간에 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겨울방학이라 전혀 운동을 안 하고 집에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님들이 도와줘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 엄마와 책 낭독하며 독서습관 기르기 독서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배우고 사고력·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또 꾸준한 독서를 통해 어휘력이 좋아지면 고학년 학습이 한결 쉽다. 방학숙제가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대다수 초등학교가 ‘독서’를 필수과제로 내주는 이유다. 독서습관이 없거나 거부감이 있는 저학년의 경우 부모가 함께 소리를 내며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부모와 아이가 한 페이지씩 돌아가며 읽거나 역할 나누어 읽기, 바꿔 읽기 등 다양한 방법을 쓸 수 있다. 책을 읽은 후 질문을 던질 때도 시험 보듯 내용을 묻기보다는 ‘등장인물 중 누가 제일 마음에 드나?’,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과 같은 정답 없이 자유로운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 좋다. 김주한 좋은책어린이 본부장은 “저학년은 독서를 무조건 많이 시키기 보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라며 “등장인물과 제목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독서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학년은 독서 후 책 내용과 연계된 체험학습을 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위인전을 읽고 해당 인물과 관련된 지역을 방문한다면 ‘독서’와 ‘체험학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 방학 학습은 ‘지난 학기 복습’부터방학 중 학습은 선행보다는 복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학원 수강을 해도 기초 없는 선행학습은 의미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의견이다. 무작정 친구들을 따라가기보다는 지난 학기 수학익힘책부터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먼저다. 일부 초등학생은 3학년이 넘어도 앉아있는 습관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책상이나 식탁 등을 공부장소로 지정하고 학부모가 옆에서 공부 외 다른 활동을 하지 않도록 지켜봐주는 게 좋다. 저학년은 한 번에 40분, 고학년은 50분 정도로 안배해 하루에 한 두 과목 정도만 공부하는 게 적절하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장은 “아이와 함께 과목별 진도상황과 수준 등을 체크하며 공부하고자하는 의욕을 갖게 한 뒤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여러 학원에 등록하거나 무리한 외부활동은 오히려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14.12.21 I 조용석 기자
  • 서울교육청, 일반고 지원 최대 7천만원↑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일반고 역량 강화를 위해 학교 운영비를 최대 7000만원 인상한다. 또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한 대안교육 기회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먼저 일반고의 교육 정상화를 위해 현재 평균 5000만원인 지원비를 학교의 여건과 규모, 교육 과정 개선 및 운영계획에 따라 최대 1억2000만원까지 확대 지원키로 했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5000만원에 서울시교육청이 7000만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 배정 방법도 보완한다. 학교 선택권과 선지원 후배정 원칙은 지키되 일부 학교에 특정 학력의 학생이 몰리지 않도록 배정 방법을 보완·개선할 계획이다.학업 능력과 진로에 따른 맞춤형 진로 집중 교육과정도 편성된다. 대학 진학을 계획한 학생이 원하는 선택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소수 선택과목을 확대하고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단위학교가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목은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을 운영해 지원한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고 학생을 위한 학교 내 대안 교실도 운영된다. 불리한 교육 여건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사와 학생의 관계 증진을 지원하는 ‘고교희망교실’도 도입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의 교육적 역할과 기능을 정상화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혁신 미래 교육의 성공적 추진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4.12.21 I 조용석 기자
  • ‘비정규직 요구 수용’ 서울교육청 내년 예산안 통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울시교육청의 2015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이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요구조건을 일부 수용하고 통과됐다. 서울시의회는 1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7조6901억원 규모의 서울교육청 예산을 가결했다. 총 예산액 변경 없이 520억원만 증감조정해 수정의결했다. 주요 증액사업은 △학교운영비지원 136억원 △21개 교육사업비 102억원 △시설사업비 265억원 등이다.구체적으로는 비정규직 급식지원비(84억원), 명절휴가비(35억원), 맞춤형복지비(8억원), 영양사 위험관리수당(4억원), 초등 사서실무사 자격수당(2억원) 등이 신설 또는 증가했다. 급식비지원과 명절휴가비 인상 등은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지난달 파업을 벌이며 요구했던 부분이다. 주요 감액사업은 △저소득층자녀 방과후 자유수강지원 10억원 △원어민교사 및 보조강사 운영 60억원 △특색교육과정 24억원 △시설사업비 282억원 △학교운영비 49억원 △지방교육채 상환 27억원 등이다.원어민교사 및 보조강사운영 예산은 종전 약 412억원에서 60억원 준 352억원으로 급감했다. 서울교육청은 “원어민 강사의 학습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며 “따로 보강되는 부분은 없어 한국인 영어교사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따른 지원을 위해 편성한 서울중점학교 운영 예산은 실질적으로 내년에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감안해 24억원을 깎았다.
2014.12.19 I 조용석 기자
  • 서울교육청 ‘유치원 중복지원 합격취소’ 철회 검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울시 교육청이 유치원 중복지원자에 대한 합격취소 방침을 재검토하고 있다. 방침이 철회된다면 교육청 지침에 따랐던 수많은 학부모들의 비난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이근표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중복지원자 합격취소 철회를 포함) 모든 방침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 무제한으로 지원하던 기존 방식 대신 유치원을 나눠 추첨일별로 1회씩 4차례만 지원하도록 하는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안을 시행했다. 중복지원자는 개별 유치원에서 지원자 명단을 받아 걸러내고 적발 시 합격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제출 마감일인 19일 오후까지도 명단을 제출한 유치원이 50%대에 그치고 있다. 제출된 명단의 정확성에도 의문부호가 붙었고 미제출 유치원에 대한 제재 조치도 마련되지 않았다. 이근표 교육정책국장은 “현재 수합한 지원자 명단이 충분치 않고 제출된 명단의 신빙성문제도 있다”며 “신빙성이 떨어질 경우 중복지원한 사람끼리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중복 지원자를 걸러낼 명단이 부실하다면 중복지원자 합격 취소도 실행하기 어렵다. 이 국장은 “유치원 현장 의견을 듣고 최종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실패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무제한 중복지원으로 인한 학부모와 일선 유치원의 극심한 혼란을 피하고자 군별 모집과 중복제한 정책을 추진했으나 모집과정의 혼란을 해소하긴 어려웠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이 중복지원 취소 방침을 최종 철회한다면 지침에 따랐던 수많은 학부모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북의 한 학부모는 “교육청이 이제와 중복지원자 합격취소를 철회한다면 학부모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2014.12.19 I 조용석 기자
  • 서울교육청-인력공단, 고졸성공시대 위해 협력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앞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직접 서울 특성화고 전문교과 교사(실기교사)에게 기술을 전수한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특성화고 교육과정에도 반영,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학교서부터 익히도록 돕는다.서울시 교육청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인력공단)은 19일 서울교육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졸성공시대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서울교육청이 추진하는 ‘고졸성공시대’ 구현과 ‘서울형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한 협조체제 구축에 목적이 있다.고졸성공시대를 위해 인력공단은 서울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숙련기술 전수과정을 개설,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한다. 또 전문교과 교사에게는 산업현장 숙련기술을 직접 전수할 계획이다.능력중심 사회 만들기 위해 검증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고교과정에 반영, 학교서부터 현장이 요구하는 기술을 가르친다. 숙련기술인 우대풍토 조성과 이들의 활동영역 확대에도 양 기관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서울교육청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졸성공시대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12.18 I 조용석 기자
  • ‘학부모 못 이긴’ 중산고 혁신학교 지정 철회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울 강남구 소재 첫 혁신고 지정이 무산됐다. 2015학년도부터 혁신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던 중산고가 스스로 혁신고를 반납했다. 서울교육청은 17일 “중산고 측이 학부모 반대 등을 이유로 지정철회를 요청해 이날 지정철회 사실을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혁신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 안팎으로 운영되고 교사와 학생이 맞춤형 교육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교육이다. ‘교육’의 측면에서는 좋지만 진학실적을 내긴 다소 어려운 구조다. 서울 지역은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중산고는 지난달 28일 혁신고로 지정, 내년부터 혁신학교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서울 혁신학교가 시작한 이래 교육열이 높은 강남구 소재 혁신고는 중산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중산고는 지정 직후 ‘학력저하’를 우려한 예비 학부모와 재학생 학부모의 반대에 부딪혔다. 지난 10일 1·2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7.7%가 혁신학교 반대에 손을 들었다.서울교육청은 중산고가 제출한 혁신학교 지정 관련 교원·학교운영위원회 재조사 결과와 학교운영위원회 자문 회의록 등의 서류를 검토한 뒤 16일 현장실사를 거쳐 이날 지정 철회로 최종 결론을 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중산고가 혁신학교를 운영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았을 텐데 학부모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14.12.17 I 조용석 기자
“배치표 맹신 안돼"..대입 정시모집 유의점은?
  • “배치표 맹신 안돼"..대입 정시모집 유의점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9일부터 시작한다. 수시모집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수험생에게는 올해 두 번째이자 마지막 대입 기회다. 정시 원서 접수 시 유의사항을 3가지로 나눠 소개한다. ◇ 배치표 맹신 금물… 대학별 모집요강 살펴야수험생들이 지원 대학 선택 시 가장 많이 참고하는 자료는 입시업체에서 만든 배치표다. 하지만 배치표는 단순 합산점수를 활용해 만든 자료일 뿐 대학별·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의 차이 등은 반영되지 않는다. 배치표를 통해 대략적인 수준은 알 수 있지만 맹신은 금물이다. 입시 관계자들은 “배치표는 큰 자료로만 쓰고 최종 선택은 대학별 모집요강을 참고해 결정해야 한다”며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모집군, 전형 유형, 수능 반영 방법, 가산점 부분만 꼼꼼히 살펴보면 된다”고 조언한다. 스스로 성적 계산이 어렵다면 대학별 입시요강을 반영해 만든 입시 전문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차선책이다.◇ 대학 vs 학과, 원칙 세우고 끝까지지원에 앞서 대학과 학과 중 어느 것에 우선순위를 놓고 판단할지 결정해놔야 한다. 3번의 지원기회가 있는 만큼 적정지원·안정지원·소신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향 지원 위주라면 실패 위험성이 크고 안정 지원 위주라면 합격 후에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재수생이라면 무리한 전략보다는 합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좋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원서 접수일과 시간, 최종 의사 결정권자도 미리 결정해 두는 것이 좋다”며 “정시 지원은 경쟁률 등 상황 변수가 많아 원칙을 세우지 않으면 마지막에 의도치 않은 결정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반드시 자신의 ID로 접수해야”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지원을 할 수 없다. 만약 이를 어기고 정시모집에 지원하면 수시 합격까지 취소되는 불이익을 받는다. 단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육·해·공군사관학교, 한국예술종합대학, 한국폴리텍대학 등은 복수 지원과 이중 등록 원칙이 적용되지 않기에 수시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 대학은 진학사(www.jinhakapply.com)나 유웨이(www.uwayapply.com) 등 대행업체를 통해 원서접수를 한다. 진학사 관계자는 “인터넷 원서접수는 회원과 원서 접수자가 동일해야 한다”며 “간혹 부모님이 회원가입 후 자녀의 원서접수를 하는데 반드시 지원자 본인의 아이디(ID)로 로그인한 뒤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치작전’을 할 경우 마감시간에 맞춰 원서를 넣는데 지원자들이 몰려 인터넷 접속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원서 접수 사이트가 요구하는 보안프로그램과 결제프로그램 등의 설치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준비가 필요하다. 전형료 결제까지 마치고 수험번호(접수번호)까지 받아야 원서접수 절차가 마무리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기타 제출 서류 목록과 대학마다 다른 접수 마감시간도 수험생 스스로 챙겨야 한다.인터넷으로 대입 원서 접수 시에는 반드시 수험생 본인 아이디(ID)를 사용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7일 한양대에서 열린 입시설명회 모습. (사진 = 뉴시스)
2014.12.17 I 조용석 기자
  • “내년도 명퇴대란”..서울 교사 명퇴신청 3배 증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내년에도 서울 초·중·고 교사의 명예퇴직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교육청은 명예퇴직 신청자 증가에 대비해 내년 명예퇴직 예산을 대폭 확충했으나 신청자를 감당하기엔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 교육청은 시내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내년 2월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3768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명퇴신청자(1258명)와 비교해 약 3배가 늘었다. 명퇴신청은 2월과 8월 두 차례 받는다. 서울은 올해 2월 1258명, 8월에 2386명으로 모두 3644명이 신청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관련 예산으로 256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쳐 15.2%에 해당하는 554명만 명퇴를 수용했다.서울교육청은 지방채를 발행해 내년 명퇴예산으로 2560억원을 확보했으나 밀려드는 신청자를 감당하긴 턱없이 부족하다. 2560억원으론 약 1600명의 명퇴금을 지급할 수 있지만 2월 신청에만 3768명이 몰렸기 때문이다.교원 명예퇴직금은 퇴직 당시 월급의 절반에 정년 잔여월수를 곱한 액수로 최대 2억원까지 지급한다. 20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60세) 잔여기간이 10년 이내일 경우만 신청 가능하다. 교육당국은 교단 노령화 방지와 임용 대상자들의 대기수요를 줄이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명퇴신청을 받고 있다. 명퇴신청자가 급증한 이유는 ‘연금 개혁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대다수 교사는 연금에 대한 불안 때문에 명예퇴직을 신청한다”며 “일부는 체력적인 부담과 교단에 대한 회의 때문에 선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 명예퇴직자 초중고 교원 비율, 2월과 8월 신청자 분배 등을 결정해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12.17 I 조용석 기자
서울유치원 중복지원 검증은 '허탕', 학부모는 '골탕'
  • 서울유치원 중복지원 검증은 '허탕', 학부모는 '골탕'
  • 다수의 서울 유치원이 ‘지원자 명단’ 제출을 거부하면서 서울교육청의 원아모집 개선안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한 국공립유치원 추첨 모습. (사진 = 뉴시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울시교육청의 어설픈 유치원 모집 개선안이 현장의 혼란만 부추긴 채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내 유치원 상당수가 중복지원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지원자 명단’ 제출을 거부하거나 중복지원했다가 이중으로 당첨된 부모들을 명단에서 삭제하는 꼼수로 시교육청의 중복지원 검증 절차를 사실상 무력화한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준비 없는 밀어붙이기 정책 추진으로 정직한 학부모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유치원 측 “중복지원 당첨자는 명단서 빼 드려요”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이모(41)씨는 최근 5세 아이가 다닐 유치원을 알아보기 위해 한 사립유치원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이 유치원 측은 “우리 유치원 외에 다른 곳도 지원했다가 당첨되면 전화를 달라”며 “중복지원이 되지 않도록 교육청에 신고할 명단에서 이름을 삭제해 주겠다. 다른 유치원들과도 얘기가 돼 있다”고 오히려 중복지원을 부추겼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무제한으로 지원하던 기존 방식 대신 유치원을 나눠 추첨일별로 1회씩 4차례만 지원하도록 하는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안을 내놨다. 무차별 중복지원으로 인해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다.개선안의 핵심은 중복 지원자를 어떻게 적발하느냐다. 개인 식별과 정보보호가 가능한 전산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시교육청은 일선 유치원으로부터 ‘보호자 이름’, ’원아 이름’, ‘원아 생일’을 받아 중복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결국 유치원이 제공한 지원자 명단에 누락됐거나 혹은 제출을 거부하면 중복지원을 가려낼 수 없다는 얘기다. 명단 제출 자체를 거부하는 유치원도 적지 않다. 강북지역 한 유치원 관계자는 “학부모에게서 개인정보를 교육청에 보내도 된다는 동의를 받지 못해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학부모 중 일부는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교육청에 보내면 법적으로 따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고 전했다.시교육청은 개인정보를 공익을 목적으로 한 행정업무에 사용될 때는 개인 동의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며 부모 동의 여부에 관계없이 명단을 제출하라고 유치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마감일인 15일까지 지원자 명단을 교육청에 제출한 유치원은 소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을 취합하고 있는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명단을 낸 유치원이 많지 않다”며 “전화와 문자로 계속 제출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모들 “정직하게 지원한 사람만 손해 본 셈” 분통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유치원들 중 상당수는 모집한 원아가 정원에 미달한 곳들이다. 정원도 못 채운 상태에서 중복지원자까지 적발돼 빠져나가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서울시 유치원의 약 30%만 명단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했다.서울교육청은 중복지원한 사실이 확인되면 당첨된 모든 유치원의 등록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나 이 역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 유치원 관계자는 “원아가 줄어들면 그만큼 유치원 운영이 어려워진다”며 “교육청이 합격 취소를 요청해도 이를 그대로 수용할 원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시교육청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들이 행정업무를 할 시간이 부족해 명단을 아직 못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연히 모든 유치원이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는 “교육청이 중복지원을 거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중복지원하면 문제가 될까봐 지원을 포기한 부모들만 결국 피해를 입은 셈”이라고 말했다.
2014.12.17 I 조용석 기자
  • 경기도 내년부터 교장·교감도 수업한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내년부터 경기도 지역 초·중·고에서 교장·교감도 수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9시 등교제와 방학분산제에 이어 일선학교에서 찬반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교장과 교감을 포함해 모든 교사가 수업을 하는 게 옳다”며 “제도적으로 검토해야겠지만 법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최근 교육지원청 순회 협의회와 기자간담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교장과 교감도 수업할 수 있게 제도화할 예정”이라며 “교원자격증은 녹슬지 않아야 하고 언제라도 수업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에는 교장·교감·수석교사 모두 학생교육 임무가 있다. 또 혁신학교에서는 초·중학교 교장이 정기적으로 수업을 들어가는 사례도 있다. 비교과 영역에서 3~5시간 수업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교장·교감의 수업참여로 ‘관리업무’에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30~40학급의 중고등학교의 경우 교장은 50~80명의 교사를 관리해야 한다. 수업을 병행하면 관리업무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장·교감 수업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을 뿐 구체화 된 부분은 전혀 없다”며 “내년부터 시행할 지도 아직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2014.12.16 I 조용석 기자
중산고 “혁신교 포기”..흔들리는 서울형 혁신고
  • 중산고 “혁신교 포기”..흔들리는 서울형 혁신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주요 교육정책인 ‘서울형 혁신학교’가 암초를 만났다. 혁신학교로 신규 지정된 중산고등학교가 돌연 ‘지정 취소’를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취소 요청을 받은 지 열흘이 넘도록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답변을 이루고 있어 일선 학교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 중산고 학부모 88% “혁신교 반대” 혁신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 안팎으로 운영되고 교사와 학생이 맞춤형 교육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교육이다. 진보교육감의 주요 정책이기도 하다. 서울은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지난달 28일 신규 지정된 중산고는 내년부터 혁신학교로 운영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산고의 혁신학교 지정이 알려지자 지역 예비 고등학생 학부모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혁신학교 지정으로 인해 학력 수준이 떨어질 것을 염려한 것이다. 실제 올해 서울 10개 혁신고 중 8곳은 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국·영·수에서 모두 시내 평균에 한참 못 미쳤다. 삼각산고 등은 혁신학교 지정 기간 오히려 학업 성취도가 떨어졌다. 취지는 좋지만 진학 실적을 내긴 어려운 구조다. 외부 반발이 거세지자 중산고는 지난 4일 “혁신학교를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지정 철회 공문을 서울 교육청에 발송했으나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려당했다. 이에 중산고는 1·2학년 학부모 9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답변한 922명의 학부모 중 87.7%(809명)가 반대했고 찬성은 고작 12.3%(113명)에 불과했다. 중산고는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첨부해 11일 시교육청에 다시 지정 철회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중산고 관계자는 “혁신학교 지정 이후 예비 고등학생 학부모와 재학생 학부모로부터 무수한 항의 전화를 받고 있다”며 “우수한 자원들이 우리 학교에 오지 않는다면 정말 큰 피해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18일까지가 일반고 원서접수 기간인데 그전에 서울교육청에서 꼭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학운위 의견만 반영… “예견된 반발” 의견 수렴 과정부터 잘못됐다는 비판도 있다. 혁신학교는 교사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소속 학부모의 동의비율만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중산고 관계자는 “학교운영위원회 소속 학부모님들이 교장 혹은 교사들의 의견에 쉽게 반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학부모 전수조사를 했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강남의 A고등학교 교감은 “강남구에 자리한 중산고가 혁신학교로 선정됐을 때부터 다소 의아했다”며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다가 오히려 좋은 혁신학교 모델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혁신학교 지정 2년 후에 중간평가를 통해 지정이 취소될 수는 있지만 혁신학교 확정 직후에 이처럼 철회 신청을 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중산고의 경우 지정을 철회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게 교육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서울 중산고 1·2학년 학부모 대상 혁신학교 찬반 설문결과(자료: 중산고)
2014.12.16 I 조용석 기자
“수학, 선행보단 복습”…예비 중학생 위한 6가지 조언
  • “수학, 선행보단 복습”…예비 중학생 위한 6가지 조언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현 초등학교 6학년에게 내년 중학교 입학까지 남은 3개월은 무척 소중한 시간이다. 초등학교 때와는 다른 중학교 수업과 방식 그리고 학교생활 등을 고민하고 준비할 하는 시기다. 현직 중학교 선생님과 교육전문가들의 예비 중학생을 위한 조언을 6가지로 정리해 소개한다. 1. “수학, 선행보단 초등과정 복습 먼저” 중학교 1학년 수업은 초등학교 과정을 토대로 심화 발전한 것이 많다.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수학도 마찬가지다. 중1 수학 교과과정에 나오는 약수·배수·분수계산·도형의 넓이와 부피·합동 등은 모두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이다. 결국 초등과정을 탄탄히 다지지 않고 실시한 선행학습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얘기다. 교육출판업체 ‘좋은책 신사고’의 김라나 수학 강사는 “무조건 선행학습을 하기 보다는 초등 과정의 기본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복습할 때는 주요개념을 확인하고 문제풀이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 “긴 영어독해, 문법공부가 필수” 중학 영어와 초등학교 영어의 가장 큰 차이는 지문의 길이다. 짧은 지문이 대다수인 초등학교 영어는 단어만 알아도 쉽게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반면 문장은 복잡해지고 지문까지 길어진 중학교 영어는 문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단어로만 내용을 유추하긴 어렵다. 단어암기에만 매진했던 일부 초등학생이 중학교 진학 후 영어성적이 뚝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남은 3개월 어휘암기와 함께 문법 공부도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 문법공부는 서술평가에 대비한 영어 작문을 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중학교 영어 교과서를 미리 읽어보는 것이 훌륭한 예습이 된다.3. “국어 교과서 작품 먼저 읽어볼까”중학교 국어 지문은 생소한 단어와 어려운 한자어가 많아 초등학교 국어보다 어색하고 까다롭다. 평소 독서량이 부족했던 예비 중학생들이 힘겨워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독해능력은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먼저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수필·시 등을 읽고 친숙해지길 권한다. 진학할 중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도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시중에는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만 엮은 책도 여럿 있다. 또 꾸준한 일기쓰기로 문장력을 키워 놓으면 서술형 수행평가가 많은 현 2009개정교육과정에 적응하기 한결 쉬워진다.4. “첫 시험 후 냉정한 진단 필요”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게 중학생은 한 학기에 2차례씩 한해 모두 4차례 시험을 본다. 가장 중요한 시험은 1학기 중간고사 결과다. ‘교육’에 초점을 맞췄던 초등학교 시험과는 달리 ‘평가’에 무게가 실리면서 일부 학생은 성적이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하지만 성적표를 받고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 잘 했으니 다음 시험에서는 나아질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러나 대다수는 기말고사 때 그리고 중학교 내내 첫 중간고사와 비슷한 성적을 유지한다. 김혜민 상암중 교사는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는 현 학업수준을 냉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무작정 공부하고 사교육을 받기보다는 중간고사 결과를 토대로 전략을 짜야 시간·경제적으로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5. “쉬는시간과 수업시간 철저히 지켜야”초등학교는 담임선생님이 조례와 종례뿐만 아니라 교과목까지 대부분 담당한다. 담임선생님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 쉬는 시간과 수업시간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중학교는 교과목마다 다른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한다. 김 교사는 “중학교는 매 시간 다른 선생님이 들어오기 때문에 쉬는 시간과 수업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하는데 입학 초기에는 이를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수업시간이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나는 것도 초등학교 때와는 달라진 점이다. 6. “철저한 ‘출석관리’는 기본”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출석에 관한 부분이 엄격하다. 출결사항이 내신 성적에 포함돼 고등학교 입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으로 인한 결석이나 지각은 반드시 사전에 담임선생님에게 알리고 이후 진단서 등의 서류도 제출해야 한다. 미리 알리지 않은 결석은 무단으로 처리돼 내신 점수가 크게 깎인다. 등교시간도 30분 정도 빨라진다. 9시 등교제를 실시하지 않는 중학교라면 등교시간이 대게 8시30분이다. 두발의 경우 대부분 중학교가 염색을 허용하지 않는 것도 염두 해야 한다.현 초등학교 6학년의 중학교 입학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선행학습보다는 초등학교 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 경희중의 2014학년도 입학식 모습. (사진 = 뉴시스)
2014.12.15 I 조용석 기자
“우리 다문화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지 않나요”
  • “우리 다문화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지 않나요”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다문화 청소년 집에 가보셨어요? 아이들이 하루 종일 게임만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다가 데이터가 떨어지면 PC로 해요. 그러다 잡니다. 밖에 나가지도 않고 친구도 없습니다. 점점 더 학교에서는 외톨이가 되죠. 근데 우리 이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지 않나요?” 임병우 청량고 교사는 “다문화 청소년은 우리가 함께 살아갈 아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조용석 기자)임병우(55·사진) 청량고 인성교육부장에게 다문화 청소년을 돕는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1989년 교편을 잡은 임 교사는 2001년 탈북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봉사활동을 2007년부터 다문화 청소년으로 넓혔다. 형 문국한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의 부탁이 봉사의 시작이었다. 2001년 6월 ‘탈북 소년화가’ 장길수군과 가족 17명이 한국 땅을 밟아 세상이 떠들썩했다. 하지만 길수군은 모진 탈북과정을 모두 이겨냈지만 남한 학교는 견뎌내지 못했다. 많은 탈북청소년들이 길수군처럼 적응에 실패해 학교를 떠난다. 2012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발표에 따르면 탈북청소년 1044명 일반 초중고에 재학 중인 비율은 83.1%에 불과하다. 아예 학교를 다니지 않는 비율도 4%나 된다.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왔던 형은 고민 끝에 학교 선생님인 임 교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임 교사는 2001년부터 주머니를 털어 탈북청소년을 위한 캠프를 열고 시장·문화·농촌체험 등을 실시해 또래 친구들을 만들어주기 위해 애썼다. 탈북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들을 위한 ‘한겨레 계절학교’도 운영했다. 2003년 광장중 교사로 있을 때는 탈북 청소년이 한국학생 집에서 먹고 자면서 사회에 적응하는 ‘홈스테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그는 “북한에서는 사실상 학교수업이 이뤄지지 못해 탈북 청소년의 학업수준은 매우 낮다. 또 대다수는 중국 등 제3국에서 2~3년 이상 떠돌다 와 공부하는 방법을 모두 잊어버린 경우도 많다”며 “힘든 탈북과정에서 상처도 커 쉽게 화를 내고 자기보호도 매우 강해 한국 친구를 사귀기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 교사가 다문화가정 학생으로 범위를 넓힌 것은 2007년이다. 그해 2월 여수외국인보호소(출입국관리사무소)에 화재가 발생, 구금돼 있던 외국인 노동자 10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리가 하기 싫은 일을 대신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노동자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야 했던 현실에 임 교사는 충격을 받았다. 임 교사는 2008년부터 재직 중이던 경기여고에 다문화 동아리를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 몽골이주노동자 자녀들과 경기여고 재학생이 함께하는 캠프를 정기적으로 열고 학생들과 아이스크림을 팔아 소아암에 걸린 다문화가정 학생의 치료비를 돕기도 했다.임 교사는 지난 8월께 ‘서로나눔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인터넷으로 다문화 청소년과 학습 자원봉사자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인기는 폭발적이다. 탈북 청소년을 포함 2000명의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도움을 요청했고 이중 1850명이 봉사자와 연결됐다. 은행에 다니던 부인도 회사를 그만두고 서로나눔네트워크 운영을 돕고 있다. 임 교사는 봉사를 하면서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대한민국 휴먼대상(대통령 표창), 남강교육대상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가천문화재단에서 다문화도우미상 본상도 탔다. 그간 받은 상금이 적지 않았으나 대부분 다문화 아이들을 위해 썼다. 정작 자신은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마석에서 금곡으로 이사했다. 임 교사는 “다문화 어머니들이 보내 주시는 ‘감사하다’는 내용의 문자로도 충분한 보상”이라고 웃었다.임 교사의 욕심은 서로나눔네트워크를 통해 다문화 학생들이 진로까지 찾는 것이다. ‘커리어넷’ 같은 진로 교육 상담업체의 도움으로 무료 적성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면 아이들의 꿈이 명확해지리라는 생각이다. 임 교사는 “방학 때 기업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운영하는 서로나눔네트워크(http://blog.naver.com/limzzang0706)에서는 봉사자뿐만 아니라 후원금과 후원물품도 받는다.
2014.12.14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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