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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네고…환율, 장중 1380원대 후반 제한
  • '강달러' 속 네고…환율, 장중 1380원대 후반 제한[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하루 만에 강세로 방향을 바꾼 달러화 흐름과 주요 아시아통화 약세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승 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사진=AFP◇추가 인하 시사한 ECB…弱달러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1.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55원 오른 1387.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38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4원)보다는 2.1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강달러 흐름과 아시아통화 약세 흐름을 쫓아 1387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간밤 유통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정책금리가 동결됐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유럽지역 경기하방 압력을 강조하는 등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은 유로화 약세에 베팅, 반대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0분 기준 104.2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103선으로 떨어지며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주요 아시아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장중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 상승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번주 수출업체들은 1380원대 중반에서 매도 대응을 보인 바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은 전반적으로 위안화·엔화에 연동하면서 움직였던 것 같다”며 “상단에서 네고가 좀 나오면서 환율 상승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3500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선 약 88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바이든 사퇴설 영향 제한적금융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가 곧 설득될 것이라는 외식 보도가 나오면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민주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코로나19에 걸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나도록 조만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당의 후보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외환시장에선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한 국내은행 딜러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설 영향은 현재 변동성이 크지 않아 제한적인 것 같다”며 “환율이 1390원대까지 가지 못하고 있기도 하고, 주식 시장의 경우 조금 빠지고 있지만, 그것 대비 환율이 많이 오른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오후에도 달러화 강세에 원화가 연동하면서 상승 분위기 보일 것 같은데, 아무래도 네고물량이 나오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380원대 후반 레벨에서 마감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4.07.19 I 하상렬 기자
다시 강달러…환율, 1380원대 중반 상승 출발
  • 다시 강달러…환율, 1380원대 중반 상승 출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했다.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가 환율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1.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6원 오른 1386.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3.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4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오른 138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4원)보다는 2.1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1387.4원까지 레벨을 높인 뒤 소폭 내려 1386원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간밤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정책금리가 동결됐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유럽지역 경기하방 압력을 강조하는 등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은 유로화 약세에 베팅, 반대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저녁 8시 15분 기준 104.2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103선으로 떨어지며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유로·달러 환율은 1.08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를 보이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49억원대를 순매도, 코스닥 시장에선 385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2024.07.19 I 하상렬 기자
ECB 경기하방 강조…환율, 1380원대 중반 상승
  • ECB 경기하방 강조…환율, 1380원대 중반 상승[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가 환율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통화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도착한 모습.(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3.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1.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4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83.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1.7원)보다는 1.7원 올랐다. 달러화 강세에도 1380원대 초반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눈에 띄지 않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ECB는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연 3.75%, 연 4.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금리를 동결했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가르드 총재는 2분기 유로지역 성장이 둔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산업생산이 부진하고 투자활동 역시 둔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큰 만큼,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리가르드 총재는 “그래서 우리가 9월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질문은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은 9월 추가 금리 인하로 해석했고 이는 유로화 약세로 이어졌다.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 12분 기준 104.1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103선으로 떨어지며 약 넉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전환을 반영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선호 심리 위축으로 역외·역내를 가리지 않고 저가매수세 등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번주 수출업체들은 1380원대 중반에서 매도 대응을 보인 바 있다. 이날도 고점 매도가 나올 경우 원화 약세를 진정시킬 수 있다. 또한 당국이 롱심리(달러 매수)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미세조정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2024.07.19 I 하상렬 기자
국금센터 "美 대선 결과 상관없이 미·중 대립 심화될 것"
  • 국금센터 "美 대선 결과 상관없이 미·중 대립 심화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대선 결과와 큰 상관없이 미·중 대립 국면이 삼화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도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우드사이드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18일 ‘미 대선 이후 미·중 대립 향방 및 글로벌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제재가 기술 견제에서 관세 등으로 확대되고 중국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제사회의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미국은 중국에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분야 제재를 강화한 데 이어 중국산 전기차·배터리 등 관세율을 최대 4배 인상하는 등 규제를 크게 강화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신속한 보복관세를 위해 관세법을 수정하는 한편, 첨단 원자재 수출 통제와 행정 명령 등 비관세 조치를 강화했다.국금센터는 미국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양국 사이 대립 국면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 기술을 둘러싼 갈등이 제도화되면서 정권 변화의 영향이 크게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양국 모두 앞으로 2~3년 내 상호 견제를 위한 법률 등 제도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다. 미 의회는 관세 부과 근거인 무역법 301조 외에도 다양한 법적 대응 시스템과 함께 최혜국 지위 박탈 등보다 근본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도 2021년 반외국제재법을 시작으로 데이터 보안법, 반간첩법 및 대외관계법, 수출 통제법 강화 등 법적 제재 근거를 마련했고 앞으로도 추가 보완을 통해 강화할 전망이다.정치권발(發)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중 상호 반감으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대립하는 ‘폴리코노미’ 현상이 매우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인의 중국 비호감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81%를 기록하고 있어 정치적인 지지를 위해 강경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충분하며, 중국도 미·중 대립 과정에서 반미 정서를 자국내 불만을 완화하는 동시에 자체 기술개발과 국산 애호 현상을 촉진하는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다만 미·중 경제협력 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더라도 미국 정부와 기업이 경제적 실익을 위해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다방면 노력은 지속될 것이고, 중국 압박도 일정 수준 협상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미·중 대립의 장기화가 세계경제의 주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미·중 대립발 공급망 불안, 효율성 저하 등이 지속돼 수조달러 규모의 비용이 발생하고, 관세 영향이 확대되면서 물가 불안과 보호무역주의를 야기할 수 있다는 평가다.우리나라의 경우 양국의 리스크에 모두 유의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교역 위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따랐다. 우리나라는 2018년 미·중 분쟁이 복격화된 이후 5년간 중국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폭(2018년 1위→2023년 3위)이 중국과의 대립 당사자인 미국보다 더 크게 축소된 바 있다.국금센터는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풍선효과 등 여타 요인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중국경제를 경유한 우리경제 성장률 하락폭은 최대 0.26%포인트로 추정된다”며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고착화로 인한 국가간 이익쟁탈전 심화에 대비해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리스크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궁극적으로 미·중 대립이 차세대 첨단 기술 분야에 집중되면서 기술 및 경쟁력 제고가 미·중 대립발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는 근원적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8 I 하상렬 기자
한은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 글로벌 요인 영향 줄었다"
  • 한은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 글로벌 요인 영향 줄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 변동성의 주요 요인이 올 들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요인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아시아 통화의 움직임과 국내 경제 환경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이 18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이후 환율 움직임은 시기별로 뚜렷한 변화를 보인다. 한은은 환율 변동을 △글로벌 공동 움직임에 연동하는 부분(글로벌 요인) △아시아 지역 통화의 움직임에 연동하는 부분(지역 요인) △원화의 개별적임 움직임(개별 요인)으로 분해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2021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환율 상승은 글로벌 요인에 기인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등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당시 환율은 26.5원의 변동성을 보였는데, 글로벌 요인과 지역요인, 개별 요인 기여도가 각각 62.7%포인트, 21.7%포인트, 15.6%포인트를 차지했다.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기간엔 글로벌 요인이 강화됐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두드러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글로벌 요인의 환율 상승 기여도는 81.5%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지역 요인은 24.7%포인트, 개별 요인은 -6.2%포인트를 차지했다.올해 환율 변동 양상은 앞선 시기와 달랐다. 글로벌 요인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축소된 반면, 지역 요인 영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요인의 환율 변동성 기여도는 38.4%포인트로 크게 낮아졌고, 지역 요인은 37.3%포인트, 개별 요인은 24.3%포인트로 과거보다 높았다.한은은 “달러·엔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통화긴축 전환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짐에 따라 달러인덱스 변동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위안화도 부동산 부문 부진 등으로 약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개별 요인도 약세 요인으로 전환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엔화와 위안화 약세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국내 요인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한은은 “여전히 글로벌 달러화 가치와 주변국 환율 흐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요인뿐만 아니라 지역 요인의 변화 양상, 원화 환율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출처=한국은행
2024.07.18 I 하상렬 기자
한은 "하반기 회사채 시장 수급 악화…기업 자금조달 부담↑"
  • 한은 "하반기 회사채 시장 수급 악화…기업 자금조달 부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하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전반적인 신용채권시장 수급 악화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18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은은 올 들어 회사채 시장은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3년물) 간 차이인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며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용등급별로는 비우량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우량 회사채보다 큰폭으로 줄며 신용등급별 차별화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지난 2일 기준 우량물 회사채(AA-) 신용스프레드는 46bp(1bp=0.01%포인트)로 2013년 이후 장기평균(51bp)을 하회하고 있다. 비우량물(A-)의 경우 162bp로 장기평균(155bp)에 근접한 수준이다.출처=한국은행다만 한은은 이같은 신용스프레드 축소 흐름이 계속 이어지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신용스프레드가 장기평균을 웃돌거나 근접하는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회사채 초과프리미엄으로 측정한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험선호 수준에 진입했다고 판단, 우량물을 중심으로 신용스프레드의 추가 축소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한은은 향후 시용채권시장의 공급 부담 확대도 회사채 시장의 추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중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작년 하반기보다 3조원 증가한 18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한 상반기 중 신용채권시장의 수급 개선을 주도했던 초우량채도 은행채를 중심으로 만기도래가 증가해 사상 최대인 152조원을 기록, 차환발행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아울러 초우량채 순발행이 공사채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회사채 시장 수급 부담을 가중시는 요인으로 꼽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HF)는 전세보증 사고 증가, 부동산 시장 관련 정책지원 등으로 자금조달수요가 높은 상황이고, 토지주택공사(LH), 도로공사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기업도 공공주택, 건설투자 관련 정책 수요로 채권발행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됐다.한은은 “공사채 발행 증가는 수요 구축을 통해 회사채 금리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사채는 3년 이상의 중장기물의 발행비중이 높고, 보험·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의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회사채와 수요구조가 상당히 유사한 모습으로, 공사채 순발행 증가는 회사채 금리상승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한은은 하반기 회사채 시장의 수급 악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하반기 중 회사채 시장은 국내외 통화정책 피벗 기대 등에 따라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전반적인 시용채권시장의 수급 악화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4분기 중 북클로징에 따른 연말 수요 공백 등이 맞물릴 경우 취약기업 등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2024.07.18 I 하상렬 기자
한은, 금중대 '中企 특별지원' 1년 연장…내년 7월까지
  • 한은, 금중대 '中企 특별지원' 1년 연장…내년 7월까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고금리 장기화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영세 중소기업들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1년 연장한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을 통한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기한을 종전 2024년 7월말에서 2025년 7월말로 1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앞서 금통위는 지난 1월 11일 금중대 한도 9조원을 활용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중소기업에 대한 한시 특별지원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긴축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중소기업에 선제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한은 금통위는 “취약·영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폐업 확대 등 경영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지원 조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선별적 지원이 강화될 수 있도록 오는 8월부터는 자영업자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을 중심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의결에 따르면 한은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업종, 신용등급 등 사전 설정요건에 부합하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취급실적(75%)에 대해 한시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취급과 한은의 은행 대상 자금지원 간 시차를 감안해 한은의 배정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까지다.지원 대상은 서울과 지방에 있는 자영업자를 포함한 저신용 중소기업이다. 전 업종을 대상으로 하되 주점업, 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은 배제됐다.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여력이 양호한 고·중신용 중소기업도 제외됐다.한은은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전체 한도 80%인 7조2000억원을 한은 15개 지역본부에 배정, 한도 내에서 각 관할지역별 중소기업 자금 사정에 맞게 지원할 방침이다. 나머지 20%(1조8000억원)는 서울 본부에 배정됐다. 지원금리는 연 2.0%를 적용한다.한은 금통위는 이번 기한 연장과 지원대상 조정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의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금융접근성이 제고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4.07.18 I 하상렬 기자
한은 "최근 수입 부진…경기·구조적 요인에 기인"
  • 한은 "최근 수입 부진…경기·구조적 요인에 기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우리나라 수입 부진은 경기·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고금리·고환율로 인한 내수 회복 지연과 반도체·자동차 등 수입유발효과가 약한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18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경제구조 특성상 수출이 증가하면 수입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에도 수입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은은 수입 부진이 경기적,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봤다. 먼저 고환율·고금리 등으로 인해 국내 투자와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설비투자와 재화소비는 올 상반기중 전년동기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함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수출의 수입유발효과가 약화된 것도 수입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2018년 이후 전기전자·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중간재 국산화율이 상승하고, 2020년 이후에는 수출이 반도체·자동차·기계류 등 수출의 수입유발률이 낮은 산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업종별 특이요인도 수입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에도 반도체 설비투자는 예상보다 부진한데, 이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제고 노력에 집중하면서 설비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데 주로 기안한다”며 “2020년 이후 대미 투자가 크게 늘면서 국내 설비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자본재 수입 부진이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한은은 수입이 점차 회복되겠지만, 수출 증가세보단 점진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은 “앞으로 소비가 물가 둔화 등으로 점차 개선되고 설비투자도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투자 여력 확대 등으로 회복되면서 수입도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향후 수입증가 속도는 우리 주요 산업의 국산화율 제고, 해외생산 확대를 감안할 때 수출 증가세에 비해 점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출처=한국은행
2024.07.18 I 하상렬 기자
한은 "'선제 피벗' 신흥국들…금융불안 가능성 낮다"
  • 한은 "'선제 피벗' 신흥국들…금융불안 가능성 낮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보다 앞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신흥국들이 금융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더라도 신흥국 금융·외환시장은 양호한 투자심리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평가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18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약화된 반면 일부 신흥국은 미국에 앞서 작년부터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조사대상 22개 신흥국 중 10개국(헝가리, 체코, 폴란드,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베트남)이 작년부터 ‘피벗’(pivot·통화정책기조 전환)을 단행했다. 지역별로는 주로 남미·동유럽 신흥국들이 금리를 인하했고, 아시아·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은 대체로 금리를 동결 또는 인상했다.한은이 금리를 인하한 신흥국들과 여타 신흥국의 금융·외환시장 여건을 비교한 결과, 금융·외환시장 지표 움직임에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금리인하 신흥국이 금리차 축소에 따른 통화가치 급락이나 급격한 자본유출 등을 경험하지 않은 것이다.한은은 이들 국가의 금융·외환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양호한 글로벌 금융여건 △금리인하 여력 보유 △신흥국의 개선된 대외 복원력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한은은 “미국과 신흥국간 통화정책 차이가 신흥국 통화 및 자본이동에 미치는 영향은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와 밀접하다”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양호하게 유지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에도 신흥국 금융·외환시장은 혼란을 경험할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금리인하 신흥국이 미국에 앞서 더 큰폭으로 금리를 인상해 금리인하 여력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과 거시건전성 정책 도입, 외환보유액 확보, 중앙은행의 독립성 제고 등도 금리인하의 부정적 영향을 제안하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한은은 향후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되더라도 신흥국 금융·외환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금융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신흥국 간 금리격차가 확대된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대외 복원력이 크게 제고된 신흥국의 금융·외환부문이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출처=한국은행
2024.07.18 I 하상렬 기자
수도권·충남 ‘극한호우’에 중대본 2단계 가동…위기경보 ‘경계’ 상향
  • 수도권·충남 ‘극한호우’에 중대본 2단계 가동…위기경보 ‘경계’ 상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충남 등에 호우 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18일 오전 7시 5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과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집중 호우 대처 상황 점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안부는 앞서 충청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되자 16일 오후 7시 30분부로 중대본 1단계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강조했다.급격한 하천 수위 상승 등 위험 상황 발생 시 재난문자, 예·경보시설 등 모든 매체를 활용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산지나 저수지에서 사면·제방 붕괴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읍면동 공무원, 이·통장 등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또한 산지·급경사지, 강가, 저지대, 반지하주택 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역·시설은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의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도 했다.아울러 지하차도,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도로는 통제기준에 따른 사전통제를 철저히 이행하고, 우회도로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라고 강조했다.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재난 대응의 최우선 목표는 인명피해 예방”이라며 “관계기관에서는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예찰을 강화하고, 과감할 정도로 선제적인 대피, 통제 등 안전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7.18 I 박태진 기자
작년 은행 금융배출량 5.8%↓…"추가 감축 노력 있어야"
  • 작년 은행 금융배출량 5.8%↓…"추가 감축 노력 있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내은행들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선언하는 등 금융배출량(신용공급을 통한 간접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17일 ‘최근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 관리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BOK이슈노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기업신용 부문 금융배출량은 지난해 기준 1억5700만톤(t) 수준으로 추정됐다. 은행권별로 보면, 기간산업에 대한 기업신용 비중이 높은 특수은행이 8000만톤으로 전체 국내은행 금융배출량의 50.8%를 차지했고, 시중은행은 6650만톤으로 42.2%를, 지방은행은 1090만톤으로 6.9%를 차지했다.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금융배출량이 7620만톤으로 전체 48.4%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5160만톤으로 32.7%를 차지했다.연도별로 국내은행 금융배출량은 2021년 1억6800만톤을 기록한 이후 2022년(-0.7%)과 지난해(-5.8%) 연속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치에서 국내은행 금융배출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2.5%에서 지난해 21.9%로 하락했다.지난해 금융배출량이 감소한 것은 발전과 요식업의 금융배출량이 크게 줄어든 데 기인한다. 금융배출량 변화에 대한 기여율을 살펴보면 발전(24.4%)과 요식업(21.5%)이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발전 부문의 경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영향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발전 부문을 중심으로 온실가스배출량이 줄면서 전기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량 비중이 높은 다수의 서비스업 온실가스배출도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출처=한국은행이처럼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이 2년째 줄었지만, 은행 자체 목표(약 35%) 달성을 위해선 추가적인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한은이 금융배출량을 추정한 결과, 2030년 국내은행의 금융배출량 규모는 26.7~26.9%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한은은 금융배출량 감축이 더딘 것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 △중소기업 중심 여신구조 △녹색금융 인프라 부족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보고서를 집필한 박상훈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산업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고 배출량 감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제조업 비중이 높아 국내은행들이 금융배출량을 단기간에 감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탄소배출 감축 유인이 적고 친환경기술 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여신이 많은 점과 녹색금융 분류 기준, 차주 탄소배출정보 등에 대한 인프라 부족으로 녹색금융상품 취급을 통한 금융배출량 감축 전략이 본격화되기 어려운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한은은 금융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관리지표 다양화 △녹색투자 유인 제고 △기후공시 및 녹색금융 표준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박 과장은 “은행의 제조업에 대한 신용공급 축소 유인을 줄일 수 있도록 금융배출량 관리지표에 금융배출량 외 배출집약도, 탄소상쇄량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중견·중소기업의 녹색전환 활동에 대하 높은 투자세액 공제율을 적용하거나 금융배출량 공시 기준과 녹색여신 취급 기준 등을 표준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2024.07.17 I 하상렬 기자
한은 "2분기 성장률 큰 조정…내수 회복 더뎌"
  • 한은 "2분기 성장률 큰 조정…내수 회복 더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올 2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크게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분기 깜짝 성장을 보였던 내수가 2분기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6일 한은에 따르면 김대용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장 등은 이날 한은 블로그에 올린 ‘2024년 반환점을 돈 우리경제: 경기는 큰 폭 성장 후 주춤, 물가는 둔화 추세 지속’이라는 글에서 “1분기 중 확대됐던 성장률은 2분기 들어 예상대로 크게 조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우리나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1.3% 성장해 시장 예상치(0.6%)를 크게 웃돈 바 있다. 당시 예상 밖 성장을 한 탓에 2분기에는 ‘제로’(0)에 가까운 성장을 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곤 했다.한은은 수출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일부 중앙은행이 피벗(pivot·정책기조 전환)에 나섬에 따라 전세계적인 통화긴축 기조가 일부 완화됐고,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지속과 신흥국 재고투자 반등 등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등 IT 부분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비IT 부문에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단 평가다.실제로 수출은 대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중 통관 수출은 전년동기비 10.0% 늘어 1분기(8.1%)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소비, 투자 등 내수는 회복이 더디다고 분석됐다. 1분기에는 온화한 날씨, 휴대전화 조기 출시 등 일시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크게 늘었던 내수가 2분기 중에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계속되면서 조정됐다는 판단이다. 특히 설비투자는 항공기 도입 차질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하지만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이 지난 5월 수정경제전망 전망치(2.5%)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이후 경기는 양호한 수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 실질소득 개선과 수출 증대에 따른 기업의 투자 여력 확대 등으로 내수도 점차 나아지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출처=한국은행 블로그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물가가 기조적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작년 8월 이후 몇달간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란 판단이다.다만 한은은 △높아진 환율 수준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 여건 등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봤다.
2024.07.16 I 하상렬 기자
"고물가 시기…금리 정책, 노동시장 영향 상대적으로 작다"
  • "고물가 시기…금리 정책, 노동시장 영향 상대적으로 작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물가 시기에는 금리 정책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 중앙은행이 보다 물가 안정에 주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부교수와 채민석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우리나라 노동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 간의 관계 변화’라는 BOK경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연구진이 2009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의 데이터를 사용해 추정한 결과, 노동시장의 ‘빡빡함’(tightness·수급불균형)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들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압박은 2009년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이같은 상방 압력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낮을 때보다 높을 때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한은 목표 수준(2.0%)을 웃도는 시기에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시장 지표인 ‘빈일자리율’과 인플레이션 간 관계는 2009~2018년과 2019~2023년 대비됐다. 2009~2018년에는 두 변수 사이 상관관계가 음에 가까운데 반해, 이후 기간에는 강한 양의 관계로 전환됐다. 실제로 두 변수 간 상관계수는 2009~2018년과 2019~2023년 각각 -0.29, 0.74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낮을 때 노동시장 변수와 인플레이션 간 관계가 약화된다는 의미다. 2009~2018년의 평균 인플레이션은 1.89%인데 비해 2019~2023년에는 2.33%로 상승했다.연구진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을 땐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도 노동시장이 비교적 덜 식으면서 물가를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고 분석했다.채 과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가 위축되면서 노동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한 임금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경로가 있다”며 “이는 비용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높은 수준에서는 노동 수요가 조금 떨어져도 물가는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통화정책을 고려하는 데 있어 여러 고려 사항이 있지만, 노동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만 봤을 때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자료=한국은행한편 이번 연구는 노동시장 지표로 실업률 대신 빈일자리율을 사용했다. 빈일자리율은 사업주 입장에서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할 수 있는 빈일자리를 전체 근로자 수와 빈일자리 수를 합한 값으로 나눈 것이다. 빈일자리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고용시장에서 실업률이 낮아진 것만큼 수급이 빡빡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임금 등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
2024.07.16 I 하상렬 기자
환경 차관 “장마전선 북상…하천 피해 없도록 신속 대응”
  • 환경 차관 “장마전선 북상…하천 피해 없도록 신속 대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16일 오후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논산천 제방을 방문해 장마전선 북상에 따른 제방 유실 방지를 위한 응급조치 상황과 유사 시 주민대피 체계 등 비상대응 체계를 점검했다고 환경부가 밝혔다.폭우로 수해 피해가 발생한 충남 논산에서 지난 13일 육군 32보병사단 장병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논산시 제방은 올해 7월 7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제방 사면부 일부가 유실되거나 하천수가 제방 안쪽으로 흐르는 누수(파이핑 현상)가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대형(톤)마대를 설치해 방수포 보강 등 응급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해당 기간 주요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충남 부여 487.5㎜ △전북 익산 445.5㎜ △충남 서천 436㎜ △충남 논산 420㎜ △전북 군산 408㎜다. 장마전선은 지난 11일 남쪽으로 잠시 물러났으나, 이날(16일)부터 다시 북상해 중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이에 이병화 차관은 이날 점검에서 대형마대 설치와 방수포 보강 등의 응급조치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며 “1930~40년대 하상토로 처음 축조된 논산천 제방 같은 경우 토질 문제 등으로 누수(파이핑 현상)가 나타날 우려가 높다”며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약해진 제방관리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번 장마 기간 동안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활용한 국가하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상징후가 발견될 경우 위험상황을 즉시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지자체가 주민대피 등의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또 제방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지자체와 협력해 모든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긴급 응급복구 등 조치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앞으로 남은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동안 모든 홍수대응 기관에서 각자의 임무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하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7.16 I 박태진 기자
"中 2분기 4.7% 성장…하반기도 기대 못 미친다"
  • "中 2분기 4.7% 성장…하반기도 기대 못 미친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의 2분기(4~6월) 성장률이 4%대를 기록해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부동산시장 부진으로 하반기 경기 회세도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2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AFP)16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에 따르면 백진규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비 4.7% 성장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를 하회하는 수준이며, 전분기 성장률(5.3%)보다도 크게 낮다. 전분기비 성장률도 0.7%로 시장 예상치(1.1%)를 밑돌았다.국금센터는 2분기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생산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부동산시장 부진 장기화와 소비 회복세 둔화 등으로 기대보다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수출 증가율이 5.9%로 전분기(1.5%)보다 확대됐다. 서방의 대중 견제에도, 첨단제품 수요 확대와 신흥국 매출 증가 등 영향으로 6월 무역흑자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991억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의 경우 단오절 연휴 관광매출이 전년비 8.1% 증가하는 등 서비스업 회복세가 견조했지만, 상품소비는 완만해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됐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중국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불안과 성장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중국 경제 회복세가 다소 완만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중국 정부는 특별국채를 4년 만에 발행하고 첨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내수 진작 및 부동산시장 부양책을 한층 강화하면서 경기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연말까지 1조위안의 특별국채를 분할 발행하고 있으며 지방정부의 특별채 발행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을 위해 지난 5월 65조위안 규모의 반도체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고 주요 지방정부들도 첨단산업 펀드를 마련하기도 했다.다만 경기 하방 리스크로 부동산시장 부진 장기화가 꼽혔다. 국금센터는 최근 대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주택가격 하락세가 3년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중국의 6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월비 -0.85%로 35개월 연속 하락세다. 부동산 심리지수의 경우 6월 92.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5월 주택 구매제한 완화조치 등에 힘입어 연말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누적된 주택재고와 민간심리 위축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중국 연간 성장률을 4%대 후반대로 전망한다.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각각 4.8%, 4.7%로 예상됐다. 씨티와 골드만삭스 등은 앞서 올해 중국 성장률을 5.0%로 상향했지만, 부동산시장과 내수 회복이 지연될 경우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완만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노무라는 부동산시장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향후 외자 유치 등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7.16 I 하상렬 기자
교역조건 1년째 개선…반도체 수출물량·금액 '순풍'
  • 교역조건 1년째 개선…반도체 수출물량·금액 '순풍'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교역조건 개선 흐름이 1년째 이어졌다. 수입·수출 가격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출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물량과 금액의 개선세도 이어졌다. 각각 1년 2개월, 7개월 연속 상승세다.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08로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작년 7월부터 이어진 1년 연속 상승세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월대비론 0.8% 늘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된 것은 수입 가격이 전년동월비 1.4% 상승한 반면, 수출 가격이 4.6%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입 가격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고, 수출 가격 상승세는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출처=한국은행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8.02로 전년동월비 5.9% 상승했다. 1년 1개월째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개선된 영향이다.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2.6% 상승했다. 작년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7%) 등이 증가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7.3% 상승해 8개월째 올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6.7%)와 석탄 및 석유제품(7.4%) 등이 증가했다.반도체만 따로 떼어 보면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4.3% 상승해 1년 2개월째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50.3% 상승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수입물량지수는 9.0% 하락해 두 달째 감소했다. 화학제품(-15.7%), 운송장비(-26.3%) 등이 줄었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도 7.7% 하락했다. 이 역시 두 달째 감소세다. 화학제품(-19.1%), 운송장비(-29.3%), 섬유 및 가죽제품(-11.0%) 등이 줄었다.
2024.07.16 I 하상렬 기자
고환율에 6월 수입물가 0.7%↑, 한 달 만에 재상승
  • 고환율에 6월 수입물가 0.7%↑, 한 달 만에 재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우리나라 수입물가를 한 달 만에 끌어올렸다. 수출물가도 재차 반등해 수출입물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비 0.7% 상승했다. 한 달 만에 하락세가 꺾인 것이다.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세가 이를 상쇄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6월 배럴당 평균 82.56달러로 5월(84.04달러) 대비 1.8% 하락했다. 다만 환율은 6월 평균 1380.13원을 기록, 전월(1365.39원)보다 1.1% 상승했다.원재료가 국제유가 하락에도 철광석(16.1%) 가격 등이 상승하면서 광산품(0.4%)을 중심으로 0.6% 상승했다. 중간재는 공급 감소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화학제품(1.3%)이 오르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1%) 등도 오르며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각각 0.5%, 0.7% 올랐다.수입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광산품(13.1%)을 중심으로 원재료(12.8%)가 상승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28.5%)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0.1%) 등 중간재(10.3%)가 오르며 9.7% 상승했다. 석 달째 상승세다.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비 0.2% 하락했다. 두 달째 하락세다. 전년동월비로는 4.1% 올라 석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출처=한국은행6월 수출물가 역시 전월비 0.9% 올라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림수산품이 0.3% 상승하고, 공산품이 화학제품(1.3%)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8%) 등이 오르며 0.9%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12.2% 올라 여섯 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전월비 1.0%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비로는 52.9% 올라 여섯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D램과 플래시 메모리가 전월비 각각 1.1%, 2.6% 올랐고 전년동월비로는 각각 55.9%, 139.6% 올랐다.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전월비 0.1% 하락했다. 두 달째 하락세다. 전년동월비로는 6.0% 올라 다섯 달째 상승했다.
2024.07.16 I 하상렬 기자
한은 "하반기 유럽 경제, 민간소비 중심 완만 개선"
  • 한은 "하반기 유럽 경제, 민간소비 중심 완만 개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하반기 유럽 경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투자와 수출 회복세는 더디겠지만, 민간소비가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사진=AFP)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는 최근 ‘2024년 하반기 유로지역 경제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사무소는 민간소비가 유로지역 성장세 회복의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가계 실질 소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작년보다 민간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 이후 물가 오름세가 빠르게 둔화한 반면, 명목임금 상승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고용도 양호한 상황이기에 가계 실질 소득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유럽중앙은행(ECB)는 근로소득 증가 외에도 최근 경기회복 흐름을 바탕으로 가계 사업과 금융 소득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파악한 바 있다.반면 투자와 수출 개선은 소비 증가에 비해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는 그간 위축 요인으로 작용한 고금리와 빡빡한 신용여건 등 부정적 영향이 일부 완화되겠지만, 올해까지는 긴축적 통화정책의 파급 효과가 남아 있어 단기간 내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건설투자는 주택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감소하는 반면, 설비투자는 녹색 성장과 디지털 전환 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수출은 세계경제와 글로벌 교역 개선세를 바탕으로 완만히 늘어나겠지만,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과 유로화 절상, 일부 산업의 수출 경쟁력 저하 등으로 그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생산 측면에선 여행·관광,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의 경우 중간재 부진이 이어지겠으나, 소비재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사무소는 국제통화기금(IMF), EC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외 투자은행(IB)들 등 주요 기관들이 올해 유로지역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8% 내외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작년(0.5%)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은도 지난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유로지역 연간 경제성장률을 0.8%로 예측한 바 있다.출처=한국은행사무소는 유로지역 성장 경로에 높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짚었다. 하방 리스크가 더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사무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갈등 등 지정학적 상황 악화, 예상보다 강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ECB 등 긴축적 통화정책 파급 효과 등이 현실화되는 경우 유로지역 내 기업과 가계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최근 프랑스 선거 관련 혼란 등과 같이 유로지역 내 정치적 불안이 확산하거나 미국 대선 이후 대외경제 여건이 크게 바뀌는 경우에도 금융·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사무소는 유로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점진적으로 하락해 연말 2.4% 내외를 기록한 뒤 내년 하반기 정책목표 수준(2.0%)에 도달할 것으로 주요 기관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출처=한국은행
2024.07.15 I 하상렬 기자
건설·부동산 금융불안 고조…비은행권 부실지표 9배 치솟아
  • 건설·부동산 금융불안 고조…비은행권 부실지표 9배 치솟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건설·부동산업의 대출 부실로 인한 금융 불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건설·부동산업 관련 건전성 지표가 2년 새 5~9배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말 기준 전 금융권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각각 116조2000억원, 50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말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모두 한은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1년 전(112조1000억원, 478조2000억원) 대비 각각 3.66%, 4.68% 늘어난 수준이고, 2년 전(101조4000억원, 437조2000억원)과 비교했을 땐 각각 14.60%, 14.50% 증가했다.은행권과 비은행권을 떼어 보면 은행권은 55조5000억원, 309조1000억원, 비은행권은 60조7000억원, 191조4000억원이다. 비은행권에는 저축은행,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사가 포함됐다.출처=한국은행·양부남 의원실문제는 부실 지표도 역대 최고 수준까지 악화됐다는 점이다. 특히 비은행권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1분기말 7.42%, 5.86%로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각각 1년 전(3.38%, 3.15%) 대비 2.2배, 1.9배 높아졌고 2년 전(1.79%, 1.31%)보다는 4.2배, 4.5배 급등했다.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저축은행에서 건설업이 19.75%, 부동산업이 14.26%에 달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건설업의 경우 1년 전(4.41%)과 2년 전(2.22%)에 비해 각각 4.5배, 8.9배나 급등했다. 부동산업도 1년 전(4.36%)과 2년 전(1.82%)보다 각각 3.3배, 7.8배 늘었다.은행권의 경우 건설업과 부동산업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말 각각 1.85%, 0.40%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2019년 2분기(2.07%), 부동산업은 2019년 3분기(0.42%) 이후 최고 수준이다.출처=한국은행·양부남 의원실한은은 지난달 26일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2021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은은 “부동산PF 금융 익스포저는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직면한 주요 리스크 요인 중 하나”라며 “익스포저 금액이 230조원 규모로 큰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지속하고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PF사업성이 저하되면서 부실 위험이 다소 증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4.07.14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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