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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선호 속 엔·위안화 약세…환율, 다시 1370원대로[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다시 1370원대로 올랐다. 엔화,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통화 약세에 원화도 연동되며 지난 거래일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해외주식거래 달러 환전 등 달러 저가매수 실수요도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4.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4원 오른 1372.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낙폭(12.6원)을 회복, 1거래일 만에 다시 137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6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4.4원) 기준으로는 1.1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6.7원까지 오른 뒤 다시 내려 1363.4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방향을 틀어 오전 10시 36분께 1367.0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다 정오께부터 급등하기 시작, 1370원 초반대를 등락하며 상승세를 보였다.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7%, 0.51% 상승했다.국내 증권시장이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역외 커스터디(수탁) 매수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76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15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환율 상승은 주요 아시아통화는 약세에 연동됐다는 평가다. 전 일본은행(BOJ) 인사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서 147엔대로 상승했다. 사쿠라이 마코토 전 BOJ 이사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BOJ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위안화도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서 7.18위안대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전 3시 13분 기준 103.17을 기록하고 있다.이에 더해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한 해외주식투자 달러 환전 등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국내증시가 오르면서 1350원대로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와 상관없이 엔·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심리가 있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360원대에서 지지가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이 딜러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전까진 환율이 특정한 방향성을 보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단 소매판매를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됐다. 그는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물가가 높아 금리를 못 내릴 상황은 아니기에 물가에 대한 긴정감이 떨어졌다. 그것보단 얼마나 경기가 더 안 좋아졌느냐를 보면서 판단하는 장”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7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12일 환율 흐름.(자료=엠피닥터)
- 위험선호 속 저가매수…환율, 장중 1360원 중반대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 국내증시도 반등세를 이어가며 환율 하락 압력을 높였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해외주식투자 달러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 압력 우위를 보이고 있다.사진=AFP◇1360원 중반대 수급 공방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4.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7원 오른 1365.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6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4.4원) 기준으로는 1.1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6.7원까지 오른 뒤 다시 내려 1363.4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방향을 틀어 오전 10시 36분께 1367.0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7%, 0.51% 상승했다. 모든 지수들이 동반 상승해 지난 주초 낙폭을 회복한 것이다.국내증시도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혼조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 순매수를,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위험선호 회복심리가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 해외주식투자 달러 환전 수요 등 달러 저가매수 실수요 영향으로 환율이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달러화는 강보합권을 등락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40분 103.1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화 환율은 하락세,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세다. 다만 변동 폭은 제한적이다.한 국내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위아래 수급 공방으로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위안화와 엔화도 움직임이 크지 않아 레인지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증시가 오르긴 했는데,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한 쪽으로 쏠리는 방향이 아니기 때문에 ‘커스터디’(수탁) 매도가 강하게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美 CPI 등 주요지표 대기오후 장 역시 13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다 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4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대기모드’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이같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환율이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아무래도 주요지표를 대기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있는 것 같다”며 “최근 CPI의 중요도가 더 커진 것 같은데, CPI 발표 이후에야 환율이 변동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 반도체 수출 최대 실적에…경상수지 '역대 3번째 흑자'(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반도체 수출이 통계작성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로 우리나라 6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를 크게 웃돈 흑자를 보였다. 6년 9개월 만에 최대폭이자, 역대 세 번째로 가장 큰 규모의 흑자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7월부터는 수입이 늘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6월 경상 흑자, 역대 3번째 최대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6년 9개월래 가장 큰 폭의 흑자이자, 통계공표를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2016년 6월(124억1000만달러)과 2017년 9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다.상품수지는 114억7000억달러 흑자로 1년 3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2020년 9월(120억2000만달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다.수출이 588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8.7%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가 50.4%, 정보통신기기가 26.0% 증가하는 등 수출은 9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136억2000만달러로 통계집계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5.7% 감소했다. 두 달째 감소세다. 통관 기준 원자재가 6.6%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4.6%, 15.6% 감소했다.본원소득수지는 26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경상수지 흑자를 뒷받침했다. 두 달째 흑자 흐름이다. 분기배당 지급 영향이 사라지면서 배당소득수지가 2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16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2년 4개월째 적자다. 여행수지와 지식재산권수지가 각각 9억달러,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올 들어 6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하반기(444억6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한은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279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글로벌 경기부진 여파로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진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축소됐다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IT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품수지를 주심으로 경상수지가 빠르게 개선됐다”며 “올 들어서도 양호한 흑자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흑자 규모가 지난 5월 한은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입↑, 7월부턴 흑자 규모 줄듯한은은 7월부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이 점차 늘면서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컸던 것도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송 부장은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상품 수입이 감소하면서 6월 상품수지 흑자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부터 설비투자가 재개되고 있고, 지연됐던 항공기 도입도 7월 들어오는 모습”이라며 “하반기에는 수입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수입 감소세가 완화된다는 것은 (상품수지) 흑자폭이 상반기에 비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실제로 7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월에 비해 축소됐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7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6억2000만달러로 전월(80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수출이 13.9% 늘었고, 수입도 10.5% 늘어 전월(-7.5%)대비 증가 전환했다.다만 한은은 하반기에도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 부장은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투자 소득이 양호해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경기 둔화 및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가능성 △주요국 통화정책방향 △미국 대통령선거 △중동 분쟁 등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혔다.한편 한은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일부 고용지표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나왔지만, 해당 지표만으론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AI ‘피크아웃’ 우려에 대해선 AI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될 정도까진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 한은 "美 경기침체 예단 어려워…하반기도 경상수지 흑자기조"[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은은 하반기에는 수입이 늘어나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7일 ‘6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투자 소득이 양호해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다만 송 부장은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가능성 △주요국 통화정책방향 △미국 대통령선거 △중동 분쟁 등 불확실한 요인이 있다고 부연했다.송 부장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일부 고용지표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우려가 있었다”면서 “현재 영향이 주식시장에 국한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향후에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한은은 이날 6월 경상수지가 122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고 밝혔다.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6년 9개월래 가장 큰 폭의 흑자다. 이번 흑자는 통계공표를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2016년 6월(124억1000만달러)과 2017년 9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이기도 하다.상반기까지 합계하면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 조사국 전망치(279억달러)를 98억3000만달러 웃돈 수준이다.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태호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송 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상반기 전망치를 상회했다. 전망치가 크게 어긋날 원인이 무엇인가.△(송 부장) 반도체 경기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지난 경제전망 때 예상했다. 그때에 비해 수입이 좀 더 감소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 가운데,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나타났다. 이런 요인에 대해 경기적 요인이 있고 업종 특이요인이 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 지연과 항공기 도입 지연 등이 있다. 수출의 수입 유발 효과도 과거에 비해 중간재 국산화율이 늘면서 약화된 측면도 있다.-하반기 경상수지 전망치가 상향될지 궁금하다.△(송 부장) 7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6월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그래서 7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투자 소득이 양호해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러 불확실성이 있다. 미국 경기나 인공지능(AI) 투자가 둔화될 가능성, 주요국 통화정책방향, 미국 대선 및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높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경상수지 수정 전망치는 이달 22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상반기 실적치나 하반기 주요 전제치를 반영해 설명하겠다.-최근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하반기 경상수지 수출 수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송 부장) 미국 경기침체 우려라는 게 일부 고용지표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우려가 있었다. AI 산업에 대한 수익성 둔화 우려가 있었다. 우리나라 수출이 미국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고용 및 제조업 관련만으로는 경기침체를 예단하기 어렵다. 현재 영향이 주식시장에 국한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에 이것이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을 지켜봐야 하겠다.-6월 상품수지 호조 요인에 대해서 반도체 제조 장비 투자 이연과 항공기 수입 지연을 언급했다. 6월 상품수지 호조는 하반기 것을 당겨왔다고 봐도 되는가.△(송 부장)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반도체 업황에 대응한 투자 속도가 이연되면서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이 지연됐는데 하반기에는 집행이 될 것이다. 자본재 수입과 소비재 수입의 경우 6월 특수성이 있었다. 작년 6월 개별소비새 인하 종료를 앞두고 승용차가 역대 최대 수입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었다.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원자재 가격도 다소 안정된 측면이 하반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중요할 것 같다. 국내 제조업체가 설비투자를 재개하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됐다고 하지만 가격이 안정화된 영향은 기저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입 감소세는 하반기에는 완화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실제로 7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를 보면 6월에는 상품수입이 7.5% 감소했다가 7월엔 10.5% 증가했다. 그런 영향을 고려할 때 그간 수입 감소세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그간 엔저로 인한 일본 여행 때문에 여행수지가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엔화값 반등이 있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를 어떻게 예상하는가.△(송 부장) 지금까지 엔저 영향이 있었다. ‘슈퍼 엔저’ 우려도 있었다. 최근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한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엔화가 강세 흐름으로 전환됐다. 지난번 엔저 영향 반대로 해석하자면 일본행 여행수요를 보면 엔저로 인해 활성화 됐던 측면이 약화되지 않겠나. 가격적 측면에서 보자면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3번째로 크다. 추가설명 부탁한다.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흑자규모를 달성할 수 있거나 역대 최대치 달성 가능성도 궁금하다.△(송 부장)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영향으로 상품수지가 생각보다 빠르게 개선됐다. 이것은 수출이 지속적으로 지속하는 반면 수입이 감소했던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하반기엔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이고 본원소득수지를 비롯한 부분도 양호한 투자소득이 유입되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경기, AI 관련 투자 둔화 가능성,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전개 양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문혜정 국제수지팀장) 6월 경상수지가 높은 것은 상품수지가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도 적자폭이 그렇게 많이 늘지 않았다. 그 원인은 여행수지 적자폭이 소폭 확대되는데 그쳤고, 운송수지가 흑자 전환했다. 컨테이너운임이 크게 상승하면서 운송수지가 흑자 전환한 영향이 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크지 않아 경상수지를 높이는데 일부 영향을 줬다.-일부에서 AI ‘피크아웃’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의 피크아웃 우려를 제기한다. 한은은 그런 우려는 없다고 보는가.△(송 부장) 현재까지는 투자가 급격히 위축된다거나 실물부문으로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정도는 아니다. 우려가 제기된 측면이다. 금융시장에선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AI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될 정도까지 나아가지는 않고 있다.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현재 수익모델의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밝히고 있다. 반도체 수요는 견조하고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양호한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다.-수입의 경우 내수가 안 좋아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좋은 지표는 아닌 것 같다. 반도체 설비투자가 재개되고 항공기 수입되면서 괜찮아질 것으로 보는데, 이것이 일시적인가. 이 영향이 하반기 이어져 수입이 하반기에도 증가하는 것인가.△(송 부장) 반도체 설비투자는 일부 기업의 투자가 4~5월 지연됐다. 6월부터 재개되고 있다. 항공기 도입도 7월에는 도입되는 모습이다. 내수회복은 8월 당행의 경제전망을 참고해서 보면 되겠다. 다만 설비투자와 소비는 속도 차이는 있겠으나 회복 흐름이다. 자세한 설명은 수정경제전망에서 보면 되겠다.-수출이 양호해지고 하반기 수입 증가 전환하면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는가.△(송 부장) 하반기는 수입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부분은 국내 제조업체 설비투자가 다시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격 하락 영향이 상반기 나타났는데 그런 부분의 기저효과도 완화될 수 있다. 수입 감소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상품수지) 흑자 폭은 상반기에 비해서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다만 글로벌한 측면이나 불확실성이 있기에 이에 대해서 단언할 수 없고 가능성 정도로 받아들여 주면 되겠다.△(문 팀장) 하반기 본원소득 경우 상반기 결산배당 영향으로 수준이 낮았는데 그것이 올라갈 수 있다.-여행수지의 경우 예상보다 적자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했다. 그 원인도 궁금하다.△(송 부장) 6월엔 5월에 비해 연휴가 적었다. 그러다 보니 여행수입도 줄고 여행지급도 줄었다. 그런데 여행수입이 좀 더 줄었다는 것은 외국인들이 와서 덜 썼다고 볼 수 있다. 출입국자 수를 보면 출국자수는 5월 226만8000명에서 6월 221만9000명으로 특히 일본여행 위주로 줄었다. 입국자수는 동기간 141만8000명에서 141만7000명으로 비슷했다. 외국인들이 덜 쓴 측면이 있어서 적자가 나타났다. 적자폭이 축소된 것은 2분기에는 1분기에 비해 비수기다. 해외로 덜 나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3분기는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가 있어서 내국인 해외여행이 2분기보다 더 나타날 수 있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3분기에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겠다.-통관기준 상반기 대(對)동남아 수출이 늘었는데 배경이 궁금하다. 5월 경상수지 발표 때는 해상운송비용 늘어난 게 운송수지 적자에 영향을 줬는데 이번에는 컨테이너운임 상승이 흑자에 영향을 줬다. 어떻게 다른 것인가.△(문 팀장) 베트남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이 좋았기 때문이다. 6월 운송수지의 경우 제조업 수출은 컨테이너 선박을 하고 원자재는 벌크선을 이용한다. 최근 운임은 컨테이너 운임이 올랐다. 중국이 최근 덤핑으로 수출이 늘었는데 우리 수익이 늘었다. 해상운임은 양쪽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달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