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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간 금융권에 갚을 돈<원금+이자>, 소득 70% 넘으면 대출 막힌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연간 금융권에 갚을 돈<원금+이자>, 소득 70% 넘으면 대출 막힌다-한국GM 법인 분리 공방전-올 성장률 전망 2.7%로 또 낮춰, 한은, 기준금리는 내달 인상 시사-프란치스코 교황 “北 초청장 오면 가겠다”-[사설]기준금리 인상 시기 놓쳐선 안된다-[사설]공기업의 채용 특혜는 ‘고용적폐’다△2면<줌인&>-강경파 목소리 커진만큼… 줄어든 민노총 입지-中 환율조작국 지정 면했지만… 美 “중국에 실망, 관찰은 지속”△3면<정부 ‘DSR’ 대출규제 강화>-대출 필요한 사람 4명 중 1명<6월 신규대출 중 DSR 70% 이상>, 은행서 돈 빌리기 더 어려워진다-Q 주담대 받으려는 직장인인데 금액 줄어들까 걱정 A 대출기간은 길게, 분할상환 선택하면 늘릴 수 있어△4면<‘매파’ 목소리 커지는 금통위>-“<이주열 한은총재> 이젠 금융안정에 역점 둘 상황”… 경기둔화 우려속 인상 속도엔 신중-韓 ‘투자쇼크’… 설비투자 증감률 ‘마이너스’<올해 -0.3%> 전망-‘금리 높은 美 가자’… 외인들, 이번달만 2조 ‘셀 코리아’△5면<한국GM 법인 분리 공방>-산은 비토<거부권> 가능한 ‘조직개편’… R&D 법인분리도 포함되는지 의견 분분-“차세대 SUV 개발로 경영 정상화 속도 내려는 것”-법인 분리 땐 인력 분산 불가피… 세력 약화 우려한 듯△6면<2018 국정감사>-野 ‘고용세습 의혹<서울교통공사>’ 총공세… 박원순<서울시장> “감사서 비리 확인땐 수사의뢰”-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양도세 강화 검토할 것”△8면<정치>-文대통령 ‘교황 방북’ 승부수 통했다… 北 비핵화 탄력 받을 듯-野 경질 타깃… 이번엔 조명균<통일부 장관>·홍종학<중기부 장관>-활동시한 두달 남았는데… 선거제·검경 수사권 논의 이제 시동-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이틀 연장△9면<경제>-韓 환율관찰국 유지… “美, 무역압박 카드 활용 속셈”-제2세월호 막으려면 産銀도 나서야-항공사 면허기준 완화해 진입장벽 낮춘다-무자격 조합원 수만명… 농협조합장 투표자격 시비 우려△10면<금융>-‘신탁 왕좌’의 게임… 돈 되는 시장에 시중은행 몰린다-최종구 “조선업, 수주 늘지만 교역감소 등 리스크는 여전”-企銀 올 수익 1.7兆 예상… 사상최대 배당 기대감-비이자 수익원 없는 韓 대부업, 日보다 최고금리 인하에 취약△11면<신재생에너지로 노다지를 캐자>-태양광·지열, 틈새차단 설계… 에어컨 24시간 틀어도 전기료 月 9만원-전경련회관, ㅂ겨면 전체가 태양광패널, 조명에 필요한 전기 66% ‘자체 생산’-제로에너지빌딩 늘어날수록… 관련산업 발전, 일자리 늘어나△12면<산업&기업>-세계 첫 ‘6세대 V낸드’ 내년 양산… 삼성 ‘초격차’ 가속-현대차, 울산에 국내 최대 ‘어린이 교통안전체험관’ 짓는다-현대차·인천, ‘수소차 동맹’-제주 찍고 도쿄행… 최태원 ‘광폭행보’-한화에너지, 멕시코에 태양광발전소 짓는다△14면<산업>-5G시대 1020세대 잡아라… 통신 3사 ‘보는 음악’ 승부수-SK ‘미래 모빌리티 기술’ 내년 CES서 공개-KT 우수 중소협력사 9곳, 45억원 수출계약 성과△15면<소비자생활>-한식·양식 골고루… 서울 식당 5곳<모수·무오키·한식공간·이종국104·스테이>, 새로 미쉐린 ★ 달았다-패딩부터 코드까지 올겨울 외투 총집합-한식뷔페·삼겹살집 요리 집에서 맛보세요△16면<중소기업·바이오>-유리병 대신 팩 포장… ‘겉 다른 조영제’ 통했죠-하루만에 배우는 쇼핑몰 창업 A to Z-램시마<정맥주사형>vs램시마SC<피하주사형>… 세계 최대 류마티즘학회서 연구 발표-LG하우시스, 이음선 안 보이는 창호 출시△18면<증권&마켓>-증시 ‘게걸음’에… 공모펀드 출시도 ‘뒷걸음’-K-OTC 양도세 면제 확대로… 기업·투자자 유입 크게 늘어-글로벌 변동성 장세에도… 브리질펀드 홀로 ‘반짝’△19면<증권>-골드만삭스, IPO 추진 韓마스크팩업체에 베팅-獨, ‘트리아논 빌딩’ 공모펀드 청약 22일부터-[IPO출사표]“클라우드 수요 공공기관 확대… 2020년까지 年 23%<평균>씩 성장”-[IPO출사표]“세계 2차전지 시장 매년 33%<2020년까지> 쑥… 글로벌 1위 굳힐 것”△20면<여행>-龍 꼬리가 감싸안은 대통령들의 고향… 그 氣 받으러 왔소-관강벤처, 혁신기술로 뭉치다△22면<스포츠>-韓 선수 30명 ‘톱100’에… 세계 7강-스무살 임성재, 웹닷컴 ‘올해의 선수·신인상’ 양팔에 품다-“흥국생명·도로공사가 우승후보”-불펜 강한 한화냐, 불방망이 넥센이냐-류현진, 다저스 월드시리즈행 이끄나△24면<사람&나눔>-“기록은 곧 자산… 이를 공유한느 기업이 발전 이뤄”-동방신기, 제주항공 모델 계약 2년 연장-김성규 SFC바이오 대표, 농축산식품기술 ‘산업포장’-머스크, 사비로 테슬라株 226억원 어치 매입 나서 ‘상장폐지’ 트윗 소동… ‘벌금 책임지겠다’ 의지인 듯-‘보육시설 아동 자립에 써달라’… 두산 1억 6800만원 지원-질병관리본부 ‘장기·조직기증’ 홍보영상 국제대회서 동상-한라시멘트, 강원 동해서 ‘숲가꾸기 체험행사’-교원헬스·제일씨드바이오, 건강 기능성 채소연구 MOU△25면<오피니언>-[남궁 덕 칼럼]“나를 지켜줄 나라는 없다” 가맹점주의 눈물-[목면칼럼]스마트시티 시작은 정보 공유부터-[기자수첩]유주택자는 잠재적 범죄자?△26면<부동산.-“호가 껑충 매물 실종”… 규제 비켜간 부천 상동·중동 집값 들썩-올 임대등록 서울 분양주택 10채 중 3채는 강남4구-서울아파트 경매 ‘법인 낙찰자’ 급증한 까닭-경기 광주에 첫 주상복합 들어선다△27면<사회>-육아휴직 중 국민연금 납부, 국고서 지원한다-택시기사 6만명 “불법 카풀영업 반대” 대규모 집회… 시민 반응은 싸늘-보행자 교통사고 사망 두명 중 한명은 ‘노인’-25일까지 ‘비리유치원’ 실명 공개… 신고센터도 운영-장애인 주차구역 수입차 전용 전락-CCTV 가장 많은 강남구, 성범죄 발생 건수도 1위-교수 아버지 강의 듣고 ‘A+’ 받은 편입생 아들
- 머스크, 2천만弗 테슬라 주식 매입..'벌금 책임' 의지(종합)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사진) 최고경영자(CEO)가 2000만달러(약 226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른바 ‘테슬라 상장폐지’ 사태가 자신의 트윗에서 비롯된 만큼, 미국 금융당국에 지불해야 할 본인은 물론 테슬라 측의 벌금까지 모두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C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테슬라의 최대 주주인 머스크 CEO는 전날(16일) 미국 법원이 승인한 머스크 CEO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합의안에 이 같은 계획을 담았다. 이와 관련, CNBC방송은 “테슬라가 20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해 시장가로 머스크에게 팔 계획”이라고 썼다. 공개매수가 아닌, 자사주 주식을 사들이는 만큼 머스크가 내는 2000만달러는 곧바로 테슬라 측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두고 테슬라 측은 논평을 거부했지만, 머스크 CEO의 결정은 테슬라 측에 부과된 벌금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단 주식 매입 규모와 벌금 규모가 정확히 같다는 점에서다. 실제 앨리슨 네이선 뉴욕 연방지법 판사가 전날 승인한 머스크 CEO와 SEC 간 합의안에 따르면, 머스크 CEO와 테슬라 법인은 14일 이내에 각각 2000만달러(약 225억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대부분 CEO들은 회사 주식을 시장 가격으로 사기 위해 자신의 돈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통상 CEO는 스톡옵션 등을 통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게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머스크 CEO는 자비로 지난 5월과 6월 각각 990만달러와 2400만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입한 전례가 있는 만큼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미 법원의 머스크 CEO와 미 SEC 간 합의 승인에 이어 머스크 CEO의 주식 매입 소식까지 전해지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의 주식은 2%대 강세를 보이다 막판 1.74% 하락 마감했다. 다만, 시장에선 이날 테슬라 주식 약세는 수개월전 테슬라를 떠난 길버트 패신 테슬라 기술담당 부사장의 사임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CEO 리스크 등으로 올해 들어서만 저스틴 맥어니어 전 재무담당 부사장을 비롯해 40여명의 임원들이 테슬라를 떠났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6000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은 이미 확보됐다”는 취지의 ‘상장폐지’ 트윗으로 지난달 미 SEC로부터 ‘투자자 기만 혐의’(증권사기)로 고소당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머스크 CEO는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향후 3년간 의장에 재취임할 수 없다. 테슬라 이사회는 변호사 자격을 갖춘 독립이사를 선임, 향후 투자자와 머스크 CEO 간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감독해야 한다.
- 아마존·애플, 0.01주씩 사고 판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소수점 주식구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소수점 주식구매’ 서비스는 1주 단위로 거래되는 기존 방식에서 0.1주,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사고파는 선진국형 거래 방식이다. 약 220만원 수준의 아마존 주식도 최소 0.01주(2만2000원) 단위로 매수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나,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다. 신한금투는 우선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넷플릭스, 스타벅스, 블리자드 등 우량주 37개 종목에 대해 ‘소수점 구매’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종목을 소수점 구매하려면 신한아이 알파(MTS) 또는 신한금융그룹 앱(신한은행 SOL, 신한카드 FAN, 신한생명 스마트창구)의 ‘신한플러스’ 메뉴에서 ‘글로벌 투자여행’을 접속해 거래할 수 있다. 매수 시에는 자동환전 시스템이 적용돼 달러로 사전 환전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주문은 최소 6000원 이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1000원이나 0.01주 단위로 구매 가능하다. 소액 투자가 가능한 ‘소수점 주식구매’는 글로벌 기업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컨대, 미국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형 기술주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최소 600만원이 필요하지만, 소수점 주식 구매를 활용하면 6만원으로 5가지 기술주를 모두 담을 수 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미국 주식은 현 시점에서도 추가적인 상승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애플, 화이자, 월마트를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한편, 신한금투는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연말까지 최소 수수료 없이 0.25% 수수료만 적용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 [시승기]코나 EV와 보낸 3일, 6개월 기다릴 이유 충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김태진 기자= 전기차로는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했던 현대차가 변화의 조짐을 드러냈다. 소형 SUV 코나 차체로 만든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이 물건이다. 올 상반기 공개와 함께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현재 계약을 하더라도 생산 부족과 보조금이 대부분 소진돼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사실상 올해 차주로 등록하기 불가능하다. 코나 일렉트릭이 대박을 친 가장 큰 이유는 한 번 충전 주행거리가 400km를 넘어선 동급 최장거리 전기차라는 점이다. 물론 배터리 용량 옵션을 최대치로 선택해야 한다. 한 세대 전인 기아 쏘울EV 처럼 150-180km의 짧은 주행거리는 실생활에서 불편했다. 주행거리가 짧다는 게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 이 점을 해결하자 소비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아울러 2000만원 대 후반의 가격, 고급차 뺨치는 탁월한 편의장치가 가성비를 돋보이게 만든다. 가정이나 직장에 전기차 충전소만 가깝게 있다면 구입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 전기차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가속력과 정숙성,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코나일렉트릭은 두 가지 요소를 제대로 갖췄다. 우선 엑셀을 밟자 마자 최대토크의 100%까지 쭉 끌어올리는 강력한 가속력이다. 이런 특징을 가장 잘 살린 업체가 바로 테슬라 아닌가. 페라리보다 빠른 가속력이 바로 전기차의 매력이다. 연비가 나빠질까 봐 소심하게 엑셀을 꾹꾹 밟지 못하는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게 전기차다. 두 번째는 역시 정숙성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계기반에 불이 들어올 뿐이다. 출발 가속 역시 너무 조용하다. 잔뜩 긴장하고 귀를 기울여봐야 모기 소리만큼이나 들릴 듯 말 듯한 모터 구동음이 들려올 정도다. 코나 일렉트릭과 2박3일을 지내보면서 잘 만든 전기차라는 답안을 얻어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기존 코나 크기의 내연기관 차량과는 비교불가한 역대급 가속성능에 낮게 깔린 뒤쪽 배터리 무게 덕분에 핸들링도 뛰어났다. 일상 생활 속에 전기차를 타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게 바로 코나 일렉트릭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기존 코나와 비교해 외관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다는 점이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로 구동한다. 엔진 기능을 하는 배터리가 뒷좌석과 트렁크 바닥에 깔려 있다. 이 때문에 엔진의 고열을 식혀 줄 라디에이터가 필요 없다. 구멍이 숭숭 뚫린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속 주행을 할 때 저항이 커져 공기역학이 나빠진다. 엔진이 없는 코나 일렉트릭은 공기역학을 좋게 하기 위해 그릴 부분 전체를 막은 뒤 오목한 장식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전체적으로 이 부분 이외에 나머지는 기존 디자인과 거의 똑같다. 후면 트렁크 리드 부분에는 전기차를 상징하는 블루드라이브 배지가 추가됐다. 아울러 배기관이 없다는 점을 빼고는 큰 차이가 없다. 테일램프 디자인 일부가 클리어 타입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코나와는 딴판이다. 특히 계기반이 그렇다. 고급스러운 변화보다는 전기차다운 미래 지향적 감각이 돋보인다.계기반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주행거리와 속도 이외에 코나 일렉트릭의 특징인 회생제동 등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주행모드에 따라 계기반 색조가 바뀌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수소차 넥쏘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8인치 터치스크린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배터리 관련 및 주행정보 등을 제공한다. 딱딱한 플라스틱 소재지만 싸구려로 느껴지지 않는다. 많지 않은 버튼은 코팅처리를 해 고급스럽다. 전기차에 또다른 특징은 복잡한 변속기가 없다는 점이다. 모터의 회전 출력을 버튼식으로 조절한다. 스티어링휠 뒤쪽에 자리 잡은 회생제동 패들시프트는 전기차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연기관의 패들시프트가 수동 기어 역할을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손실되는 에너지를 재생해 사용하는 회생제동의 강약 단계를 조절하는 것이다. 왼쪽 패들시프트를 당겨 가장 강한 단계로 설정하면 사실상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없을 정도로 강력한 회생제동을 느낄 수 있다. 익숙해지면 정체구간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아울러 고속 주행 중에 서서히 감속할 때 별도의 브레이크 조작 대신 회생제동 단계 조절만으로도 충분한 제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순한 시승이 아니라 실제 오너가 돼 회생제동장치를 사용한다면 충전 주행거리를 10% 이상 늘릴 수 있다. 물론 다소의 꿀렁거림은 인내해야 한다.150kW 전기모터는 내연기관 출력으로 환산하면 무려 204마력에 달한다. 여기에 최대토크 40.3kg.m이 사실상 엑셀 페달을 밟은 즉시 발생한다. 전기차를 처음 타본 사람은 상체가 시트에 파묻힐 정도로 제켜지는 초반 가속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가속력만큼은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차를 상대할 수 없다.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뒤 가속하면 웬만한 스포츠카와 맞짱을 떠도 뒤지지 않을 기세다. 시내 한복판 널직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옆에 정차한 차가 포르쉐 카이엔 디젤 정도라면 한번 맞붙어 볼만 하다. 휠스핀이 발생할 정도로 강한 출력이 앞바퀴에 집중된다.후륜 서스펜션은 기존 토션빔에서 중량이 꽤 나가는 배터리 무게를 감내하기 위해 멀티링크로 바뀌었다. 뒷꽁무니가 톡 튀는 단점이 있는 토션빔과 달리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이어진다. 묵직한 배터리에다 멀티링크 숙성 효과로 속도방지턱 요철을 넘을 때 제대로 자세를 잡아 준다.배터리는 후석 시트 및 트렁크 아래 부분에 장착됐다. 무게중심을 낮춰 코너링이좋아지는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앞뒤 무게 배분도 엔진이 앞에 달린 기존 디젤이나 가솔린 모델보다 좋을 수 밖에 없다. 커다란 배터리 때문에 좁지 않을까 걱정했던 트렁크 공간도 여유 있게 뽑아 냈다.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낮은 무게중심은 핸들링과 코너링 반응을 향상시킨다. 서킷에서 레이싱에 도전하려 하지 않는 한, 코나 일렉트릭은 ‘달리는 즐거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다. 시승차를 인도 받았을 때 80% 이상 충전된 상태다. 남은 주행거리가 380km로 나온다. 제원상으로는 1회 주행 가능거리가 400km를 넘는다. 이 정도 주행거리라면 하루 50km 출퇴근 거리일 경우 주말에 한 번 정도만 충전해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유지비는 어떻게 차이가 날까. 우선 연비가 좋은 코나 디젤과 비교해보자. 1.6L 디젤과 7단 DCT를 맞물린 코나 디젤의 공연 연비는 16.2km/L다. 얼추 400km를 주행하는데 약 4만원 정도 든다. 코나 일렉트릭은 한 번 완충하는 데 1만 원이면 충분하다. 충전요금에 대한 걱정은 아예 덜어내도 좋을 듯싶다. 이게 바로 코나 일렉트릭이 인기 상종가를 치는 이유다. 가성비를 고민하면 전기차를 구입하는 데 망설일 이유가 없다. 또 배터리는 평생 보증, 모터 관련 부품은 10년/16만km를 무상으로 보증해준다. 비싼 만큼 첨단장비가 잔뜩 들어가 있다. 차체 자세 제어장치, 급제동 경보장치에다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가 포함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와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시스템까지 포함한다. 부분적으로 가능한 자율주행 기능이다. 출퇴근 정체구간에서 정말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정체구간에서 핸들을 살짝만 쥐고 있으면 된다. 차선을 제대로 읽어내고 앞차와의 거리를 부드럽게 조절해준다. 코나 일렉트릭은 보조금을 뺀 정상 가격이 4952만~5,165만 원이다. 기존 코나 디젤 풀옵션(2875만원)에 비해 거의 70% 이상 비싸다. 1500만원 정도가 배터리 가격이다.전기차 보조금은 일률적인 정부 보조금 1200만원에 지방자치단체마다 500만~700만 원의 보조금을 더해준다. 결과적으로 서울시라면 기본형 모던은 2,750만 원, 프리미엄은 2,950만 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친환경차 혜택도 고스란히 얻어진다.개별소비세와 교육세도 300만 원 정도 할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취득세도 200만 원 이내로 줄어든다. 공영주차장과 고속도로 이용료가 50% 할인, 혼잡통행료는 면제다. 그렇다면 배기량이 없는 전기차의 자동차세는 얼마나 될까. 연간 13만 원으로 일률적이다. 소형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유지비 부담으로 전기차를 구입한다는 소문을 이런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자동차 판매 세계 5위 메이커인 현대자동차그룹(기아차 포함)은 전기차 분야는 후발주자다. 기술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후발이라기 보다 전기차 시대가 가능하면 늦춰지는 것을 기대할 정도다. 현대차가 제대로 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이제서여 낸 이유로 볼 수 있다.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이룩한 회사다. 철강부터 제조,판매,자동차금융 및 부품 서비스, 물류까지…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고 팔고 유지보수를 하면서 앞뒤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구조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전기차는 경우가 다르다. 이런 효과가 상당부분 상쇄된다. 전기차는 우선 내연기관차량 부품이 2만5000여개 정도인 것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8000여개 불과하다. 여기에 부품업체 원가절감을 하기 어려운 구조다. 동력장치의 핵심인 배터리를 수직계열화로 내재화하기 어렵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기계공학에 근원을 둔 기존 자동차 업체에게 화학 베이스의 배터리 산업은 쫓아갈려고 해봐야 거리를 좁히는 데 만족할 수준일 정도로 산업 자체가 다르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가 늦게 와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정작 현대차가 전기차를 작심하고 만든다면 세계 수준급임에 틀림없다. 적어도 코나 일렉트릭을 2박3일 동안 시승해보면서 나온 답안이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제원>구동방식 : 전륜구동전장×전폭×전고 : 4,180×1,800×1,570mm 휠 베이스 2,600mm공차중량 : 1,685kg연비 : 5.6km/kWh(도심 6.2km/kWh, 고속도로 5.0km/kWh)1회 충전 주행거리 : 복합 406km(도심 444km. 고속도로 359km)배터리 : 리튬이온 폴리머, 량 : 64kWh모터: 최고출력 : 204ps, 최대토크 40.3kgm 서스펜션 :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 타이어 : 215/55R17가격 : 모던 4650 만원, 프리미엄 4850 만원 (보조금 별도)
- 글로벌 업체 전기차 모델 한자리에...'이브이 나우 특별관' 주목
- 이브이 나우 특별관 전경. (사진=커뮤니케이션즈 온)[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2018’에서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이브이 나우(EV Now)특별관’이 참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인터배터리(Inter Battery) 2018’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복합에너지전문전시회 ‘에너지플러스 2018’ 중 하나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및 신제품 전시, 전기차 전시,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다.‘이브이 나우(EV Now) 특별관’은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모델과 배터리 기술력에 대해 집중 조명할 수 있는 곳이다.특별관에는 테슬라 ‘Model S P100D’, 쎄미시스코 ‘D2’, 현대자동차 ‘코나 EV’, 한국GM ‘볼트 EV’ 등 국내에 보급돼 있는 전기차 모델과 탑재된 배터리 등을 전시 중이다.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모델 ‘D2’에는 안정성이 우수한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됐다. 세미시스코 SMART EV ‘D2’. (사진=커뮤니케이션즈 온)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젤타입 전해질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은 물론, 폭발 위험이 매우 낮아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D2는 친환경과 안정성 측면에서 인정을 받으며, 정부의 ‘친환경 배달장비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우체국에 납품돼 시범 운행 중인 전기차 모델이다.또한 1회 충전으로 최대 150㎞ 주행할 수 있으며, 가정용 220V로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빠른 가속성능을 자랑하는 테슬라의 ‘Model S P100D’은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사용돼 EPA 사이클에서 315마일, NEDC 사이클에서는 613㎞로 주행거리를 크게 증가시켰다. 또한 더욱 커진 배터리 팩은 Model X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로 알려진 Model X의 가속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아울러 이번 특별관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로 인기를 모은 ‘코나 EV’와 한국GM의 순수 전기차 ‘볼트 EV’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보여주는 ‘인터배터리 픽’(InterBattery’s PICK),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18’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Energy Plus 2018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기차의 동력인 배터리 시장도 기술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신기술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대표 전기차 제품들까지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브이 나우’ 특별관을 별도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한편, 전기차에 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EV 트렌드 코리아’가 2019년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V 트렌드 코리아’는 올해 4월 처음 개최된 전시회로, 업계 종사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기차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전기차 뿐만 아니라 전기 이륜차, 초소형 전기차, 전기화물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국제컨퍼런스와 세미나 및 시승체험 등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제네시스 미국서 깊은 부진..신차 이어 SUV,전기차 승부수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 판매에서 점점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올해 1~8월 미국 내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849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348대)과 비교하면 36% 이상 하락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G90(한국명 EQ900) 1869대, G80 6621대 등이다. 판매량을 끌어 올릴 준중형 스포티 세단인 G70은 지난 9월 하순 판매에 들어가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제네시스는 2016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전량 국내 울산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한다. 미국 진출 첫 해 판매 목표를 G90(EQ900 수출명) 5000대, G80 2만5000대로 설정했지만 2016년 판매 결과는 G90, G80 각각 403대, 4812대에 불과했다.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였다. 그만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잡는 게 어렵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그 다음해인 2017년에는 그나마 희망을 준 결과를 나았다. G90 4398대, G80 1만6196대로 2016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인 G90은 신차 효과가 사라지면서 판매량이 매월 쪼그라 들고 있다. 6월 부터는 월 판매량이 1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판매량을 견인해야 할 G80 역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부터는 월 판매 1000대 벽까지 깨지면서 8월에는 500대선도 무너졌다.제네시스는 2015년 현대자동차에서 독립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내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아 동급 수입차와 경쟁을 하고 있다. 올해 1~9월 국내에서 4만4563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546대)보다 9.9% 증가한 수치다. EQ900와 G80의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제네시스 라인업에 가장 작고 저렴한(4000만원 내외) G70이 투입되면서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국내에 달리 미국에서 제네시스의 부진은 복합적인 이유로 보인다. 우선 모델의 노후화다. 출시한 지 2년이 넘은 G80과 G90은 올해 말 완전변경과 부분변경이 예고돼 있다. 완전변경과 부분변경을 거치면 판매량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모델은 신차 출시 이후 G80은 최소 월 판매 2000대를, G90은 월 400대를 넘겨야 한다. 이 벽을 넘지 못할 경우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여기에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도 부진의 원인이다. 기존 대배기량 가솔린 세단이 주도했던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이 최근 전기차, SUV로 급격히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미국 고급차 시장을 노린 제네시스가 SUV와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한다.아울러 판매 수치를 끌어올릴 G70은 지난달 하순에야 미국에 출시했다. G70 미국 판매가격은 2만 달러 후반부터 시작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막내로 판매의 활기를 되찾아 줄 것으로 보인다.제네시스는 부족한 신차 출시로 승부른 건다. 시간은 더디지만 2020년 SUV, 2021년 전기차를 출시해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미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판매 1위는 테슬라 모델3, 2위는 렉서스 RX, 3위는 아우디 Q5가 차지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전기차와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제네시스는 2019년 말 G8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중형 SUV GV80의 양산을 시작해 2020년 미국에 수출한다. 이어 2020년 하반기에는 소형 SUV GV70도 출시할 계획이다. GV70의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선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지만 G70과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GV70은 연간 생산물량은 기존 계획보다 2배이상 증가한 11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2020년에는 럭셔리 쿠페 GT70, 2021년에는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현대차 관계자는 “2021년까지 제네시스는 SUV를 포함한 6개 모델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며 “올해는 모델 라인업 미비로 판매가 부진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순차적으로 신차가 등장하면 판매량이 급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J.D.파워가 발표한 2018년 미국 신차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3년 연속으로 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포르쉐를 제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경제잡지 포브스는 “프리미엄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던 미국인 대부분은 제네시스를 몰랐을 것”이라며 브랜드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실제 제네시스를 보유한 소유주들로 부터 높은 평가가 나온 것은 흥미로운 포인트”라고 평가했다.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부진이 신차 공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지는 라인업이 갖춰지는 2020년 하반기가 돼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 현대·기아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 첫 '톱10'
-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톱10’ 안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2년 기아차(000270) 레이EV로 해당 시장의 문을 두드린 지 6년 만이다. 내년부터 현대차(005380)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해 기아차 신형 니로·쏘울EV 등 ‘빅3’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하면 단숨에 세계 전기차 시장 5위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中·美·獨 강세 속 한국車 고군분투9일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7월까지 3만8371대의 전기차(PHEV 포함)를 판매해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 9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가 제조사별 전기차 판매 순위 집계에서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세계 전기차 시장 1위는 9만7696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몫이었다. 이어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가 각각 9만1201대, 9만436대로 뒤를 바짝 쫓았다. BMW그룹은 7만1185대로 4위를 기록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제조사들과 현대·기아차 등 신흥강자에 밀려 10위 밖으로 밀려났다.중국은 3위 BYD를 비롯해 5위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6위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8위 지리자동차(Geely), 10위 체리자동차(Chery) 등 무려 5개의 제조사가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며 국가별 제조사 숫자에서 최다 보유국으로 올라섰다.이들 중국 제조사는 총 41만9492대로 46%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독일 제조사 18%, 미국 15%, 일본 11%, 한국 4% 순이었다.현대·기아차의 경우 제조사별 판매 순위에는 상위권에 속했으나, 모델별 판매 순위에는 단 1개 차종도 여전히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를 대표할 ‘베스트셀링카’가 없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3가 5만8900대로 1위를 기록했고, 닛산 리프와 BAIC EC-시리즈, 도요타 프리우스 PHEV, BYD 친(Qin) PHEV 등이 뒤를 이었다.[이데일리 이서윤]◇2025년 전기차 14종 확대..3위 목표현대·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제품군을 14종으로 확대하고, 세계 전기차 시장 3위 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첫 단추로 이르면 내년부터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EV, 신형 쏘울EV 등 ‘빅3’가 등판을 앞두고 있다.이들 3개 차종은 현재 200km 이하의 도심용 근거리 전기차 제품군들과 달리 모두 300~4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장거리 전기차로 분류된다. 여기에 현재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개선형 모델을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코나 일렉트릭에 거는 기대가 특히 큰 가운데, 신형 쏘울EV는 북미에서 니로 EV는 유럽에서 각각 두드러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어 주행거리 500km 이상의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로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테슬라에 필적할 만한 제네시스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 전기차는 2020년 완성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할 예정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니로, 쏘울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전기차 시장 5위 진입에 도전하고, 2021년 제네시스 전기차를 발판 삼아 세계 3위까지 올라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