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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남용` 길 열리나…상법 개정안 특수 노리는 로펌들
  • `소송 남용` 길 열리나…상법 개정안 특수 노리는 로펌들
  • [이데일리 남궁민관 하상렬 기자] “이미 월가에서는 한국 기업들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이라고까지 부릅니다. 가뜩이나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배임죄가 존재하는 나라로, 두드리면 돈 나오는 판이라고 하는데 상법 개정안까지 통과되면 배임 고소·고발은 물론 주주총회 관련 가처분 소송이 급증할 수밖에 없습니다.”윤창현 미래통합당 의원과 한국기업법연구소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경영권 흔들고 일자리 가로막는 상법개정안,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데일리 DB.주주 행동주의자들을 상대로 다수 소송을 진행한 한 대형 법무법인(로펌) 소속 변호사는 최근 법무부가 입법 예고한 상법개정안을 두고 강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기업 자문은 물론 각종 송무를 담당하는 로펌 입장에서는 때아닌 특수를 기대해 볼만 하지만 정작 이를 바라보는 앞선 관계자의 시선은 그리 달갑지 않은 모양새다.단기적으로는 특수로 여겨질 수 있는 상법개정안 여파가 중장기적으로는 되레 주요 고객사인 우리 기업들을 아예 고사시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 때문이다. 특히 상법 개정안 중에서도 이른바 `3%룰`로 불리는 감사위원 분리 선출 제도 후폭풍이 가장 거셀 것으로 봤다. 그는 “통상 해외 주주 행동주의자들은 이사회에 감사 1명을 넣어 단기적 주주 위주 정책을 펼치게 함으로써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기업을 힘들게 하고 성장하지 못하게 막는다”며 “그 뒤 주가가 오르면 곧바로 주식을 팔고 나가는 먹튀 논란이 벌어지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든 털면 털리는 배임죄는 우리나라가 검찰공화국이 되는 데 혁혁한 일조를 한 셈인데, 해외 기업보다 지배구조가 취약한 우리 기업들의 이사회에 적대적 이사 1명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된다면 이사회 보고 내용을 모두 파악해 모두 문제 삼는 그야말로 소송 남용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또 다른 상법 개정안 주요 내용인 다중대표소송 제도와 관련해서는 “배임죄로 고소·고발하면 경찰이나 검찰이 증거도 모두 알아서 찾아 줄텐데 굳이 힘들여 다중대표소송 제도를 활용하겠나”라고 반문했다.상법개정안을 두고 상대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견지한 다른 대형 로펌 변호사 역시 기업 경영에 차질을 빚을 소송이 급증할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대주주는 물론 소액주주들을 대리해 여러 사건을 맡은 경험이 있는 그는 이번 상법개정안을 두고 “경영진들이 스스로 책임을 다한다면 굳이 쟁점이 될 이유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다만 향후 기업경영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기업사냥꾼’들로부터 기업들이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경영에 적대적인 이들에게 이른바 무기가 많아진 셈이라고도 했다.실제로 주요 대형 로펌들은 상법개정안 관련 향후 쏟아질 자문 요청에 집중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로펌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입법 내용에 따라 정해지겠지만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진 주주가 다중대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지, 정관에 임원의 책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둘 수 있는지, 경영판단원칙에 의해 보호 받으려면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등이 우선적인 관심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 사안에 관한 기업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나중에 경영판단원칙에 의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확하면서도 깊이 있는 자문을 제공할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소스 안 바르고 뿌렸다고 계약해지?…대법 "호식이치킨 지위남용"
  • 소스 안 바르고 뿌렸다고 계약해지?…대법 "호식이치킨 지위남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치킨에 소스를 붓으로 바르지 않고 분무기로 뿌렸다는 이유로 호식이두마리치킨으로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 당한 가맹점주가 이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대법원이 가맹점주의 손을 들었다. 실제 조리 매뉴얼에 소스를 ‘붓을 이용해’ 바르라고 명확하게 명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다.서울 서초구 대법원.(사진=이데일리DB)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가맹점주였던 A씨가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12년여간 한 지역에서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 운영해 온 A씨는 2016년 3월 간장치킨 조리 시 조리용 붓을 사용하지 않고 분무기를 사용해 소스를 치킨에 바른 사실이 본사 직원에게 발견됐다. 이에 호식이두마리치킨은 A씨에게 가맹본부의 중요한 영업방침인 조리 매뉴얼을 위반했다며 1차 시정요구를 했다.A씨는 “매뉴얼에는 분무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문구가 없는 등 반드시 붓으로 간장소스를 바르도록 규정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매뉴얼을 위반했는지 정확히 제시해주고, 시정요구를 취소해달라”고 본사에 요청했다. 그럼에도 호식이두마리치킨은 2차 시정요구를 한 뒤, 이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A씨에 대해 가맹계약 갱신 거절을 통지했다.A씨는 조리 매뉴얼 문언의 불명확성을 재차 지적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2018년 1월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부당한 가맹계약 갱신 거절로 손해를 입었다며 3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A씨의 손을 들었다.1·2심은 모두 “조리 매뉴얼에 붓을 이용해 간장소스를 바르라고 명시하고 있지 않을뿐더러,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맹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은 우월한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정당한 사유 없이 가맹계약을 거절하여 가맹점주에게 불이익을 부과한 것으로 불공정 거래행위”라고 강조했다.다만 “요식업의 특성상 영업점이 위치한 상권의 특성, 서비스 숙련도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해마다 수입이 일정치 않으므로 손해액을 정확히 산정하는 것은 사실상 곤란하므로 가맹비·보증금 등을 고려했다”면서 A씨가 요청한 손해배상금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대법원 역시 하급심의 이같은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마찬가지로 조리 매뉴얼에 간장소스를 ‘붓을 이용해’ 바른다고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조리 매뉴얼을 고의적으로 어기려고 한 행위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호식이두마리치킨’이라는 상호로 한 지역에서 12년간 영업을 해오던 A씨는 본사의 계약갱신거절 행위로 상당한 재산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2020.08.03 I 하상렬 기자
노조위원장이 법인카드 내역 열람…대법 "금융실명법 위반 맞다"
  • 노조위원장이 법인카드 내역 열람…대법 "금융실명법 위반 맞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노조위원장이 신용카드사로부터 회사 임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직접 받아봤다면 금융실명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 역시 금융실명법에 따라 비밀이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다.서울 서초구 대법원.(사진=이데일리DB)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 건국대학교 노조위원장 홍모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홍씨는 2013년 교육과학기술부에 당시 학교 이사장이었던 김경희 전 이사장에 대한 비위를 찾아내기 위해 법인카드 사용내역서 발급 권한이 없음에도 이를 숨기고 신용카드사로부터 김 전 이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서를 요청해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홍씨는 김 전 이사장이 2001년 건국대 학교법인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수차례 비위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 일환으로 2010년 임용된 김진규 전 건국대 총장 등이 김 전 이사장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어 적극적인 비호 아래에서 학교 자금을 횡령하는 등의 일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씨 등은 2012년 교육부에 김 전 이사장에 대한 승인취소 및 학교법인에 대한 특별감사 등을 해달라는 취지의 특별감사신청서를 제출했다.홍씨 등은 특별감사신청서에 법인카드 사용내역서를 바탕으로 김 전 이사장이 김 전 총장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고 적시했고, 교직원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홍씨 등이 김 전 이사장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1심은 홍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전 이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인정하면서 “법인카드의 거래정보는 금융거래정보에 해당하고, 노조위원장인 홍씨에게 학교법인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받을 권한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판단,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다.반면 2심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판단을 같이했지만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단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홍씨가 받은 신용카드 사용명세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사용명세서도 증거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씨가 받은 법인카드 사용·승인내역서에 카드사용·승인일자 등은 기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금융실명법상 이러한 정보는 금융자산에 관한 거래의 내용에 대한 정보라고 할 수 없어 비밀보호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그러나 대법원은 2심과 달리 법인카드 사용내역 열람 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신용카드 대금채무에 관한 정보·자료에 해당하는 신용카드 사용내역이나 승인내역은 금융거래 내용에 대한 정보 또는 자료에 해당한다”며 “그런데도 신용카드 사용·승인내역서가 금융실명법상 비밀보장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 원심에는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홍씨와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교수협의회장 장모씨와 동문교수협의회 회장 김모씨는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이들은 원심에서 김 전 이사장이 김 전 총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일부 인정됐다.한편 학교법인 재산 수십억여원을 유용한 혐의로 2014년 1월 재판에 넘겨졌던 김 전 이사장은 지난 2017년 4월 대법원에서 일부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
2020.08.03 I 하상렬 기자
월요일 출근길도 중부지방 폭우…동해안·남부는 `폭염특보`
  • 월요일 출근길도 중부지방 폭우…동해안·남부는 `폭염특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월요일인 3일도 중부지방 출근길은 요란한 비가 내리겠다. 반면 강원도 동해안·남부지방·제주도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내려 매우 덥겠다.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일 수도권과 강원·충청도, 경북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3일 오전 12시 사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은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서해5도, 충남 지역은 100~200mm가 내리겠고,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 영동과 전북 지역의 강수량은 30~80mm, 경북 북부내륙 지역은 100mm 이상을 기록하겠다. 또한 전북 지역은 5~40mm의 비가 내리겠다.최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는 100~5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나 계곡물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취약시간대인 밤부터 아침 사이에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짧은 시간에 매우 강하게 내리는 비로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캠핑장 및 피서지 야영객 등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우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 비는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으로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됨에 따라 4일까지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 정도에 따라, 정체전선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고, 북상하는 하구핏의 발달과 북상 여부에 따라 강한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과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강원 동해안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4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특히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욱 높겠다. 3일 아침 최저기온 23~26도, 낮 최고기온 25~34도가 되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3도 △춘천 24도 △강릉 25도 △대전 25도 △대구 25도 △부산 24도 △전주 25도 △광주 24도 △제주 26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5도 △춘천 27도 △강릉 32도 △대전 29도 △대구 34도 △부산 30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제주 33도로 예상된다.이어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0.08.03 I 하상렬 기자
월요일 출근길도 중부지방 폭우…동해안·남부는 `폭염특보`
  • 월요일 출근길도 중부지방 폭우…동해안·남부는 `폭염특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월요일인 내일(3일)도 중부지방 출근길은 요란한 비가 내리겠다. 반면 강원도 동해안·남부지방·제주도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내려 매우 덥겠다.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일 수도권과 강원·충청도, 경북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3일 오전 12시 사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은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서해5도, 충남 지역은 100~200mm가 내리겠고,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 영동과 전북 지역의 강수량은 30~80mm, 경북 북부내륙 지역은 100mm 이상을 기록하겠다. 또한 전북 지역은 5~40mm의 비가 내리겠다.최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는 100~5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나 계곡물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취약시간대인 밤부터 아침 사이에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짧은 시간에 매우 강하게 내리는 비로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캠핑장 및 피서지 야영객 등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우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 비는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으로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됨에 따라 4일까지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 정도에 따라, 정체전선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고, 북상하는 하구핏의 발달과 북상 여부에 따라 강한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과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강원 동해안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4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특히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욱 높겠다. 3일 아침 최저기온 23~26도, 낮 최고기온 25~34도가 되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3도 △춘천 24도 △강릉 25도 △대전 25도 △대구 25도 △부산 24도 △전주 25도 △광주 24도 △제주 26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5도 △춘천 27도 △강릉 32도 △대전 29도 △대구 34도 △부산 30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제주 33도로 예상된다.이어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0.08.02 I 하상렬 기자
집중호우로 6명 사망에 산사태·저수지 붕괴…5일까지 물폭탄 비상(종합)
  • 집중호우로 6명 사망에 산사태·저수지 붕괴…5일까지 물폭탄 비상(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하상렬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1500여명이 일시 대피했고 고속도로가 유실된 데다 충북선 등 철로에도 토사가 유입되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집중호우가 이어져 정부가 대응수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정체전선과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오는 5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2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이 산사태로 무너져 있다.(사진=연합뉴스)◇집중호우로 6명 사망·6명 부상·7명 실종…소방관 1명도 실종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고, 7명이 실종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서울 1명 △경기 1명 △충북 4명 부상은 △경기 2명 △강원 2명 △충북 2명 등이다. 실종자 7명은 모두 충북에서 발생했다. 먼저 지난 1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에서 8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구조됐으나 숨졌다. 또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50대 남성이 숨졌다. 충북 충주시 양성면 능암리에서 산사태로 인근 축사가 매몰됐고 이어 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50대 여성이 숨졌다. 엄정면 산만리에서는 70대 여성이 역시 산사태로 매몰돼 숨졌다. 충북 제천시에서는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 한 40대가 유출된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음성군 감곡면 오궁리에서는 이날 불어난 마을 하천에 빠진 한 남성이 3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충북 충주에서는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다. 이 소방관은 하천물이 불자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다가 지반이 침하하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둑이 무너진 경기도 이천시 산양저수지 부근 마을에서 2일 오후 주민들이 마당에 쌓인 토사를 치우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00여명 일시 대피 등 시설 피해도 이어져…중대본 3단계 격상이재민 현재 166세대 366명이 발생했다. 하천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도 경기 등에 1477명에 달한다. 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에선 70여 개소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저수지 2곳이 무너졌다. 충북 청주에서는 고속도로 54호선 비탈면이 유실되기도 하는 등 전국적으로 △토사 유출 8건 △도로 침수 14건 △하천 범람 2건 등이 발생했다.특히 충북선은 선로에 토사 유입돼 이날 오전 6시 첫차부터 전 구간(제천∼대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태백선도 전 노선(제천∼동해)에서 운행을 멈췄다. 선로에 토사가 쌓이면서 영동선은 오전 8시쯤부터 동해∼영주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 침수 94건 △주택 반파 1동 △주택 일시 침수 61동 △차량 침수 7건 △산사태 16건 등 피해가 발생했다.이 같은 피해상황 속에서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대본 대응 수위를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3단계는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될 때의 대응수위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모든 부처와 지자체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더 이상의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며 “관련 기관에서는 국민들께도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려서 경각심을 갖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자료=기상청 제공◇오는 5일까지 최대 500mm ‘물폭탄’…태풍 ‘하구핏’도 영향한편 이날 기상청은 오는 5일까지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중국 남동해안을 향해 이동 중인 제4호 태풍 하구핏에 동반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추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3일까지 중부지방은 100~200mm,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청북부는 최대 3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후에도 강한 비가 이어지며 2~5일까지 총 누적강수량은 100~300mm, 최대 500mm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3일까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강원영동, 전북, 경북 30~80mm(많은 곳 경북북부내륙 100mm 이상) △전북 5~40mm 등이다.이어 오는 5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 재해 취약시간대인 밤부터 오전 사이 비구름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날 밤부터 3일 오전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이 중국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시기에 방출되는 수증기의 양이 더욱 많을 경우, 5일 이후에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0.08.02 I 최정훈 기자
중부지방 물난리에 사망7명·실종5명…충북·태백선도 마비
  • 중부지방 물난리에 사망7명·실종5명…충북·태백선도 마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호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충청지역에 시간당 30~70mm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집중호우로 충북선과 태백선은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영동선과 중앙선 일부 구간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2일 충북 산척면 한 도로가 폭우로 유실됐다.(사진=뉴스1)◇집중호우로 7명 사망·5명 실종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7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했다. 전날부터 수도권·강원·충청 등지에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충북에서만 산사태와 급류로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했다.이날 오전 10시30분쯤 충북 충주시 양성면 능암리에서 산사태로 인근 축사가 매몰됐고 이어 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50대 여성이 숨졌다. 오전 8시쯤 엄정면 산만리에서는 70대 여성이 역시 산사태로 매몰돼 숨졌다.인근인 산척면에서는 오전 7시 30분쯤 한 하천에서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직원은 하천물이 불자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다가 지반이 침하하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구조대를 보내 실종자를 찾고 있다.충북 제천시에서는 오전 6시18분쯤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 한 40대가 유출된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음성군 감곡면 오궁리에서는 이날 오전 8시쯤 불어난 마을 하천에 빠진 한 남성이 3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고, 오전 10시46분쯤 감곡면 사곡리에서도 펜션을 운영하는 50대가 실종됐다가 인근 물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오전 8시30분쯤엔 감곡면 오향6리 마을 하천에서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음성소방서가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의 한 논에서도 70대 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경기도 안성시에서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 들어와 소방당국이 2시간에 걸쳐 양계장 건물과 집 등을 수색한 끝에 오전 9시18분 토사에 매몰돼 숨진 50대의 시신을 수습했다. 또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죽산면의 한 주택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매몰됐던 70대가 2시간 만에 구조됐다.강원도 횡성군에서는 이날 오전 2시쯤 산사태로 월현리 인근의 한 주택에서 잠을 자던 80대 할머니와 11세 손녀가 토사가 덮친 방에 갇혀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구조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에서 8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구조됐으나 숨지기도 했다.◇충북·태백선 등 열차 운행 중단…시설물 피해도 잇따라이날 폭우로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한국철도에 따르면 충북선은 선로 토사 유입으로 이날 오전 6시 첫차부터 전 구간(제천∼대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태백선도 전 노선(제천∼동해)에서 운행을 멈췄다. 선로에 토사가 쌓이면서 영동선은 오전 8시쯤부터 동해∼영주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중앙선은 오전 9시 30분쯤부터 원주∼영주역 간 열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다.한국철도 관계자는 “토사가 유입된 구간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날 중 복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고속도로 54호선 비탈면이 유실됐다. 경기에서는 2개소의 제방 일부가 유실되기도 했다. 사유 시설로는 강원 횡성에 주택 1동이 반파됐고, 경기 남양주와 광주, 수원에서 주택 3동이 일시적으로 침수됐고, 김포의 한 주택에서는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인천 강화에서는 단독주택 지하 1층 보일러실이 침수됐고, 충북 청주에선 차량도 1건이 물에 잠겼다.
2020.08.02 I 하상렬 기자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2명 숨지고 1명 실종…모레까지 `물폭탄`
  •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2명 숨지고 1명 실종…모레까지 `물폭탄`
  • [이데일리 최정훈 하상렬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고속도로가 유실되고 충북선 등 철로에도 토사가 유입되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집중호우가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부터 다시 강해지겠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오는 4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2일 오전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산척면 도로가 유실되면서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사진=연합뉴스)◇집중호우로 2명 사망·1명 실종…일시대피 200여 명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됐다. 먼저 지난 1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에서 8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구조됐으나 숨졌다. 또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50대 남성이 숨졌다. 충북 충주에서는 2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구조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됐고, 강원 횡성에서는 주택이 파손돼 2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재민 현재 4세대 18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횡성 1세대 6명 △경기 광주 1세대 3명 △경기 수원 2세대 9명 등이다. 하천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도 경기 등에 200여 명에 달한다.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고속도로 54호선 비탈면이 유실됐다. 경기에서는 2개소의 제방 일부가 유실되기도 했다. 충북선 등 철로에 토사가 유입된 건수도 4건에 달한다. 사유 시설로는 강원 횡성에 주택 1동이 반파됐고, 경기 남양주와 광주, 수원에서 주택 3동이 일시적으로 침수됐다. 충북 청주에선 차량도 1건이 물에 잠겼다.◇오후부터 집중호우 강해져…모레까지 태풍영향으로 비이번 비는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 3시쯤부터 다시 강해지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호우특보가 발효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 북부, 경북 북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 내외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7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기상청은 오전 중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 이상의 비가,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에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저지대 침수 피해,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경기 안성시 일죽면 285.5mm, 이천시 모가면 216.5mm, 여주시 대신면 207.5mm, 용인시 이동목리 187.5mm, 강원 영월군 230.0mm, 원주시 신림면 181.5mm, 정선군 신동읍 173.0mm, 충북 단양군 영춘면 284.0mm, 제천시 263.2mm 등이다.비는 낮 동안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2일 오후 3시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많은 곳 10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아울러 기상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돼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구핏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 있고 최대풍속 시속 64km, 강풍 반경 230km다. 현재 이 태풍은 시간당 11km로 북상 중하고 있고, 4∼5일 중국을 거쳐 6일 함흥 남남서쪽 약 50km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란 뜻이다.자료=기상청 제공
2020.08.02 I 최정훈 기자
"연기학원서 댄스?" 45일 교습정지…法 "적법한 처분"
  • "연기학원서 댄스?" 45일 교습정지…法 "적법한 처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웃 학원의 소음 신고로 말미암아 연기학원임에도 댄스를 가르친 것이 적발돼 교육청으로부터 교습정지를 받은 것이 적법한 처분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사진=이데일리DB)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는 연기학원 원장 서모씨가 서울특별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낸 교습 정지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지난해 6월 19일 서씨가 운영하는 A학원은 ‘학원에서 소음이 발생한다’는 민원의 대응차 현장에 나온 공무원에게 뜻하지 않게 ‘등록 외 교습과정’을 운영한 것이 적발돼 교습정지를 받았다. A학원은 교습과정이 ‘연기’로 등록된 연기학원이다. 조사 결과 A학원은 ‘연기’ 외에 ‘음악’, ‘무용’ 등의 교습과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교습비가 변경된 것을 등록하지 않은 것과 영수증을 부실하게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원법에 따르면 학원 교습비는 변경될 때마다 등록해야 한다. 교육청은 A학원에 벌점 50점을 내렸고, 45일간의 교습정지를 명했다. 학원법에 따르면 벌점이 46~50점 구간에 이르는 경우 교습정지 제재처분을 45일 한도로 내릴 수 있다.서씨는 교육청 처분에 반발했다. 그는 소음발생 민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행정지도로 시정 가능한 가벼운 위반사항에 대해 과잉처분을 했다고 맞섰다. 이어 “‘연기’는 연극·뮤지컬·오페라 등을 포함하는 종합예술로 무용·보컬 등 수업이 등록 교습과정인 ‘연기’의 커리큘럼의 필수불가결한 일부다”며 등록 외 교습과정을 운영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또한 교습비 변경 미등록 관련해선 “등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변경된 교습비는 등록 교습비보다 단가가 더 낮은바, 과도한 교습비 징수를 규제하고자 하는 취지에 비춰 학원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법원은 서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교습정지 명령에 관한 기준을 정하는 것은 행정청 재량으로, 해당 제재 기준이 법에 배치되거나 특별히 불합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학원법 시행령상 ‘무용’,‘댄스’,‘보컬’ 등 과목이 학교 교과 교습학원 예능계열 교습과정인 ‘음악’ 또는 ‘무용’에 해당해 연기 과목과 구별되고, 설령 연기 분야 입시라는 공통 목적을 위한 것이라도 복수 등록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판단했다.이어 교습비 변경 등록 관련해서는 “학원 운영자가 등록한 교습비 등을 변경하는 경우 그 단가가 기존보다 낮아지는지와 관계없이 이를 변경 등록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0.08.02 I 하상렬 기자
운전 중이던 택시기사 '묻지마 폭행' 50대에 실형 선고
  • 운전 중이던 택시기사 '묻지마 폭행' 50대에 실형 선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특별한 이유 없이 운전 중이던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선일)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 폭행 및 재물손괴)혐의로 기소된 윤모 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택시기사 A씨는 지난 4월 21일 황당한 일을 당했다. 그날 오후 9시께 손님 윤씨를 태우고 목적지를 향해 가던 A씨는 윤 씨에게 난데없이 폭행을 당했다. 윤 씨는 A씨를 주먹으로 폭행한 것 뿐만 아니라 택시 부품을 파손해 이를 A씨에게 휘두르기까지 했다. 조수석에 탑승한 윤 씨는 택시 앞쪽의 오디오와 에어컨 조작 부분을 두 손으로 잡고 뜯어내 운전 중인 A씨의 얼굴을 치고, A씨가 팔로 이를 막자 주먹으로 A씨의 팔을 여러 차례 때렸다.A씨는 폭행으로 인해 눈에 띄는 상처를 입진 않았지만 2주 간의 치료를 요하는 뇌진탕 등의 상해를 입었다. 운전자 폭행의 경우 법률상 처단형 범위가 최소 징역 1년 6월에서 최대 16년 6월이다. 윤 씨가 가장 가벼운 형을 선고 받은 것은 피해자와 합의를 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윤 씨는 A씨와 합의를 했음에도 실형을 면치는 못했다. 형이 집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특수상해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윤 씨는 집행유에 기간 중 이번 범죄를 저질렀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범죄 등으로 다수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특히 동종 범죄인 특수상해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음에도 그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 사건 범행은 운전 중인 피해자를 폭행해 상해에 이르게 한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고 질책했다. 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다시는 재범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피해자의 상해 정도도 비교적 가볍다”며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2020.07.31 I 하상렬 기자
끝날 줄 모르는 폭우…사망자 잇따라
  • [밑줄 쫙!]끝날 줄 모르는 폭우…사망자 잇따라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로트와일러(사진=이미지투데이)첫 번째/ 입마개 안 한 맹견 ‘로트와일러’ 스피츠 물어 죽여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골목길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이 산책 중인 소형견을 물고 이를 말리던 사람까지 공격했어요. 결국 소형견은 죽었고 소형견 견주 역시 부상을 입었어요.◆불과 15초만에…3년 전에도 같은 사고소형견을 문 맹견은 로트와일러에요. 대표적인 맹견으로 꼽히는 로트와일러는 당시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였고 이 과정에서 산책 중이던 스피츠에 달려들었어요. 스피츠는 견주 뒤로 도망쳐 피해 보려 했지만 이내 로트와일러에 물어뜯기고 그 자리에서 숨졌어요. 견주는 스피츠를 11년 동안 키운 것으로 알려졌어요.로트와일러 견주는 스피츠를 물고 있는 로트와일러를 떼어 놓기 위해 몸통을 잡고 말렸지만 그 힘에는 소용이 없었어요. 로트와일러종은 현행법상 입마개가 의무화된 맹견인데도 지켜지지 않았어요.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 목격자는 이번 사고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면서 해당 로트와일러가 3년 전에도 다른 개를 물어 죽였다고 말했어요.목격자는 "큰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튀어나와서 바로 그 자리에서 물어버리더라고요. 현관문에서 나올 때 (주인이) 자꾸 (개를) 방치를 해요"고 말했어요. 이어 "몇 번 있었어요. 3년 전에는 죽었어요. 저 개가 만약에 갓난 아기한테 그럴 수 있다는 거 아니에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요. 자기 개는 아낀다고 또 입마개는 하기 싫은 거예요"라고 말했어요.한편 목격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롯트와일러 개물림 사망 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키우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어요. 청원은 30일 15시 기준 3만 명을 돌파했어요.◆경찰 “고소장 접수 안하는게 낫다” 돌려보내피해 견주는 28일 저녁 서울 은평경찰서에 로트와일러 견주를 동물보호법상 안전조치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내러 갔어요. 하지만 경찰은 고소장에 적시한 혐의로는 로트와일러 견주가 처벌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돌려보냈어요.피해 견주는 “고소장 작성해서 갔는데 형사분들이 보시고는 입증하기가 어려워서 기각이 될 거 같다고 하더라. 차라리 고소장 접수 안 하는 게 낫다고 해서 돌아왔다”고 말했어요.경찰 관계자는 당시 민원처리 과정에서 적용이 되지 않는 혐의로 고소장이 들어와 착오가 있었다며 법률 상담 등을 받아보는 게 낫겠다는 취지로 고소인을 돌려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어요.경찰은 취재가 계속되자 다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어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실에서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두 번째/ 인권위,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직접 수사한다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서울시의 묵인·방조 등의 의혹을 직권조사하기로 했어요.인권위,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직권조사 실시 결정인권위는 30일 오전 10시 30분 ‘2020년 제26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박 전 시장 성희롱 의혹 등에 대한 직권조사 의결 안건을 의결했어요.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최영애 위원장과 정문자·이상철·박찬운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어요. 상임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3인 이상이 출석하면 성회되고, 3인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을 의결해요.인권위 측은 "성희롱은 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공공기관의 종사자,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그 직위를 이용하거나, 업무 등과 관련해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말한다"며 "성적 언동이나 그 밖의 요구에 따르지 아니한다는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어요.피해자 측은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지 않고 직권조사를 요구하는 방식을 택했어요. 진정 제기의 경우 조사 범위가 진정서에 적시된 내용에 한정되지만 직권조사는 피해자의 주장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와 권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인권위는 피해자의 변호인과 여성단체들은 물론 시민사회계에서 박 전 시장 사건 관련 조사를 직접 하라는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돼요.인권위는 향후 별도로 직권조사팀을 꾸려 직권조사에 나설 방침이에요. 직권조사에는 박 전 시장의 성희롱 행위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성희롱 피해 묵인·방조 의혹 △성희롱 사안과 관련 제도 전반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에요. 선출직 공무원에 의한 성희롱 사건 처리 절차 등도 살펴볼 계획이에요.◆여가부 "서울시, '박원순 의혹' 피해자 보호·지원방안 없어"여성가족부가 박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 현장 점검을 진행한 결과 서울시가 피해자에 대한 보호 방안을 아직도 마련하지 않았고 성폭력 사건 고충처리시스템에는 정보유출 우려가 있는 등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어요.여가부는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점검단이 지난 28~29일까지 서울시를 상대로 성희롱·성폭력 방지조치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인 결과를 30일 공개했어요.여가부는 우선 서울시가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와 관련해 구체적 보호·지원방안을 아직 마련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어요. 또한 서울시가 피해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거나 피해자 고충 상담과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조력자 지정, 인사상 불이익 방지 조치 등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어요.또 서울시의 성희롱·성폭력 고충처리 시스템은 피해자 보호·조사·징계 절차가 복잡하고 가해자 징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특히 사건처리 과정에 관여하는 사람과 부서의 수가 많아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있고 피해자 보호조치를 종합적으로 실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어요.또한 성희롱 고충 상담 업무를 맡은 상담원의 70%가 2018년과 2019년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어요.여가부는 현장점검에서 드러난 지적사항을 토대로 서울시 재발방지대책에 반영해 제출하도록 요청하고 추후 전문가 등 회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에요. 30일 새벽 대전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시내를 관통하는 갑천이 물바다로 변해 있다.(사진=연합뉴스)세 번째/ 장마 언제 끝?남부 31일, 중부 다음 달까지기상청은 중부지방의 경우 내달 1∼3일 강한 장맛비가 내리겠고 정체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는 4∼5일 전반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다시 남하하는 5일 후반부터 비가 또 시작돼 10일 이후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어요.제주도는 지난 28일 장마가 종료됐고, 남부지방은 31일이 끝날 것으로 예상돼요. 다만, 이후에도 강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있을 전망이에요.◆6개 시·도 호우경보…중대본 비상 2단계정부는 6개 시·도에 호우경보가 내려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어요.행정안전부는 30일 경기·대전·세종·충남·충북·전북 등 6개 시·도에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새벽 4시 30분 중대본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어요.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는 상가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 30여 건의 비 피해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구조활동을 벌였어요.충북 또한 새벽 진천 초평저수지와 음성 차평저수지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로 낚시객 3명, 1명이 각각 고립됐다가 구조됐어요. 청주시 흥덕구 원평동에서는 논 1만㎡와 비닐하우스 12동이 침수됐어요. 오전 3시께에는 흥덕구 송절동 배수펌프장 인근 도로가 침수됐고 낙뢰로 배수시설이 고장나 17명의 인력이 투입돼 복구작업이 이뤄졌어요.전북지역에는 2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침수·붕괴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요. 정읍시 칠보면에서는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어요. 남원시 주천면과 진안군 진안읍에서는 산사태 피해도 발생했어요.◆대전 정림동 아파트 침수…폭우에 2명 사망3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가 폭우로 인해 침수되어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28세대가 침수됐어요. 침수된 아파트에선 119구조대에 발견된 50대 주민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어요.정림동과 인접한 가수원에선 침수된 골프연습장 지하에서 배수작업을 벌이던 주민 1명이 감전돼 숨졌어요.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만년교·원촌교 지점과 아산 곡교천 충무교 지점에 각각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어요.대전시는 하상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월평·갑천·대전역 등 3개 지하차도 진입을 막았어요.대전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모든 지하차도에 침수 우려가 있으니 우회하라"며 "동구 대동천 철갑교 인근 하천 범람 위험이 있으니, 인근 주민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어요.그뿐만 아니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대전 지역을 지나는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겼어요. 이 때문에 오전 6시 40분 현재 경부선 상·하행선 KTX, SRT, 일반 열차와 호남선과 전라선 상·하행선 일반 열차 운행이 10∼50분 지연됐어요.◆기후변화로 장맛비 거세져…지구온난화 탓이번 장마가 유난히 강한 이유는 지구온난화의 탓이기도 하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JTBC 아침&’에 나와 최근 장마가 길어진 이유가 북극권에 있다고 말했어요.그는 “시베리아쪽의 기온이 높아 북반구의 기압배치를 변화시켰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쪽으로 한기가 내려왔고 장마전선이 주세력이 되어 많은 비가 내리게 됐다”고 말했어요.최근 장마는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붓는 국지성 호우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에요. 과거보다 호우 일수는 30%나 증가했고, 특히 시간당 30mm 이상 쏟아지는 폭우는 10년 사이에만 2배 가까이 늘어났어요.반면 전체 강수량은 오히려 줄었어요. 장마가 약한 비로 장시간 내리기보단 한꺼번에 물벼락이 쏟아지는 양상으로 변한 거예요.공기는 뜨거워질수록 수증기를 담을 수 있는 양이 늘어나는데, 과거보다 습해진 공기가 비구름이 되면서 폭우로 쏟아지는 거예요.장마가 끝난 8월에도 게릴라성 호우는 이어질 전망이에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7.31 I 신현지 기자
"경찰 태만으로 사기범 놓쳤다"…피해자들, 정부에 소송 걸었지만 패소
  • "경찰 태만으로 사기범 놓쳤다"…피해자들, 정부에 소송 걸었지만 패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투자사기로 돈을 잃은 피해자들이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로 용의자가 외국으로 도피해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최근 사기 피해자 정모씨 등 100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금 등 청구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펀딩 사이트를 통해 P2P(개인간)금융 대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A핀테크 대표 홍모씨와 실질 운영자인 전모씨는 대부업체도 함께 운영했다. 투자자들이 대출상품에 돈을 투자하면 다시 그 돈을 담보를 받고 빌려주는 식으로, 이자와 수수료를 통해 높은 투자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유치했다. 다만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은 뒤 이들은 잠적했다.이에 정씨 등 피해자 100명은 2018년 4월 23일 홍씨와 전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사기죄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고소했다.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즉시 법인등기부 등을 열람해 대표이사인 홍씨의 인적사항을 특정했으나, 전씨에 대해서는 고소장에는 물론 법인등기부에도 인적사항이 없어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 고소장 작성 당시 피해자들은 전씨의 휴대전화 번호와 사무실 주소만을 특정했을 뿐 생년월일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은 고소장에 기재하지 못했다.결국 경찰은 고소장에 기재된 전씨의 휴대전화로 연락했고, 출석을 요청하면서 출생연도를 확인했다. 경찰은 전씨가 ‘1959년생’이라고 답변함에 따라 같은 해 5월 초 서울 강서구에 주소를 둔 1959년생 전씨를 피고소인으로 특정하고 출국금지를 신청했다.5월 14일경 경찰 조사 끝에 전씨의 실제 인적사항이 1960년생인 게 확인됐고, 출국금지 대상자의 인적사항을 변경했지만 전씨는 이미 4일 전인 10일에 외국으로 도피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체포영장과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부받는 등 검거 노력을 했지만, 2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 그를 체포하지 못했다.전씨에 대한 검거 소식을 기다리던 피해자들은 “현재까지도 주범이 체포되지 않아 극심한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정부가 피해자 모두에게 1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지난해 10월 민사소송을 냈다. 재판 과정에서 이들은 “경찰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전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전에 출금금지를 했더라면 해외도피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김 판사는 “국가배상법에 따르면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되기 위해선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한 공무원의 직무상 의무 위반행위가 있어야 한다”며 “직무상 의무 위반으로 피해자가 구체적인 손해를 입었다는 상당성 역시 있어야 한다”설명했다.이어 “담당 수사관들이 전씨의 인적사항 파악 및 출국금지 신청조치를 취함에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한 직무상의 의무위반행위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또한 그 탓에 원고의 권리·이익이 침해돼 구체적 손해가 발생했다고 인정되지도 않는다”고 판단했다.
2020.07.30 I 하상렬 기자
충청권 물폭탄 강타…1명 사망·주택 침수 등 피해 속출
  • 충청권 물폭탄 강타…1명 사망·주택 침수 등 피해 속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충청권을 강타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주민들이 소방대원 도움을 받아 아파트에서 빠져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금산 150.5㎜, 계룡 144㎜, 논산 142㎜, 대전 141.2㎜, 천안 118㎜, 세종 111.5㎜ 등이다.이날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충남 금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를 제외한 대전·세종·충남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우선 대전 중구 문화동에는 이날 오전 4시 18분부터 1시간 동안에만 102.5㎜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이번 폭우로 대전에서는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아파트 28세대·주택 85세대·차량 55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235세대 중 1층 28세대가 침수됐다.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민 1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또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50대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당국이 견인 조치하고 있다.소방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아파트 1~3층에 사는 주민 80여명을 구조했다.인근의 정림동 우성아파트 지하주차장 2곳도 침수됐다.가수원동 한 골프연습장 지하실도 침수되면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됐다.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원촌교·만년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대전시는 하상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대전역·동산·대동·원동·소정·만년 지하차도 출입을 막았다.세종과 충남도 폭우로 주택·상가 침수와 함께 차량 등 피해가 이어졌다.충남 천안과 공주서 주택·상가 9채가 침수됐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3대가 물에 잠겨 운전자 3명이 구조됐다.천안 성환천 주변 도로 2곳이 유실됐고, 계룡시 엄사면에선 주택으로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 2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공주시 반포면 마티터널 주변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통행이 금지됐다.세종에서는 도로 침수 10건, 토사 유출 4건, 나무 쓰러짐 4건, 주택 침수 2건, 기타 5건 등 모두 2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기상청은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0.07.30 I 박진환 기자
'비폭탄'에 대전 곳곳 피해...정림동 아파트 차량 50대 침수
  • '비폭탄'에 대전 곳곳 피해...정림동 아파트 차량 50대 침수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30일 새벽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대전 세종 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30일 새벽에 내린 비로 대전 정림동 주택가가 침수됐다. (사진=독자 제공)대전에는 이날 오전 3시 57분부터 1시간 동안 80㎜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한밤중 강한 비가 쏟아진 데다 번개와 천둥이 동반되는 곳이 많았다. 비 피해도 잇따랐다. 대전 서구 곳곳에서는 상가 주택과 아파트 단지가 침수됐다. 정림동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는 1층에 주차된 차량 50대가 침수됐고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대전시 중구 대사동에서는 산사태가 우려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덤프트럭을 몰던 운전자가 다리에서 급류에 휩쓸려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도 발생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서는 중구 유천1, 2동 주택 침수 50여 건, 중구 부사동 2곳과 서구 흑석동에서 토사 유출 신고가 접수됐다.대전 지역 하천도 물이 불어나면서 범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은 하천변 침수에 대비해 모든 지역의 하상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집중호우로 대전 지역을 지나는 선로 일부가 한때 잠겼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빗물에 선로 일부가 잠기면서 오전 6시 이후 KTX, SRT, 일반 열차와 호남선과 전라선 상·하행선 일반 열차 운행이 길게는 50분까지 지연됐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4시30분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대전·세종·충남 4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대전 갑천에는 홍수경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비가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는 50~150mm, 충남 남부지역은 최대 200mm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불어난 대전천 (사진=뉴스1)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대전 중구 부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 낙석이 주택가까지 쏟아져 있다. (사진=뉴스1)
2020.07.30 I 박한나 기자
배고파 라면 움켜쥔 70대 실형…무엇이 '현대판 장발장' 만드나
  • 배고파 라면 움켜쥔 70대 실형…무엇이 '현대판 장발장' 만드나
  • [이데일리 하상렬 남궁민관 기자] 배고픔에 식료품을 훔쳐 달아났다가 법의 심판을 받는 이른바 ‘현대판 장발장’ 사건들이 잊을만 하면 거듭 발생해 사회적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 70대 남성 역시 생계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식료품을 훔쳤다가 재판에 넘겨져 최근 실형을 선고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1만7330원 어치의 커피와 율무차, 라면, 소시지 등 식료품을 훔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시금치와 단무지, 반찬통, 페인트 솔이 담긴 등산가방을 훔쳤습니다. 식료품은 다 합쳐봐야 2만 원 안팎이었지만 등산가방이 40만 원 상당으로 절취액을 다소 높였습니다. 그 대가는 징역 8월, 실형이었습니다.안타까운 생계형 범죄라고 해도 처벌은 피할 수 없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의 의견도 동일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이 같은 ‘현대판 장발장’들에 대한 법원의 엄격한 판단에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은 이어집니다. 국민들의 ‘법감정’은 아마도 이들에게 ‘처벌을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들보다 중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더한 처벌을 내려달라는 데 있는듯 합니다. 이에 더해 법원 외적으로는 ‘현대판 장발장’들이 ‘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국가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배고픔에 라면 움켜쥔 노인에 실형…‘상습’ 때문에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류일건 판사는 최근 상습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78)씨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김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에 있는 한 대형상점 식품 코너에 진열된 커피·율무차·라면·소시지 등 식료품 1만7330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고, 뒤이어 지난 4월엔 서울 2호선 영등포구청역 내 상점 진열대에 다른 손님이 잠시 올려 둔 40만 원 상당의 등산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았습니다. 등산가방 안에 든 내용물을 노린 것인데 거기엔 시금치와 단무지 각 1팩, 반찬통과 페인트 솔 등이 들어 있었죠. 생계형 범죄였습니다.김 씨는 경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선처를 호소했지만 ‘상습’을 이유로 실형을 면치 못했습니다. 실제로 김 씨는 지난 2005년 징역 1년 6월, 2008년 징역 3년, 2015년 벌금 150만원, 2019년 벌금 100만원, 올해에도 벌금 100만원 등 절도로만 총 19회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류 판사 역시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상습성’을 인정해 실형을 선고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죄에 따른 처벌은 불가피…그럼 국민은 왜 분노하나이번 사건은 여러 ‘현대판 장발장’ 사건들이 갖는 두 가지 사회적 시사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우선 ‘죄에 걸맞은 합당한 처벌을 하고 있는가’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는 여러 ‘현대판 장발장’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이들에 대한 처벌보다는 이들보다 중한 죄를 짓고도 중한 처벌을 받지 않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절도를 한 이들에게 처벌을 하는 것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누구는 10만원을 훔쳤는데 실형이 나오고 누구는 10억원을 횡령했는데 집행유예가 나오는 그런 것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실제 ‘현대판 장발장’들과 횡령이나 배임,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소위 ‘힘 있는 자들’ 또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흉악범들에 대한 형량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일이 종종 벌어지기도 합니다.지난달 고시원에서 배가 고파 달걀 18개를 훔쳤다가 검찰로부터 징역 1년 6월을 구형 받은 일명 ‘코로나 장발장’ 역시 큰 논란이 됐는데요. 네티즌들은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와 같은 형량을 구형했다며 사법부를 강하게 비난했고 결국 해당 재판부는 “살아 온 배경을 다시 살피겠다”며 재판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반면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받고 e스포츠협회 자금 5370여만 원을 횡령하고 정치자금 2000만원을 위법하게 받은 전병헌 전 국회의원은 유죄로 인정됐음에도 실형이 아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습니다.또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납품거래 유지 등을 대가로 6억1500만원을 수수하고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타이어 계열사 자금 2억6000여만원을 빼돌린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 사장 역시 지난 4월 1심에서 유죄를 인정받고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죠.김 씨에 대한 처벌은 응분의 처분이겠지만 수천·수억 원을 빼돌리거나 인면수심 성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비해 더 무거운 형을 받는다면 이는 마땅히 대중의 분노를 살 만합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 전경.◇상습이라는 ‘죄의 굴레’…국가의 책임은 없나또 다른 시사점은 바로 ‘상습’입니다. 통상 ‘현대판 장발장’들은 생계를 위해 한 번 범죄를 저질렀다가 전과자가 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다시 생계 곤란을 겪는 악순환에 처하게 됩니다. 그나마 벌금형이 내려진다 해도 벌금을 완납하지 못하면 노역에 처해져 징역형과 별반 다르지 않은 현실에 직면하게 되죠. 배고픔에 식료품을 훔치면 이후 더 절박한 생계의 위협을 느껴 죄를 짓게 되는 이른바 ‘죄의 굴레’에 빠지게 되는 셈입니다. 이들이 죄의 굴레에 빠지기 전,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나라고 되묻게 되는 지점입니다.실제로 앞서 언급한 ‘코로나 장발장’의 경우 코로나 사태 때문에 일도 못하고 무료 급식소도 닫아 열흘 동안 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비와 의료비를 받을 수 있었음에도 이를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했는데요. 건강보험과 재산세 납부 등 자료가 없어 당국에서도 복지 대상자인지조차 몰랐다고 합니다.지난 4월 대구에서는 생선 한 마리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힌 한 50대의 안타까운 사연도 알려졌는데요. 그는 오래전 교통사고로 다리 한쪽이 불편해진 뒤 형편이 어려워지자 생선을 한 마리씩 훔치며 끼니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 정책에 대해 알지도 못해 소외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김범중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완벽히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는 없다면서도 “복지 사각지대를 높은 수준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직접 찾아가는 ‘아웃리치(outreach·지역 주민에 대한 기관의 적극적인 원조 활동)’와 적절한 홍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교수는 “아웃리치는 기존 신청한 사람을 위한 복지서비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발굴하기 위한 서비스까지 포함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복지전담 공무원 1인당 감당할 수 있는 고객 숫자가 너무 많다”며 “결국 복지 전담 공무원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현재 한국의 사회보장 지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대비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현 정부가 복지서비스 확충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공공서비스분야 일자리를 늘린다는 원칙 아래 사회복지전담 공무원도 향후 증원할 계획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사회복지 업무 담당 공무원을 2017년 10월부터 2022년까지 1만2000명 증원하겠다는 계획이 있다. 지자체에 공지를 하고 채용을 독려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2020.07.29 I 하상렬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기획재정부 ◇과장급 △조세특례제도과장 배정훈○인사혁신처 <전보> ◇과장급 △기획조정관실 정보화담당관 황인수○코트라 ◇해외지역본부장 및 무역관장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 겸 하노이무역관장 이종섭 △시카고무역관장 이영선 △블라디보스톡무역관장 하승범 △베오그라드무역관장 황기상 △브뤼셀무역관장 안재용 △선양무역관장 임성환 △디트로이트무역관장 장충식 △칭다오무역관장 강병수 △코펜하겐무역관장 홍두영 △자그레브무역관장 채희광 △함부르크무역관장 윤현철 △마푸투무역관장 문진욱 △창사무역관장 김호준 △라고스무역관장 이승우 △헬싱키무역관장 박현성 ◇국내 보임 △강원KOTRA지원단장 조은호 △대구경북KOTRA지원단장 이광호 △경남KOTRA지원단장 김용찬 △인천KOTRA지원단장 전병주 △광주전남KOTRA지원단장 이용진 △기획조정실장 전춘우 △글로벌마케팅담당연구위원 김태호 △감사실장 유인홍 △해외투자·유턴지원실장 임채익 △디지털혁신실장 이희상 △중소기업실장 권경무 △디지털무역·소비재실장 고상영 △ICT·프로젝트실장 김성수 △투자기획실장 신승훈 △투자유치실장 박용수 △지방지원PM 김은하 △외투기업고충처리실장 정영수 △수출기업화팀장 김주철 △의료서비스팀장 박은아 △기간산업유치팀장 김상환 △투자·M&A팀장 윤여필 △경영관리팀장 이성기 △조직망지원팀장 김연재 △중국PM 김종복 △무역분석팀장 고일훈 △세계엑스포팀장 안유석 △수출바우처팀장 주한일 △KSP대외협력PM 이영희 △온라인전시회PM 신정수 △스타트업유치PM 조세정○한국관광공사 <승진> ◇1급 △관광상품실장 한화준 ◇2급 △일본팀장 하상석 △한류관광팀장 김영희 △관광홍보관운영팀장 김경주 △ICT운영팀장 이재형 <전보 및 보직변경> △MICE실장 주상용 △경영지원팀장 정익수 △안전경영센터장 김태윤 △국제관광전략팀장 진종화 △테마관광팀장 박형관 △의료웰니스팀장 김관미 △MICE지원팀장 권종술 △관광인력교육팀장 이재상 △경남지사장 박철범 △중문골프장팀장 홍명진 △재경팀장 엄철용 △관광일자리팀장 김종훈 △이스탄불지사장 박소영
2020.07.29 I 신중섭 기자
10살인 척 초등생 노출사진 받은 20대 파렴치한…징역 4년 확정
  • 10살인 척 초등생 노출사진 받은 20대 파렴치한…징역 4년 확정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자신의 나이가 10살인 것으로 거짓말한 뒤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신체가 노출된 사진을 받아내 음란물을 제작한 20대 남성 파렴치한에 대법원이 실형을 확정했다. 특히 그는 교복과 유사한 형태의 복장을 한 인물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다수 소지한 혐의도 함께 받았는데, 1심 선고 직후 애니메이션은 아동·청소년 음란물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과 대법원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 서초구 대법원.(사진=이데일리DB)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앞서 김씨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초등학생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요구해 전송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김씨는 피해 초등학생에게 자신을 10세 초등학생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으며, 외모를 칭찬해 호감을 사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김씨는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2472건의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아동·청소년 음란물 총 2581건을 소지한 혐의도 받았다.1심은 “아동·청소년을 이용해 음란물을 제작하는 범죄는 성적 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은 아동·청소년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행위로서 비난가능성이 크다”며 “김씨는 10세 초등생으로 위장해 그와 같은 연령대의 초등학교 저학년을 범죄 대상으로 삼아, 이러한 연령대의 피해자들에 대한 범죄는 더욱 그 죄질이 중하다”고 질책했다.이어 “소지한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의 개수 또한 적지 않아 김씨를 일정 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해 일반 국민을 김씨로부터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했다.주목할 대목은 1심 선고 직후 김씨의 항소 이유다. 당시 김씨는 “2581건의 음란물 중 2472건은 애니메이션으로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이라고 볼 수 없다”며 1심 판결에 불복했는데, 항소심은 물론 대법원 상고심에 이르기까지 이같은 김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애니메이션은 교복과 유사한 형태의 복장을 입은 표현물이 등장해 성행위를 하거나 신체 전부를 노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창작자가 표현물의 외모나 복장 등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표현물의 특징들로 사회 평균적인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봐 명백하게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표현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재판부 역시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중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표현물’ 부분은 죄형법정주의 원칙, 명확성의 원칙,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에 반한다고 볼 수 없으므로 위 규정이 위헌이라는 상고이유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봤다.다만 김씨가 소지한 음란물들을 제3자에게 공유하거나 영리 목적으로 교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신원이 특정된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범행 당시 나이가 17~18세로 소년범인 점 등을 고려해 1심 보다 다소 가벼워진 징역 4년을 확정했다.
2020.07.29 I 하상렬 기자
"붕신은 버엉신과 통한다" 다른 목사 조롱한 목사에 벌금 30만원
  • "붕신은 버엉신과 통한다" 다른 목사 조롱한 목사에 벌금 30만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자신과 교리가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목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로 조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목사가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사진=이데일리DB)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정 판사는 최근 모욕죄로 기소된 김모(57) 목사에게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김 목사는 평소 A 목사의 ‘과학주의적 사고방식과 충돌이 일어나는 성경 내용을 모두 문자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 기독교 교리 중 ‘성령의 잉태, 육체 부활, 재림’ 등을 부정하는 이단이라 평가했다. 그러던 중 김 목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비판적인 취지로 A 목사의 설교 내용을 공유하거나, 김 목사와 마찬가지로 이를 비판적으로 공유하는 지인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A 목사를 지칭해 ‘이단’ 혹은 ‘좌익 불신자’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다.특히 김 목사의 ‘일단은 이단과 통하듯 붕신은 버엉신과 통한다’는 댓글이 문제가 됐다. A 목사가 어떤 책을 추천하는 내용의 게시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이어 자신의 지인이 비판적인 취지로 이 글을 공유하자 이 같은 댓글을 남겨 지난 6월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재판 과정에서 김 목사는 “이단에 경종을 울릴 생각이었을 뿐 A 목사를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며 “댓글이 A 목사를 지칭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고, ‘버엉신’ 등은 본인이 독창적으로 조어한 표현으로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하지만 법원은 김 목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 판사는 “김 목사가 표현한 ‘붕신’과 ‘버엉신’은 독창적인 조어가 아니라 비속어인 ‘X신’이라는 의미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타인의 종교적 입장에 ‘이단’이라는 취지로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타인을 ‘X신’이라고 욕한 것은 마땅히 모욕죄가 성립될 정도의 경멸적 감정의 표현이다”고 판단했다. 이어 “김 목사는 교리적 입장이 다른 피해자를 ‘X신’이라고 모욕하였는 바, 이는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의해 용인될 수 있는 교리적 비판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 평가된다”며 “나아가 김 목사는 반성하고 있지도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지도 않다”고 질책했다.다만 “김 목사에게 사적인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진 않고, 사용한 표현이 통상의 관념에 비춰 아주 중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종교적 견해 차이로 분노하게 된 정황에 다소나마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김 목사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20.07.28 I 하상렬 기자
'차이나는 클라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진실은..."이례적인 일 아냐"
  • '차이나는 클라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진실은..."이례적인 일 아냐"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 미국 내 인종 차별을 둘러싼 400년의 역사가 재조명된다.사진=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28일 ‘차이나는 클라스’ 방송에서 미국 정치 전문가인 하상응 서강대학교 교수는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낳은 미국 정치사의 기나긴 역사를 짚어본다.지난 5월,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무려 10분 가까이 목이 눌려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충격과 분노를 담은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이어졌다. 2020년, 다시 한번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가 세계를 뒤덮고 있다.그러나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흑인이 2등 시민으로 치부되온 제도적 차별의 당연한 결과물이다. 이번 강연에서 하 교수는 “그 원인은 바로 정치에 있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최근 ‘차이나는 클라스’ 녹화에서 하상응 교수는 ‘링컨은 사실 노예제 폐지론자가 아니었다’ ‘미국의 민주당은 원래 노예제 찬성론자들이 지지한 정당이다’ ‘미국 흑인들에게는 여전히 투표권이 보장되지 않는다’ 등 화두에 오르는 주장들을 되짚어봐 이목을 끌었다.
2020.07.27 I 박한나 기자
法 "무고죄, 허위사실 '적극적 증명' 있어야"
  • 法 "무고죄, 허위사실 '적극적 증명' 있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노래클럽에서 종업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50대를 검찰이 무고죄로 기소했지만, 법원이 무죄로 판단했다.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사진=이데일리DB)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최창석 부장판사는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1)씨에게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평소 인근 노래방이나 주점 등의 손님유치 역할을 하면서 노래방 등의 업주로부터 그 매출액 중의 일부를 나눠 받아 온 A씨는 지난 2018년 1월 서울 관악구 소재 노래클럽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에 휘말려 쌍방폭행으로 입건됐다.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내 머리를 잡고 흔들고 뺨을 두 대 정도 때렸다”며 “너무 분하고 억울해 강력히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 노래클럽 점주인 C씨와의 쌍방폭행으로 입건됐지만 C씨 뿐만 아니라 종업원 B씨에게도 폭행을 당했다는 것.하지만 검찰은 “A씨가 C씨에 의해 늑골골절 등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은 사실은 맞지만 B씨로부터 얼굴 부위를 손으로 맞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A씨를 무고죄로 기소했다.검찰은 A씨의 진술 번복에 주목했다. 폭행사건 당시 A씨는 출동한 경찰에 C씨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가, 한 달 뒤 첫 피의자신문조서 작성 즈음부터 B씨에게도 폭행을 당했다고 말을 바꿨다.진술번복은 C씨에게도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자신 혼자서 A씨와 다투면서 상호 폭행이 있었을 뿐 B씨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B씨도 폭행에 가담했다고 번복했다. C씨는 진술 번복에 대해 폭행 사건에서 B씨의 남편이 자신에게 변호사 선임 및 벌금 납부를 책임지겠다고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진실을 밝히게 됐다고 주장했다. C씨는 해당 폭행사건에 대해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법에서 3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법원은 이들의 진술 번복만으로는 객관적 진실에 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 부장판사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 처분이나 징계 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신고를 하는 무고죄가 유죄로 인정되려면 신고한 사실이 객관적 진실에 반하는 허위사실이라는 ‘적극적 증명’이 있어야 한다”며 “신고 사실의 진실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소극적 증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C씨가 A씨를 폭행한 사실 이외에 그 과정에서 B씨가 폭행에 가담했는지는 불명확해 정황상 A씨가 허위사실을 고소했다는 의심은 간다”면서도 “무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이 필요하지만, A씨의 고소는 객관적 진실에 반하는 허위사실이라고 적극적으로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0.07.27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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