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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硏 "내수-수출 불균형 심화…내수 반등, 단기간 내 어렵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과 달리 회복세가 더딘 내수의 반등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동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 반등이 단기간에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사진=연합뉴스)현대경제연구원(현대연)은 14일 ‘최근 국내외 경제 이슈와 시사점’이라는 경제주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현대연은 외수 부문이 개선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내수 부문, 특히 설비투자·건설투자는 회복세가 더디다고 진단했다. 외수 부문은 올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기비 9.1%를 기록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에 진입한 반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등 내수 부문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설비투자지수 증가율은 기계류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운송장비도 감소로 전환되며 지난 5월 전년동기비 5.1%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액과 자본재 수입액 증가율도 각각 2.3%, 11.4% 감소하면서 설비투자 회복 기대 또한 낮아지는 분위기다.건설기성은 지난 5월 3.8% 줄었고,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4월 기저효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5월 다시 감소 전환되며 35.4% 감소했다. 특히 민간 부문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내년까지도 건설투자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노시연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 인건비 및 원자재가격 상승,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 심리 위축 등으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반등은 단기간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와 외수 불균형이 심화하지 않도록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기업친화적 투자 환경 조성과 규제 개선, 한국으로 투자 유인 증대 등을 통해 내수 반등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출처=현대경제연구원현대연은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이 반도체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우려했다. 수출 회복세가 국내 경기를 견인하고 있지만, 반도체 반등 효과를 제외하면 여전히 회복세가 미흡하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크게 둔화한다. 국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 5월 11.5%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수출에서 반도체 품목을 제외할 경우 수출 증가율은 2월(-3.9%)과 3월(-3.0%)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5월에는 4.3%에 그치는 등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5월 수출 증가율 중 대부분인 7.7%포인트를 반도체가 기여했고, 그 외 품목 기여도는 3.8%포인트에 그쳤다.또한 5월까지 국내 수출의 약 38.2%를 차지하는 대미국, 대중국 수출에서도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5월 대미국 수출 증가율은 15.6%에서 10.5%로 둔화하고, 대중국 수출은 7.7%에서 -6.6%의 감소세로 전환된다.신지영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흐름에 수출 경기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수출 구조적 측면의 안정적 회복을 위해선 그 외 품목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대응책도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그 외 현대연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타 국내외 경제 이슈로 △차별화되는 주요국 통화정책 △점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유출 가속이 우려되는 투자 등을 선정했다.
- 이창용, 제29차 EMEAP 총재회의 참석차 14일 출국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제29차 EMEAP(Executives‘ Meeting of East Asia and Pacific Central Banks) 총재회의’와 ‘제13차 EMEAP 중앙은행총재·금융감독기구수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한은은 “이 총재가 오는 14~16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개최되는 제29차 EMEAP 총재회의 및 제13차 EMEAP 중앙은행총재·금융감독기구수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출국해 17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EMEAP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앙은행간 협력 증진과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1991년 설립된 중앙은행간 협의체다. 회원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 11개 중앙은행이다.한은이 의장직을 수행했던 제16차 회의 이후 금융감독기구를 별도로 두고 있는 역내 국가의 해당기구 수장들을 특별초청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이 초청돼 회의가 개최되고 있다.이 총재는 EMEAP 총재회의에 참석해 동아시아·태평양지역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 경제·금융 동향, 무역·투자 부문 역내 통화결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통화금융안정위원회(MFSC) 등 EMEAP 산하 기구들의 활동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또한 이 총재는 EMEAP 중앙은행 총재·금융감독기구수장 회의에 참석해 디지털 시대의 금융혁신에 대한 규제 및 감독, 새로운 글로벌 규제가 역내 금융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옅어진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10월 또는 11월 인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12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이번 금통위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채권시장은 8월 금리 인하 기대를 지우고 10월이나 11월에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모두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상승한 3.163%에 마감했다. 5년물 금리는 4.7bp 오른 3.178%, 10년물 금리는 3.6bp 오른 3.234%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6bp, 2bp 오른 3.197%, 3.118%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이날 금통위 결과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도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3개월 이후 금리 인하를 고려하겠다는 금통위원 수는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지만, 금통위원들의 이달 결정은 ‘만장일치’ 금리 동결이었다. 또한 통화정책방향문구에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한다’는 표현 역시 유지됐다.특이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시장 기대를 꺾는데 주력했다. 그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들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폭 하락한 것은 한은이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대다수 금통위원은 현재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로 떨어지는 등 물가 측면에선 어느 정도 금리를 인하할 여건이 갖춰졌지만,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위해선 물가뿐만 아니라 금융안정 측면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최근 시장 기대가 과했다는 것이다. 최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11%, 3.19%까지 하락한 바 있다.시장에선 8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각이 꺾이는 분위기다.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중론은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뒤 10월이나 11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급증이 장애물로 등장했다”며 “이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지역 주택가격을 보면 최근들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선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금리 조정 시점은 다가오고 있지만, 고려 사항이 복합적이기에 추가 확인을 하고자 하는 한은의 정책 의도를 파악한 회의로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유의할 수준이라고 진단한 것은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한편 일각에선 이번 금통위에 대해 금리 인하를 위한 명분을 쌓는 이른바 ‘빌드업’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이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명분으로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인하 여건이 갖춰졌다며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 이창용 "물가 안정…방향 전환 준비하는 상황"[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5월에는 자동차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라 차선을 바꿀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면, 현 상황은 물가가 안정을 보이는 만큼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이 조성됐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리조정을 자동차 깜빡이에 비유해 현 상황을 판단해 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지난 5월과 달라진 것은 물가 둔화세다. 그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안정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고 예상했던 바와 부합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다만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는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위험 요인이 있어서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뒤 금리 수준에 대한 시각에 변화가 있었다는 점도 밝혔다.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위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것이다.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3개월 후 3.5%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고 나머지 2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4명은 물가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가격, 가계부채를 통해서 금융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2명은 물가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외환시장 동향, 가계부채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이 총재는 현재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는 언급도 했다. 그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들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폭 하락한 것은 한은이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대다수 금통위원은 현재 물가, 금융안정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물가상승률 지난달 2.4% 낮아졌고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선 2.6%를 하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국회에서 물가의 긍정적 변화에 대해 금통위원들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지난 금통위 때 금리 인하를 할지를 깜빡이에 비유했는데, 이제는 깜빡이를 켤 시기가 됐다고 보는가.△6월 물가상승률이 2.4%로 안정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고 예상했던 바와 부합했던 결과다. 깜빡이 비유에 관해서는 지난 5월엔 깜빡이 켠 상황이 아니라 금리 인하 준비를 위해 차선을 바꿀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 현 상황은 물가안정을 보이는 만큼,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다만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에 대해선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요인 있어서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겠다.-미국의 경우 9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나온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없이 금리를 먼저 내릴 수 있는가.△저희는 인하 시점을 특정 월로 말씀드릴 수 없다. 금융안정 등 경제상황을 보면서 결단할 것이다. 당연히 미국 정책결정이 외환시장, 환율에 영향을 주기에 중요 고려사항이지만 가계부채, 수도권 부동산 가격 등 국내 금융안정도 그에 못지않아 이것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3개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금통위원들의 견해는 변함이 없는가.△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3개월 후 3.5%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나머지 2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그 이유는 4명은 물가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가격, 가계부채를 통해서 금융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나머지 2명은 기본적으로 물가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외환시장 동향, 가계부채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너무 정책기조를 일찍 전환하면 가계부채가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데 어떻게 보는가.△한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감원 모두 가계부채 비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늘어나지 않도록 하향 안정화한다는 데 전혀 이견이 없다. 가계부채를 통화정책만으로 관리할 수 없고 정부와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를 통해서 앞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연기되면서 막차 수요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스트레스 DSR과 관련해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언급처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확인하기 위해 두 달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9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금리 동결 기조가 길어지는데, 금리 인하와 관련한 국민의 피로감이 커지는 것 같다.△기준금리 3.5% 유지기간이 최장 기간이다. 피로감이란 표현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금리가 상당 기간 오래 지속되면서 고통받는 국민이 많다. 다른 한편으로는 물가상승률이 2.4%까지 낮아지는 성과를 얻은 것은 고통스럽지만 고금리를 유지하는 통화정책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 불가피하다는 말씀드린다. 사실 지금부터 금리 인하를 언제 할지, 인상은 가능성 크지 않지만, 이는 고금리 유지로 피해를 보는 정도가 서로 다르다. 환율이 바뀌면 수출업자와 수입업자가 느끼는 게 다르고 취약계층과 자영업자는 힘들고 연금 수혜자는 좋고, 경제성장과 금융안정 등 이런 것들을 균형 있게 보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보다는 복합적 요인을 균형적 시각에서 한은이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정책 펼친다고 보면 되겠다.-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선반영된 것 같다. 시장이 너무 앞서나가지 않는 것 아닌가.△시장이 어떻게 기대를 형성하는지는 곤란한 면이 있다. 시장이 여러 각도에서 분석한다. 금통위원들과 이 문제 논의했다.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들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폭 하락한 것은 한은 통화정책이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대다수 금통위원은 현재 물가, 금융안정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에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이런 기대를 선반영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형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금융상황지수를 봤을 때 아직까진 제약적인 수준에 있다고 했었다. 입장에 변화가 있는가.△기준금리 유지함에도 시장 기대가 최근 한달 사이에 많이 내려갔다. 그런 면에선 생각보다 긴축 정도가 우리가 바라는 수준보다 많이 완화됐다. 금통위원들이 현재 시장 기대는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는 말씀드린다.-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충분히 긴축기조 유지와 인하를 검토한다는 말을 연결할 때 충분히 장기간 유지하고 검토한다는 것인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경제 상황이 변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에 대응한다. 이번 회의 땐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가 5월보다 커졌다. 몇달이라고는 말씀을 못드리겠고, 경제상황과 성장, 금융안정, 물가를 보고 판단한다. 3.5%가 긴축적이냐는 지난달 기준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성장 모멘텀, 물가 떨어지는 것, 금융안정상황 등을 고려하겠다.-향후 3개월 시계에서 금통위원 4명이 3.5% 유지했다. 통방문에는 기준금리 인하시기 검토라는 직접적인 표현 사용했다. 시장에선 예상보다 강한 표현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 그런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한 의미가 무엇인가. 이에 대해 금통위원이 동의했는가.△깜빡이 비유와 같다. 5월에 깜빡이 켠 것이냐고 했을 때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는 추세를 확신할 수 없기에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물가를 우선했다. 지금은 물가만 봤을 때 예상 추세를 계속한다. 다른 어느 나라에 비해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많은 성과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국민 고통받았지만 그 덕분에 물가안정이 됐다. 물가안정만 보면 금리 인하를 논의할 준비가 조성됐다. 그렇지만 여기서 얼마나 인하 할지는 추가로 고려할 게 많다. 금융안정 고려가 많다.-금통위원 중 4명이 3개월 뒤 금리를 3.5%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 10월에도 3.5%로 유지된다고 보는 게 맞는가.△포워드가이던스는 조건부이지 그때 얘기했으니까 앞으로 3개월 안 바꾼다는 것은 아니다. 현 시점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을 봤을 때 앞으로 3개월은 3.5%로 유지된다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포워드가이던스가 바뀔 수 있다.-물가 수준은 통화정책 영역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농산물 이런 것은 미시적인 대책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 물가 목표를 근원물가로 수정하는 게 혼선 줄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 나온다.△물가상승률과 수준을 구분한 바 있다. 통화정책 영역이 아니라고 한 것은 통화정책만으로는 조절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경우 개방도, 재정정책 등과 연결돼 있다. 그렇게 되면 공급 요인을 조절할 수 없으니까 근원물가를 목표로 하자는 것은 논쟁이 있다. 저희도 한 때는 근원물가를 목표로 잡은 적 있다. 그런데 왜 헤드라인을 목표로 잡냐면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근원물가보다 헤드라인에 더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헤드라인을 타깃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참고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하고 있다.-포워드가이던스가 조건부고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고 했다. 금통위원 중 2명은 현 상황이 3개월 유지된다면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인가.△인하한다는 것보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지금 환율 상승의 원인이 한미 금리차라고 얘기한다. 금리가 역전돼도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유지하고 있나. 연내 환율 1400원 돌파한다는 전망도 있다.△이론적으로 금리격차 외에도 환율에 주는 영향이 많다. 그런 입장에 변화는 없다. 작년과 재작년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릴 때 금리 격차만 갖고 얼마나 (환율이) 절하될지 단순히 평가하지 말라고 한 것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전세계 금리가 따라 올라가고 그 과정에서 격차가 벌어질 때 우리 환율이 절하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측면이 있었다. 지금 상태에서 금리 변화가 민감하냐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있어서 일반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정치적인 문제도 있다. 1년 반에는 미국 물가가 10%까지 올랐고 우리는 6%까지 올랐다. 실질금리는 우리가 높았다. 실질금리와 명목금리가 달라서 자본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지금은 물가가 3% 밑으로 내렸다. 반면에 1년 반 전에는 IT 사이클이 안 좋아서 경상수지가 나빴었다. 그래서 환율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 오히려 수출 호조가 있다. 일반적으로 어떻게 판단할 수 없는 여러 요인이 있다. 환율에 대한 제 기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최근 중부지방 폭우가 많이 쏟아졌는데 추후 물가상승률이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보나.△기후에 따라 농산물 가격 변동이 심하다. 지난 한두달 농산물가격이 올랐다가 안정됐는데, 지금부터 기상변화가 많은 영향 줄 수 있기에 유심히 봐야 할 것 같다. 또다시 농산물가격이 올라 물가둔화 추세가 둔화되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유가, 환율, 농산물가격 변화, 공공요금 등 불확실한 요인이 있기에 같이 보고 판단하겠다.-물가전망을 할 때 기후변화나 기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는데, 한은은 어떤 방식으로 물가에 기후 상황을 고려하고 있나.△현재 농산물 가격에 대해 정부는 큰 시차 없이 받아들이기에 통계 면에선 개선할 바가 크지 않다고 본다. 기후변화가 중장기로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한은뿐 아니라 정부가 같이 살펴야 할 이슈다. 한은은 지속가능성장실을 새로 만들어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금리 인하를 하게 되면 가계대출과 주담대 자극을 어느 정도 할 것으로 보는가.△지난 5월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6월과 7월 올라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유심히 보고 있다.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가 커졌다. 왜 한은이 특정지역 주택가격을 보냐면 가계부채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낮춰가는 것에 유의할 시점이 왔다. 저는 앞으로도 정부와의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고 본다. 시장이 인하 메시지로 들썩들썩한다고 했는데 저희는 시장이 너무 앞서 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그로 인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상승 기대에 역할 하는 것 아닌지 유심히 보고 있다. 금통위원들과 논의 했을 때 주택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못 주지만,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줘서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정책 실수를 하지 말자는 데 금통위원 모두 공감했다.-금리 인하 시점 검토하는 국면으로 전환된 것은 맞는 것 같다. 인하 시점만큼 인하 폭도 중요한 것 같다. 우리나라 중립금리가 팬데믹 이전보다 올랐고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더 높을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가 적었던 시점보다 최종금리 수준이 더 올라왔는가.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최종금리 수준이 다를 수 있는가.△시점이 폭을 의미하냐는 것은 당연히 연말까지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 중장기적인 금리를 보면, 우선 중립금리 추정은 방향성은 의미 있게 보고 있다.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를 보고 있는데 중립금리는 모델에 따라 다르다. 방향을 참고하지만 숫자는 너무 폭이 커서 정책에 반영하긴 어렵다. 이론적으로 길게 본 중립금리를 타깃하는 수준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 물가뿐 아니라 장기 경제성장률과 해외 요인이 있다. 한은이 중장기적으로 2% 타깃한다는 것은 물가상승률이고, 장기금리를 타깃하는 것은 없다.-통방문에 충분한, 충분히 장기간이란 표현을 쓴다. 예전에는 당분간, 상당기간 등 정량적인 표현이었는데, 앞으로는 정성적인 표현을 유지할 것인가. 통방문으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워진 것 같다.△저희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 것 같다. 3개월 수치를 주는 것도 조건부이고 내년에 이를 조금 확장할 것인지는 금통위원들과 고려하고 있다. 조건부이기 때문에 몇월을 타깃하는 것은 의도한 바와 다르다. 금통위원 의견을 시장이 추측하고 경제상황 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통상적인 수단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너무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규모가 너무 늘어나게 되면 RP를 통한 공개시장운영의 리스크나 효용성 부분에서 떨어질 수 있는것 아닌가. 유동성을 여유 있게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닌가.△오해가 있는 것 같다. 한은 RP매입은 금융안정 수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정책금리를 3.5%로 유지하면 변화폭이 일정수준을 넘지 않도록 매입하는 것이다. RP 매입량은 수시로 조정된다. 위험한 상황이 됐을 땐 초단기 RP가 아니라 예를 들면 한달 같은 금융안정을 위한 것이 있다. 이를 제도화시킬 것을 고민하고 있다. 상시로 담보를 갖고 와서 금융안정을 위해서 가져갈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볼까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최 부총리가 감세에 관한 언급을 했다. 정부 나라살림 적자가 74조400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정부가 건전재정을 말하고 있지만 감세를 언급하고, 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시점에서 국채 발행이나 정부 차입이 늘어나게 되면 큰 시계로 봤을 때 물가나 통화정책에 대해서 염두에 둘 부분이 커질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한은의 일시차입금 규모는 한도가 국회에서 정해져 있다. 누적숫자를 얘기하는데 빌렸다가 갚는 것이라 평잔을 보는 것이 맞다. 그 평잔 수준에서 정부의 재정 기조를 근원적으로 바꾼다고 보진 않는다. 아직까진 올해 정부가 경기에 주는 영향은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 중립적인 재정 기조는 종합적으로 생각할 때 경제성장률이 2.5%를 유지할 때, 경제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은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의 재정입장은 성장률에 중립적이다. 다만 양극화, 취약계층에 재정을 타깃해서 고통받는 계층을 도와주는 쪽이 올바르다고 본다.
- [전문]7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했다. 금통위의 작년 2월 금리 동결 결정 이후 12회 연속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다음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졌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기대 변화, 미국?유럽지역의 정치 상황 등에 영향받으며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폭 등락하였고 미 달러화는 미국과 여타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등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정도, 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정치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내수가 조정되면서 부문간 차별화가 지속되고 성장세도 주춤하였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취업자수 증가폭은 축소되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물가는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영향 등으로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및 가공식품 가격 오름폭 축소 등으로 2.4%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전월과 같은 2.2%를 나타내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3.0%로 낮아졌다.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완만한 소비 회복세,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둔화되겠으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2%)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기 국고채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면서 하락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엔화?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가격은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목표수준으로 점차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다.
- 반도체 순풍…외국인, 국내 주식시장 8개월째 순매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반도체 업황 호조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20조원 이상 사들였다. 작년 11월부터 이어진 8개월 연속 순매수세다.사진=AFP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국내 증권을 24억5000만달러 순투자했다. 올 들어 235억4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면서 작년 전체 순유입 규모(188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국내 주식으론 20억9000만달러 자금이 순유입됐다. 8개월째 매수세가 지속됐고, 전월(13억4000만달러)보다 규모도 확대됐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가 지속되면서 순유입세가 계속됐다는 평가다.국내 채권으론 3억7000만달러 자금이 순투자됐다. 석 달째 순투자이나, 전월(27억7000만달러)보단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외국인의 중장기채권 투자가 지속됐음에도, 국고채 만기상환 등 영향으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한은 관계자는 “주식의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이 잘 나오고 있다보니 반도체 기업 중심의 유입세가 계속 이어지는 데다, 6월 중순 이후엔 미국 물가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며 글로벌 투자 여건이 개선됐다”며 “채권은 국고채 만기가 집중되다 보니 유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달러인덱스는 이달 8일 기준 105.0으로 5월말(104.7)보다 0.3%가량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 강화에도 유로화, 엔화 약세 등으로 강보합을 보였다. 유로화, 엔화는 각각 0.2%, 2.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연합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약세를 보이다가 프랑스 조기총선 이후 약세폭을 되돌렸다. 엔화는 완화적으로 평가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는 0.5% 올랐다.원·달러 환율은 8일 1383.3원으로 5월말(1384.5원)보다 하락했다. 원화는 달러화 대비 0.1% 상승했다. 100엔당 원화는 860.6원으로 2.5% 올랐고, 위안화당 원화도 189.84원으로 0.5% 상승했다.6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비 변동률은 0.26%, 변동폭은 3.5원으로 전월(0.45%, 6.1원)보다 축소됐다.달러유동성 상황을 보여주는 3개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는 8일 마이너스(-)2.04%포인트로 5월말(-1.99%포인트)보다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양호한 외화자금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 등 영향이다.3년 통화스와프금리는 2.51%로 39bp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5월말 3.45%에서 이달 8일 3.12%로 33bp 급락한 것에 연동하며 하락했다.한편 6월중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여건은 개선됐다. 국내은행의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8bp로 전월(11bp)보다 낮아졌다. 중장기 가산금리 역시 48bp로 전월(61bp)보다 하락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36bp로 전월(35bp)보다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