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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중대, 제로금리 때 중요 정책 도구중 하나"
  • 이창용 "금중대, 제로금리 때 중요 정책 도구중 하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는 중앙은행의 중요한 정책 도구 중 하나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중장기적으로 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져 이른바 ‘제로금리 하한’에 직면할 때, 유효성이 떨어지는 금리정책을 대체할 수단이라는 견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사진=하상렬 기자)◇“경기침체시 QE 어려워 금중대 유용 수단”이 총재는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만찬사를 통해 경제학회에 국내 통화정책의 활발한 연구를 주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총 다섯 가지 연구 과제를 제시했는데, 그 중 하나가 한은 금중대 활용 여부다.한은은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실적을 토대로 저금리 자금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운용 규모는 약 30조원이다.이 총재는 금중대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이 병존한다고 했다. 특정 부문에 신용 공급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재정정책이 담당해야 할 정책금융이기에 중앙은행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와 금리정책은 경제 전체에 무차별하게 영향을 주는 도구이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는 취약업종 등에 선별적이고 한시적인 금융중개 지원을 한다면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데 따른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실제 최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9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중대 지원에 대한 엇갈린 주장이 나왔다. 의사록에 따르면 조윤제 위원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는 물가안정 도모를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 수행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감내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금융시스템 전반으로의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극히 제한된 지금의 상황에서 통화정책 기조와 다른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금중대 확대 운용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반면 다른 익명의 위원은 “금중대 확대 운용은 물가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일시적으로 금융 지원이 필요한 지역과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 있어 금리정책을 보완하는 정책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이 총재는 중장기적으로 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져 제로금리 하한일 때, 금중대는 금리정책을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운 중앙은행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는 제로금리 하한에 직면할 때 선진국이 사용한 양적완화(QE) 같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긴 어렵다”며 “그렇다고 재정에만 의지해 구조적 침체에서 벗어나려 하면 재정적자 확대가 국가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K-점도표·중립금리 추정 등 연구 주문이 총재는 금중대 활용 외에도 이른바 ‘K-점도표’로 불리는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실증연구를 주문했다. 한은은 이 총재 부임 이후 금통위원들이 생각하는 향후 3개월 뒤의 최종금리를 포워드 가이던스로 제시한다.이 총재는 “한국형 점도표는 그간 한은이 미래 금리정책을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가능한 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고 했던 전통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여겨진다”며 “포워드 가이던스와 전략적 모호성 두 방식 중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한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미래 정책경로를 명확히 밝힌 상태에서 경제 상황과 전망이 달라져 정책이 변화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중앙은행이 전망 전제 조건을 잘 설명하고 전제 조건 변화에 따라 정책도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시킬 경우 경기주체들이 경제 여건 변화에 보다 선제로 적응해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중립금리의 추정도 연구 과제로 꼽았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등 대내적 요인으로 중립금리가 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선진국의 경우 생산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중립금리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이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하게 하는 중립금리 추정은 통화정책 기조 판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대외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개방경제에서 대내외요인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용할 때 중립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는 향후 통화정책을 경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그 외 이 총재는 중앙은행 대출제도에서 비은행금융기관 포함의 문제, 상설대출기구인 자금조정대출 기능 강화 이슈, 최적의 공개시장 운영방식과 단기자금시장과의 관계 등을 연구 과제로 들었다.
2024.02.01 I 하상렬 기자
"빅데이터 기반 기대인플레, 기존 지표보다 선행성 있다"
  • "빅데이터 기반 기대인플레, 기존 지표보다 선행성 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앞으로 실시간 ‘단기(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빅데이터 기반 기대인플레이션(BIE) 지수’를 연구하면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장을 지낸 황윤재 한국경제학회장(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은 BIE 지수가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보다 선행성이 있다고 평가했다.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가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하상렬 기자)황 교수는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효과적인 통화정책을 위해선 기대인플레이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며 “빅데이터의 일종인 텍스트데이터를 활용한 기대인플레이션 측정 방안을 소개한다”고 밝혔다.기대인플레이션이란 기업·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실제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지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은은 매월 설문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발표하고 있다.황 교수가 개발한 BIE 지표는 한국의 커뮤니티, 뉴스, 트위터 등 텍스트 자료를 이용했다. 구체적으로 2014년 1월 1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의 물가 상승·하락과 관련된 언급량 차이를 이용해 지수를 구축했다. 황 교수는 “빅데이터에 나타난 물가상승 언급량은 공공요금 인상 혹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발표 시점에 급속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물가 하락 언급량은 코로나 확산, 국제유가 하락 등 뉴스가 발표될 때 치솟는 경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황 교수 연구에 따르면 BIE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급속히 증가해 2022년 여름 정점에 도달, 최근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별 BIE 지수의 월별 평균을 계산한 결과, 실제 물가상승률과 매우 유사한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고물가 국면에 진입한 2021년 이후 한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와도 동일한 정점을 보였다.출처=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발표자료황 교수는 BIE 지표가 한은 지표보다 선행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은 기존 지표와 비교할 때 BIE 지수는 보다 선행적인 추세 변환 특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특성은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유사한 것으로 기존 한은의 설문 조사 기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의 특성과 매우 다르다”고 짚었다.또한 BIE 지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별 데이터를 산출하기 때문에 월별로 발표되는 한은 지표와 달리 속보성이 있는 장점이 있다. 황 교수는 “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텍스트 자료는 일반인의 현재 경제 상황 평가와 미래 경제 전망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고 부연했다.황 교수는 BIE 지표가 한은 지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빅데이터 기반 심리지표는 매우 큰 크기의 표본 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문항 형삭에 따른 응답 편의가 낮으며,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설몬조사에 비해 낮은 비용을 요구하는 장점을 가진다”고 했다. 따라서 학계뿐 아니라 정부기관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 황 교수 생각이다. 그는 “실험적 연구이긴 하지만 앞으로 이런 지표들을 체계적으로 개발한다면 좀더 유용한 정책지표로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선 학계뿐 아니라 정부기관,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2024.02.01 I 하상렬 기자
한은 "미국-유로존 성장 격차 장기간 계속될 것"
  • 한은 "미국-유로존 성장 격차 장기간 계속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글로벌 고물가와 이에 대응한 긴축적 통화정책 전개 과정에서 미국은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미국과 유로존 간 성장률 격차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사진=이데일리DB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은 1일 ‘미국과 유럽의 성장세 차별화 배경 및 시사점’이라는 BOK이슈노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과 유로존 사이 성장률 격차가 확대된 것은 재정정책과 에너지가격 충격, 교역부진 영향이 양 경제권에서 다르게 나타난 데 기인한다.미국의 경우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소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양호한 회복세를 견인했다. 재정지원의 상당 부분이 가계에 직접 지원됨에 따라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했고, 초과저축 축적을 통해 소비에 기여했다. 반면 유로존은 가계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가 미국의 절반 정도에 그쳐 소비 여력이 제한됐다.유로존은 상대적으로 에너지가격 충격이 크기도 했다. 유로존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러·우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수급 차질이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경기가 위축됐다. 특히 겨울철 수급차질 우려 심화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 수익성이 악화됐고, 소비자물가도 미국보다 더 크게 상승해 실질 구매력이 저하됐다.아울러 글로벌 교역부진이라는 상황도 무역개방도가 높은 유로존에 수출 감소로 인한 경기둔화 효과를 미국보다 더 키웠다.한은은 앞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다소 약화되고 유로존은 부진이 완화되면서 성장률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생산성과 노동력 차이 등 구조적 요인이 바뀌지 않는다면 성장 격차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이 2010~2019년 동안 미국과 유로존 성장률 차이(연평균 0.9%포인트)를 뜯어본 결과, 생산성(0.5%포인트)과 노동투입(0.4%포인트) 차이에 대부분 기인했다.미국의 생산성 우위는 기술혁신과 고숙련 인재유치 등 측면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밴처캐피탈 등 자본시장을 바탕으로 혁신적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첨단부문에서 세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고숙련 인력의 이민자들이 생산성 향상에 일조한다고 분석됐다. 반면 유로존은 관광업과 전통 제조업 의존도가 높고 첨단산업에 대한 정책적 육성 노력도 부족한 한편, 이민자 유입 대부분이 저숙련 인력이다.유로존의 빠른 고령화도 추세적 성장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노동투입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2010~2019년 중 유로존 생산가능인구(15~65세)는 연평균 0.1%씩 감소한 반면 미국 생산가능인구는 0.5%씩 증가했다. 유엔(UN)은 세계인구전망을 통해 앞으로도 이같은 고령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한은은 우리나라도 유로존과 유사한 구조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를 쓴 김민수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우리나라도 고령화라는 노동투입 측면과 첨단산업을 둘러싼 공급망 재편이라는 생산성 측면의 도전을 공통으로 겪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이민정책과 저출산 정책을 병행해 노동력 감소세를 완화하는 한편, 신성장 산업에서 혁신기업이 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출처=한국은행
2024.02.01 I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 금리 5개월 만에 하락…주담대 0.32%p 급락
  • 은행 가계대출 금리 5개월 만에 하락…주담대 0.32%p 급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다섯 달 만에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일반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기업대출 금리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넉 달 만에 내렸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넉 달 만에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14%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가계대출 금리가 4.82%로 0.22%포인트 내렸다. 작년 7월 이후 5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16%로 0.32%포인트 하락해 두 달째 하락했다. 2022년 7월(4.1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각각 0.14%포인트, 0.27%포인트 내린 4.26%, 6.58%로 집계됐다. 각각 4개월, 6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주담대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0.26%포인트)가 하락하면서 금리가 내렸다. 주담대는 금리조건별로 변동형 금리(4.14%, -0.35%포인트)가 고정형(4.17%, -0.30%포인트)보다 하락폭이 컸다. 주담대 금리차가 줄었지만, 혼합형을 중심으로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3.1%포인트 상승한 59.8%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중 비중은 4.5%포인트 상승한 43.8%로 집계됐다.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 금리 상승 및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에도 장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떨어졌다”며 “금리 하락 폭은 변동형이 고정형보다 컸는데, 고정형은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내렸지만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으로 하락 폭이 일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자료=한국은행기업대출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5.29%로 집계됐다. 넉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각각 0.01%포인트, 0.11%포인트 하락한 5.28%, 5.31%를 기록했다.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3.85%로 집계됐다.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이 0.13%포인트 하락한 3.83%,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16%포인트 내린 3.92%를 보였다.예대금리차는 1.29%포인트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확대됐다. 넉 달 만의 확대 전환이다. 이는 수신금리(-0.14%포인트)가 대출금리(-0.12%포인트)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한편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11%포인트, 4.08%), 신협(-0.05%포인트, 4.20%), 상호금융(-0.07%포인트, 4.02%), 새마을금고(-0.12%포인트, 4.37%)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금융(5.82%)이 전월과 같았으나, 저축은행(0.81%포인트, 12.59%), 신협(0.01%포인트, 6.22%), 새마을금고(0.04%포인트, 6.14%)는 상승했다.
2024.01.31 I 하상렬 기자
우리 아이들 어쩌나…"평생 번 돈 40% 세금 낸다"
  • 우리 아이들 어쩌나…"평생 번 돈 40% 세금 낸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로 현행 재정정책은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재정적자를 보전하기 위해선 미래세대의 조세 부담이 생애 소득의 40%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지난달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는 모습(사진 = 연합뉴스)31일 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전영준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내달 1일 진행되는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대간 회계(generational accounting)를 이용한 재정건전성 평가’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세대간 회계’는 현재와 미래에 한국경제를 구성하는 각 세대의 생애 순조세부담을 추계하는 것이다.논문 추계 결과, 현행 재정정책은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나타났다. 현행제도로 발생할 재정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투입해야 할 미래 부가가치 총액은 국내총생산(GDP) 총액의 13.3%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적연금 재정에 4.2%, 기초연금재원 조달에 2.3%, 건강보험에 4.0%, 장기요양급여 지급에 2.3%, 기초생활보장금여 지급에 0.5%가 추가로 필요했다.인구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감소하면서 조세와 사회보험료 세원이 줄고, 이러한 변화로 현시점의 정부부채의 재정건전성 지표는 유의미하지 않다는 판단이다.전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재정 불균형을 내년부터 조정한다면, 현 제도 아래 조세·사회보험료·부담금 총액의 41.9%가 된다. 이 시나리오를 반영해 세대별 순조세부담을 추계한 결과 2021년과 그 이전 출생자보다 2021년 이후 출생자들의 순조세부담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소득의 20%에 가까운 추가적인 부담을 해야 하고, 그 절대 수준은 생애소득 대비 40%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전 교수는 이에 따른 세대간 불평등을 우려했다. 그는 “과거 재정정책과 현행 제도는 상당 수준의 세대간 불평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각한 문제는 현행제도 아래 정부 재정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미래세대가 추가적인 부담을 떠안아야 하고 추가적인 부담의 절대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인구 고령화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돼 2070년경에는 세계에서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급격한 정부 재정구조 변화가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부채라는 기존 재정건전성 지표의 대안이 모색돼야 한다”며 “근본적인 재정구조 개편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자료=전영준 한양대 교수 자체 시산
2024.01.31 I 하상렬 기자
"국제유가 안정·기저효과… 1월 물가 둔화 전망"
  • "국제유가 안정·기저효과… 1월 물가 둔화 전망"[물가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2.8% 상승해 6개월 만에 2%대로 다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농축수산물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국제유가 안정세에 더해 1년 전 높았던 물가상승률의 기저효과로 물가가 둔화했을 것이란 관측이다.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다 물가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보면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5%로 한국은행(2.6%)보다 낮게 제시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유가 안정+기저효과…2%대 물가 진입30일 이데일리가 ‘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8%(중간값)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은 2022년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7월 2.3%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8월(3.4%) 반등한 뒤 9월(3.7%), 10월(3.8%) 내리 상승폭을 키우다 11월(3.3%)부터 상승세가 꺾여 12월(3.2%)까지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물가는 한 달 전보다는 0.4%(중간값)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가 안정됐지만, 농축수산물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전월(0%)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을 것이란 평가다. 전년동월대비로 지난달보다 둔화할 것이란 예측은 국제유가 안정세에 더해 1년 전(5.0%)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기저효과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월보다 전방위적인 물가 압력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국제유가는 홍해 사태 등 중동 분쟁에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29일 기준 1월 평균 배럴당 78.52달러를 기록해 지난달(77.33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명절을 앞두고 과일, 채소류를 중심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감귤은 한 달 전에 비해 평균 가격이 29.0% 상승했고, 토마토(24.5%), 상추(15.2%), 포도(12.9%), 바나나(9.8%) 등도 올랐다. 환율도 높다. 1월 평균 환율은 지난 29일 기준 1325.04원으로 지난달(1305.12원)보다 20원 가까이 올랐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1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0.1%를 기록하면서 석 달 만에 소폭 올랐고, 1월에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랐다”며 “원·달러 환율도 1300원을 웃돌며 수입물가 측면의 상승압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의 안정세는 이어졌으나 완만한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과와 배 등 명절 성수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설 음식 장만에 드는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간 2.5% 전망…한은, 하향조정할 것”대부분 전문가는 올해 연간 기준 한은 전망치(2.6%)보다 낮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둔화해 이르면 3분기 중 물가 목표치(2.0%) 도달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몇몇 전문가는 하반기에 1%대 물가도 볼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좀 높고 하반기는 낮아지는 흐름을 보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3~4월에 물가가 상승할 수 있겠지만, 내려가는 그림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물가가 크게 둔화된 것이 물가 전망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했다”며 “한은 전망치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한은은 내달 22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연간 물가상승률을 새롭게 제시할 예정이다.한은은 아직 물가 전망 수정을 시사하지 않았다. 최근엔 오히려 경계감을 높였다. 한은은 지난 17일 블로그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져 연간 전체로 2.6%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9일에는 보고서를 통해 물가 안정기 진입과 관련한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 마일’(Last mile) 리스크는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라스트 마일은 물가 상승이 재개될 위험이 있지만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안정된 상황을 뜻한다.
2024.01.31 I 하상렬 기자
"인구 고령화로 2050년까지 의사 2.2만명 증원 필요"
  • "인구 고령화로 2050년까지 의사 2.2만명 증원 필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의료 서비스 수급의 불균형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사 수는 정체돼 있는 반면, 인구 고령화로 의료 수요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사진=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홈페이지)◇“의료 수요 느는데 의사 인력은 부족”29일 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달 1일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일환으로 한국경제학회·재정학회가 주최하는 ‘한국 경제의 위기 요인과 정책 방향’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구변화가 초래하는 한국경제의 위기 요인’ 논문을 발표한다. 논문을 보면 2020년대 말부터 의사 수가 정체하기 시작하는데, 인구 고령화로 의료 수요는 늘어나면서 의사 인력 규모가 부족해지기 시작한다. 이에 이 교수는 “현재 의사 1인당 업무량을 유지하기 위해선 2050년쯤까지 2만2000명 이상의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선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가 불가피하다. 의대 정원은 18년째 3058명에 묶여 있다. 이에 정부는 필수·지역 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와 함께 내년도 대학 입시에 적용할 의대 정원을 조만간 공개할 방침이다. 의대 정원 확대 규모는 1000~2000명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과목별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방법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피부과, 성형외과 등 인기 과목 쏠림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는 지역은 최소한의 수요가 확보되지 않아 병원과 의료인력이 감소할 것”이라며 “이러한 취약지역에 최소한의 의료인프라를 유지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지역·정치 세대 간 불균형 우려이 교수는 의사 인력 수급 불균형 외에 인구변화가 초래할 위기 요인을 네 가지 더 제시했다. 먼저 산업·직종 간 노동수급 불균형 문제가 악화할 것으로 봤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인적자본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교육제도와 부문, 유형 간 이동성을 높이는 유연한 노동시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와 같은 교육 경직성과 훈련 부재가 유지되고 부문 간 이동성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노동 인력의 특성과 노동시장의 필요 사이 미스매치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인구변화에 따라 돌봄 서비스 수급의 불균형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구조뿐 아니라 맞벌이 가구 증가와 같은 가구구조의 질적인 변화도 돌봄 서비스 불균형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 교수는 “향후 돌봄 인력은 크게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돌봄 대상자 가족의 경제활동과 생산성 저하, 건강 악화로 인한 비용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돌봄 인력 공급을 양적으로 늘리고 질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인구수 차이에 따라 지역 간 인프라와 서비스 공급의 격차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는 지역은 특정한 사회 서비스에 대한 최소한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각종 사회적 인프라와 서비스 취약 지역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정치권에서 아동과 청년에 대한 투자를 주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로 인해 세대간 분배 갈등이 심화하고, 성장잠재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경제학회는 내달 1~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총 56개 경제학 관련 학회에서 1500여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43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2024.01.29 I 하상렬 기자
현대硏 "올해 韓 경제성장률 2.2%…체감경기 회복해야"
  • 현대硏 "올해 韓 경제성장률 2.2%…체감경기 회복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대연)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1.4%)보다 개선된 수준이지만, 체감 경기는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커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따랐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현대연은 28일 ‘2024년 한국경제 수정전망’이라는 경제주평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경제는 작년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2% 초반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연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3%, 2.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현대연은 부문별로 성장 회복세가 차별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먼저 소비는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실질 처분가능소득이 줄어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회복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투자도 녹록지 않다. 건설투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건설기업의 자금사정 악화, 건설비용 안정화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설 분야 자금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선인 100포인트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기업의 부채비율도 확대되면서 기버의 재무건전성과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됐다.설비투자도 강한 반등은 제약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금리로 인한 기업의 투자 여력 훼손, 누증된 부채, 투자심리 회복 지연 등 영향이다. 올해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상의 반등에 그쳐 실제로 체감되는 투자 회복은 미미할 것이란 평가다.기업들의 수출 경기 개선도 지연될 것으로 판단됐다. 국내 수출은 작년 4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선행지표인 수출경기확산지수는 작년 11월 기준인 50포인트, 체감지표인 수출전망BSI는 올해 2월 기준(100포인트)을 하회하는 등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수출 경기 회복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고용은 양호한 흐름이나 고용시장 차별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국내 고용시장은 실업률과 고용률이 각각 2.7%, 62.6%로 역대 최저·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주로 여성과 고령층의 서비스업 위주로 몰렸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현대연은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외수 환경 개선과 함께 국내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 회복을 통한 견실한 내수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현대연은 “국내 통화 및 재정 정책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맞춰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정책기조 변화에 대한 소통을 강화해 국내 경제주체와 시장의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유지해 경기 전반에 걸쳐 회복 체감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 활력을 통해 내수 시장 전반의 활성화를 도모함으로써 경기 회복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어 “수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국내 파급효과를 확대해 외수발(發) 경기 회복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며 “고용 시장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일자리의 양과 질 측면에서 개선을 꾀할 필요가 있고, 저소득층 같은 취약계층이 경기 회복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 개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1.28 I 하상렬 기자
최종 금리 3.5% 입모은 금통위…다음주 의사록 주목
  • 최종 금리 3.5% 입모은 금통위…다음주 의사록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1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통위원들이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이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전원이 최종 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져 의사록 내용이 더욱 관심을 모은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2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30일 ‘2024년 제1차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은은 지난 11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8회 연속 이어진 기준금리 동결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시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제외한 금통위원 5명이 모두 향후 3개월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사실상 금리인상은 끝났음을 시사한 것이다.이번 금통위원들의 의견은 작년 11월 회의 당시 6명 중 4명이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던 것과 큰 차이가 있는 결과다. 이 총재는 “전체적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 11월에 비해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지금은 상당 기간 동안 현재 긴축기조를 유지함으로서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현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변화에 따른 금리 결정, 유가가 안정될지, 경기예측이 예상대로 갈지, 무엇보다 물가경로가 예상대로 갈지 등 여러가지 변수들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주간 보도계획△29일(월)12:00 BOK이슈노트: 물가안정기로의 전환 사례 분석 및 시사점△30일(화)12:00 2023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16:00 금통위 의사록 공개(2024년 제1차, 1.11일 개최, 통방)△31일(수)12:00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편균금리△2월 1일(목)12:00 BOK이슈노트: 미국과 유럽간 성장세 차별화 배경 및 시사점△2일(금)-
2024.01.27 I 하상렬 기자
美 PCE 물가지표 대기하며…환율, 1336.3원 강보합
  • 美 PCE 물가지표 대기하며…환율, 1336.3원 강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6.3원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동결 결정 이후 유로화 약세로 인한 미 달러화 강세를 따라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시장 순매수세 영향에 제한적으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사진=AFP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5.8원)보다 0.5원 오른 1336.3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째 1330원대 마감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오른 1337.8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37~1339원 사이에서 횡보하다가 오전 11시께 낙폭을 키워 1333.2원까지 떨어졌다. 그 후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133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다 마감했다.간밤 ECB 금리동결 결정 이후의 시장 금리인하 기대가 촉발한 유로화 약세에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전반적인 외환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다만 장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등 원화 강세 재료가 소화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줄였다.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40분 기준 103.5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높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3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760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서는 1784억원대를 순매수 했다.전체적으로 이날 시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저녁 10시 30분께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밤 작년 1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2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전년비 2.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근원PCE 물가지수도 전월비 0.2%, 전년비 3.0% 상승이 전망된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저녁에 나오는 PCE 물가지수에 대한 경계감에 뚜렷한 방향성은 없었다”며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없었고,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물량이 더디게 밀어 올리는 그림으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1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자료=서울외국환중개
2024.01.26 I 하상렬 기자
  • [인사]한국은행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부서장 이동△법규제도실장 백무열 (前법규제도실 부실장, 2급) △비서실장 이동렬 (前조사국 지역경제부장, 2급) △지속가능성장실장 나승호 (前국방대학교파견, 1급) △조사국장 이지호 (前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 1급) △금융안정국장 장정수 (前비서실장, 1급) △통화정책국장 최창호 (前조사국장, 1급) △런던사무소장 왕정균 (前서울대공기업고급경영자과정파견, 1급) △북경사무소장 황광명 (前국립외교원파견, 1급) △전북본부장 채희권 (前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파견, 1급) △대전세종충남본부장 김인구 (前금융안정국장, 1급) △경기본부장 장정석 (前북경사무소장, 1급)◇1급 승진△정책보좌관 윤경수 △금융통화위원회실장 최용훈 △IT전략국 오진석(前IT전략국 IT기획부장) △금융결제국 윤성관 (前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연구부장) △금융업무실장 강남이 △경제연구원 강환구 (前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장) △인사경영국소속 김봉기(前커뮤니케이션국 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 △인사경영국소속 성광진(前국제국 국제기획부장) △인사경영국소속 신진호(前국제협력국 글로벌협력부장) △인사경영국소속 이동원(前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1급 이동△커뮤니케이션국 송두석 △경제교육실 김기훈 △인사경영국 공 철 △인재개발원 윤상규 △조사국 전광명 △인사경영국소속 김영환 민준규◇2급 승진△기획협력국 이상민(前금융법규팀) △조사국 이관교 △경제통계국 박종남 이인규 △금융안정국 이정연 △금융시장국 박성진 △금융결제국 강득록 조규환 △국제협력국 최석현 △경제연구원 황인도 △광주전남본부 박철우 △경남본부 김영진 △울산본부 유경훈 △인사경영국소속 김기정 안상준 안태련 유재현 이주용 임근형 임호성◇2급 이동△기획협력국 박용진 이현호 △윤리경영실 안상임 △지속가능성장실 김두경 이대건 △커뮤니케이션국 신현길 윤현철 △경제교육실 이승용 △IT전략국 박성종 △인사경영국 강준구 고석관 △인재개발원 박상일 이병창 △조사국 김영주 김용민 △금융결제국 김현구 박진순 한정훈(前대구시청파견) △발권국 박상하 △국제협력국 곽상곤 △전북본부 문신철 △대전세종충남본부 김정현 △충북본부 강광원 △인사경영국소속 김명철 우신욱◇3급 승진△기획협력국 김태완 최윤철 △금융통화위원회실 권나은 △IT전략국 김보람 오진하 △인사경영국 박미숙 안성훈 이창순 △조사국 이종웅 정선영 △경제통계국 박진호(前인사운영팀) 엄주영 △금융안정국 박성경 이상철 편도훈 △통화정책국 최연교 최인협 △금융시장국 박민철 추명삼 △금융결제국 김보일 류재민 우승준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윤병득 △국제협력국 윤여진 △외자운용원 김윤래 △경제연구원 김도완 △감사실 김윤겸 △부산본부 박승문 △광주전남본부 김아름 △제주본부 염기주 △경남본부 김보성 △포항본부 김 연 △인사경영국소속 박동현 박민수 유희준 이주연 정우재◇3급 이동△정책보좌관 배문선 △기획협력국 김주연 △윤리경영실 하지원 △지속가능성장실 민준기 △커뮤니케이션국 채경래 하경희 △IT전략국 윤희철 △인사경영국 김혜연 박연숙 장준영 △인재개발원 주현식 △조사국 조강철 조병수 △경제통계국 강영관 △금융안정국 강정미 양준구 한정훈(前광주전남본부) △금융시장국 장순복 △국제국 김의진 박관서 △뉴욕사무소 조광식 △상해주재 김상훈(前국제종합팀)△국제협력국 손민근 윤창준 이태윤 정천수 △외자운용원 김영욱 오영길 정철오 △경제연구원 서유정 소인환 유복근 △감사실 노재광 조영규 진용범 천재정 △대전세종충남본부 김현철 △인천본부 장현순◇4급 승진△기획협력국 김현익 △커뮤니케이션국 김윤경(前 경제교육기획팀) 이서현(前커뮤니케이션운영팀) △IT전략국 이은송 △인사경영국 고경두 △인재개발원 석미란 이중협 △조사국 이혜경 △금융안정국 김지은(前금융규제팀) 송수혁 △금융시장국 이진섭 △금융결제국 박준영 △국제협력국 박수련 △외자운용원 고종석 김동준 박정하 신지원 △부산본부 곽승주 김미라 장민호 △대구경북본부 이상아 △광주전남본부 선진산 유현주 주문석 최지영(前광주전남본부) 허수정 △전북본부 전영호 홍준선 △대전세종충남본부 남현우 △충북본부 백승수 이재진 △강원본부 정우성 △인천본부 이현규 최대한 △제주본부 최종윤 △경기본부 채동우 △경남본부 양정태 △울산본부 안상현 △포항본부 허성준 △인사경영국소속 김준영 노현주◇4급 이동△기획협력국 신동건 신희영 채희준 최보라 △금융통화위원회실 홍준유 △지속가능성장실 김재윤 박상훈 배정민 이지원 △커뮤니케이션국 강민구 이은경(前인천본부)△IT전략국 임현덕 △인사경영국 심영섭 이은국 장 고 장병훈 조옥희 △인재개발원 김민선 △조사국 고민지 김주현 진찬일 △경제통계국 김 건 김태호 박범기 박영진 이 웅 하세호 허 건 △금융안정국 김은숙(前금융통계팀) 김휘인 문지희 민다한 현소연 △통화정책국 강인구 강재훈(前광주전남본부) 민지연 △금융시장국 장윤경 한재근 △금융결제국 권민정 김규민 김은선 김재환 민효식 이소정 이정인 임상혁 최재훈 황두호 △발권국 김정훈 이진형 △국제국 김영웅 김영일 오민석 이재민 전형재 정휘채 조유리 △뉴욕사무소 김대석 △국제협력국 이승우 최수연 △외자운용원 김현재 진성우 최민우 황재현 △경제연구원 이인로 △감사실 김자영 이용민 △부산본부 김하영 △대전세종충남본부 김수림 △경기본부 이슬기 이지선(前외환정보팀) △강릉본부 이기태 △포항본부 권오익 △강남본부 이재은 △인사경영국소속 권순성 김영빈(前위탁1팀)
2024.01.26 I 하상렬 기자
한은, 상반기 정기 인사…70년대생 부서장 전진배치
  • 한은, 상반기 정기 인사…70년대생 부서장 전진배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2024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11개 부서장이 새롭게 보임했고 총 108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또한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성장 이슈의 실물·금융 부문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장실이 신설됐다.사진=한국은행◇‘70년대생 국장’…세대교체 시동한은은 26일 ‘2024년 상반기 인사’에서 총 11명의 부서장을 신규 또는 이동 보임했고 1급 10명, 2급 20명, 3급 37명, 4급 41명 등 총 108명을 승진 인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후 네 번째로 단행되는 인사다.한은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업무 전문성과 인적구성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주요 정책부서장에 1970년대생을 보임해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한편, 핵심업무인 통화정책·경제전망 부서 간 융합인사를 본격화하면서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신임 통화정책국장에 최창호(1972년생) 전 조사국장이 발탁됐다. 최 국장은 조사국에서 물가동향팀장, 동향분석팀장, 조사총괄팀장 등 주요 팀장을 맡아 출중한 역량을 발휘해 조사국장까지 역임한 한은 내 대표적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최 국장은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와 분석 경험, 통찰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만큼 한층 높아진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아래 보다 적확한 판단을 기반으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았다.신임 조사국장으로는 이지호(1970년생) 전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이 임명됐다. 이 국장은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경력을 쌓으며 조사연구 역량을 쌓았다고 평가된다. 최근엔 기재부에서 근무해 경제정책 수립과 집행 경험도 갖춘 만큼 한국 경제가 당면한 여러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연구를 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됐다.신임 금융안정국장엔 장정수(1971년생) 전 비서실장이 보임됐다. 장 국장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국 등 정책부서에서 근무해 금융과 실물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아 한은 총재의 정책수행을 보좌하면서 정무감각을 키워온 만큼 정책적 판단이 중요해지는 금융안정국을 총괄해 금융안정 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됐다.아울러 법규제도실장에 백무열(1971년생) 전 법규제도실 부실장, 비서실장에 이동렬(1972년생) 전 조사국 지역경제부장이 각각 보임했고, 일부 지역본부장과 국외사무소장이 교체됐다. 김인구 전 금융안정국장은 대전세종충남본부장으로 이동했다.신설된 ‘지속가능성장실’의 초대 실장으로는 국방대학교에 파견 갔던 나승호(1970년생) 실장이 맡게 됐다. 한은은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 성장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했다.◇108명 승진…1급 10명1급 승진자로는 △윤경수 정책보좌관 △최용훈 금융통화위원회실장 △오진석 전 IT전략국 IT 기획부장 △윤성관 전 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연구부장 △강남이 금융업무실장 △강환구 전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장 △김봉기 전 커뮤니케이션국 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 △성광진 전 국제국 국제기획부장 △신진호 전 국제협력국 글로벌협력부장 △이동원 전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등 총 10명이 선정됐다.전체 승진자 108명 중 여성은 26명(1급 1명, 3급 9명, 4급 16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승진자 비중은 24.1%로 2022년 하반기(20.8%), 작년 상반기(21.4%), 작년 하반기(21.3%)에 이어 4회 연속 20%를 상회했다. 관리자급(1~3급)의 경우 승진자는 10명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후 두 자릿수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한은 관계자는 “각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하고 뛰어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직원을 승진자로 선정했다”며 “주요 경제현안, 전행적 이슈를 토론·공유함으로써 조직역량 제고에 기여했거나 주요 신규사업 추진 등에 공헌한 직원을 승진자 선정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2024.01.26 I 하상렬 기자
달러 강세+돌아온 외국인…장중 환율, 1330원대 레인지
  • 달러 강세+돌아온 외국인…장중 환율, 1330원대 레인지[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후반대 레인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달러화 강세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던 환율은 국내 증시 외국인 매수세로 주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에도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경계하며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국내 증시 호조에 환율 하락세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기(1335.8원)보다 0.95원 내린 1334.8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오른 1337.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7~1339원 사이에서 횡보하다가 오전 11시께부터 낙폭을 키워 1333.2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은 그후 낙폭을 줄이며 133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간밤 유럽중앙은행(ECB) 금리동결 결정 이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촉발한 유로화 약세에 달러화가 반등했다. 이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환율을 끌어올렸다.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추가 상승 압력을 제한, 오히려 하방 압력을 넣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612억원대, 선물 시장에서 3463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5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달러화 추가 강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9시 58분 기준 103.48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 장 초반 103.5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떨어진 것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45달러,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1340원대에서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며 “오전 장중 매도가 힘을 더 받는 것은 국내 증시가 좋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자료=서울외국환중개◇오후 관망세…美 PCE 물가 주시오후에도 1330원대 레인지가 전망된다. 1330원 초반대에서 차액 실현성 매수세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반면, 1335~1340원 근처에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다만 1330원 밑으로 내리거나 1340원 위로 오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작년 1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2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전년비 2.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근원PCE 물가지수도 전월비 0.2%, 전년비 3.0% 상승이 전망된다. PCE 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의 깊게 보는 지표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오늘 밤에 미국 PCE 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에 확인이 되고 나서 뚜렷한 방향성이 나올 것”이라며 “발표 이후 환율은 월말 네고 물량과 맞물려 1310원대를 향해 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01.26 I 하상렬 기자
달러 강세에 저가 매수세…환율, 장중 1330원 후반대 등락
  • 달러 강세에 저가 매수세…환율, 장중 1330원 후반대 등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이다.사진=AFP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5.8원)보다 3.0원 오른 1338.8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5.8원) 대비 1.2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오른 1337.8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개장 후 1339.5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39.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간밤 유럽중앙은행(ECB) 금리동결 결정 이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확대가 촉발한 유로화 약세에 달러화가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 16분 기준 103.54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 대비 0.49% 내린 수치다.ECB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 ECB는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 이르다고 했지만, 시장은 유로존이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ECB가 4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다만 월말을 맞이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다. 수출업체의 월말 수급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다시 적극적인 매도대응으로 전환된 바 있다. 아울러 1340원이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도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권시장에서 7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2%(3.03포인트) 오른 2473.37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50% 내린 2458.05에 개장했으나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전환했다.
2024.01.26 I 하상렬 기자
NDF, 1334.5/1335.0원…1.2원 상승
  • NDF, 1334.5/1335.0원…1.2원 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34.5원, 1335.0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5.8원) 대비 1.2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유럽중앙은행(ECB) 금리동결 결정 이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확대가 촉발한 유로화 약세에 달러화가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기준 103.49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46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 대비 0.46% 내린 수치다.이같은 달러화 강세 흐름 속에서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에 대한 수급 부담이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날 밤 작년 1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소다. 12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전년비 2.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근원PCE 물가지수도 전월비 0.2%, 전년비 3.0% 상승이 전망된다.
2024.01.26 I 하상렬 기자
美 PCE 기다리며…환율, 1340원 저항선 테스트
  • 美 PCE 기다리며…환율, 1340원 저항선 테스트[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를 대기하면서 1340원 저항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달러화 강세 흐름에 힘입은 저가 매수세에 따라 1330원 중후반대를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태블릿PC를 보며 거래 동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5.8원) 대비 1.2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중앙은행(ECB) 금리동결 결정 이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확대가 촉발한 유로화 약세에 달러화가 반등했다. 이는 롱심리(달러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 2분 기준 103.51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46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 대비 0.47% 내린 수치다.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3.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4.9%)보단 둔화했지만, 시장 평균 전망치(2.0%)를 크게 웃돌았다. 4분기 강력한 성장 덕분에 작년 미국 경제는 전년대비 2.5% 성장했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수치는 미국 경제가 탄탄함을 보여줬다. 이는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간밤 뉴욕증시는 호조를 보였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상승했다. S&P500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ECB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0%,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0%, 연 4.75%로 동결했다. 작년 10월 이후 세차례 연속 동결이다. 크리스틴 리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 이르다고 전했지만, 시장은 유로존이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ECB가 4월 또는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해 다섯 차례 인하를 연달아 단행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이같은 달러 강세 재료 속에서 지지부진한 원화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세는 장중 역외 저가매수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또한 1330원 중반대에선 달러 실수요 주체의 환전 수요가 상시 대기 중이라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장중 지속적으로 나오며 환율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이번 주초 주춤하던 수출업체의 월말 수급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다시 적극적인 매도대응으로 전환된 바 있다. 또한 1340원이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도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한편 26일(현지시간) 작년 12월 미국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2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전년비 2.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근원PCE 물가지수도 전월비 0.2%, 전년비 3.0% 상승이 전망된다. PCE 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의 깊게 보는 지표다.
2024.01.26 I 하상렬 기자
수출 뒷심으로 버텼다…작년 1.4% 성장
  • 수출 뒷심으로 버텼다…작년 1.4% 성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금리·고물가 속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하며 한은 전망치에 부합했다.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출 등이 살아난 결과다. 올해도 수출 경기회복에 2%대 초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25일 한은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4%로 집계됐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말 수정경제전망에서 전망했던 수치에 부합하지만,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0.8%)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지난해 한 해 전체로 보면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지만, 수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1.8% 증가해 플러스(+) 증가율을 보였지만, 2020년(-4.8%)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소비는 1.3% 증가해 무려 2000년(0.7%) 이후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2.8%, 3.0% 성장했다. 2020년(-1.7%, -3.1%)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다. 다만 수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전환해 두 분기 연속 성장을 이끌었다. 투자는 반등했다. 건설투자는 1.4% 증가해 2022년(-2.8%)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설비투자도 0.5% 성장해 2022년(-0.9%)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지난해를 분기별로 뜯어보면, △1분기(0.3%)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 모두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지만, 0%대 저성장이 이어졌다.그나마 올해는 2%대 초반 성장으로 작년보다는 성장세가 개선될 전망이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 침체 속에서 수출이 성장을 받치는 그림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는 지난해 4분기 흐름대로 연간 전체적으로 갈 것 같다”며 “내수가 부진하겠지만, 수출이 개선돼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5 I 하상렬 기자
수출 살아나는데 내수는 허우적…저성장 굳어질라
  • 수출 살아나는데 내수는 허우적…저성장 굳어질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내내 1%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전망했던 수치에 부합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0.3%)와 2분기(0.6%), 3분기(0.6%)에 이은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지만, 0%대 성장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역성장을 기록했던 2022년 4분기(-0.3%)를 포함한 분기별 성장률은 2년 동안 1%에 미치지 못했다.4분기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 속에서 그나마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2.6% 증가했다. 3분기(3.4%)에 이은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다. 수입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해 두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과 수입이 늘면서 ‘순수출’(수출-수입) 성장 기여도는 0.8%포인트를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플러스다.내수에선 소비와 설비투자가 소폭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상승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4% 증가했다. 투자 흐름은 갈렸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2% 감소했다. 2012년 1분기(-4.3%) 이후 최악의 성장세다. 이에 소비·투자를 고려한 내수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집계, 성장을 갉아먹었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한은은 올해도 내수 부진과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같은 0%대 저성장 기조가 분기마다 계속될 것이란 의미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저성장 국면”이라며 “올해 내수 부진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출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2% 초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2.1%로 전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성장 회복 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신용카드 사용액이 주춤하는 등 내수 경기와 관련한 좋지 않은 소식이 많다”며 “기저효과로 올해 성장률이 2%대를 기록하겠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내수는 좋지 않고 순수출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올해 분기별 성장률을 0.5~0.6% 정도로 전망했다.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반기에도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채 압박, 주택 시장 침체 등 국내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2024.01.25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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