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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 알찬 휴식 즐겨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5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대학별 논술·면접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12년간 수능만을 위해 달려온 수험생에게 약 3개월의 ‘달콤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수능 후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할 시간이 없었기에 게임 등 무의미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을 위한 알찬 겨울나기 방법을 소개한다. ◇ 여행파 “기차타고 2박3일 전국여행”여성가족부(여가부)는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 수험생 20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을 타고 떠나는 E-train’ 행사를 진행한다. 2박3일간 전주한옥마을·거제포로수용소·제천 베론성지 등 전국의 역사유적지를 열차를 타고 탐방한다. 멘토로 참가하는 20명의 대학생들에게 미리 ’대학생활 노하우’를 배울 수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8회에 걸쳐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박물관에서 미래를 꿈꾸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물관 100배 즐기기 △전시품 관찰·조사 △퀴즈로 알아보는 박물관 이야기 등을 실시하며 교육비는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새롭게 선보이는 우리 문화재’ 특별전시도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아시아나항공과 코레일도 수험생의 알찬 겨울을 위해 힘을 보탠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2월15일까지 수험생 본인 및 동반 1인까지 국내선 전 노선(E클래스)를 반값 할인한다. 코레일은 다음달 21일까지 수험생 및 동반 1인까지 KTX 티켓을 10~40% 할인 판매한다. 다음달 5~6일 정동진 해돋이 무박여행 상품도 수험생에게 5만6000원으로 특별 할인한다.◇ 힐링파 “낙산사에서 마음 다스리기”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수험생 1000명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낙산사(강원도 양양)·금산사(전북 김제) 등 전국 13개 사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접수시 수험증을 제시하면 1만원으로 참가할 수 있다. 신청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http://www.kbuddhism.com/)에서 하면 된다. ◇ 학구파 “온라인 강좌로 대학생활 맛보기”대학수업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다. 객관식 문제풀이에 길들여진 수험생에게는 대학교 강의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공개강좌인 무크(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를 활용하면 서울대·KAIST 등 국내대학 뿐만 아니라 해외 대학 강의까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강의를 들은 뒤 직접 질문도 하고 시험도 볼 수 있다.여가부와 국립수련원이 함께 마련한 특화캠프도 알차다. 전국 5개 국립수련원에서 12월까지 약 1200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새내기의 자세·공동체 활동·토크콘서트·진로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명사와 만나는 100회 릴레이 특강’, ’섬진강 역사·문화 탐방’ 등도 지친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www.youth.go.kr)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양한 수능 후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 예술파 “수험생을 위한 뮤지컬 ‘4번 출구’”경기도 문화의 전당은 오는 25~26일 수원문화재단과 함께 수험생을 위한 특별기획 뮤지컬 ’4번 출구’를 공연한다. ‘4번 출구’는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아픔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2011년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경기도립극단의 대표공연이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열리는 25·26일 공연은 고등학생만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다.
2014.11.23 I 조용석 기자
24일 수능 최종정답 발표…생명과학Ⅱ 8번 관건
  • 24일 수능 최종정답 발표…생명과학Ⅱ 8번 관건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문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생명과학Ⅱ 8번과 영어 25번의 복수정답 인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은 복수정답 인정 시 등급커트라인이 바뀌는 등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의심사위원회의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24일 최종정답을 발표한다.입시전문업체인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배점이 2점인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이 복수정답 처리되면 과목 전체 평균이 1.3점(50점 만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최초 4번을 정답이라고 발표했으나 수험생과 관련 학회에서는 “2번도 정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기존 정답자는 표준점수와 등급이 떨어지는 반면 복수정답 수험생은 표준점수와 등급이 상승한다. 1등급 커트라인은 44점(최초 42점), 2등급은 39점(최초 37점), 3등급은 33점(최초 32점)으로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투스청솔은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2번을 고른 66%의 수험생 중 1만1000명의 표준점수가 1점씩 오르고 이중 약 4000명은 등급까지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최초 정답을 골랐거나 오답을 택한 수험생은 표준점수가 1~2점 떨어지고 등급 커트라인에 턱걸이한 3000명은 등급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8번 문항은 최초 정답률이 12%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웠던 문항이기에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생명과학Ⅱ의 변별력도 크게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주로 생명과학Ⅱ를 과학탐구 선택과목으로 택한 의대지원 수험생 등 자연계 상위권 학생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모집에 지원한 최초 정답자 중에서는 등급하락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도 예상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 이사는 “원래 정답을 골랐거나 다른 오답을 선택한 학생들은 0.5등급이 하락하고 표준점수는 1.5점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어 25번은 최초 정답(4번)을 선택한 학생이 대부분이라 5번까지 정답으로 처리해도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투스청솔은 해당문제의 가채점 정답률을 94%, 실제정답률은 7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가스터디의 가채점 정답률은 96%였다. 입시관계자는 “복수정답으로 처리해도 영어 전체 평균은 0.1점 정도 상승하는 데 그쳐 전반적인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산정이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14.11.23 I 조용석 기자
지정취소 논란에도 여전한 자사고 인기
  • 지정취소 논란에도 여전한 자사고 인기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울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재지정 취소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늘었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목표로 자사고 줄이기에 나섰던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정책이 실효성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24개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2015학년도 신입생 경쟁률은 1.66대1(일반전형)로 지난해 1.58대1보다 상승했다. 전체 지원자수가 지난해 1만1818명에서 1만2384명으로 증가했다.지난달 31일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던 6개교(경희·배재·세화·우신·중앙·이대부고) 중 세화고는 2대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1.81대1)와 비교해 오히려 올랐다. 학생 선발권을 포기해 지정취소 대상에서 빠졌던 신일·숭문고도 모두 지원율이 상승했다.자사고가 논란 속에서도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한 것에 전문가들은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좋은 면학분위기와 다양한 교내활동을 원하지만 현재 일반고에서는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경쟁률 상승은 내신 제한 폐지”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는 학생부 상위 50% 학생만 지원가능 했으나 올해는 100%로 모집단이 2배 증가했다”며 “처음부터 올해 자사고 모집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8일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대해 직권취소 처분을 내린 상태다. 지정 취소된 6개교는 자사고 지위를 회복했다. 하지만 서울교육청이 이에 반발, 대법원에 기관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 향후 자사고 사태는 법정에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2015학년도 서울 자사고 경쟁률 분석. *표시는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던 6개교 (자료: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2014.11.22 I 조용석 기자
  • 고졸 기능대회 우수자, 특성화고 교사 된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6년부터 기능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고졸자가 특성화고 실기교사로 채용된다. 또한 내년부터는 서울시 교육청 기술직 공무원 채용인원 중 절반은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차지하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1일 시교육청에서 ‘서울시교육청 고졸성공시대 추진계획’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전국기능경기대회서 금·은·동 이상의 성적을 거둔 특성화고 졸업생은 ’실기교사의 자격검정’을 거쳐 2016년부터 특성화고 실기교사로 채용키로 했다. ‘실기교사 자격검정’은 내년부터 실시될 계획이며 채용인원은 한해 5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들은 1급 정교사까지 될 수 있다. 조 교육감은 “1980년대까지는 고졸자의 실기교사 채용이 활발했으나 대졸자들이 많아지면서 침체됐다”며 “전국기능대회 입상자 수준이라면 기능능력이 뛰어나 후배들에게 많은 기술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교육청 기술직 9급 공무원 채용인원의 50%는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생으로 채우기로 했다. 올해는 신규 기술직 14명 중 36%에 해당하는 5명만 특성화고 졸업생이었다. 입학전형에서는 ’적성’을 적극 반영한다. 특성화고 입학전형에 ‘미래인재전형’을 신설, 모집인원의 10%는 중학교 내신 성적에 관계없이 소질과 적성만 보고 선발한다. 조 교육감은 “로봇에 관심이 많아 여러 차례 대회에 수상했어도 학교성적은 나쁠 수 있다”며 “이런 학생들이 특성화고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교육과정도 기업이 원하는 직업기초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서울교육청은 취업실무능력 계발, 취업실무 국어, 취업 영어 등 실전 위주의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험실습 기자재 및 재료비를 지원한다. 고졸 학생들의 글로벌 직무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글로벌 잡(Job) 프로젝트’도 확대한다. 특성화고 학생에게 캐나다·미국 등 선진국을 방문해 3개월간 기술 연수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와 특성화고 재학생 기술봉사 교류도 시행한다. 서울교육청은 ‘고졸 성공시대’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중학생의 자유학기제 연계 특성화고 진로체험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사회인식 개선을 위한 공익광고도 늘릴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입직시기는 OECD평균과 비교해서는 3.5년, 독일에 비해서는 5년이나 늦다”며 “고졸성공시대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개인발전과 국가경쟁력제고 나아가 선진사회 구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11.21 I 조용석 기자
허술한 EBS 교재 연계… ‘오류 수능’ 불러
  • 허술한 EBS 교재 연계… ‘오류 수능’ 불러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허술한 EBS교재 수능 연계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EBS가 자체적으로 파악한 교재내 오류만 30건에 육박했다. EBS교재는 올해 수능과 연계율이 평균 70%를 훌쩍 넘을 만큼 수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졌는데도 당국의 관리는 크게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연계교재 오류 26건 달해… 평가원은 “감수만 했다” 해명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의 EBS교재 연계율은 약 70.98%에 달했다. 영어영역은 무려 75.6%의 높은 연계율을 보였다. EBS가 수능을 좌지우지한 셈이다. 그러나 EBS가 수능 출제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관리는 허술했다. 올해 수능과 연계된 교재 102권 중 EBS 측이 직접 발표한 오류·표기 정정 횟수만 26차례에 달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만 각각 7건씩의 오류가 있었고 국어도 6건이나 나왔다. 교육계에서는 EBS가 잡아내지 못한 오류는 이 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 문제가 된 생명과학Ⅱ 8번과 영어 25번은 모두 EBS교재 연계 문제다. EBS교재 오류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 출제되면서 ‘오류 수능’ 논란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얘기다.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것은 평가원의 대응이다. EBS교재는 평가원에서 3차례 검증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감수위원회를 통과해야만 출판된다. 그러나 평가원은 감수위원회 포함 4차례 검토과정에서도 오류를 잡아내지 못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우리는 EBS교재의 오타 등 세세한 부분을 검토하는 게 아니라 교육과정 등 큰 방향만 감수할 뿐”이라며 “나머지는 EBS가 해야할 몫”이라고 말했다. ◇ EBS 수능 연계정책에 대한 평가 엇갈려 EBS교재와 수능을 연계하는 정책은 사교육비 경감,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2004년에 도입됐다. 당초 30%에 불과했던 EBS교재의 수능 연계율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부터 70%로 상향조정되면서 사실상 수능 ‘문제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EBS 수능 연계정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먼저 EBS 교재의 중요성이 너무 커지면서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의 자리가 없어졌고 공교육 파탄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영어를 공부하면서 영어 지문이 아닌 EBS교재의 한글 해설을 외우는 비상식적인 학습법도 등장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영어교사는 “고3 수업을 10년째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EBS교재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교과서를 본지 오래됐다”며 “교과서를 배제한 교육정책을 펴면서 어떻게 공교육 정상화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상진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 역시 “EBS 수능 연계정책의 사교육 절감 효과는 사실상 없다”며 “수능은 자격시험 수준으로 중요성을 낮추고 대학에 시험을 뺀 자율권을 줘 알아서 학생을 뽑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EBS 연계 정책이 사교육비 절감 등 사교육시장 팽창을 차단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연계 자체에 대한 논의보다는 어떻게 ‘잘’ 연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EBS와 평가원이 조금 더 유기적으로 움직여 더 좋은 문제를 만들고 함께 철저하게 검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EBS 연계율 (자료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4.11.20 I 조용석 기자
  • 학교 비정규직 파업 첫 날…"급식 대신 빵·계란..배고파요"
  • [이데일리 조용석 고재우 기자]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 여파로 20일 전국 상당수 초·중·고교에서 점심 급식 제공이 중단됐다. 대부분 학교가 급식 중단을 미리 공지해 큰 혼란은 피했으나 일부 학생들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시내 초·중·고교 84곳에서 비정규직 조리원의 파업으로 급식이 전면 중단됐다. 경기도 내 학교에서는 93곳이 급식을 제공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만 177개교의 급식실이 문을 닫았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미리 가정통신문을 보내 도시락을 싸오게 하거나 도시락 준비가 어려운 학생에게는 빵·과일·음료수 등 대체식을 제공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을 5분씩 단축해 학생들이 평소보다 일찍 귀가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면북초등학교 서형기 교장은 “대다수 학생이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며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학생이 한반에 2~3명 정도 있어서 빵과 우유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도 도시락을 싸올 수 있는 학생은 준비하고 힘든 경우 대체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창 성장기인 중·고등학생의 허기를 메워주기에는 양이 부족했다. 급식 대신 빵과 귤·음료수 등을 제공한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학생은 “간식으로 한 끼를 대신한 건데 배가 고파서 신경질이 난다”고 말했다. 신도림고 황원기 교감은 “빵·우유·삶은 계란 등을 제공했지만 성장기 청소년들이라 급식만큼 든든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배고픔을 많이 느끼는 학생들의 경우 추가로 음식을 준비해달라고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급식비 지급 △방학 중 생계보장 대책 마련 △근속 인정 상한제 폐지 △3만원 호봉제 등을 요구하며 21일까지 파업을 벌인다. 이들은 “20일과 21일의 총파업 투쟁은 1차 경고 총파업”이라며 “이후에도 교육부와 교육청이 성실한 대안을 내지 않으면 언제든 파업대책위원회의 파업 지침에 따라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는 학교 급식 관련 직원 외에 교무보조, 전산보조, 사무·행정보조, 초등돌봄 전담사, 특수교육보조, 전문상담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14.11.20 I 조용석 기자
  • 서울교육청, 혁신교육과·민주시민교육과 만든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울시 교육청이 혁신교육과와 민주시민교육과를 신설하고 교육과정책과·교원정책과는 없애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또한 민-관을 연결할 참여협력담당관을 신설, 시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20일 오후 청내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혁신교육과는 조희연 교육감이 주요 공약인 ‘일반고 전성시대’를 견인하고 혁신학교의 확대·관리를 담당한다. 민주시민교육과는 미래사회 인재양성을 목표로 학생자치, 열린세계시민교육을 전담한다. 서울형 교육정책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정책연구소‘도 새로 선보인다. 참여협력담당관은 학부모·시민의 교육 참여·협력 기능을 강화하고 자치단체 협력·연계를 통한 민-관 협치 구축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수요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서 이름과 보직명도 바뀐다. 평생진로교육국내 학교생활교육과는 학생생활교육과로, 체육건강청소년과는 체육건강과로, 교육행정국의 학교지원과는 학교행정과로 각각 이름이 변경된다. 또한 공보담당관은 대변인으로, 정책기획담당관은 정책기획관으로 명칭이 바뀐다. 반면, 초·중등교육과와 업무 구분이 모호했던 교육과정정책과와 교원정책과는 사라진다. 교육복지 집행 업무를 담당했던 교육복지담당관은 폐지하고 교육복지 기획·운영 기능은 참여협력담당관에게, 교육복지 집행 기능은 교육지원청에 각각 이관한다. 조직 개편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현행 본청 1실 3국 7담당관 13과 94팀에서 11팀이 축소된 1실 3국 7담당관 13과 83팀으로 조정된다.서울교육청은 오는 25일 조직개편 최종안을 확정하고 교육부의 정원 책정 승인, 규칙입법 예고, 법제심의 등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2014.11.20 I 조용석 기자
  • 서울 초중고 83곳 급식중단…학교비정규직 총파업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전국의 학교비정규직노동자 2만명이 차별해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다. 파업여파로 20일 서울시내 초·중·고 83곳의 급식이 전면 중단된다. 19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 소속 조합원 6만명 중 2만명이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총파업에 참가하기로 결의했다. 이중 1만명은 학교 급식담당 업무를 맡고 있어 학생 급식제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135개교에 소속된 561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이번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집계됐다. 급식중단 학교는 83개교로 초등학교가 62개교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19개교)와 고등학교(2개교)가 뒤를 이었다. 서울교육청은 파업 비 참가자만으로 급식이 가능할 경우 운용하고 불가능할 때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오게 하거나 빵이나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학교에 보냈다. 충북에서는 초·중·고·특수학교 480곳 중 44곳의 비정규직이 파업에 참여한다. 이밖에 대구 76곳, 경북 184곳, 인천 60곳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급식비 지급 △방학 중 생계보장 대책 마련 △근속인정 상한제 폐지 △3만원 호봉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급식실 외에 교무보조, 전산보조, 사무·행정보조, 초등돌봄 전담사, 특수교육보조, 전문상담사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2014.11.19 I 조용석 기자
  • 결국은 법정 가는 ‘자사고’ 사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울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를 둘러싼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의 힘겨루기가 결국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게 됐다. 지정 취소된 6개 자사고 역시 서울교육청을 상대로 한 소송준비를 마쳐 향후 자사고 문제는 모두 법정에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직권취소한 교육부를 상대로 대법원에 기관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시내 6개 자사고(경희고·배재고·세화고·우신고·이대부고·중앙고)를 지정 취소했고 이에 교육부는 “지정취소 처분을 즉시 취소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서울교육청은 시정명령 마지막 날인 17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불응 의사를 밝혔다. 이에 교육부는 18일 “지방자치법 제169조 제1항에 의거해 서울시 교육감의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직권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정 취소된 6개 자사고도 다시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이번 조치에 대해 교육부는 자사고 재평가 실시가 교육감의 재량권 일탈·남용에 해당하며 행정절차법과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서울교육청이 교육부의 직권취소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기관소송뿐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기관소송에서는 교육감이 적법한 행정행위를 했는데 왜 교육부 장관이 개입해 지정취소를 취소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다투게 될 것”이라며 “(직권취소에 대한)집행정지신청을 할지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6개 자사고가 지위를 잃은 가운데 기관소송이 진행된다.6개 자사고 역시 서울교육청이 기관소송을 내면 바로 서울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6개 자사고는 공동으로 법무법인 태평양을 소송대리인으로 세웠다. 김용복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장은 “교육청이 지정취소 이유로 내세운 3차 평가가 부당했다는 내용의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을 제기할 것”이라며 “기관소송은 시간이 많이 걸려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직접 움직이게 됐다”고 말했다.
2014.11.18 I 조용석 기자
수험생·학부모 "모의고사만도 못한 엉터리 수능"
  • [르포]수험생·학부모 "모의고사만도 못한 엉터리 수능"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메가스터디 입시설명회에 1만2000명의 수험생·학부모가 몰렸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올해 입시설명회에 지난해보다 6000명 정도 많은 수험생이 왔다”고 설명했다. (사진 = 조용석 기자)[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매달 보는 모의고사 난이도도 이렇게 엉망은 아닐 겁니다. 평가원은 1년에 한번 수능 문제만 제대로 내면 되는 곳 아닌가요?”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영어와 수학 B에서 만점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 생명과학Ⅱ 8번, 영어 25번 문항은 ‘문제 오류’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수능 출제 방식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변별력을 상실한 수능 탓에 입시 전략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몰려들면서 사교육 업체의 입시 설명회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 ‘물수능’에 입시설명회 문전성시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 교육업체의 입시설명회에는 무려 1만2000명이나 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렸다. 예약제로 진행됐는데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시작 3시간 전부터 줄을 섰다.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현장 접수표를 받고 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렸다. 경북 상주에서 올라왔다는 고3 학부모 한모(46)씨는 “영어는 한 문제만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진다고 해서 너무 불안한 마음에 하루 휴가를 내고 올라 왔다”며 “우리 아이가 문과인데 국어는 너무 어렵고 영어는 너무 쉽다더라. 한번 실수하면 망치는 수능이 됐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과 재수생을 둔 학부모 박모(51)씨는 “수학B를 풀고서 시간이 40분이 남았다고 하더라. 제대로 된 시험인지 의문이 든다”며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분개했다. 수능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린 재수생과 삼수생의 분노는 더 컸다. 삼수생인 김모(20)씨는 “수학B에서 한 문제만 틀리면 2등급이 된다“며 “말도 안되는 시험”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난이도 조절 실패에 따른 문과 학생의 불만도 상당했다. 국어B가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 훨씬 어렵게 나왔기 때문이다. 입시업체들은 국어B 만점자 비율이 0.1%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는 만점자 비율이 5.34%였다. 임솔(18)씨는 “국어B는 6월·9월 모의평가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며 “평가원이 뒤통수를 때렸다. 1교시 시험이 너무 어려워 시험시간 내내 ‘멘붕’으로 시험을 망친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 “모의고사만도 못한 엉터리 수능”시험 문제 오류 논란에 대한 불만도 컸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시험 문제가 잘못됐다는 이의 제기가 수천 건이나 올라와 있다. 대부분 생명과학Ⅱ 8번, 영어 25번 문항에 대한 오류를 주장하는 글이다.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이과생 김모(20)씨는 “오류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떠나서 한해에 수능 하나만 내는 평가원이 제대로 신경을 못 쓴다는 것을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역시 생명과학Ⅱ로 수능을 치른 재수생 백모(19)씨는 “수험생 입장에는 오류 논란이 일어난다는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평가원이 문제 출제에 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수생 송모(19·여)씨는 “평가원이 어떻게 문제를 냈는지 모르지만 이번 수능은 매달 나오는 사설업체의 모의고사보다도 문제가 조잡하고 허술했다”고 꼬집었다.
2014.11.17 I 조용석 기자
  • 서울교육청 "자사고 지정취소 명령 불응"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울시 교육청이 시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6곳에 대한 지정취소를 철회하라는 교육부의 시정명령을 불응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17일 발송했다. 교육부가 교육청의 결정에 직권취소 명령을 내리면 본격적인 법정다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2014년 자사고 행정처분 시정명령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입장 알림’이라는 제목을 공문을 교육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시내 6개 자사고(경희고·배재고·세화고·우신고·이대부고·중앙고)을 지정 취소했고 이에 교육부는 “지정취소 처분을 즉각취소”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서울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교육감 재량권 일탈·남용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도 위배된다는 교육부의 지적을 반박했다. 이들은 “평가 진행 중 미비점을 수정·보완해 종합평가를 실시했다”며 “교육감의 권한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행사했기에 시정명령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위배’에 대해서도 “교육부장관의 의견을 참고자료로 고려할 수 있을 뿐 그 의견에 구속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취소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이를 직권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서울교육청 역시 교육부의 직권취소에 대해 대법원에 ‘직권취소 처분 소송’을 낼 수 있어 이후 교육부-교육청의 다툼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4.11.17 I 조용석 기자
‘물 수능’ 탓 중요성 커진 면접·논술 대비법은
  • ‘물 수능’ 탓 중요성 커진 면접·논술 대비법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면접과 논술의 중요성이 커졌다. 수능 변별력이 낮아 대학별 시험인 면접과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면접은 제출한 서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부터, 논술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기본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모든 제출서류를 꼼꼼히 확인하라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미리 제출한 학생생활기록부(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진위 여부다. 면접 과정에서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물었을 때 이를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자기소개 및 학업계획 내용, 개인정보(좌우명·특기·관심분야) 등의 자료를 다시 훑어보면서 기억을 정리하는 것이 면접 준비의 첫 단계다. 면접은 기본면접과 심층면접으로 나눌 수 있다. 기본면접은 가치관·사회성·리더십·기본소양 등을 평가하는 면접으로 대학 또는 계열 간의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들의 기출문제를 종합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서류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과 예상 답변도 정리해야 한다.인문계열 심층면접은 제시문을 읽고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공과 연결된 고교 교과과정 이해도와 자질을 평가하기에 전공 관련 고교 교과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국어국문학과 지원자에게는 교과서에 나온 작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석을 요구하는 방식이다.자연계열 심층면접은 수학·과학과 관련된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수학에서는 △산포도와 표준편차 △확률과 통계 △함수 △수열 △선형계획법 등이 많이 나온다. 과학에서는 △힘과 에너지 △파동과 입자 △탄소화합물 △살아있는 지구 △면역과 물질대사 등이 사회문제와 결합돼 자주 출제되니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심층면접은 문제 해결만큼 해결 과정도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답을 모른다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교육전문업체인 진학사는 △고사장에 20~30분 일찍 도착하기 △미소 띤 얼굴로 눈을 보며 답하기 △짧고 간결한 답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답할 것 △단정한 복장 등도 면접에서 지켜야할 행동으로 꼽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부모님·선생님·친구 앞에서 실제 면접처럼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돌발질문 혹은 모르는 문제를 물었을 때 대처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교과서를 활용해 논술 기본 점검” 올해 논술은 고교 교과 과정을 중심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한 건국대·연세대·홍익대의 논술고사도 모두 고교 교육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교과서에서 배운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사고 과정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또 교과 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지구 온난화’, ‘인간의 유전’ 같은 사회현상과 연결한 문제도 자주 출제된다. 사회현상에 관심을 갖고 관련 교과 지식을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인문계열 논술에서는 통합교과적 출제 경향이 뚜렷하다. 수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를 내는 대학이 늘었고 영어 및 자연계열 제시문도 자주 활용된다. 수능처럼 각 교과의 내용과 확장된 지식을 조합해 사고하는 과정을 반복 훈련하는 것이 좋다. 대학에서 발행하는 논술 가이드북과 모의논술 등을 분석해 지원 대학의 경향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필수다.자연계열은 수학 문항의 문제 해결 능력이 강조되고 있으며 과학 문항은 선택교과를 중심으로 응용력을 평가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다만 대학마다 수학문항만 묻거나 혹은 수학문항과 과학문항을 모두 출제하는 등 모두 다르기 때문에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고려대·중앙대는 수학문항은 필수로, 과학문항은 선택하는 논술고사를 실시한다.이화여대는 수학문항만 출제한다. △문항번호 표시 △특정표시 금지 △필기구 사용 제한 △분량 규정 등 기본적인 부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답안을 작성하면서 습관적으로 밑줄을 긋거나 동그라미를 치는 것도 모두 ‘특정표시 금지’에 어긋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분량 규정이 ‘1000자 내외’일 경우는 10%정도 많거나 혹은 적게 작성하면 된다.2015학년도 대입 면접 및 논술 일정 (자료 : 진학사)
2014.11.17 I 조용석 기자
"국어B 91점↑ 1등급"…전문가 예상 1등급 커트라인
  • "국어B 91점↑ 1등급"…전문가 예상 1등급 커트라인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6년 만에 찾아온 입시 한파 속에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마무리됐다. 교육 전문 업체들은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던 국어 B형의 경우 91점 전후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수능 중 가장 쉬웠던 영어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은 98점으로 예상했다.◇ 국어 A형은 97점, B형은 91점 예상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국어 A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97점, B형은 91점으로 전망했다. 2등급 커트라인은 각각 92점, 86점으로 내다봤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의 의견도 비슷했다. 이들은 “국어 A형은 97점에서 국어 B형은 90~91점에서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역시 국어 A형과 B형의 1등급 커트라인으로 97점과 91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 B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수능(96점)보다 5점 정도 하락할 것”이라며 “모의평가 쉬웠기에 수험생의 체감난이도는 더 높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수학 A형은 96점” 전문가들 의견 동일메가스터디는 수학 A형 1등급 커트라인으로 96점, B형은 100점으로 예상했다. 2등급 커트라인은 각각 92점과 96점으로 예측했다. 진학사의 의견도 같았다. 수학 A형 1등급 커트라인은 96점, 2등급은 92점으로 내다봤고 B형의 경우 1등급이 100점, 2등급이 96점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A형의 1등급 커트라인이 92점, B형은 93점에서 형성됐다. 예상점수로만 보면 모두 크게 상승했다. 9월 모의평가(A형 88점·B형 91점)보다도 높다. 진학사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며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공부한 학생은 체감난이도가 낮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영어는 3점짜리 하나 틀리면 ‘2등급’ 예상역대 수능에서 가장 쉬웠다는 평가를 받는 영어 영역의 경우 입시전문업체 대부분이 ‘98점’을 1등급 커트라인으로 꼽았다.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리면 바로 2등급이 되는 셈이다. 현직 교사들은 만점자가 4%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역대 수능 영어 만점자 비율 최고치는 2.67%로 2012학년도 수능에서였다. 진학사는 “쉬운 영어라는 기존에 맞게 EBS교재에서 75.6%가 연계됐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입시 전문업체가 1등급 커트라인을 ’98점’으로 예측한 가운데 2등급 커트라인은 다소 의견이 갈렸다. 메가스터디와 진학사는 2등급 커트라인으로 ‘93점’으로 예상했으나 비상교육은 ’95점’으로 예상했다.2015학년도 수능 예상 등급 커트라인 (자료 : 진학사)
2014.11.14 I 조용석 기자
  • 수능 ‘끝’ 지금부터 진짜 ’대입’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5학년도 수능은 끝났지만 대학 입학 전형은 이제부터다. 수능 후에는 수시모집 전형에 따른 대학별 시험(논술·면접)과 정시지원 등이 시작되기 때문에 미리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 중요하다. ◇ 가채점으로 ‘자신의 위치’ 파악 수능 정답이 공개되면 신속하게 가채점을 해 자신의 성적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가채점을 정확하게 해 놓으면 대입 전략 밑그림을 그리기 쉬워지기에 때문에 12월3일 성적표를 받은 후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가채점 후 지원 전략을 짤 때는 원점수가 아닌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로 분석해야 한다. 입시 전문업체를 활용하면 자신의 가채점 원점수를 대입해 영역별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를 산출할 수 있다.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가채점 후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차분하게 분석해 예상 지원전략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시 지원자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살펴야 수시 지원자는 자신의 수능 성적이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충족하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리 없이 충족한다면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면 된다. 문제는 본인의 성적이 등급 커트라인 부근에 있는 경우다. 이럴 때는 실제 성적은 더 낮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정시모집도 함께 신경을 써야 한다. 수능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왔다면 과감히 정시모집을 노릴 수도 있다. 특히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우선 선발이 폐지됐기 때문에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늘었다.따라서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면 수시 지원한 대학을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다만 수시모집에서 어느 한 군데라도 추가합격을 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 정리정시모집을 노리는 수험생은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 스스로 대학별 전형 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봐야 한다. △반영 영역 수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전형 요소 및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부여 여부 △지정과목 유무 △수능 점수 활용 방식 △내신 반영 방식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 및 형태 등을 따져 본인만의 예상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원서 접수 전에는 향후 일정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원서 접수 일정 △대학별 고사일 △합격자 발표일 등은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원서 접수의 경우 12월19일부터 24일까지 대학별로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 마감일과 마감 시간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14.11.13 I 조용석 기자
  • 양호환 수능출제위원장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양호환 수능출제위원장(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은 13일 교육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수능 시험 문제를 출제했다”고 밝혔다. 영역별 난이도에 대해서는 “국어와 수학은 6월 모의평가 수준에,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에 맞추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어만 9월 모의평가에 맞춘 이유에 대해서는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가 너무 쉬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 모의평가의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은 1.99%, B형은 0.54%였고 수학 A형은 1.37%, B형은 1.88% 수준이었다.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만점자는 3.71%로 쉽게 출제됐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영어영역 만점자가 5.37%나 돼 “변별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가장 변별력이 큰 영역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영역별로 최고난도 문항이란 걸 두기는 하지만 검토위원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해 지나치게 쉽거나 어렵지 않게 문항을 배분했다”고 말했다. 출제 문제 검토 과정에 대해서는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이 법원에서 ‘문제 오류’ 판결을 받으면서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가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양 위원장은 “이의 제기나 오류가 있던 문항을 중심으로 해서 출제위원과 검토위원들의 워크숍을 강화했다”며 “세계지리 문제처럼 교과서와 현재 상황의 자료가 상이할 경우에 대비해 출제 근거자료를 정확하게 확보하도록 하고 그 제출 횟수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검토 과정 자체도 한층 강화했다. 양 위원장은 “영역 간 검토와 영역 내 검토를 강화했고 검토요원의 수도 늘려 세밀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이의신청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서만 받는다. 신청기간이 지났거나 전용 게시판을 이용하지 않은 이의는 심사하지 않는다. 최종 정답은 24일 오후 5시 발표 예정이다.
2014.11.13 I 조용석 기자
  • 수학 영역 “중간 난이도 이하 문제 중심 출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3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A·B형 모두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쉬운 문항과 중간 수준 난이도의 문항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상위권 변별을 위한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들도 출제했다”고 밝혔다. A·B형 모두 30문제 중 21문제가 EBS와 연계 출제됐다. A형의 범위는 ‘수학Ⅰ’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 까지며 B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된다. 출제 기본방향에 대해 평가원은 “교육과정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고등학교 수학교육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며 “복잡한 계산이나 단순 적용 문제를 지양하고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종합적 사고력 필요한 문항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를 접한 일선 교사들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A형을 분석한 조만기 양평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 그리고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모두 쉬워졌다“며 ”시험의 난이도는 고난이도 문항의 숫자인데 지난해 수능 때는 3개가 있었지만 올해 수능에서는 21번과 30번 두 문제만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B형 문제를 해설한 유제숙 한영고 교사 역시 “쉬웠다”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는 “예년에는 고난이도 문제가 4개 정도가 나왔는데 올해는 3개 정도가 까다로웠다”며 “1등 커트라인이 3~4 문항에서 갈렸는데 올해는 2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4점짜리 문항에서 쉬운 게 많았다”며 “자연스럽게 다른 문항을 빨리 해결하고 못 푼 문제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고득점 학생도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11.13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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