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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9회 연속 동결하나…2월 금통위 주목
  • 기준금리 9회 연속 동결하나…2월 금통위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진 물가를 금통위원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17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작년 2월부터 이어져 온 금리 동결 기조가 9차례 연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한은의 금리 동결 기조도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한은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8%를 기록했다. 작년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한은은 물가가 다시 튈 수 있다고 본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달 1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금통위원들은 물가안정이 확실해질 때까지 현재의 긴축 수준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한은이 공개한 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안착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은 “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해소되기까지 인플레이션 흐름과 통화정책 파급 경로상 주요 지표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가면서 긴축 기조를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에선 수정경제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은 작년 11월 수정경제전망 당시 올해 연간 성장률을 2.1%로, 물가상승률은 2.6%로 전망했다. 이같은 기존 전망이 유지될지 관심이 모인다.한편 이번 금통위는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의 첫 참여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황 위원은 취임사에서 가계부채와 물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주간 보도계획△19일(월)-△20일(화)6:00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CSI)12:00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21일(수)6:00 2024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6:00 2024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22일(목)10:30 통화정책방향11:00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자료13:30 경제전망(2023.11월)13:30 경제전망보고서 발간(1)△23일(금)12:00 2024년 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2024.02.17 I 하상렬 기자
美 경제지표 혼조세…국고채 금리, 1bp 미만 소폭 상승
  • 美 경제지표 혼조세…국고채 금리, 1bp 미만 소폭 상승[채권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6일 국고채 금리는 1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가 꺾이는 흐름을 보였지만, 제조업 심리·고용·물가 등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였던 탓에 시장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나올 지표들을 더 확인하겠다는 셈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5bp 오른 3.465%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과 동일한 3.405%로 마감했다. 5년물은 0.6bp 오른 3.447%를 기록했다.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0.5bp 상승한 3.482%를기록했다. 초장기물은 금리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4bp, 2.5bp 상승한 3.429%, 3.366%로 마감했다.국채선물은 장단기물 방향이 갈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4.46에, 10년 국채선물은 2틱 내린 112.33으로 마감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5427계약, 투신 830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116계약, 금융투자 3013계약, 은행 2182계약, 연기금 363계약 순매도를 보였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금융투자 3586계약, 연기금 211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 2244계약, 개인 28계약, 투신 364계약, 은행 737계약 순매도했다.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년물은 4.6bp 오른 4.614%를, 10년물은 2bp 오른 4.260%를 기록 중이다.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과 1월 생산자물가 지표를 주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날 밤 10시 반쯤엔 미국 1월 생산자물가 지표가 공개된다. 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비 0.6%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0년 국채선물 차트.(자료=마켓포인트)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8%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전거래일과 같은 4.23%에 마감했다.단기자금시장에선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1일물과 7일물 RP금리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5bp, 3bp 오른 3.72%, 3.68%에 마감했다.
2024.02.16 I 하상렬 기자
작년 12월 시중 유동성 29.7조↑, 7개월 연속 증가
  • 작년 12월 시중 유동성 29.7조↑, 7개월 연속 증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12월 시중 유동성이 30조원 가까이 늘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투자 대기자금이 늘어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 예금을 쪽으로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개선되면서 신용공급이 늘어유동성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사진=이데일리DB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2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3925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9조7000억원, 0.8% 증가했다. 전월 0.9%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지만, 7개월 연속 증가세다.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로 보면 수익증권으로 12조7000억원이 유입돼 전월(8조7000억원)보다 유입액이 증가했다. 주식형·채권형·파생형 펀드의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 예금으로 각각 11조4000억원, 10조8000억원 유입됐다. 일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치노력과 정기예·적금 금리하락에 따른 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 영향으로 큰 폭 증가했다.반면 머니마켓펀드(MMF)에선 4조5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국고 여유자금이 회수된 영향이다. 정기예·적금은 지방자치단체 재정 집행자금 인출과 기업 연말 자금수요 등 영향으로 3조4000억원 감소했다.한은 관계자는 “투자 대기 자금이 수시입출식과 요구불 예금 쪽으로 이동하면서 M2가 크게 늘었다”며 “투자 대기 자금이 늘어난 것은 12월 중 수신금리가 인하된 측면이 있고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증시 강세가 있었던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용 공급 측면에서 보면 경상수지가 개선되면서 신용공급이 늘어 M2가 증가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경기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금이 12조6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기타부문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9조4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중심으로 7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자금만 시장형상품,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9000억원 감소했다.M2는 전년동월비 기준(원계열)으로 보면 3.1% 증가해 전월(2.4%)에 비해 상승했다.시중 유동성 흐름.(자료=한국은행)협의통화(M1)는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 1225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3조7000억원, 2.0% 증가했다. 전월 0.4% 증가한 것에 비해서 증가율이 확대됐다. 2020년 9월(2.1%) 이후 최대폭 증가다. 전년동월비로는 1.1% 감소했다. 16개월 연속 감소세다.M2에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생명보험 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71조3000억원, 1.3% 증가했다. 증가율이 전월 0.9%에서 확대됐다. 2012년 3월(2.4%)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전년동월비로는 3.9% 늘어나 이 역시 전월(2.7%)보다 증가율이 확대됐다. 생명보험사들의 보험 계약 준비금이 늘어난 영향이다.Lf에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광의 유동성(L·말잔)은 전월말 대비 5000억원, 0.0% 감소했다. 전년동월비로는 2.8% 늘어났다.
2024.02.16 I 하상렬 기자
명분 아닌 실리 택한 한·쿠바 수교 '막전막후'…"北 타격 불가피"(종합)
  • 명분 아닌 실리 택한 한·쿠바 수교 '막전막후'…"北 타격 불가피"(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윤정훈 기자] 우리 정부가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와 수교에 성공하기까지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기조 아래 현 정부 들어 외교력을 강화했고, 한류 문화에 대한 쿠바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결실을 맺었다. 이번 수교를 통해 우리 국민의 비자 발급이 수월해지는 것은 물론, 외교적으로는 쿠바의 우방국인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수교 과정 ‘막전막후’…“물밑작업, 외교적 노력 병행”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對)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전날(14일) 오후 외교부는 미국 뉴욕에서 쿠바와 양국 주(駐)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양국 간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중남미 지역 국가들과 모두 수교를 하게 됐다. 쿠바는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이다.해당 관계자는 “쿠바가 한류나 여러 가지 여건상 한국에 긍정적인 호감을 가졌음에도 선뜻 응하지 못한 건 북한과의 관계 때문”이라며 “이번 수교는 결국 역사의 흐름 속에서 대세가 어떤 것인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연이어 무력 도발을 감행하며 스스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이라는 외교 기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쿠바와의 수교는 한국 외교의 숙원이었으나, 사회주의권 국가와의 수교는 쉬운 과제가 아니었다. 해당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쿠바와의 수교를 위해 지속적으로 물밑작업과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왔다”면서 그간의 ‘막전막후’를 털어놨다. 현 정부 출범 이래,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를 비롯한 유관 부처들의 긴밀한 협업과 다각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지난해만 해도 외교부 장관이 쿠바 측 고위 인사와 3차례 접촉했었고, 쿠바에서 발생했던 각종 재난·재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에 나서는 등 활발히 교류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왔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면서 위상이 높아졌고, 한류 문화로 쿠바 국민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귀띔했다.다만, 수교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국 정상 간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국교가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정상 간 교감이나 교섭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실무진, 외교부 장관 레벨에서 접촉이 있었다. 대통령은 진행 상황은 소상히 보고받고 있었고, 최종 합의가 돼 연휴 기간에 보고했다”고 덧붙였다.외교가에서는 미국이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송금 및 여행 제한 등 규제를 걸었던 것을 바이든 정부 들어 완화하면서 쿠바와의 관계 개선을 노력한 것도 우리의 수교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쿠바에 제재를 가하는 미국에는 수교 발표 전 통보했다고 밝혔다.◇“北 상당한 정치적·심리적 타격 불가피”대통령실은 이번 수교와 관련해 ‘대북 효과’를 특히 강조했다. 해당 관계자는 쿠바가 북한의 ‘형제국’이라 불리는 점을 언급하며 “맞는 표현이다.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실제로 과거 1986년 3월 당시 쿠바의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맺은 양국의 조약을 보면 ‘두 나라는 형제적 연대성의 관계’라는 표현이 포함돼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아주 오랜 기간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우방국 관계임을 알 수 있다.북한은 ‘적대국’으로 규정한 우리나라와 최우방 국가인 쿠바가 손을 잡은 것을 보며 국제사회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진 않고 있다.대통령실은 향후 쿠바를 찾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더 면밀하게 영사 조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기준으로 쿠바를 찾는 우리 국민은 연간 1만 4000여명 정도였다. 수교를 기점으로 문화·경제적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외교부 관계자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수교가 이뤄졌으니 상주 공관을 개설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정부 차원의 협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차차 쿠바 정부와 수교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이어 “상주 공관을 개설하면 비자를 받는 것도 수월해질 수 있다”면서 “현지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영사 조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쿠바 유관 당국의 협조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주 공관이 개설되기 전까지는 기존 주멕시코 대사관의 겸임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계획이다.전문가들은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쿠바가 ‘명분’은 잠시 접고 ‘실리’를 택했다고 분석한다. 한국외대 중남미 연구소의 하상섭 교수는 “쿠바는 경제, 식량, 에너지 등 총체적 국가리스크를 겪고 있다”며 “북한의 비판을 무릅쓰고, 외교 생존게임에서 한국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도 퍼주기식 외교는 안된다”고 말했다.
2024.02.15 I 권오석 기자
美 소비자물가 '쇼크' 피벗 늦어지나…"연준, 신중기조 유지할 것"
  • 美 소비자물가 '쇼크' 피벗 늦어지나…"연준, 신중기조 유지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일제히 6월로 늦췄다.사진=AFP15일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미국 1월 소비자물가 결과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3.4%)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2.9%)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상승률(에너지·식료품 제외)은 3.9%로 집계, 시장 전망(3.7%)을 넘어섰다.특히 주거비 인플레이션 둔화가 부진했다. 임대료(6.1%) 상승이 계속됐고 자가주거비(6.2%) 상승으로 주거서비스(6.0%)의 오름세가 지속됐다. 이에 더해 항공, 숙박 등 단발성 요인이 근원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평가다.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미국 국채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상승했다. 10년물은 14bp(1bp=0.01%포인트), 2년물은 18bp나 뛰었다. 이같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달러화는 0.7% 강세를 보였다.보고서에 따르면 물가압력이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정책전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가하는 분위기다. 점진적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서비스 물가 고착화에 대한 경계로 연준의 정책완화 시점과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전보다 후퇴한 것이다.주요 IB 9곳(바클레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도이치뱅크·골드만삭스·홍콩상하이은행·JP모건·노무라·UBS) 중 7곳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6월로 전망했다. 이들 IB 9곳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연중 100~175bp 상당의 금리인하 폭을 예상했지만, 1월 CPI 발표 이후엔 75~125bp로 그 폭을 낮췄다. IB 9곳의 연말 금리 상단값 평균은 4.50%로 집계됐다. 연준이 연간 25bp씩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다.박미정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의 성장과 노동시장, 물가 데이터가 견조한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금리인하 개시 및 속도에 대해 연준이 신중한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출처=국제금융센터
2024.02.15 I 하상렬 기자
새해부터 영끌?…1월 주담대 4.9조 증가
  • 새해부터 영끌?…1월 주담대 4.9조 증가
  • [이데일리 송주오 하상렬 기자]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1월 4조 9000억원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7조원) 정점을 찍은 뒤 증가폭이 둔화했지만, 주택거래량이 반등하면서 앞으로 주담대 증가폭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 4000억원으로 작년 12월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주담대는 지난달 4조9000억원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5조 1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소폭 축소됐다. 대출금리가 하락했지만, 주택거래가 감소세를 보인 영향이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월 3만 2000호, 11월 2만 7000호, 12월 2만 4000호를 기록했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 주담대는 5조 1000억원에서 4조 9000억원으로 둔화됐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소폭 둔화됐다. 정책모기지는 1조 4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은행자체 주담대는 2조 4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1조 5000억원 감소했다.한은은 향후 가계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등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금융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올해 들어 주택거래량도 다시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최근까지 집계된 주택거래량이 이미 전월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주담대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추세적 흐름을 바꾸는 변동인지, 일시적 요인인지 유념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6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권에서만 2조 5000억원 감소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보험업권에서도 5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여신전문회사와 저축은행은 각각 4000억원, 1000억원 증가했다.
2024.02.15 I 송주오 기자
'공사지연' 한은-조달청 소송전 1년 만에 결론…한은 패소
  • '공사지연' 한은-조달청 소송전 1년 만에 결론…한은 패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조달청과의 ‘공사지연’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 완패했다. 법원은 한은이 청구한 38억원 상당의 손해배상금 중 일부도 인정하지 않았다. 한은은 애꿎은 소송 비용만 부담하게 됐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7부(부장판사 손승온)는 14일 한은이 대한민국(조달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선고기일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원고가 소송 비용을 부담한다”고 판시했다. 한은이 작년 2월말 소장을 접수한 지 약 1년 만이다.양 기관 사이 분쟁은 2017년 시작됐다. 한은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 통합별관 재건축 공사입찰을 조달청에 위임하면서다. 당시 조달청이 입찰가를 낮게 쓴 삼성물산이 아닌 계룡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이에 대한 감사원 등 지적이 이어지자 2019년 조달청은 입찰을 취소했다. 계룡건설은 조달청의 입찰 취소가 부당하다고 주장, 법원에 낙찰자 지위를 확인하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같은 ‘잡음’이 마무리된 2019년 말에서야 한은 통합별관의 착공이 이뤄질 수 있었다.이에 한은은 공사가 3년이나 지연돼 임차료가 월 13억원에 이르는 서울 중구 삼성본관 ‘월세 살이’를 연장해야 했던 손해를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작년 2월 27일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한은은 조달청이 ‘선량한 권리자의 주의의무’(선관주의)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법상 위임계약에 있어 수임인은 선관주의가 부과된다. 조달청이 입찰 과정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지 않아 공사가 지연됐다는 것이다. 특히 한은 측은 계룡건설에서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이 인용된 점을 들어 조달청이 업무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사실상 법원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조달청은 감사원의 시정 명령을 적극적으로 따른 결과라고 반박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는 것이다. 조달청 측은 첫 변론기일에서 “조달청은 법령준수 의무가 있다”며 “행정 각부와 헌법상 분리된 감사원이 ‘예정가격을 초과하는 것은 법령위반’이란 의견을 제시했기에 위법 시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결과적으로 재판부는 한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관주의 위반이 아니라는 조달청 측 입장이 인정된 셈이다. 한은은 청구한 약 38억원의 손해배상금 중 일부도 인정받지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소송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한은은 차후에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판결문을 받아본 뒤 (패소한) 이유를 분석하겠다”며 “그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4.02.14 I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 3.4조↑, 10개월째 증가…증가폭 다시 확대
  • 은행 가계대출 3.4조↑, 10개월째 증가…증가폭 다시 확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3조원 이상 늘어나며 10개월째 증가했다. 그나마 둔화하던 증가폭도 다시 확대됐다. 주택거래가 줄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주택거래가 올 들어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사진=연합뉴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작년 12월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두 달째 둔화하던 증가폭도 소폭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주담대는 지난달 4조9000억원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12월(5조1000억원) 대비론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주담대는 작년 8월(7조원)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 대출금리가 하락했지만, 주택거래가 감소세를 보인 영향이다. 주택거래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에 반영된다. 국토교통부 등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월 3만2000호 △11월 2만7000호 △12월 2만4000호를 기록했다.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줄었다. 석 달째 감소세다.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했지만,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 효과가 있었던 전월(-2조원)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한은은 앞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도 보고 있다.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등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금융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올해 들어 주택거래량도 다시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최근까지 집계된 주택거래량이 이미 전월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주담대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추세적 흐름을 바꾸는 변동인지, 일시적 요인인지 유념해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공급하는 정책금융이 가계대출 증가세의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금 실수요가 주택경기에 따라 반응하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자료=한국은행은행 기업대출은 6조7000억원 늘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 영향이다. 대기업 대출은 작년말 일시상환됐던 대출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5조2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1조5000억원 증가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우량물을 중심으로 6조6000억원 순발행됐다. 석 달 만의 순발행 전환이다. 회사채는 연초 기관들의 높은 투자수요를 배경으로 기업들이 선차환 목적 등으로 발행을 늘리면서 4조5000억원 순발행됐다. 두 달째 순발행이다.은행 수신은 지난달 28조8000억원 빠져나가며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등으로 55조2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법인 및 가계 자금을 중심으로 16조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채는 5000억원 늘었다.자산운용사 수신은 36조2000억원 들어오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연말 자기자본비율 관리 등을 위해 인출됐던 은행 자금이 재예치되고 국고여유자금도 유입되면서 26조1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기타펀드로도 각각 5조원, 4조7000억원 유입됐다. 반면 주식형펀드에는 1000억원 빠져나갔다.
2024.02.14 I 하상렬 기자
적은 거래량 속 외국인 증시 순매수…환율, 1328원 약보합
  • 적은 거래량 속 외국인 증시 순매수…환율, 1328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8.1원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외환시장 거래량이 설 연휴 전날에 이어 줄어든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달러 강세 흐름을 좇아 상승했던 환율은 국내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입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보다 0.1원 내린 1328.1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29.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근처에서 등락하다가 점심 무렵 1327.1원까지 내려 하락 전환했다. 그 후 다시 1328원 후반대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 직전 재차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환율은 달러 강세 흐름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지만, 1320원 후반대에서 출회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로 상승 압력이 제한됐고 오히려 하락했다.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발언이 촉발한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한때 104.22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전 2시 4분 현재 104.14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7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시피 시장에서 8852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468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29.32포인트) 오른 2649.64에 장을 마감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올해 들어 국내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방향성이 환율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으로 돌아섰고, 오늘도 순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시장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1월 지표는 작년 12월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물가지표가 발표 때마다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환율에는 상방보다 제한적인 하방압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인 지난 8일(77억1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13일 원·달러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2024.02.13 I 하상렬 기자
美 물가 대기 속 한산한 장…장중 환율, 1320원 후반대 등락
  • 美 물가 대기 속 한산한 장…장중 환율, 1320원 후반대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후반대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 흐름을 좇아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수)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환율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방향성을 찾아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강달러+네고물량…강보합세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보다 0.7원 오른 1328.9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29.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27.8원까지 내렸다가 1329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환율은 달러 강세 흐름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세는 강보합권에 그친 모습이다.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발언이 촉발한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9시 56분 기준 104.22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76달러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은 7.19위안, 달러·엔은 14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 주말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스탠스가 역전될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기대 차단도 달러화 강세 요인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같은 달러 강세 흐름으로 환율이 상승했지만, 제한적인 상승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순매수세도 환율 상단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697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64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변동성이 제한적인 것은 아무래도 중국장이 휴장인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달러가 강세 쪽으로 흘러간 것과 대비해선 환율 상단이 많이 제한된 것 같다”며 “상단이 제한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수급상으로 네고물량에 더 쏠려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오후, 美 물가지표 대기모드오후에도 외환시장은 큰 방향성 없이 횡보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강하게 출회되는 만큼, 하락 전환도 예측되는 분위기다. 환율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 1월 CPI 결과를 보고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은행 딜러는 “제한된 변동성이 반전될 만한 재료는 안 나올 것 같다”면서도 “네고물량이 센 만큼, 소폭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일 미국 CPI 발표 결과가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로 나오게 되면 변동성이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024.02.13 I 하상렬 기자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매·비둘기 아냐…경제상황 맞게 금리 결정"
  •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매·비둘기 아냐…경제상황 맞게 금리 결정"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경제 상황에 맞게 객관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이 매파(긴축 통화정책 선호)도, 비둘기파(완화 선호)도 아니라는 설명이다.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황 위원은 13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기자실을 방문해 본인의 정책 성향에 대해 한쪽에 국한되지 않겠다고 말했다.황 위원은 “이분법적인 것은 개인 성향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둘기파냐, 매파냐 이렇게 말하는데 새가 참 많은데 왜 비둘기와 매만 있는지 모르겠다”며 “경제분석 능력은 한은이 최고이니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서 상황에 맞게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황 위원은 우리나라 경제가 대외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경제는 조금씩 수출이 회복되는 것 같고 내수 쪽이 어려운 것 같다”며 “국제적인 분쟁 문제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원자재 공급망 리스크와 식료품 가격 상승 등의 궁극적인 배경은 과거와 달라진 경제 분절화”라고 말했다. 국내 리스크로는 가계부채를 꼽았다.원·달러 환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황 위원은 환율이 한미 금리 차에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환율의 기본적인 변수는 금리이지만, 금리 외에도 다각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적정 환율 수준에 대해선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황 위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선 “제2 금융권을 중심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금융감독원이나 한은 등 당국에서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펀드를 조성하는 등 방법으로 서서히 해결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황 위원은 취재진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과 소통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소통을 넓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2024.02.13 I 하상렬 기자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중차대한 시기…국가 경제 도움되도록 최선"
  •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중차대한 시기…국가 경제 도움되도록 최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3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전 세계은행 상임이사)은 13일 취임사를 통해 현 시점은 중차대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판단이다.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시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목표(2%)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선 부동산 대출과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대외적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출산·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있다”고 덧붙였다.황 위원은 이같은 시기에 한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총재님과 금통위원님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02.13 I 하상렬 기자
美 물가지표 대기…환율, 장중 1320원 후반대 보합권
  • 美 물가지표 대기…환율, 장중 1320원 후반대 보합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후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흘러가는 모습이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보다 0.5원 오른 1328.7원에거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7.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29.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20원 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환율은 팽팽한 수급 균형 속에서 좁은 범위 내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 1월 CPI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2.9%로 전월(3.4%)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4.18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7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439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선 7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2024.02.13 I 하상렬 기자
NDF, 1326.8원/1327.4원…0.9원 상승
  • NDF, 1326.8원/1327.4원…0.9원 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7.1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26.8원, 1327.4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 대비 0.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환율은 강보합권에서 횡보세를 보일 전망이다.설 연휴 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미국 물가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감 탓에 간밤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려 거래를 마쳤다.오전만 해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3년(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35%를 기록, 2023년 이후 약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S&P500과 나스닥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에 더해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이날 국내증시도 상승 출발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 1월 CPI를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2.9%로 전월(3.4%)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 물가상승률도 3.9%에서 3.7%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 3.7% 상승률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24.02.13 I 하상렬 기자
美 CPI 대기…환율, 수급 균형 속 1320원 후반대 횡보
  • 美 CPI 대기…환율, 수급 균형 속 1320원 후반대 횡보[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2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수급 균형도 예상되기에 좁은 범위 내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7.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 대비 0.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환율은 강보합 출발 후 국내증권시장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아래쪽에선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위쪽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소화되며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설 연휴 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간밤 미국 물가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감 탓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흐름을 따라 국내증시도 상승 출발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발언이 촉발한 유로화 약세 영향이다. 지난 주말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스탠스가 역전될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14분 기준 104.14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77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가 1320원 후반을 받치며 하단을 견고하게 보강할 것이란 전망은 환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1330원대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은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1월말 상당한 규모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소화되면서 지난주 설 연휴에는 네고물량이 뜸했지만, 고점에서는 월말 네고물량이 조기에 소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 1월 CPI를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2.9%로 전월(3.4%)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 물가상승률도 3.9%에서 3.7%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 3.7% 상승률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이코노믹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점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움에)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꽤 대담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데이터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13 I 하상렬 기자
사우디 등 5개국 '브릭스' 가입…"서구 중심 국제질서 변화 계기"
  • 사우디 등 5개국 '브릭스' 가입…"서구 중심 국제질서 변화 계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아프리카 5개국이 브릭스(BRICS)의 정식 회원국이 되면서 서구 중심의 국제질서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린 작년 8월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새튼컨벤션센터에 회원국들의 국기가 놓여있다. (사진=AFP)11일 국제금융센터의 ‘브릭스 확장의 세계경제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릭스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이란·이집트·에티오피아 5개국의 신규 가입과 함께 13년 만에 기존 5개국에서 10개국으로 회원국을 확대했다. 당초 브릭스는 아르헨티나도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했지만, 아르헨티나는 극우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당선 직후 가입을 철회했다.브릭스는 2001년 골드만삭스에서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신흥경제 4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소개하며 처음 사용된 용어다. 이후 각국 외무장관들이 만나 회의체 구상을 논의한 결과 2009년 상설기구화된 공동체 조직으로 발전했다. 이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정식 회원국으로 합류하면서 5개국 체제의 브릭스가 십수년 동안 지속됐다.이번 5개국의 브릭스 합류로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브릭스의 경제·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구 중심의 국제질서에 주요 변화를 초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출처=국제금융센터브릭스는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국가들이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7%, 인구 45%, 영토 31%, 원유 생산 42%, 상품수출 25% 등 세계경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더군다나 브릭스는 평균 경제성장률 4.7%의 고성장 국가들로 구성돼 있다. 주요 선진국들(G7, 1.8%)의 경기둔화 속에서 브릭스가 상대적으로 성장 호조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릭스 10개국의 GDP 규모는 G7의 62%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내 브릭스의 입지 강화도 전망된다. 브릭스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한 신개발은행 등을 통해 신흥·개도국에 대한 자금지원 역할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사우스 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사우스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뜻하는 글로벌 노스(Global Notrh)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을 일컫는다.브릭스가 국제질서 재편의 이른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단 분석이 따른다. 글로벌 경제·안보 등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영향력 약화 속 중국·러시아 주도의 브릭스 확장으로 세계 다극화 흐름이 가속화될 소지가 있단 판단이다. 특히 탈달러화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브릭스 회원국 간 무역거래 등에 있어 달러화 비중을 낮추고 위안화 등 자국통화 결제를 점차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계도 있다. 브릭스 회원국 간 상이한 이해관계 등으로 통일된 아젠다 수립과 정책 추진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각국의 외교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남경옥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보고서에서 “역내 경제구조와 정치체계 등이 달라 정책공조에 어려움이 상당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 사이 분쟁도 해묵은 난제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각국 실익에 따라 언제든 입장이 변화할 소지도 있다”며 “자국 이익 여부에 따라 언제고 다시 미국 진영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출처=국제금융센터
2024.02.11 I 하상렬 기자
'순익대비 0.007%' 한은 사회기부 오명, 직원들 두 팔 걷었다
  • '순익대비 0.007%' 한은 사회기부 오명, 직원들 두 팔 걷었다[BOK잡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국정감사에서 여타 국책은행 대비 사회공헌 활동이 적다는 지적을 받았던 한국은행이 뚜렷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 기부행사에서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작년 11월 13일부터 12월 1일까지 3주간 ‘자율기부 특별기간’을 운영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유니세프, 사랑의 열매 3개 단체와 협업해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이번 캠페인에는 한은 전체 임직원의 61.2%가 참여하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초대 행사인 2022년(40.7%)보다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참여도가 올랐다. 당초 한은은 50% 정도를 목표치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기부 건수는 1627건으로 2022년(1083건) 대비 50.2%나 상승했다. 정확한 모금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2022년 모금액인 1억5000만원 상당을 크게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작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한은이 지난 5년간 한 사회기부 금액이 당기순이익의 0.007%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이 2022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1% 내외를 사회에 환원한 것에 비해 미미하다는 것이다. 한은의 2022년 사회기부액 비율은 0.016%였다.한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9억7000만원 상당의 사회기부를 했다. 같은 기간 한은이 26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한은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기부액 비율은 연평균 0.007%다. 연간 사회기부액은 적게는 3억원, 많게는 5억6000만원 규모였다.다만 한은은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내는 국책은행 등과 달리 순이익 대부분이 발권력에 의존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예산을 신중하게 운영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예산에 기반을 둔 사회공헌보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 한은은 “예산을 통한 사회공헌도 고민하겠지만, 직원들의 자율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중점을 두고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은은 올해는 작년보다 사회공헌 활동을 더 활성화할 예정이다. 주로 대면 봉사활동 위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연말 한은은 이창용 총재를 비롯한 집행간부들을 중심으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당시 참여한 임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이를 확대, 매 분기마다 급식나눔, 연탄배달 등 봉사활동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더 열심히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는 대면 봉사활동이 제약돼 있었는데 이제 제약이 없으니 이를 확대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에 보람도 커졌고, 직원들끼리 화합도 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0 I 하상렬 기자
올해도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이어지나…다음주 발표
  • 올해도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이어지나…다음주 발표[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은행권 가계대출을 발표한다.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증가세가 얼마나 둔화됐을지 주목된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연합뉴스)1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4일 ‘2024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작년 12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5조원으로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다만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작년 10월 6조7000억원, 11월 5조4000억원, 12월 3조1000억월 기록해 두 달 연속 둔화됐다.가계대출 중 비중이 큰 주택담보대출도 1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주담대는 작년 8월(7조원) 정점을 찍은 뒤 △9월(6조1000억원) △10월(5조8000억원) △11월(5조7000억원) △12월(5조2000억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부터 주택거래가 위축되고 있어 주담대가 계속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1월과 2월 명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기타대출도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오는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59차 SEACEN 총재 컨퍼런스’와 ‘제43차 SEACEN 센터 총회’에 참석한다. 이 총재 출장 일정은 17일까지다.◇주간 보도계획△12일(월)-△13일(화)9: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제59차 SEACEN 총재 컨퍼런스’ 및 ‘제43차 SEACEN 센터 총회’ 참석12:00 2024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6:00 금통위 의사록 공개(2024년 제2차, 비통방)△14일(수)12:00 2024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15일(목)-△16일(금)6:00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12:00 2023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
2024.02.10 I 하상렬 기자
신임 금통위원, 황건일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 추천
  • 신임 금통위원, 황건일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 추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황건일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가 추천됐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전 금통위원)의 이탈로 발생했던 공석이 두 달 여만에 채워지게 되는 것이다.황건일 전 세계은행(WB) 상임이사.(사진=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은 황 전 이사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추천으로 금통위원 후보가 됐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작년 12월 1일 사임했던 박 수석의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금통위원직은 주요 기관장의 추천과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되고 발령 즉시 금통위원으로 근무하게 된다.황 전 이사는 1961년생으로 부산 대동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제학 학사와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오레곤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한 경제통이다. 재정경제부 외환제도혁신팀장, 경제협력국 경협총괄과장,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부총리 비서실장,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2018년 11월부터 2년간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지냈다.황 전 이사의 임기는 박춘섭 수석의 금통위원 중도 퇴임으로 인해 그 남은 임기를 그대로 물려받게 된다. 황 전 이사의 임기는 2027년 4월 20일까지다.황 전 이사는 오는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부터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이사는 오는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부터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이사는 “막중한 자리에 추천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세한 소회와 포부는 임명장을 받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2024.02.08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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