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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물단지 `원통형 배터리`..전기차 타고 보물단지로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충전해서 쓸 수 있는 원통형 배터리는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모델이다. 27년 전인 1991년부터 사용됐다. 겉모습도 시중에 파는 일반 건전지와 거의 흡사하다. 원통형 배터리는 한때 노트북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원통형 배터리가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원통형 배터리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린다.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의 절반이 넘는 원통형 배터리가 전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원통형 배터리가 실적을 이끄는 효자”라고 입을 모른다. ◇퇴출 위기 몰렸던 원통형 배터리 부활歌캠코더에서 처음 탑재되기 시작한 원통형 배터리는 노트북 시장이 성장하면서 한때 전성기를 누렸다. 시장 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 2002년 3억개에서 2010년에 16억개 이상으로 커졌다.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원통형 배터리 6개를 모아 만든 노트북용 배터리팩은 날개돋힌듯 팔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노트북이 너무 얇아지기 시작했다. 두툼한 크기의 원통형 배터리는 노트북에서 쓰기 어려운 부품이 됐다. 시장은 빠르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넘어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은 얇은 형태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썼다. 구형 원통형 배터리를 찾는 사람은 없었다. 원통형 배터리는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때 사업 철수를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원통형 배터리의 명맥을 이어준 건 전동공구다. 보쉬, 스탠리, 블랙앤데커, 마키타 같은 글로벌 전동공구 업체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쓰기 시작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확실한 강점이 있다. 표준화된 규격을 갖추고 있어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 생산 단가가 가장 낮다. 거기다 안전성도 뛰어나다. 특히 순간적으로 많은 출력을 내야 하는 전동공구는 값싸고 출력이 좋은 원통형 배터리가 최적의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 전기자전거, 무선 청소기, 무선 선풍기, 보조배터리 등도 마찬가지다. 값싸고 높은 출력이 필요한 무선 제품은 앞다퉈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시장조사업체 B3는 올해 전 세계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지난해보다 23.2% 성장한 46억2000개로 예상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에서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이런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한대당 원통형 배터리 수천개..“수요 폭발할 것”전기자동차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의 돌풍의 핵이다. 전기차는 사이즈가 다르다. 미국의 테슬라의 고급형 전기차 ‘모델S’의 경우 차량 한대에 7000여개의 원통형 배터리가 바닥에 깔린다. 보급형 모델인 모델3의 경우에도 3~4천개의 원통형 배터리가 촘촘하게 박힌다.이는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수록 원통형 배터리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전기차 한대가 원통형 배터리 6개 정도가 들어가는 전동공구의 1000배가 넘는 수요를 창출한다. 노트북용 배터리팩이 전성기였을 때도 원통형 배터리 68개를 묶어서 만들었을 뿐이다. 물론 모든 전기차가 원통형 배터리를 쓰는 건 아니다.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BMW 등은 각형이나 파우치형 배터리를 쓴다. 수천개의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한 방식은 테슬라가 가장 먼저 시도했다. 실리콘벨리의 전기차 벤처업체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이 방식을 뒤따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초창기이고 원통형 배터리 채용도 일부에 그치지만, 그럼에도 전기차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미 전체 원통형 배터리의 절반 가량이 전기차에 들어가는 물량으로 채워지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과거 30년 동안의 판매량을 몇해 만에 뒤엎을 만큼 전기차 수요가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삼성SDI과 LG화학은 원통형 배터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기존 지름 18mm, 높이 65mm 크기이던 ‘18650’ 원통형 배터리에 이어 지금 21mm, 높이 70mm의 ‘21700’ 모델 생산에 돌입했다. 기존 모델보다 용량과 수령, 출력을 모두 끌어올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21700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생산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도 “전기차 등 원통형 배터리를 활용한 신시장 성장에 발 맞춰 고객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 7천여개가 촘촘하게 박혀 있다. 사진=QNOVO 제공.
- 테슬라 모델X 국내 상륙.. 가격은 1억 3400만원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병주 기자= 테슬라 모델X가 출시됐다. 모델X는 세단인 모델S 다음으로 테슬라가 내놓은 두 번째 모델이다. 100% 전기로 움직이는 SUV이며 길이 5미터가 넘는 큰 덩치를 자랑한다. 모델X 100D의 가격은 1억 3400만원이다.테슬라코리아가 혁신적인 SUV 모델X를 선보였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4.9초, 12개 에어백, 팔콘 윙 도어 등이 특징이다. 가장 빠르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승하차 편의성까지 갖췄다. 모델X는 길이 5050mm, 넓이 2070mm, 높이 1685mm이며 휠베이스는 2965mm를 자랑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SUV GLS와 GLE 중간 정도의 크기다. 총 6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인 모델X 100D에는 100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기모터는 앞차축에 1개, 뒷차축에 1개 총 2개가 탑재된다. 두 개 모터의 도움으로 네바퀴를 모두 굴린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262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9초가 소요되며 1회 충전으로 386km 주행이 가능하다. 1kWh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4.8km다.모델X는 전기 SUV이기도 하지만 가장 안전한 SUV 이기도 하다. SUV 최초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테스트에서 별 다섯개를 획득했다. 탑승자 상해 확률이 가장 낮고, 전복 위험이 타 SUV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에어백은 총 12개다. 무릎 에어백 2개, 전면 에어백 2개, 커튼 에어백 2개, 시트에 장착된 측면 에어백 2개, 도어에 장착된 커튼 에어백 2개 등 총 12개, 5가지 종류의 에어백이 차량 좌우에 장착된다. 성능과 안전성도 뛰어나지만 팔콘 윙 도어를 빼놓을 수 없다. 문이 위로만 열리는 것이 아닌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가까운 곳에 사람이나 물체가 있으면 개폐되지 않는다. 30cm 정도 여유공간이 있어야 한다. 이 달 31일부터 모델X 100D 그리고 75D를 온라인을 통해 공식 주문할 수 있다. 올 해 4분기 내로 순차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내 달부터 테슬라 청담스토어 및 하남스토어에서 일반 소비자도 모델X를 만나볼 수 있다.
- [뉴욕증시]다시 불거진 터키發 충격에..'일격'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구금 문제를 놓고 불거진 미국과 터키 간 갈등이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면서 터키발(發) 금융위기의 확산 여부가 다시 부각하자, 뉴욕증시가 일격을 맞은 양상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7.51포인트(0.54%) 떨어진 2만5162.4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1.59포인트(0.76%)와 96.78포인트(1.23%) 내린 2818.37과 7774.12에 장을 마감했다.터키가 이날 관보를 통해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 잎담배에 대한 관세를 각각 120%, 140%, 60%까지 인상하면서 보복에 나선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는 전날(14일) “미국산 전자제품을 보이콧하겠다”고 공언한 데 이은 두 번째 조치로, 연일 대미(對美)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백악관은 “미국의 대터키 관세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나온 조치인 반면, 터키의 대미 관세는 보복으로, 대단히 유감이며 잘못된 결정”(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이라고 맞받으면서 양국 간 갈등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99% 뛰어올랐다.문제는 신흥국들이 잇따라 움찔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통화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게 대표적이다. 중국발 리스크도 한몫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가 이날 시장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실적으로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이는 기술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가 약 20년 만의 최저치인 5.5% 증가에 그쳤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인 메이시스가 2분기 매출 부진으로 주가가 16%나 폭락한 것도 유통주를 뒤흔들었다. 국제유가가 3%대 후퇴하면서 에너지주도 가라앉았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주가 3.51%로 가장 크게 하락한 배경이다. 이어 재료 분야(1.55%), 기술주(1.07%), 유통주(1.22%) 등 대부분 분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장 폐지’를 추진 중인 테슬라 주가도 미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환장 발부 소식에 2.6% 내렸다. 리버프론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케빈 니콜슨 전략가는 “무역 마찰과 터키 사태에 주가가 또 한 번 무너뜨렸다”고 했다. 크레셋 웰쓰의 잭 알빈 공동창업자는 “터키 불안의 전염 효과가 다소 있는 것 같다”며 “상품 가격이 하락했고, 통화도 약세”라고 했다.
- 테슬라, 중형 전기 SUV '모델X'…10월부터 韓 인도 시작
- ‘모델 X’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오는 17일 중형 SUV ‘모델 X’를 공개한다.테슬라는 이날 서울 강남 모처에서 국내 사전 계약자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모델 X’를 공개할 예정이다.테슬라의 차량 중 모델S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상륙하는 모델X는 5인승을 기본으로 하며 6인승 또는 7인승을 선택할 수있다. 7인승의 경우 3열까지 2:3:2 구조의 시트를 갖췄다.모델X는 쿠페형 SUV 디자인에 팰컨도어를 채택했다. 차체크기는 전장 5037mm, 전폭 2070mm, 전고 1625mm, 휠베이스는 2965mm에 달한다. 이로써 경쟁 중형 SUV인 BMW X6와 메르세데스 벤츠 GLE 보다도 더 큰 차체를 보유하게 됐다.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미국 EPA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75~100kW)에 따라 약 380~480k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9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209km/h다.‘모델 X’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100D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95마일(474km)이며 제로백은 4.7초, 최고속도는 249km/h에 달한다. 고성능 모델인 p100D는 289마일(464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제로백은 2.9초, 최고속도는 249km/h에 달한다.이밖의 편의 및 안전 사양으로는 전방 250m까지 감기 가능한 장거리 레이더와 360도 카메라, 12개의 센서를 장착해 보다 완벽한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제공한다.가격은 미국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X의 현재 미국 시판가격은 75D가 8만3000달러(한화 약 9400만원), 100D가 9만9500달러(한화 약 1억1300만원), p100D가 14만 달러(한화 약 1억 5800만원)다.테슬라코리아는 모델X를 공개한 후 2주간의 주문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모델 X’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