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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성장률 0.6%…한은 "소비·수출 개선 흐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가 전기 대비 0.6% 잠정 성장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 기여도가 5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하며 성장을 이끌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 속보치 대비 수출과 수입이 상향 수정됐지만, 소위 ‘불황형 성장’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다만 한국은행은 소비가 회복되고 있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분기 경제 0.6% 잠정 성장…수출·수입 모두 줄어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0.6%)와 동일했다. 지난 1분기(0.3%)에 이은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로도 0.9% 성장해 속보치(0.9%)와 같았다.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1.4%포인트로 5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한 영향이 컸다. 순수출 기여도는 속보치(1.3%포인트)보다 0.1%포인트 개선되기도 했다.하지만 내용상으로 긍정적인 측면은 없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성장한 ‘불황형 성장’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수출과 수입 모두 속보치(1.8%, 4.2%)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보였다. 수출이 0.9% 감소해 한 분기 만에 감소 전환됐다.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수입도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 감소해 한 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내수도 부진했다. 소비, 투자 등을 고려한 내수 성장 기여도는 -0.8%포인트로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속보치(-0.6%)보다도 악화됐다.민간소비가 0.1% 감소해 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속보치(0.1%)와 동일했다.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줄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줄어들면서 2.1% 급감, 속보치(1.9%)보다 악화됐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7년 1분기(-2.3%)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투자도 저조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8% 감소해 속보치(-0.3%)보다 0.5%포인트 악화됐다. 3분기 만의 감소 전환이다. 국내로 벌어들인 소득도 낙제점이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7% 감소해 속보치(0%)보다 0.7%포인트나 줄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4조9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감소하고, 실질 무역손실이 32조2000억원에서 34조원으로 커진 영향이다. 실질 GNI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3분기(-0.4%) 이후 처음이다. 2분기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지만, 1분기 역대 최고치를 보였기에 전기대비 감소했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정부가 올초부터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에 법인세를 추가 부과하지 않기로 하면서 1분기 배당금이 국내로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은 “소비 회복·수출 부진 완화…관광객도 늘어”한은은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6월 100을 넘어선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는 등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출은 반도체 및 대(對)중국 수출 감소폭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평균 입국자수도 1분기 1만9400명에서 2분기 3만200명, 7월 3만3400명, 8월 3만620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 등 상방 요인과 국내 펜트업(Pent-up·억눌린) 소비 약화,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 요인이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8월 물가 3.4%…한은 "예상 수준, 10월 이후 3% 내외 등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 전년동월대비 3.4%를 기록하면서 7개월 만에 반등했다. 물가상승률이 7월 2.3%까지 낮아졌던 터라 물가 오름세가 다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 움직임이 평탄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기조적으론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사진=연합뉴스)한은 조사국은 5일 블로그에 올린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 요인과 향후 흐름’이라는 게시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3.4%를 기록,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2.7%를 기록하고 7월엔 2.3%까지 떨어졌으나, 8월 급등했다. 7월 대비 무려 1.1%포인트나 오른 것이다.한은은 8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창현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장은 “지난달 경제전망 당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최근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물가 급등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 팀장은 “석유류가격이 그간의 기저효과가 반대로 크게 작용한 가운데, 최근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월대비 상당폭 올랐고, 농산물가격도 집중호우·폭염·태풍 등 영향으로 빠르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이 7월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고 말했다.기저효과의 물가 상승 기여도가 절반 정도를 차지했단 판단이다. 작년 상반기 중 석유류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 상반기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는 데 기여한 반면, 작년 8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이러한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 반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유로지역, 영국 등에서도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한은은 9월 물가 상승률은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팀장은 “1년 전과 최근 물가 흐름에 비춰 볼 때, 9월 물가 상승률은 8월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석유류가격의 경우 작년 9월 전월대비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남아 있는 데다 최근엔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농산물가격도 기상여건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추석 수요 등으로 상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10월 이후엔 3% 내외 등락이 예상됐다. 박 팀장은 “근원물가 오름세가 수요 측 물가압력 약화 등으로 개인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도시가스요금 상승률도 작년 10월 큰 폭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상당폭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은은 물가경로에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팀장은 “앞으로 유가 및 국제식량가격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한 가운데 그간 누적된 비용상승압력의 파급영향, 공공요금 및 유류세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향후 물가 움직임이 평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난 2년에 비해 물가상승압력이 완화되면서 기조적으론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물가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겠지만, 한두달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추세적인 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8시 2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 2분기 성장률 0.6%…속보치 대비 수출·입 개선됐지만 '불황형 성장'(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0.6%를 기록하면서 속보치와 동일하게 산출됐다. 정부소비 등이 하향 수정됐지만, 수출과 수입 등이 상향 수정된 영향이다. 다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불황형 성장’이었던 것은 변함 없었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0.3%)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지만, 0%대 성장세로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4분기(-0.7%) 이후 최악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9% 성장해 속보치(0.9%)와 같았다.전기대비 성장률이 0.6%로 1분기보다 두 배나 높아졌지만, 성장 내용 측면에선 부정적이다.수출이 0.9% 감소, 한 분기 만에 감소 전환됐다.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속보치(-1.8%)보단 개선됐다. 수입도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 감소, 한 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이 역시 속보치(-4.2%)보다 개선됐다. 수입은 팬데믹이었던 2020년 2분기(-5.8%) 이후 가장 감소율이 컸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수출 성장 기여도는 1.4%포인트로 5분기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순수출 성장 기여도도 속보치(1.3%포인트)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민간소비가 전기대비 0.1% 감소해 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속보치(-0.1%)와 동일한 수준이다.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줄었다. 정부소비는 2.1% 급감해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악화됐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7년 1분기(-2.3%)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줄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성장 기여도는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로 속보치와 동일하게 성장을 갉아먹었다.자료=한국은행투자도 저조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8% 감소해 속보치(-0.3%)보다 0.5%포인트 악화됐다. 3분기 만의 감소 전환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5% 증가했다. 한 분기 만의 증가 전환이다. 설비투자는 속보치(-0.2%)보다 개선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7% 성장해 두 분기 연속 성장했다. 이 역시 속보치(0.4%)대비 개선됐다.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각각 0.1%포인트 성장에 기여했고, 건설투자는 -0.1%포인트로 성장을 갉아먹었다.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모두 속보치보다 0.1%포인트 개선됐고, 건설투자는 속보치와 동일했다.소비, 투자 등을 고려한 내수 성장 기여도는 -0.8%포인트로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속보치(-0.6%포인트)보다 악화됐다. 민간 성장 기여도가 1.1%포인트, 정부 기여도는 -0.5%포인트로 속보치와 같았다.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2.5% 증가했다.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나, 속보치(2.8%)보다 감소했다. 전체 서비스업은 0.3% 성장해 속보치(0.2%)보다 개선됐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이 4.0% 감소했으나, 운수업이 13.7% 증가한 영향이다. 농림어업은 5.4% 증가했다. 속보치(5.5%)보다 줄었으나, 재배업을 중심으로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완료재생업 등이 줄어 5.0% 감소해 속보치(6.0%)대비 개선됐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9% 감소해 속보치(3.4%)보다 악화됐다. 4분기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0.6%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국내로 벌어들인 소득은 낙제점이다. 실질 국내총소득(GNI)은 전기비 0.7% 감소해 속보치(0%) 대비 0.7%포인트 줄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고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무역손실이 확대, 성장률을 밑돌았다.
- "中·日 등 주요국 美 국채 수요 약화…향후 수급 안정 기여 어렵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상수지 흑자국의 미국 자산 매입’이라는 기존 공식이 변화하고 있다. 중국·일본·유로존 등 전통적인 경상수지 흑자국들의 미 국채 수요 약화, 석유 수출국들의 투자 다변화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국채 투자가 크게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자본유출입분석부장은 ‘해외투자자들의 미국 증권투자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공급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미 국채 투자국들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채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6월 기준 30.4%로 2019년말(41.0%) 대비 10.6%포인트 감소했다. 2020년 이후 팬데믹과 러·우 전쟁 등을 겪으면서 그 비중이 꾸준히 감소한 셈이다. 특히 해외공공부문 비중이 크게 줄었다. 2018년말 65.0%에 달했던 미 국채시장의 해외공공부문 비중은 지난 6월 기준 49.7%로 집계됐다.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2020년 이후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증가했지만, 대(對)미 증권투자는 감소했다. 중국의 미국 증권 순투자 규모는 △2020년 -1079억달러 △2021년 319억달러 △지난해 243억달러 △올 상반기 -156억달러로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이후 국채와 정부기관채의 누적 순투자 규모는 -672억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국제화 진전과 미·중 갈등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의 대외금융자산 다변화와 달러자산 비중 감소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일본은 2021년 이후 에너지가격 상승 등에 따른 상품수지 적자 확대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하고, 환헷지 비용도 크게 증가하면서 미국 증권 투자 여력이 약화됐다. 일본 투자자들의 미국 증권 순투자 규모는 △2020년 780억달러 △2021년 122억달러 △지난해 -31억달러 △올 상반기 -54억달러로 집계됐다. 미 국채의 경우 지난해 823억달러 순회수됐다.유로존은 민간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미 증권투자를 지속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경상수지 적자와 역내 금리상승 등으로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벨기에·룩셈부르크·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로존의 미국 증권 순투자 규모는 △2020년 1723억달러 △2021년 256억달러 △지난해 -1316억달러 △올 상반기 33억달러로 둔화되고 있다.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의 경우에도 주로 해외주식과 실물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저축의 미국 환류 흐름은 아직 유효해 보이지만, 향후 외국인들의 미국 증권, 특히 국채 투자가 크게 증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권 부장은 “유로존·일본 등은 경상수지 흑자 감소뿐 아니라 자국 금리상승, 환헷지 비용 증가로 미 국채 투자 유인이 과거보다 약화됐고, 중국과 산유국 등은 외환보유액 축적보다 포트폴리오 투자, 직접·기타 투자 등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외국인 수요가 과거와 같이 미국 국채시장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韓·美·日 기업 실적 비교해보니..반도체 부진 속 車 선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우리나라, 미국, 일본 3개국 대표기업(8개 업종)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대표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와 인터넷서비스 업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3일 경총이 발표한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대표기업들은 작년부터 시작된 경영실적 악화가 올해 상반기에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한·미 반도체 대표기업(4개사)의 평균 전년대비 매출액증가율은 2022년 2.7%로 2021년(22.3%)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29.7%로 부진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 또한 2023년 상반기는 평균 -9.4%로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미 반도체 대표기업 4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1년 25.7%에서 2022년 16.7%로 감소하더니 올 상반기에는 아예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2023년 상반기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추이.(사진=경총.)정유, 철강 업종 대표기업들은 평균 매출액이 역성장했으며 유통, 제약‧바이오 업종은 역성장은 피했지만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정유, 철강 업종의 2023년 상반기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각각 –8.8%*, -6.2%로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다. 정유업종은 2023년 상반기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 철강 업종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산업의 부진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추정된다.자동차, 인터넷서비스 업종은 2023년 상반기에 양호한 경영실적을 나타냈다. 2023년 상반기 자동차 대표기업 평균 매출액증가율 19.6%, 영업이익률 7.9%를 기록했다. 인터넷서비스 대표기업 역시 매출액증가율 10.3%, 영업이익률 18.6%을 기록해 지난해 이후 성장세를 이어갔다.국가별로는 2023년 상반기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일본이, 평균 영업이익률은 미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작년에는 매출액증가율이 3개국 중 가장 높았으나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증가율과 영업이익률 모두 3개국 중 중간에 위치했다. 2023년 상반기 우리나라 유통, 반도체 업종 대표기업의 경영실적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고 반대로 자동차, 제약‧바이오 업종은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유통업종 대표기업은 올해 상반기 평균 매출액증가율(–2.3%)과 영업이익률(1.0%) 모두가 미국, 일본 대표기업에 비해 낮았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 또한 평균 매출액증가율(-36.2%)과 영업이익률(-24.8%)이 미국 대표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자동차, 제약・바이오 업종은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미국, 일본 대표기업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업황에 따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우리 주력업종인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업종에서는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금리,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이슈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저성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실적 개선을 위해 투자‧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수출 지원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2분기 외화증권투자 33억달러↑…"SVB 등 금융불안 진정 영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액이 올 2분기 33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3년 2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보험사·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6월말 기준 373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3701억3000만달러) 대비 33억달러(0.9%) 증가한 규모다.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액은 작년 4분기(3652억9000만달러)부터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작년 4분기 2.9%, 올 1분기 1.3%, 2분기 0.9%로 둔화하고 있다.2분기 중 SVB·CS 사태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이 진정된 것과 미국에서 부채한도 협상이 타협점을 찾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은행권 금융불안 진정,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에 따른 해외주식 투자 규모 증가, 글로벌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발생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가 36억9000만달러 늘었다. 3분기째 증가세다. 외국환은행과 증권사도 각각 6억4000만달러, 4억달러 늘었다. 각각 5분기, 2분기 연속 증가세다. 반면 보험사는 1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6분기 연속 감소세다.상품별로 보면 외국주식이 8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등으로 자산운용사(68억9000만달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2분기 주요국 주가 변동률을 보면, 전분기말 대비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3.4%, 나스닥 지수는 12.8% 올랐다. 유로스톡 50지수는 1.9%, 닛케이 225지수는 18.4% 상승했다.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는 주요국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보험사(-8억6000만달러)와 자산운용사(-3억9000만달러)를 중심으로 10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채권도 주요국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자산운용사(28억1000만달러)를 중심으로 38억7000만달러 줄었다.자료=한국은행
- 디지털 가속화로 근무환경 변화..경총 “효율적 인적자원관리 중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근로시간 환경 변화와 인적자원관리 대응’을 주제로 한 정기간행물 ‘임금·HR연구 2023년 하반기호’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경총 ‘임금·HR연구’는 국내외 기업의 인사·조직, 임금제도 관련 최근 이슈를 특집주제로 선정해 학계 및 현장전문가, 기업실무자의 견해와 선도기업 사례를 전달함으로써 기업들의 합리적인 인사관리를 지원하고자 연 2회 발간하는 정기간행물이다. 경총은 최근 산업현장의 근로시간 다양화, 유연화 흐름에 맞춰 이번 ‘임금·HR연구’ 하반기호 특집주제를 ‘최근 근로시간 환경 변화와 인적자원 관리 대응’으로 선정해 인사관리 전반의 대응전략을 살펴보고 국내외 기업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실무적 시사점을 전달코자 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호의 주제발표를 맡은 최현진 콘페리 파트너는 “최근 디지털 가속화,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 MZ세대의 전면 대두 등과 같은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구성원에게 근무시간, 일하는 방식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구성원들이 업무에 몰입하면서 효율적으로 일하게 하는 성과 중심의 인적자원관리 체계 정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논단에는 근로시간 환경 변화에 따른 세부적인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평가·보상제도 △직원 몰입 △학습민첩성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주제로 김희성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네 필진의 글을 수록했다.특히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박수경 강원대학교 비교법학연구소 연구교수는 미국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와 일본의 ‘고도프로페셔널제도’의 적용대상자, 적용요건, 운용방법 등을 상세히 검토하면서 “최근 산업구조 변화, 고용형태 다양화, 근로형태 유연화 등의 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사무직 근로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상 근로시간 규제의 적용 제외, 즉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백승욱 NHN 인사지원실 실장은 “NHN은 2016년 시차출퇴근제 도입 이후 퍼플타임, 오프데이, 마이오피스 등 다양한 근무시간 제도를 도입하면서 NHN만의 근무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NHN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히스토리와 현재 운영 중인 인사·근태관리시스템을 상세히 소개했다. 김명중 日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근로시간 제도 변화를 설명하고, 시오노기제약, 유센넥스트홀딩스 등 근로시간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는 다양한 일본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김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시간외 근로 상한은 1개월 100시간, 2~6개월 월평균 80시간, 1년 720시간으로, 한국 정부가 검토 중인 근로시간 개편 방안보다 훨씬 유연하게 설정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가 노동개혁 추진시 일본의 제도 변화, 기업 대응 등을 참조한다면 제도 도입의 시간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근로시간이 지속적으로 단축되면서 이로 인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기업에서 직원 몰입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효율적인 성과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임금·HR연구 하반기호에 수록된 다양한 견해와 사례들이 우리 기업들의 인사관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은 "성장세 개선흐름 다소 완만하나 점차 나아질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국내경제가 최근 성장세 개선흐름이 다소 완만해졌지만,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물가상승률의 경우 8월부터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이데일리DB한은 조사국은 31일 블로그에 올린 ‘2023.8월 경제전망: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물가는 목표상회 지속’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조사국은 우리 경제의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국내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와 중국 경기 회복세가 기대보다 약한 모습이지만, 양호한 미국경기,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 5월 전망 수준인 1.4%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조사국은 “향후 성장흐름을 보면, 소비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IT경기가 반등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도 확대되면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내년 성장세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대내외 여건이 다소 나아지면서 올해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국의 높은 금리수준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경제 회복세가 약화된 점을 감안했다는 판단이다. 조사국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잡으며 지난 5월(2.3%)보다 하향 조정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상당기간 목표수준(2.0%)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최근 2%대로 낮아졌지만,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사국은 “8~9월중 그간 기저효과가 반대로 작용하는 가운데,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3%를 웃돌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조사국의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다.조사국은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국 경기, 물가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에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국내 성장과 물가도 전망경로와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조사국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가운데 양호한 성장흐름을 이어가고 이에 따라 IT경기도 예상보다 빨리 반등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개선세가 강화되고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도 완만해질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부동산 부진이 심화될 경우 국내경제 개선흐름은 약화되고 물가에 대한 하방압력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조사국은 향후 전망경로 상에 중국경제의 향방과 영향, 주요국 퇑화정책 변화, 국제 원자재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유로존 핵심' 獨 경제 부진 장기화…성장세 회복 어렵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의 핵심이자 세계 4위 경제국인 독일이 부진의 늪에서 쉽사리 빠져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AFP)31일 국제금융센터는 ‘독일 경제 부진 장기화 배경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경제 핵심축인 독일 경제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독일이 유로존의 ‘병자’(sick man)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독일 경제는 경기와 물가 지표가 여타 유로존 국가들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유로존 전체 경제 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다. 유로존 경제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독일은 올 2분기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속보치)에 그치며 경기 반등에 실패했다. 작년 4분기(-0.4%)와 올 1분기(-0.1%)에 이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지 못한 것이다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독일 경제가 올해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역성장이 예상됐다, 내년에도 소폭 반등(0.8%)에 그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했다.독일 경제가 부진한 것은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따랐다. 고령화, 투자 부족 등으로 자체 성장동력이 약화된 가운데 미·중 갈등, 코로나19 팬데믹, 러·우 전쟁을 거치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성장모델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선진경제부장은 “고령화로 근로연령 인구가 감소하고 투자부족으로 생산성 증가율도 둔화돼 인력부족 문제가 심화됐다”며 “제조업 성장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큰 상황에서 세계경제 둔화, 상품교역 위축,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제조업 경기가 크게 타격을 입었고 최종 수요와 자재 조달 의존도가 높은 중국 성장이 둔화되는 것도 경기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책적 요인도 지적됐다. 구조적 성장둔화 압력을 완충해왔던 통화·재정정책이 비우호적으로 전환됐다는 판단이다. 독일은 과거 유럽 재정위기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간 완화적 통화정책에 수혜를 받았지만, 긴축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민간부문의 지출여력이 크게 약화됐다. 또한 2011년 이후 재정준칙 시행으로 긴축적 정책기조를 지속된 탓에 가계 구매력 약화화 투자 부족에 동력을 불어넣지 못했다.국제금융센터는 독일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성장세 회복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강 부장은 “독일의 경우 경기민감도와 대외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금융경제여건 악화의 충격을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며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중단, 기후 위기, 중국 성장모델 전환 등 일부 글로벌 여건은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고 고령화, 투자 부족 등 내부 요인도 단기간 내 개선되긴 어려워 독일 경제가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독일 등 유로존 경제지표의 미국 대비 부진은 ECB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도 유로존 국채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고, 유로화 강세 압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2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46.5억달러…"팬데믹 이전 수준 근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카드 사용 실적이 4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소폭 늘어난 수준으로, 해외여행객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온라인쇼핑 직접구매액이 늘어난 영향이다.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46억5000만달러로 지난 1분기(46억달러)보다 1.0% 증가했다.세계 각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올 1분기 폭증했던 내국인의 출국자 수 수준이 2분기에도 유지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부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495만2000명을 기록, 1분기(497만9000명) 대비 0.5% 감소했다.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는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2분기 1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12억달러)보다 3.8% 증가한 수준이다.한은 관계자는 “2분기는 학기 중이다보니 내국인 출국자 수가 조금 줄긴 했지만, 1분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해외 직접구매의 경우 중국 쪽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의 증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2019년 수준에 근접한 정도까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2018년 분기 평균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약 48억달러이고, 2019년 분기 평균은 47억8000만달러 수준이다.사용 카드 수는 1550만5000장,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3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1497만4000장, 307달러) 대비 카드 장수는 3.5% 늘었으나, 장당 사용액은 2.3% 줄었다.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35억7000만달러 사용돼 지난 1분기(34억9900만달러)보다 2.0% 증가했다. 반면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는 각각 10억6300만달러, 1200만달러로 1분기(10억8900만달러, 1300만달러) 대비 2.4%, 5.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