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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거, 공화당 승리 시…미국채 10년물 금리 43bp↑"
  • "美 선거, 공화당 승리 시…미국채 10년물 금리 43bp↑"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대통령·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두 대통령 후보 모두 재정적자를 확대하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에 특정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장악하면, 금리가 급등할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각각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최대 43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 ‘미국 재정적자와 미국채 금리 동향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주말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4.24%에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직후 3% 중반대까지 하락했던 10년물 금리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금리 상승세는 미국 대통령·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부상했다는 평가다.미국 의회예산처 기준 미국의 재정적자는 2017년 이후 증가 추세로 전환해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조100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1조7000억달러로 그 규모가 축소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비율은 138%로 일본,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정부부채비율은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 연방예산위원회(CRFB) 추정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은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3조5000억달러 증가시키며, 트럼프 후보의 공약은 7조5000억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된다.출처=한국은행 뉴욕사무소사무소는 미국금융시장이 특정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재정적자 확대가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장악이 민주당 장악보다 금리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사무소가 CRFB 추정치 등을 통해 추산한 결과,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공약은 향후 10년간 미국채 10년물 금리에 각각 20bp, 43bp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JP모건,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공화당 승리 시 4~50bp, 민주당 승리 시 5~20b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상하원 다수당이 다른 정당으로 나뉠 경우 의회 합의 없이 재정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만큼 어떤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정적자가 국채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관세, 이민, 규제 등 기타 요인이 보다 국채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사무소는 “대선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판세 변화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시장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급격한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2024.10.28 I 하상렬 기자
한은 "이스라엘 공습…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가능성"
  • 한은 "이스라엘 공습…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가능성"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28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한은에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 주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6일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3차례 공습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에 적절히 대응할 것을 시사하는 등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됐다.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경계감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선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지난 18일 배럴당 69.34달러 수준이었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지난 25일 71.69달러까지 상승했다.유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주말 이스라엘 공격은 석유·핵시설이 제외되는 등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향후 이란의 대응 여부와 수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이어 “특히 앞으로 미국 대통령선거와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 등과 연계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관련 리스크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8 I 하상렬 기자
금통위가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이유는
  • 금통위가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이유는[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통위원들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배경과 향후 금리 정책 경로에 대한 힌트가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26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9일 오후 4시께 ‘2024년 제19차 금통위 의사록’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 11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25%로 결정했다.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정책 긴축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전환기를 맞이한 것이다.한은은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25bp 인상하면서 통화긴축의 시작을 알렸다. 한은은 당시부터 작년 1월까지 금리를 300bp 올렸다. 이후 1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를 점검해왔다.이 총재 기자회견에 따르면 금통위의 금리 인하 배경은 △물가상승률의 뚜렷한 안정세 △가계부채 관련 정부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효과 가시화 △외환시장 리스크 완화 등이다. 지난 두 차례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꼽았던 가계부채 증가세와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어느 정도 잡혔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것이다.이 총재는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9월이 7월 대비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7~8월까지 주택 거래량 때문에 증가했다가 10~11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금통위는 금융안정보다 내수 부진과 성장의 불확실성이 보다 시급한 문제로 본 셈이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실질금리 측면의 통화 긴축 정도가 강화되고,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금통위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2%에서 25bp 인하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그는 “중립 수준으로 안 내려가면 성장률이 2%보다 낮게 된다”고 했다. 이 총재가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실질금리는 중립금리 상단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한 것을 고려하면, 2%대 성장을 위해선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한 셈이다.다만 이 총재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직 금융안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정책을 하면서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정책공조를 통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통위원 중 금리동결 의견을 낸 장용성 위원은 아직 거시건전성정책 효과를 판단하기 이르고, 성장세가 잠재수준을 상회하기에 거시건전성 정책 효과를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주간 보도계획△28일(월)16:30 한국은행, 국가 간 지급 개선 프로젝트(Mandala) 최종보고서 발표△29일(화)16:00 2024년 제19차(10.11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30일(수)-△31일(목)10:30 「한국의 주력산업과 경제발전」 기념주화 발행12:00 2024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2:00 BoK 경제연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중 디지털 이해도와 현금수요 간의 관계△11월1일(금)-△2일(토)-△3일(일)12:00 BoK 경제연구: 한국의 중립금리 추정
2024.10.26 I 하상렬 기자
서학개미 열풍…3분기 외환거래 규모 '역대 최대'
  • 서학개미 열풍…3분기 외환거래 규모 '역대 최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3분기(7~9월)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700억달러를 넘겨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입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연장된 점도 외환거래 규모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사진=AFP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매입 및 매도거래 합계) 규모는 709억1000만달러로 전분기(677억8000만달러) 대비 31억2000만달러(4.6%) 증가했다. 이는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우선 수출입 규모가 전분기 대비 늘었다. 3분기 수출금액과 수입금액 합은 3338억달러로 지난 2분기(3285억달러)보다 53억달러 증가했다.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권 투자와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 투자 열풍도 이어졌다. 한국예탁결제원(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3분기 월평균 1747조원으로 전분기(1270조원)보다 477조원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상장주식·채권 기준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매수·매도액은 3분기 월평균 240조원으로 전분기(218조원) 대비 22조원 증가했다.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지난 7월 1일부터 연장된 것도 외환거래 규모가 확대된 데 영향을 미쳤다. 외환당국은 외국 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와 개장시장을 연장(09:00~15:30→09:00~익일 02:00)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단행한 바 있다.자료=한국은행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62억9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6억7000만달러(6.8%)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46억2000만달러로 14억6000만달러(3.4%) 늘었다.현물환 거래 중 통화별로 보면 원·달러 거래는 205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15억8000만달러(8.4%) 늘었다. 원·위안 거래는 18억5000만달러로 9000만달러(5.2%) 증가했다.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15억7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4억5000만달러(4.8%) 증가했다. 외국은행 지점의 거래규모는 393억4000만달러로 16억8000만달러(4.5%) 늘었다.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126억1000만달러), 외국환은행의 국내고객(80억4000만달러), 비거주자(56억4000만달러)와의 거래가 각각 6억5000만달러(5.4%), 6억9000만달러(9.4%), 3억3000만달러(6.1%) 증가했다.
2024.10.25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수출, 예상보다 더 부진…성장률 다시 살펴야"
  • 이창용 "수출, 예상보다 더 부진…성장률 다시 살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과 관련해 전망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한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제3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리차드 볼드윈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국제경제학 교수와 대담하고 있다.이 총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컨퍼런스에서 대담자로 참석해 “수출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부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2분기 대비 플러스(+) 전환했지만, 한은 전망치(0.5%)와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밑돌았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과 내수가 각각 -0.8%포인트, 0.9%포인트를 기록했다.이 총재는 “아마도 다음 달에는 성장률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인데, 위험은 하방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지난 8월 제시한 올해(2.4%)와 내년(2.1%)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은은 다음 달 28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발표한다.이 총재는 “내수는 우리가 예상한 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해 놀랄 만한 점은 없지만, 수출이 상당히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는 수출 부진의 원인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 △중국 경기 둔화 △글로벌 정치적, 지정학적 긴장 △정보기술(IT) 사이클 등 외부 요인에서 찾았다.이 총재는 연준의 금리정책과 관련해선 “최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데이터가 나왔고, 미국 대선과 관련한 재정 정책 우려로 지난 2주 동안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가장 실질적인 우려는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더라도 달러 강세가 멈출지, 계속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또한 이 총재는 중국 경기에 대해 “중국은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밝지 않다”며 “주요 원인은 디플레이션 압력”이라고 짚었다.특히 그는 “중국은 많은 것을 생산하지만 그만큼 많은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내부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수요를 찾기 위해 중국 밖으로 나가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가치 사슬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중국의 경쟁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우리는 이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총재는 향후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AI 기술이 더 일반적인 용도로 적용될 것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선도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AI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기에 생산자로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AI가 고령화 문제에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AI는 우리 산업을 다각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AI가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2024.10.25 I 하상렬 기자
내수 회복에도 수출 '뒷걸음' 3분기 GDP 0.1%
  • 내수 회복에도 수출 '뒷걸음' 3분기 GDP 0.1%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 성적표가 역성장을 간신히 면하는 데 그쳤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는 회복세였지만 그간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이 뒷걸음치면서 반등 폭은 미미했다. 한국은행은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 2.4%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0.2%) 대비 플러스(+) 전환했지만, 한은 전망치(0.5%)와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성장 기여도로 보면 내수가 0.9%포인트로 전기(-0.1%포인트) 대비 큰 폭 늘었지만, 순수출(수출-수입)이 -0.8%포인트로 전기(-0.1%포인트)보다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내수 성장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믿었던 수출이 이를 받쳐주지 못한 것이다.항목별로 내수 중 민간소비는 승용차,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 운수 같은 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6.9%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8% 감소했다.수출은 0.4% 감소해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정보기술(IT) 품목 성장세 둔화와 자동차, 화학제품 등 비(非)IT 품목 부진한 영향이 컸다. 수입은 기계, 장비 등이 늘어 1.5% 증가했다.한은은 내수는 애초 전망과 비슷했지만, 수출 부진이 컸다고 평가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자동차 수출은 완성차 부품업체 파업과 시설 보수공사로 물량 기준으로 감소했고, 화학제품 쪽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소재가 감소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사실상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 달성이 어렵다고 봤다. 신 국장은 “산술적으로 4분기 1.2%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2.4%가 나오는데, 3분기 전망치보다 실적치가 낮게 나와 2.4%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대내외 불확실한 요인을 자세히 점검해 다음 달 전망 때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정부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성장 강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며 “GDP 부문별 동향과 함께 미국 대선과 주요국 경기, 중동 정세 등 대내외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2024.10.24 I 하상렬 기자
노무라 "韓 성장률 2.3→2.2% 하향…성장 하방리스크↑"
  • 노무라 "韓 성장률 2.3→2.2% 하향…성장 하방리스크↑"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노무라증권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2%로 낮췄다. 노무라증권은 성장 하방리스크로 한국은행에 대한 추가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박정수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실망스러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비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유지한다”며 “한은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수출 성장률 둔화와 완만한 소비 회복세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내년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앞서 한은은 이날 올해 3분기 전기비 성장률이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대비 플러스(+) 전환했지만, 한은 전망치(0.5%)와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0.8%포인트, 내수가 0.9%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증가율은 2분기 1.2%에서 3분기 -0.4%로 전분기 대비 하락해 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세를 상쇄했다”며 “수출 성장률 약세가 국내 경제 완만한 상승세를 상쇄하면서 전반적으로 성장률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특히 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성장 하방리스크가 커졌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역풍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은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해 국내 소비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됐다. 다만 한은이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리긴 어렵다고 전망됐다.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동결이 예상됐다.박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에 대한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한은이 10월 인하에 이어 11월에도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금통위원들이 금융안정 리스크보다 성장률 전망 하방리스크에 더 큰 비중을 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내년 1·2·5월 각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 최종금리 연 2.50%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2024.10.24 I 하상렬 기자
한은 "0.1% 성장, 양호 수준 아냐…연간 2.4% 어렵다"
  • 한은 "0.1% 성장, 양호 수준 아냐…연간 2.4% 어렵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 2.4%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0.1%를 기록해 역성장을 면했지만, 한은은 양호한 성장세로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4일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2분기 마이너스(-) 0.2%에서 3분기 증가전환했지만, 0.1% 성장률은 양호한 수준이라 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한은은 이날 올해 3분기 전기비 성장률이 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대비 플러스(+) 전환했지만, 한은 전망치(0.5%)와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0.8%포인트, 내수가 0.9%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한은은 내수는 당초 전망과 비슷했지만, 수출 쪽 부진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정보기술(IT) 부분은 수출에 플러스 기여했지만, 기여 폭이 줄었고 비(非) IT 품목의 경우 자동차,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이 감소했다”며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부품업체 파업이 있었고 시설 보수공사가 있어서 물량기준 감소했고, 화학제품이나 전기장비 쪽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전기차 소재가 감소해 부진했다”고 했다.한은은 사실상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2.4%) 달성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4분기 1.2%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신 국장은 “산술적으로 4분기 1.2% 정도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2.4%가 나오는데, 3분기 전망치에 비해서 실적치가 낮게 나와 2.4%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대내외 불확실한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다음달 전망 때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사진 왼쪽부터 박창현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장은종 국민소득총괄팀장, 이지현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신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조사국은 수출이 하반기 양호한 흐름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전망 실패 아닌가. 3분기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신 국장) 조사국 8월 전망치 발표 당시에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다고 했다. 3분기는 전분기비 감소로 나왔다. IT 부문 증가세가 둔화했고, 비 IT 부문이 예상과 다르게 부진한 게 컸다. IT 부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크게 이어져 왔고 그거에 따른 조정 측면이 있다. IT 부문은 수출에 플러스 기여했지만, 기여 폭이 줄었다. 비 IT 품목의 경우 자동차, 화학제품, 전기장비 이쪽이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부품업체 파업이 있었고 시설 보수공사가 있어서 물량 기준으로 감소했다. 화학제품이나 전기장비 쪽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전기차 소재인 2차 전지 같은 부분들이 감소해 화학 쪽이 부진하게 나왔다. 전반적인 3분기 수출이 마이너스가 나왔다고 해서 수출 상황이 나쁜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높은 수준이고 전망 같은 경우도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지겠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반도체는 물량 기준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안 좋아져 2023년 초반 반도체 생산 조정에 들어가고, 그 이후에 2분기부터 물량 기준으로 반도체가 증가해왔다. 이런 부분들이 올 2분기까지 이어졌고 3분기 들어선 수출물량지수를 보면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 보였다. 전분기비로 비교하다보니 반도체 부문이나 반도체 포함 IT 수출이 증가했지만 둔화하는 것으로 나왔다.-국제수지 설명회 때 9월 IT 부문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IT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했는데, 왜 다른가.△(신 국장) 통관 수출과 경상수지 쪽에서 상품수지는 명목기준이기에 IT 품목 가격 상승이 반영돼 있다. 통관 기준 수출 증가세는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 통관 기초로 작성되는 무역수지도 그렇게 나왔다.-조사국 8월 3분기 성장률 전망치 0.5%에 비해서 낮다. 전망 당시와 어떤 것이 다른가.△(신 국장) 내수와 순수출을 나눠보면 내수 쪽은 전체 기여도는 발표한 숫자와 비슷한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가 난 부분은 순수출에서 수출 부문이다. 조사국 8월 전망에는 경기 흐름으로 봤을 때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 감소한 것으로 나와 수출 쪽에서 전망과 실적 간 차이가 있었다.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비 IT 품목 수출 부진이 심화돼서 나타난 영향이 컸다. 조사국 전망할 때 글로벌 제조업 경기나 교역 규모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고 미국 성장세가 강할 것이고 중국도 부양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기초로 수출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 경제여건 많이 변하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고 중국경제도 내수 쪽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을 보이기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줬다. 조사국 전망 때와 차이가 났다.-흐름을 보면 -0.2% 이후 0.1%인데 기저효과 감안하면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신 국장) 2분기 -0.2%에서 3분기 증가 전환했지만, 0.1%는 양호한 수준이라 평가할 수 없다. 2분기가 -0.2% 나온 게 경기 침체 시그널은 아니었다. 1분기 높았던 기저효과가 해소된 것이다. 다만 3분기가 조사국 전망이나 시장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다. 다음 조사국 경제전망 발표 때 성장 흐름에 변화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업체 파업 등 일시적 영향 때문에 3분기가 안 좋고 4분기는 반등한다고 보는 것인가. 어떻게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것인가.△(신 국장) 통관 수출을 보면 1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고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증가율 자체는 꺾이겠지만, 수출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작년에 비해 올해 교역 여건이 좋아졌다. 작년에는 세계 교역량이나 성장률이 낮았고 IT 경기가 상반기 안 좋았다가 하반기부터 좋아졌다. IT 경기 전망과 관련해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까지 다수 의견은 상반기까지 IT ‘업사이클’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해외 주요국의 경제상황이나 글로벌 교역량 이런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현재까지는 작년보다 미국 경제도 괜찮고 주요국 수출도 괜찮은 편이다. 전반적인 수출은 예전처럼 증가율이 높은 수준은 아니고 낮아진 상태에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수출 관련 불확실한 요인이 최근 발생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펴야 하겠다.-작년 기준이 아닌 전분기 대비로 비교하면.△(신 국장) 3분기 마이너스 나온 것이 수출 경기의 좋은 흐름이 꺾인 것인가. 그렇다고 보기엔 어렵다. 전년동기대비로보면 높은 수준이다. 6분기 연속 증가했던 수출이 이번 분기 소폭 마이너스 돌아섰다고 해서 수출 경기 자체가 안 좋아진 쪽으로 돌아갔다고 보기 어렵다. 자동차 화학이나 IT 부문 좋았던 기저효과가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과거의 흐름, 앞으로 일반적 전망 봤을 때 심각한 수출 침체 부진의 사인으로 보기보다는 주춤하거나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출과 관련된 불확실한 요인이 많이 발생했기에 이런 부분 전망해서 IT 사이클 어떻게 바뀌는지 주요국 경제상황이 안 좋은 쪽으로 가는지 글로벌 교역요건 어떻게 개선되는지 종합적으로 보고 몇 분기 좀 더 지켜보면서 수출경기를 판단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1분기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전망이 벗어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신 국장) 조사국 분기 전망은 실적 없이 전망 전제치나 흐름이나 경기순환 등을 감안해서 전망하기에 실적치와 기본적으로 차이가 나는 게 정상적이다. 올초부터 지금까지 전망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의 변화가 심하다. 유가 불안도 있다고 했는데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요가 둔화돼 안정세 보이기도 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중동 확전 분위기인데도 영향이 크지 않은 것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 경제도 실적 나올 때마다 좋았다가 주춤해 보이기도 한다. 주요국 경기나 반도체 사이클도 있지만, 전망 전제 조건들이 계속 바뀌기에 불확실성이 계속 커진다.-전망 벗어나면서 2.4% 전망치를 달성할 가능치 어떻게 보는가. 2.4%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 어느 정도 돼야 하는가.△(신 국장) 산술적으로 4분기 1.2% 정도 성장하면 연간성장률 2.4%가 나오게 돼 있다. 3분기 전망치에 비해 실적치가 낮게 나와서 산술적으로 생각하면 2.4%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조사국에서도 8월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추고 불확실성 있다고 인지했다. 10월 경제상황 평가 당시에도 내부에서는 불확실 요인들이 현재화되는 것 같아서 2.4%를 밑돌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달 전망 때 조정하지 않을까 예상한다.-4분기 1.2% 나와야 전망치 부합하고, 그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시적 요인 해소되는 것 말고 상방요인 있다면 어떤 게 있는가.△(신 국장) 3분기 수출에서 자동차 파업 쪽 일시적 영향이 있었다. 완성차 부품업체 파업이나 시설보수가 3분기 내 끝났기에 4분기에는 그런 부분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4분기에는 현재 예측하기 어렵다. 불확실한 요인이 너무 많다. 상반요인이라고 굳이 말씀드리자면 우리 경제는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충격이 오면 불확실한 요인이 현재화되거나 그런 게 오지 않으면 플러스다. 그리고 그간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 고금리가 완화되면서 내수 회복에 기여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민간소비 늘었는데 승용차 통신기기 늘었다고 했다. 이 항목들은 소비 규모가 큰 대신 일회성 소비 같다. 이것으로 민간소비 개선세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가.△(신 국장) 민간소비 자체는 회복속도 빠르진 않은데 작년부터 흐름 자체는 전년동기비로 낮은 수준에서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다. 완만하긴 하지만 개선 흐름이다. 물가부담도 완화되고 임금상승률이 높은 부분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소비자심리지수도 9월 들어 상승했다. 건설 부문 같은 경우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투자는 상반기 중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와 항공기 투자 등 부분들이 지연됐던 것이 3분기 많이 이뤄지고 있다. 승용차,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4분기에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내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진 않다. 차별화가 있다. 설비투자도 기업 간 변동성 있다. 다만 민간소비는 완만하긴 하지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반적 내수 흐름은 물가부담도 완화되고 금리 낮아지면 소비나 투자 쪽이 내수에 도움되는 여건들은 형성될 것이다.-수출 조정기와 수출 침체 데이터 차이가 무엇인가.△(신 국장) 수출경기가 양호하냐, 침체냐 이런 것은 여러 가지 봐야 한다. 통관 기준 무역수지, 15대 수출 품목 등을 봐야 한다. 주요 수출국이 어느 쪽으로 수출이 많이 됐는지도 봐야 한다. GDP 쪽에서 실질화해서 물량 기준 성장했는가, 안 했는가도 고려 요소다.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3분기 성장률 0.1%가 0.1%대 초반인가 0%대에서 올라간 것인가.△(신 국장) 0.134%로 알고 있다.-반도체는 명목 기준 수출 플러스 이뤄지고 있고 가격요인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 둔화는 물량 감소에 기인하는가.△(신 국장) 통관 기준으로 보면 가격 요인과 물량이 같이 반영돼 있다. 반도체 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꾸준 상승하다가 최근 반도체 가격도 조정되는 모습이다. 물량 감소 부분도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계속 늘었다가 최근 조정되는 모습 보이고 있다. 통관 기준으로는 가격이 반영되기에 물량보다는 가격이 작년동기보다 늘어난 게 영향을 많이 준다. 이달 통관 수출 증가율 자체는 높게 나온 것으로 안다.-성장률이 낮게 나왔으니까 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 나올 수 있다. 내수 회복되고 순수출은 안 좋다. 금리 인하의 성장에 대한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신 국장) 지난 금통위 때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실기론부터해서 앞으로 더 내려야 하는가 하는 논의도 있고, 0.25%포인트 인하 효과가 얼마나 있느냐는 논란도 있다. 한 번 금리 인하로 바로 내수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 시차도 있다. 금리 인하가 향후 내수 부문에 미칠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 향후 금리 인하는 여러 여건 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사이클 유지가 대체적 시각이라고 했다. 4분기만 놓고 수출이 전기비 마이너스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지.△(신 국장) 개인적인 경험적인 걸 수도 있는데 통계를 내다보면 이번 분기 숫자가 좋게 나오면 앞으로 좋을 것처럼 보이고 반대는 하방리스크만 보인다. 3분기 재화수출이 마이너스이기에 4분기 수출 마이너스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4분기 수출이 마이너스가 나오면 성장이 더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3분기 비 IT 부문 부진했던 것이 얼마만큼 회복될 것인지, IT 일시 조정이 심해질지 되돌려질지 등이 관건이다. 지금 상황에서 통관 기준 흐름 자체는 1년간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씀드릴 순 있는데, 물량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수출이 플러스일지 마이너스일지는 단언하기 어럽다. 다만 통관에서 증가 흐름 유지되고 있고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면 불확실한 요인이 있지만, 플러스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2024.10.24 I 하상렬 기자
"2분기 역성장 기저효과, 수출 양호…韓 3분기 성장률 0.5%"
  • "2분기 역성장 기저효과, 수출 양호…韓 3분기 성장률 0.5%"[GDP폴]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가 전기대비 0.5%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엔진인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내수가 전분기보다는 회복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역성장했던 전분기 기저효과 있겠지만…내수 회복은 ‘글쎄’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5%(중간값), 전년동기대비 2.0%로 전망됐다. 한은은 오는 24일 ‘2024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분기별 전기대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에 -0.5%로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지난해 내내 0%대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1분기 0.4% △2분기 0.6% △3분기 0.8% △4분기 0.5%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다 올 1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1.3%로 예상치(0.6%)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깜짝 수치를 기록하더니, 2분기에는 -0.2%로 뒷걸음질쳤다. 전망대로라면 한 분기 만에 다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역성장을 기록한 전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과 양호한 수출·설비투자 등이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설비투자를 제외한 내수 부문은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9월 수출은 173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했다. 3분기 반도체 수출은 367억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월별로는 7월 13.5%. 8월 11.2%, 9월 7.5%로 점차 증가폭이 둔화됐다. 수입도 증가했다. 7월 10.5%, 8월 6%, 9월 2.2% 오름폭을 기록했다. 수출이 양호했지만 수입도 함께 늘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0.1%포인트에 비해 더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10%대를 기록했으나 수출 물량은 주춤해졌을 가능성이 있어서 3분기는 단가 중심의 수출 개선이었다고 진단한다”면서 “설비투자가 올라오면서 수입이 같이 늘게 되는데 이는 순수출 기여도가 낮아지는 그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는 민간소비 등이 전분기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겠지만 개선세가 두드러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의 전월대비 증감률은 7월엔 -1.9%였으나 8월 1.7%로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7월엔 10.1% 늘었으나 8월엔 5.4%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7월(-1.7%), 8월(-1.2%)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내수의 양축인) 소비와 투자가 둘 다 안 좋다”며 “투자는 건설 경기, 설비투자가 다 좋지 않고, 고용시장 부진이나 부채 확대에 따른 가계 금리 부담 증대 등도 소비에 억제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고 내년에 다시 봐야 할 것 같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나오려면 더 많이 빨리 내려야 한다”고 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AFP)◇연간 성장률 전망치 0.1%p↓…“美 대선 최대변수”전문가들은 올해 연간으로는 우리 경제가 2.4%(중간값)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달 전 설문조사 때 전망(2.5%)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5월에 비해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한은의 최신(8월) 수정경제 전망과 일치한다. 한은은 오는 11월 경제전망을 다시 발표한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수출은 계속 전반적으로 잘 되고 있고 소비는 부진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4분기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우리 경제 성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 상황과 정책 변화를 꼽았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여부 등이 우리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정책 변화는 환율 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초미의 관심사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내수가 아주 좋지는 않을 텐데 그렇다면 수출을 봐야 하고 결국 미 대선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고 해도 실제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불확실성이 더 큰 것은 사실”이라고 봤다. 민지희 미래에셋 연구원은 “(수출 측면에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가장 중요한데, 미 대선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당선 후 관세 정책 등에서 급진적으로 나와버리면 글로벌 교역환경 자체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 흐름 등을 향후 경제 성장의 주요 변수로 꼽기도 했다.
2024.10.21 I 장영은 기자
"韓 WGBI 편입…내년 하반기 금리·환율 하락 효과↑"
  • "韓 WGBI 편입…내년 하반기 금리·환율 하락 효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한 가운데, 런던 시장 참가자들은 원화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와 환율 하락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 국채의 WGBI 깜짝 편입으로 최대 90조원 규모의 해외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 AFP)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런던사무소는 최근 ‘FTSE의 한국 국채 WGBI 편입 발표 및 런던 시장참가자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지난 9일 ‘2024년 10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통해 한국이 WGBI에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내년 11월부터 1년간 매분기 순차적으로 편입된다는 내용이다. WGBI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된 선진채권지수로, 추종 자금 규모만 전 세계 최대 수준인 2조 5000억달러에 달한다.FTSE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국제예탁기구(ICSD) 통합계좌 개설 △법인식별 기호(LEI) 등록제도 △비과세 관련 개선 등을 주요 편입 사유로 기술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은행(IB)과 원·달러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등 런던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발표가 시장 기대(조건부 승인)를 웃돌며, 원화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일정 수준의 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를 기대됐고, 실제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는 시점인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와 환율 하락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FTSE에 따르면 이달 기준 62개의 한국 국채가 편입 적격 대상이다. 시장 가치 기준으로는 인덱스의 2.22%를 차지해 주요 IB 등은 500억달러(약 68조원) 내외의 자금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은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한국 채권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며 “단기적으로 환율 5~10원 하락, 중기적으로 30원 내외 하락 압력이 발생하고 내년 늘어날 한국 국채 발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도이체방크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이번 발표는 원화자산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채권금리는 10~20bp(1bp=0.01%포인트), 환율은 30~40원 정도 하락 압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채권 실수요에 기반한 외환 거래도 증가할 것이며 ICSD를 활용한 채권 및 관련 외환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출처=한국은행다만 실질적인 효과 정도는 주요국 통화정책과 국제금융시장 여건, 국내 펀더멘탈 등에 달렸다는 의견도 제기됐다.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실제 편입까지 상당 기간이 남아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단기간 내 크게 체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한은의 통화정책, 미 대선 결과 등이 자산가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향후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실수요자의 채권 투자와 연장된 개장시간 동안 역내 현물환 거래 활성화 여부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한국계은행 런던지점은 “예상을 상회하는 발표에도 한국 거시경제와 국제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원화 자산에 미치는 영향이 기대보다 작을 수 있다”며 “중국도 WGBI 편입 이후 단기적인 효과는 있었지만, 자기적으로 펀더멘탈 이슈가 부각돼 실질적인 영향을 체감하긴 어려웠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오히려 국내에 투자된 주식 자금 중 일부가 채권으로 이동하는 자산배분이 실행되며 긍정적 효과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5 I 하상렬 기자
수입물가 전월비 2.2%↓, 두 달째 하락세
  • 수입물가 전월비 2.2%↓, 두 달째 하락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국내 수입물가가 하락했다. 두 달째 하락세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미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도 떨어진 영향이다.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2% 하락했다. 지난 8월(-3.5%)에 이은 2개월째 내림세다.수입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모두 떨어진 영향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8월 배럴당 77.60달러에서 9월에는 73.52달러로 5.3%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같은 기간 21.2%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평균 1354.15원에서 9월 1334.82원으로 1.4% 내렸다.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등 광산품(-4.0%)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비 3.4% 하락했다. 중간재 역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5%) 등이 내리며 2.1% 내렸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비 0.8%, 0.7% 떨어졌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입물가는 3.3% 하락했다. 올 4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6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원재료가 12.0% 하락한 영향이 컸다. 중간재와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0.8%, 0.9%, 2.9% 올랐다.자료=한국은행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비 2.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신선수산물(2.7%)을 중심으로 0.2% 상승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7.8%), 화학제품(-2.7%) 등 공산품이 2.3% 하락한 영향이다. 공산품 중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1.8% 떨어졌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각각 2.6%, 1.4%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각각 56.0%, 118.3% 뛰었다.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볼 수 있는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0%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1% 하락했다. 모두 두 달째 하락세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34로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작년 7월부터 이어진 15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2024.10.15 I 하상렬 기자
"왜 어떤 국가는 더 잘 살게 되나"…해답 제시한 학자들에 노벨 경제학상 영예(종합)
  • "왜 어떤 국가는 더 잘 살게 되나"…해답 제시한 학자들에 노벨 경제학상 영예(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2024 노벨 경제학상의 영광은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제임스 앨런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대런 아세모글루 MIT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제임스 앨런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 (사진= 노벨위원회)◇국가 번영, 주어진 조건 아닌 ‘제도’가 결정14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들 3명의 교수에게 ‘제도가 어떻게 형성되고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올해의 수상자들은 국가 간 번영에 큰 차이가 있는 이유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 가지 중요한 설명은 사회 제도의 지속적인 차이”라며 “아세모글루, 존슨, 로빈슨은 유럽 식민지 개척자들이 도입한 다양한 정치 및 경제 시스템을 조사해 제도와 번영 사이의 관계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도의 차이가 지속되는 이유와 제도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도구를 개발했다”면서 “그들은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했다”고 의의를 평가했다.수상자들은 국가의 번영의 차이가 원래부터 주어진 지리적·인종적 조건이 아닌 제도에 의해 판가름난다는 점은 식민지배 당시 잘 살았던 나라들이 현재 가장 못 사는 나라 중 하나로 전락한 점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흔적은 미국 애리조나주와 멕시코의 국경에 위치한 노갈레스시(市)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노갈레스는 국경을 기준으로 북쪽은 미 애리조나주에 남쪽은 멕시코 소노라에 속해 있다. 북쪽은 비교적 부유하고 평균 수명이 길며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만, 남쪽은 가난하고 조직범죄가 자주 발생하며 부패한 정치제도를 갖고 있다. 수상자들은 이러한 차이가 지리나 기후 혹은 문화도 아닌 제도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한도 비슷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한 국가의 빈부를 결정하는 데는 경제제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어떤 경제제도를 갖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와 정치제도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정치 및 경제 제도의 상호작용이 결국 한 나라의 빈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수상자들은 또 일부 사회가 왜 착취적 제도의 함정에 갇히게 되는지, 그리고 이 함정에서 벗어나기가 왜 어려운지를 설명하는 혁신적인 이론적 틀을 개발했다고 노벨위원회는 평가했다. 수상자 중 아세모글루 교수는 번영과 빈곤의 역사적 기원, 새로운 기술이 경제 성장과 사회 양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해온 경제학자로, 예비 노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한 적이 있다. 국내에서도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하다. 이 책은 이번에 같이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A. 로빈슨 교수와 함께 쓴 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과 함께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3권의 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왼쪽부터 대런 아세모글루 MIT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제임스 앨런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 (사진 =각 대학)◇노벨경제학상의 법칙 이번에도…노벨 경제학상은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다른 5개 부문에 더해 1969년부터 수여돼 온 상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해 1968년 노벨재단에 기부한 출연 재산을 기반으로 제정됐다.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경제학 분야의 스웨덴 중앙은행상’이다. 노벨 경제학상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꼬리표도 붙어 있다. 자유주의 경제학의 거장인 밀턴 프리드먼은 1976년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1969년 이후 17년 동안 수상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남자 △미국인 △시카고대학 출신을 노벨상 수상에 유리한 조건으로 꼽은 바 있다. 이는 이후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노벨 경제학상은 미국 내 엘리트 대학의 소규모 네트워크와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그룹에서 교육받은 학자들로 구성된 ‘인사이더 클럽’으로 변모했다”며 “관련 연구에 따르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특정 기관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스탠포드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시카고대와 같은 곳 출신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에도 애쓰모글루 교수가 튀르키예 출신이긴 하지만 MIT에 몸을 담고 있지만, 존슨 교수와 로빈슨 교수는 미국인 남성이면서 MIT와 시카고대에 속해 있다. 여성 학자에게는 문턱이 더 높다. 지난해까지 수상자 93명 가운데 엘리너 오스트롬(2009년), 에스테르 뒤플로(2019년·공동 수상), 클라우디아 골딘(2023년) 등 단 3명만이 여성이었다. 수상자의 평균 연령도 가장 높다. 2019년 수상 당시 46세였던 뒤플로 교수가 최연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경제학상 발표로 올해의 노벨상 시즌이 마무리됐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증서와 금으로 만든 메달, 1100만크로나(약 14억4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에 열린다.
2024.10.14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금리 인하 만병통치약 아냐…집값·가계부채 고려"(종합)
  • 이창용 "금리 인하 만병통치약 아냐…집값·가계부채 고려"(종합)[2024국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내수를 살리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다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금리만으로 한계…실기? 아냐”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금리 인하 효과가 만병통치약이 아닌데 내수를 살리라는 요청은 과다한 주문’이라는 지적에 “굉장히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내수 부진이 여러 구조적 요인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여러 구조적 요인도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금리도 당연히 영향을 미쳤고 전체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것도 이유가 되기에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은에서 발표한 여러 구조조정 보고서들이 그런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해 저출산 분석과 수도권 집중 비판 보고서를 냈고 올해는 외국인 노동자 도입과 농산물 수입개방 관련 연구, 입시 제도 개편 관련 연구 등을 발표했다.이 총재는 금리 정책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다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한은이 미국처럼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조금 낮추고 그것이 금융안정에 주는 영향을 본 다음에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50bp를 낮출 경우 이미 금리가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를 많이 하는 부동산 수요 층에서 부동산을 살 시기가 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과거에 경험해 보다시피 한 번 올라가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 그 기대심리를 잘 조정해야 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부연했다.비슷한 맥락에서 이 총재는 ‘피벗’(pivot·통화정책방향 전환)이 늦어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정책 실기’ 비판엔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상승세를 고려해야만 했다고 전했다.그는 기준금리 인하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7월부터 금리 인하를 고민했지만, 당시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가 내린 것”이라며 “(금리 인하로) 성장률만 올리는 게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좋은 것인지, 경기와 금융안정 중 어디에 방점을 주느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이 총재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연기 등 정부의 대출 관리 정책이 늦어 집값이 뛰고 피벗도 늦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엔 “올해 상반기까지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 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어떻게든 안정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면서도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시점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은 올바른 지적”이라고 답했다.◇기재위서 왜 입시제도?이날 국정감사에선 입시 제도와 관련한 지적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한은이 지난 8월 ‘지역별 비례선발제’ 등 입시제도 개선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이 총재는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역별 비례선발제와 관련해 서울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는 지적에 “대학이 한 지역에 있는 사람 말고 여러 지역에 있는 사람을 뽑는다는 생각만 가지면 이 제도는 변할 수 있다”며 “왜 우리만 꼭 성적순으로 뽑아야 하는지 인식만 바꾸면 할 수 있기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한은이 주장하는 것은 비정상을 정상화하자는 것”이라며 “전 세계 어디에도 어느 대학이 한 지역에 있는 사람만 많이 뽑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총재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금융중개지원대출 확대’ 관련 질의에 “원칙적으로 어려운 계층을 도와주거나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는 것은 재정정책이 할 일”이라면서도 “확대는 안 하더라도 지금 상황은 유지하면서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0.14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부동산 가격 조정 과정…정부 정책 강력"
  • 이창용 "부동산 가격 조정 과정…정부 정책 강력"[2024국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시장 가격이 조정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력한 정부 규제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내년 안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보자마자 그 문제를 제기해 정부가 굉장히 강력한 미시정책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조정을 구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잡혀서 내년도에 안정이 이뤄지면 어떤 면에서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 총재는 부동산 자산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어떻게 대응하는 데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은행은 70~80%가 가계부채뿐 아니라 기업대출이 부동산 관련”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결국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담보가 있으니까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집중 위험이 있다”며 “모든 재산을 한 바구니에 넣는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반드시 변해 나가야 할 정책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10.14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현재 실질금리, 중립금리 상단 조금 넘어"
  • 이창용 "현재 실질금리, 중립금리 상단 조금 넘어"[2024국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실질금리는 중립금리 상단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14일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은에서 금융안정을 고려한 종합적인 중립금리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1일 결정한 연 3.25%의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에 있다는 의미다. 중립금리는 경제 부양·긴축, 과열과 침체 어느 쪽도 아닌 금리 수준으로, 실질금리(기준금리에서 물가상승률 또는 물가목표치를 제거한 금리)의 중립 수준을 의미한다.이 총재는 “(중립금리는) 통계적으로 범위가 넓다”며 “어느 수준이라고 얘기하는 순간 시장에서 금리를 조정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앞서 한은은 지난 5월말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 실질 중립금리(중립금리에서 물가목표치를 뺀 금리) 추정치를 -0.2~1.3% 수준으로 제시했다. 물가 목표치 2%를 더하면 명목 중립금리 범위는 1.8~3.3%가 된다.
2024.10.14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정책 혼선으로 가계부채 늘었다?…부인 어려워"
  • 이창용 "정책 혼선으로 가계부채 늘었다?…부인 어려워"[2024국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대출제도와 관련한 정책 혼선으로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가 늘어났다는 지적에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은행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등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올해 상반기까지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할 때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어떻게든 안정시키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시점을 예측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사후적으로 볼 때 올바른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혼선에 대해서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나’라는 지적에 대해선 “F4 회의에서 같이 논의했기 때문에 일정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2개월 연기 등 오락가락한 정책으로 결국 집값 상승세에 기름을 끼얹었고, 그래서 금리 인하 시기도 놓친 게 있다’는 비판에 “유념하겠다”고 했다.
2024.10.14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지역별 비례선발제 시기상조' 주장, 동의 못해"
  • 이창용 "'지역별 비례선발제 시기상조' 주장, 동의 못해"[2024국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이 제안한 ‘지역별 비례선발제’에 대해 대학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의 ‘한은이 제안한 지역별 비례선발제와 관련해 서울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고려대는 시기상조다, 연세대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이 총재는 “한은이 주장하는 것은 비정상을 정상화하자는 것”이라며 “전 세계 어디에도 어느 대학이 한 지역에 있는 사람만 많이 뽑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부동산 이런 것을 떠나서 우리 대학이 한 지역에 있는 사람 말고 여러 지역에 있는 사람을 뽑는다는 생각만 가지면 이 제도는 변할 수 있다”며 “왜 우리만 꼭 성적순으로 뽑아야 하는지 인식만 바꾸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특히 이 총재는 서울대 의견에 대해 비판적으로 말했다. 그는 “서울대 답변을 보면 선호에 따라 모든 모집 단위에서 할당이 가능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현재 서울대에 곧 들어오는 서울 지역 학생이 32%인데, 고등학생 비율은 16%다”며 “서울대가 80%는 지방 학생을 뽑겠다고 하면 모집단이 유지되면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고등학생이 어떻게 자기 전공을 선택하는가”라며 “교수들이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한 것이기 때문에 모집단위도 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4.10.14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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