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198건

'6개월 시계' 위기 알린다…한은, AI 조기경보모형 개발
  • '6개월 시계' 위기 알린다…한은, AI 조기경보모형 개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6개월 시기에서 위기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조기경보모형을 개발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긴축적 금융 여건, 가계·기업 부채 누증 등 경제·금융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한은은 금융불안을 판단할 수 있는 모니터링 도구 중 하나로 조기경보모형을 활용할 계획이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24일 ‘데이터 기반 금융·외환 조기경보모형’이라는 BOK이슈노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은은 은행, 채권·주식, 외환 등 부문을 모두 반영한 복합금융압력지수(CFPI)를 이용해 1997년 이후 우리나라 금융·외환위기와 시장불안 기간을 식별했다. 여기에 위기를 포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알고리즘을 활용, 위기 발생 가능성을 사전 경보할 수 있는 조기경보모형을 개발했다.모형이 평가한 위기 발생 가능성(경보 지수)을 보면, 위기 발생 수개월에 앞서 점진적으로 경보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이벤트 발생 3~6개월 전까지는 위기 발생 가능성을 경보 지수가 0.1 이하로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져 이벤트 발생 직전 0.4~0.6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2년 레고랜드 사태 각 기간 중 경보지수가 상승한 것이다.한은이 지난달까지 데이터를 이용해 경보 지수를 시산한 결과, 현재 경보 지수는 과거 중윗값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주요 금융위기나 시장불안 사례는 경보 지수가 70~90분위를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레고랜드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시장불안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됐다.자료=한국은행다만 조기경보모형의 한계도 명확했다. 위기 발생 가능성은 평가할 수 있지만, 정확히 어느 부문에서 취약성이 확대되고 어떤 트리거 이벤트가 확산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의 EWE(Early Warning Exercise)와 같이 조기경보모형뿐 아니라 전문가 조사를 통한 리스크 요인 식별, 부문별 취약성 평가 등 종합적인 조기경보체계(EWS, Early Warning System)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한은 관계자는 “모형 개발 결과로 나오는 경보 지수는 레고랜드 사태와 같이 극심한 시장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을 평가하는 조기경보 모형”이라며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 경보 지수가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저희 모형이 정책 수행에 활용할 수 있는 벤치마크가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24 I 하상렬 기자
물가 고점 찍었나…기대인플레 3.1%, 한 달만에 하락
  • 물가 고점 찍었나…기대인플레 3.1%, 한 달만에 하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년 뒤 일반인들이 물가상승률 인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 달 만에 하락했다. 정부의 할인 대책 등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고점에서 내려오는 등 물가 소폭 떨어진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연합뉴스)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월(3.2%)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4.1%), 공공요금(47.3%), 석유류제품(35.8%)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8.8%포인트), 농축수산물(+0.7%포인트)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9%) 비중은 감소했다.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3월 농산물이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큰 폭이 올랐었는데, 정부에서 납품 단가 지원이나 할인 대책 등 정책적 영향으로 아주 높았던 수준보다는 물가가 내려갔던 모습이 영향을 줬다고 본다”며 “앞으로 날씨도 따뜻해지니 농산물이등이 안정되다면 1년 후에 물가는 조금 더 내려가지 않을까하는 쪽에 응답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다만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황 팀장은 “하반기 교통비나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이 인상할 것 같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고, 전기 요금도 하반기에 인상될 수 있다는 불확실한 요인이 있기에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3.8%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5로 전월(146)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석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에도 할인 지원 정책 등에 따른 농산물가격 안정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자료=한국은행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경기, 소비지출 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시각보다 많은 기준선 100을 넘긴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1월 101.6 △2월 101.9 △3월 100.7 △4월 100.7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고 있다. 한은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음에도 고물가, 고금리 부담 장기화로 소비 여력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 가계수입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는 각각 89, 99, 68로 전월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1포인트 오른 94, 81로 집계된 반면, 소비지출전망은 1포인트 하락한 110으로 집계됐다.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지면서 금리수준전망CSI는 2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주택가격전망CSI는 6포인트 상승한 101을 기록했다. 두 달째 상승세를 보이며, 작년 11월(102)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겼다. 한은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둔화, 거래량 회복 등 영향인 것으로 해석했다.
2024.04.24 I 하상렬 기자
"올 여름 인명 피해 최소화"…자연재난 대비 실태 점검
  • "올 여름 인명 피해 최소화"…자연재난 대비 실태 점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여름철 태풍·호우 사전 대비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022년 8월 8일 당시 호우경보가 발효된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역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올 여름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의 호우·태풍 준비 상황을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선제적 점검을 추진한다.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지난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지하 공간 침수, 산사태, 하천 급류에 대한 대비 태세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먼저 비상 대응 체계 구축 및 인명 피해 우려 지역 발굴·점검 상황을 확인한다. 위험 상황 발생 시 부단체장 직보 체계를 구축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 기준과 주민 대피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지 등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는지를 점검한다.지하차도·반지하주택 등 지하 공간과 산사태 취약 지역, 하천변 등 인명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확대 발굴했는지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또 방재 시설 정비와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집중호우 대비 배수 펌프장의 시설 정비 상황과 하천 및 우·오수관로 준설 등 정비 상태를 확인한다.이와 함께 지하차도와 하상도로에 설치된 진입차단시설, 경보시설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설치 중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우기 전인 오는 6월까지 설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중점 관리할 예정이다. 시간당 강우량 100mm 이상의 강한 호우 발생 상황을 가정한 상황 전파, 위험 지역 사전 통제 및 주민 대피 등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했는지 역시 점검한다.기존 공무원 중심으로 추진했던 재난 대비 현장 교육·훈련을 대피 조력자(이·통장 등)·마을 주민 등까지 확대 실시했는지도 집중 점검한다. 점검 결과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여름철 돌입 전인 다음 달 말까지 신속히 보완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김광용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은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첫걸음은 철저한 대비”라며 “이번 중앙 합동 점검을 통해 여름철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3 I 이연호 기자
"돈이 전부 아냐"…요즘 직장인들 달라졌다
  • "돈이 전부 아냐"…요즘 직장인들 달라졌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들어 근무 유연성, 업무 자율성 등 근무여건을 임금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근로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향후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근무여건이 양호하지 않은 일자리의 인력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랐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23일 ‘근무여건(Job amenity) 선호와 노동시장 변화’라는 BOK이슈노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직업을 선택할 때 근무여건을 주요 고려사항으로 여기는 취업자 비중이 계속 증가했다. 근무여건을 중요시하는 취업자는 작년 31.5%로 5년 전(22.4%)보다 9.1%포인트 증가했다. 임금수준을 주요하게 여기는 비중은 같은 기간 26.5%에서 26.8%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한은이 산출한 근무여건 지수가 가장 높은 직업은 △법률 및 감사 사무 종사자 △상품 기획·홍보 및 조사 전문가 △기타 전문 서비스 관리자 △법률전문가 △디자이너 등이다. 해당 직업들은 육체적 활동이 적고 유연근무·재택근무 등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인의 업무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근무여건 지수가 낮은 직업은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자 △기계장비 설치 및 정비원 등 육체적 활동이 수반되고 단순 반복 위주의 강도 높은 업무가 많은 특징을 보였다.산업별로 봤을 땐 △정보통신 △금융보험 △교육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근무여건 지수가 높은 직업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은 근무여건 지수가 평균을 밑돌았다.출처=한국은행한은 분석 결과 여성, 저연령, 고학력 근로자들이 근무여건이 양호한 일자리에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육체적 활동이 수반되는 일보다는 유연한 근무 형태가 가능한 일자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고학력 근로자들은 인지적 일자리, 개인 발전 가능성이 큰 전문직 일자리에 더 많이 근무하기 때문으로 평가됐다.반면 고령층은 낮은 교육 수준 등으로 취업 경쟁에서 밀리며 근무여건이 양호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중이 작았다.한은은 직업 만족도와 관련해서도 임금뿐 아니라 근무여건도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직업 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할 확률은 근무여건 지수가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14.9%포인트 높았다. 특히 여성, 고연령, 고학력 근로자가 남성, 저연령, 저학력 근로자보다 근무여건에 따른 직업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출처=한국은행한은은 근무여건의 화폐적 가치를 반영해 소득 불평등을 새롭게 측정했다. 측정 결과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값인 소득 5분위 배율이 4.0에서 4.2로 증가했다. 이는 고소득 근로자들이 근무여건이 양호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은 데 주로 기인했다.하지만 성별 간 임금격차는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남성 대비 여성의 상대임금은 70.5%에서 73.6%로 상승했다. 이는 여성들이 근무여건이 양호한 일자리에 더 많이 종사할 뿐만 아니라, 근무여건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으로 평가됐다.한은은 앞으로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직업을 선택 시 근무여건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여성, 고령층의 근무여건에 대한 높은 선호를 고려하면 근무여건이 낮은 일자리의 인력난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됐다.보고서를 집필한 이수민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여성,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인하기 위해선 국내 노동시장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기술 발전에 따라 근무방식 변화가 이뤄진다면 장기적으로 근무여건 개선 효과가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더욱 유연한 근무여건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또한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출처=한국은행
2024.04.23 I 하상렬 기자
기업 수입결제대금 지출에…거주자 외화예금 석 달째 감소
  • 기업 수입결제대금 지출에…거주자 외화예금 석 달째 감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석 달째 감소했다.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출 등 영향으로 유로화 예금을 중심으로 줄었다.사진=AFP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3월말 기준 950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석 달째 감소세로, 작년 10월말(943억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통화별로 살펴보면, 미 달러화 예금이 감소했다. 달러화 예금은 775억9000만달러로 한 달 새 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석 달째 감소하는 흐름으로 작년 9월말(738억5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업예금은 소폭 증가했지만, 개인예금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환율은 2월말 1331.5원 수준이었지만, 3월말 1347.2원까지 뛰었다.엔화 예금은 98억2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000만달러 줄었다. 한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출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유로화 예금도 7억달러 줄어든 5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10월말(53억3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부 기업의 수입대금이 빠져나간 영향이다.위안화도 1억달러 줄어든 10억1000만달러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는 12억2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자료=한국은행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800억5000만달러로 7억달러 줄었다. 개인예금은 149억6000만달러로 4억2000만달러 감소했다.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38억8000만달러로 16억6000만달러 줄었다. 외국환은행 국내지점은 111억3000만달러로 5억4000만달러 늘었다.
2024.04.23 I 하상렬 기자
배추값 36% 올랐다…생산자 물가 넉 달째 뛰는 이유
  • 배추값 36% 올랐다…생산자 물가 넉 달째 뛰는 이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생산자물가가 한 달 사이 0.2% 올랐다. 넉 달째 상승세다. 서비스는 보합 수준을 보였지만,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뛴 영향이 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0.2%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상승이다.농림수산품이 1.3% 상승했다. 넉 달째 상승세다. 농산물(0.4%)과 축산물(2.0%), 수산물(1.6%)이 모두 올랐다. 농산물 중에선 배추(36.0%)와 양파(18.9%)의 오름폭이 컸고, 축산물에선 돼지고기(11.9%), 수산물에선 김(19.8%) 가격이 크게 올랐다.공산품은 전월비 0.3%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나프타(4.6%), 벙커C유(4.0%) 등 석탄 및 석유제품(0.5%)이 오르고 화학제품(0.6%)과 제1차 금속제품(0.7%)도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공급 물량 축소 영향으로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물류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도시가스(2.6%) 등이 올라 0.3% 상승했다.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반면 서비스는 전월비 보합 수준을 보였다.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금융 및 보험서비스(0.6%) 등이 오른 영향이다.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비 1.6% 상승해 8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13.1%)과 서비스(2.1%) 물가의 오름폭이 컸다. 공산품은 0.4%,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1.6%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비로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작년 11월(0.6%)을 기점으로 △12월 1.2% △올 1월 1.3% △2월 1.5% △3월 1.6%로 상승폭이 커졌다.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2% 올랐다. 넉 달 연속 상승이다. 전년동월비로는 1.0% 상승했다.물가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비 0.2% 상승했다. 석 달째 상승이다. 원재료는 전월비 0.8% 상승했다. 국내출하(1.2%)와 수입(0.8%)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마찬가지로 중간재는 0.3% 상승한 반면, 최종재는 소비재(-0.2%)가 내려 0.1% 하락했다.국내 공급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0.6%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다.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비 0.3% 상승했다. 석 달째 상승이다. 농림수산품(1.1%), 공산품(0.5%) 등이 올랐다. 전년동월비로는 1.9% 상승했다. 넉 달 연속 상승세다.
2024.04.23 I 하상렬 기자
한은도 일주일에 한 번은 재택근무한다
  • 한은도 일주일에 한 번은 재택근무한다[BOK잡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서울, 충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저출산 대책으로 ‘일·육아 동행 근무제’, ‘주 4일 출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없애거나 줄이는 추세를 보였지만, 한은에서는 ‘재택근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이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일상 재택근무제, 작년 7월 도입2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한은은 작년 7월부터 ‘월 4회’ 재택근무를 장려하는 ‘일상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시행됐던 재택근무를 엔데믹 이후에도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유지하자는 논의가 나왔고, 결국 문화로 뿌리내렸다. 일상 재택근무제는 노사 합의를 거쳐 작년 1월부터 6개월간 시범 운영 기간을 가졌다.한은 직원들은 일상 재택근무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4일 중 3일 정도를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록 국·실·부·팀장 등 관리자급은 대면 회의나 보고 때문에 제도를 활용하기 어렵지만, 조사역·과장 등 팀원들은 대체로 잘 쓰고 있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특히 업무량이 많아 야근이 잦기로 소문난 조사국도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사국 관계자는 “조사국에서 재택근무를 하지 않으면 다른 부서는 더 못할 것”이라며 “관리자들이 직원들이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한은 관계자는 “회의를 해야 한다든지, 자료를 좀 더 심도 있게 봐야 한다든지, 단말기를 사용해야 한다든지 등 재택근무가 어려운 일들이 있다 보니 업무별 차이도 있다”며 “집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집중도가 떨어지는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선호하지 않기도 해서 개개인의 성격마다 다른 측면도 있다”고 부연했다.◇美 연준은 ‘주 3일’ 재택근무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재택근무를 뿌리내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연근무제를 적용, 재택근무를 주 3일 정도 하는 게 일반적인 문화로 자리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문화는 5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들의 업무 성과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서영경 전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지난달 퇴임을 한 달 앞두고 연 세미나에서 연준 사례를 소개하면서 “자녀를 둔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유연한 형태의 근무를 적용하면 저출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은 재택근무도 육아기 직원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재택근무 외에도 육아기 직원들의 활용도가 높은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시차 출퇴근제’로 출퇴근 시간을 앞뒤로 1시간 정도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자녀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낸 뒤 출근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또 한은은 육아기 직원만을 특정해 퇴근 시간을 앞당기는 ‘1시간 단축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이밖에 한은은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탄력 근로시간제’도 시행하고 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일주일 단위로 40시간을 정산하는 제도이고, 탄력 근로시간제는 2주 단위로 80시간을 정산하는 방법이다.한은은 현재로서는 제도가 안착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유연근무제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앞으로 2~3년 더 시행한 뒤 필요성이 있다면 확장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좀 더 과감한 재택근무가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휴직보다 육아기에 있는 직원에게 과감하게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관행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며 “특히 육아기 근로시간 유연화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필요하다”고 했다.
2024.04.22 I 하상렬 기자
"1분기 경제성장률 0.5%…올해 '상고하저' 흐름"
  • "1분기 경제성장률 0.5%…올해 '상고하저' 흐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가 전기대비 0.5%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이 계속됐지만, 수출이 성장을 끌어올렸을 것이란 관측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가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이겠지만, 한은 전망치(2.1%)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연합뉴스)◇순수출이 이끈 성장21일 이데일리가 오는 25일 발표되는 ‘2024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1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0.5%(중간값)로 집계됐다. 다섯 분기 연속 0%대 성장세로, 우리나라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3% △2분기 0.6% △3분기 0.6% 4분기 0.6%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4%로 전망됐다.‘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악재 속에 내수 부진이 이어졌지만,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가 1분기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수출 증감율(통관기준, 전년동월비)은 △1월 18.2% △2월 3.8% △3월 3.1%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9월까지 부진하다, 10월 플러스(+) 전환한 뒤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무역수지는 9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내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건설투자 모두 성장에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2월 소매판매익 지수(계절조정) 증감율은 전월비 각각 1.0%, -3.2%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비론 1.4%, -5.9%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들어 3개월 연속 기준점인 100을 웃돌았지만,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다.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통관 기준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순수출 기여도가 확대돼 성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수는 그렇게 큰 기여를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좋아져 상반기까지 성장을 밀고 올라가는 양상으로 보고, 내수 모멘텀은 계속 지지부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예상보다 좋고 중국 정부도 경기 부양 의지로 양호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과 세계교역량이 회복되고 있는 등 국내 경제도 수출 위주의 성장세가 지속했을 것으로 보지만, 내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연간 2.1% 한은 전망치 부합…1% 하회 전망도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성장률을 2.1%(중간값)로 전망했다. 이는 한은 전망치와 부합한다. 이들은 분기별로 봤을 때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이른바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했다. 수출 증가세는 계속되겠지만, 수입도 늘어나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줄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내수가 반등할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이승훈 연구위원은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1분기가 정점일 것으로 보고, 4분기로 진행될수록 숫자가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들어 수입이 증가하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현저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건설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는데, 이것이 내수 기여도를 깎아 먹을 것”이라고 봤다.1%대 성장을 전망한 시각도 있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7월 정도부터 반도체 수출 기저 효과가 약화하면서 수출이 차지하는 성장 기여가 낮아질 것으로 본다”며 “내수 부진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더 악화되는 시나리오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몇몇 전문가는 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한은은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성장률은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정보통신(IT)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2 I 하상렬 기자
한국 경제 1분기 성적표는…GDP 속보치 주목
  • 한국 경제 1분기 성적표는…GDP 속보치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주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하면서 수출 호조로 상향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상반기 첫 성적표가 어떨지 주목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5일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한다.우리나라 분기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전분기비 -0.3%를 기록한 이후 0%대 성장세를 이어왔다. 작년 1분기 0.3%, 2분기와 3분기, 4분기 모두 0.6%씩 성장하며 비교적 선방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올 1분기도 작년 4분기와 성장 흐름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수입은 감소해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성장세를 이끌겠지만, 소비와 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성장을 갉아먹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한은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탄탄해질 것이란 입장이다. 김민식 한은 조사총괄팀장 등은 지난 17일 한은 블로그를 통해 “한국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파고에 ‘내수 엔진’은 약하고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먹구름’도 낀 상황이나 IT경기와 미국 경제 뒷바람을 탄 ‘수출엔진’의 화력 덕분에 연간 성장률이 2.1%(전망치)에 부합하거나 혹은 그 이상 속도로 항해 중”이라고 평가했다.◇주간 보도계획△22일(월)-△23일(화)6:00 2024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12:00 BoK이슈노트: 근무여건(Job amenity) 선호와 노동시장 변화12:00 2024년 3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24일(수)6:00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CSI)12:00 BoK이슈노트: 데이터 기반 금융·외환 조기경보모형△25일(목)6:00 2024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8:00 2024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17:00 2024년 5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26일(금)12:00 2024년 1/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2024.04.20 I 하상렬 기자
떠나는 조윤제·서영경…"통화정책, 새로운 도전 계속해야"(종합)
  • 떠나는 조윤제·서영경…"통화정책, 새로운 도전 계속해야"(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9일 “통화정책에 어려움이 크겠지만, 과거의 유산(legacy)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한다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지난달 26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별관 2층 다목적 컨퍼런스홀에서 ‘팬데믹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통화정책 경험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은)서 위원은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앞으로도 한국경제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외 경제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은은 이날 오후 3시께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서 위원과 조윤제 위원의 이임식을 진행했다. 이임식에는 여타 금통위원들과 부총재보, 국·실·팀장 등 임직원이 참여했다.미국 출장 일정으로 이임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창용 한은 총재의 송별사는 위원장 대행인 장용성 위원이 대신 읽었다. 이 총재는 송별사에서 “우리 대내외 여건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며 “이같은 여건 아래 한은 내 정책 목표가 단기적 상충관계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는 한편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과 관련한 중장기 이슈에 대한 연구 및 정책 제안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변하는 시기와 맞물린 시대적 흐름과 두 위원님의 혜안이 이를 더욱 빛나게 하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 2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은)두 위원은 임직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조 위원은 “학습능력 뛰어난 후배들 많음에도 제가 금통위원 자리를 지키고 앉아잇는 게 송구스럽고 불편했다”며 “오늘 그 짐을 내려놓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은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서 위원은 “여러분들의 전문성과 헌신, 그리고 열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앞으로도 잘 대처해 나가리라 믿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떠나려 한다”고 했다.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왼쪽),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사진=한국은행 제공)두 위원의 빈자리는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이 대신한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이 교수는 기획재정부 추천으로, 김 전 원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추천으로 금통위원에 내정됐다. 금통위원직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되며 그 즉시 금통위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한은 안팎에선 대통령실 인사 이후 두 위원이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교수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42회 차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에서 7년간 근무하다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는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메릴랜드주립대 교수, 서강대 교수를 거쳐 모교인 서울대로 돌아와 교수로 재직해 있다.이 교수는 국제기구와 국내 기관에서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태평양노동경제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그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 등도 맡았다.기재부는 “이 교수는 경제학 분야에서 풍부한 학문적 지식과 연구실적을 축적했다”며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세계경제 동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통위의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김 전 원장은 한은 출신 인사다. 1959년생으로 부산동성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 미시간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를 지냈다. 그는 1982년 한은에 입행해 시장운영팀장, 국제국장, 부총재보(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은 퇴직 이후엔 금융결제원장, 서강대 경제학부 강사,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김 전 원장은 금융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경제·금융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금통위 내 다양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김 전 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심스럽지만 경제 상황이 엄중하고 어려운 시점에서 중책의 추천을 받아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명 이후 자세한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9 I 하상렬 기자
주택 실수요↑…2분기 은행권 가계 주택대출 심사 '완화 기조'
  • 주택 실수요↑…2분기 은행권 가계 주택대출 심사 '완화 기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올 2분기(4~6월) 은행권 가계대출 심사는 주택과 일반 상이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가계주택은 주택자금 수요에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가계일반의 경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 신용카드회사 등 204곳의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들은 국내은행 대출태도가 기업, 가계주택에선 다소 완화, 가계일반에 대해선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했다.은행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1(전망치)를 기록해 네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수가 플러스를 보이면 은행의 대출태도가 완화돼 대출 영업을 확대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마이너스(-)로 집계되면 대출태도가 강화돼 대출 영업을 축소한다는 뜻이다. 은행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3분기(-2) 마이너스 전환한 이후 4분기(-6), 올 1분기(-3)까지 그 흐름이 이어진 바 있다.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8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3)에 이어 두 분기째 플러스(+) 흐름이다. 가계주택 대출태도는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에 대응해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3을 기록해 1분기(-6)에 이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트레스 DSR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 영향이다. 스트레스 DSR은 은행권 신용대출에 올 하반기부터 적용된다.기업 대출태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량기업 중심의 영업 강화 전략 등에 주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3을 기록했다. 모두 전분기(6, 6)에 이은 두 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자료=한국은행대출수요는 차주별로 달랐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수요는 11을 기록해 주택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실수요 중심의 매매수요 등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계일반 대출수요는 -17을 기록, 높은 금리부담 등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시설자금 선확보 노력 등으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기업, 중소기업이 각각 6, 31을 기록했다.신용위험은 가계와 기업 모두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신용위험은 채무상환부담 가중 등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 0.16%, 2022년말 0.24%, 작년말 0.35%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종이 분포해 있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37을 나타냈다. 작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30대를 지속해서 기록하고 있다. 국내은행 신용위험지수는 2021년 내내 10 안팎을 움직이다 2022년 4분기 41까지 치솟았다. 그후 30대로 꺾여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차주별로 보면 2분기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8, 중소기업은 33, 가계는 39를 나타냈다.자료=한국은행한편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전 업권에서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21을 기록해 2021년 2분기 이후 1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회사 역시 각각 -27, -6을 기록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생명보험회사도 -6으로 집계되며 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한은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강화된 것은 일부 업권에서의 높은 연체율 등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등이 여전한 데 주로 기인하다고 분석했다.
2024.04.19 I 하상렬 기자
행안부, 우기 앞두고 저수지 등 재해예방사업장 현장 점검
  • 행안부, 우기 앞두고 저수지 등 재해예방사업장 현장 점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오는 20일 전북 지역에 위치한 재해예방사업장 두 곳을 현장 점검한다고 19일 밝혔다.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학의천 하상도로 현장을 찾아 자동차단시설 추진 상황 등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전북 부안의 솟제 저수지와 전북 김제의 남조 소하천이 점검 대상이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저수지와 소하천 정비 사업이 한창인 공사 현장에 대해 철저한 안전 관리를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먼저 이한경 본부장은 전북 부안에 위치한 솟제 재해위험저수지 정비 사업 현장을 방문해 제방 보수?보강 및 누수 방지 공사 등 추진 상황과 여름철 우기 대비 사업장 안전 관리 대책을 청취한다.솟제 저수지(저수량 6만5000톤)는 1969년에 만들어진 저수지로 2021년도에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으로 판정돼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됐다. 보수?보강 등을 위해 국비 9억7000만원을 지원해 작년 3월에 보수?보강 등을 위한 정비 사업을 착공, 올해 10월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현장에서 이 본부장은 올해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주요 공정을 마무리할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또 저수지 범람 등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수지 사전 방류 등 선제적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이어 전북 김제에 위치한 남조 소하천 정비 사업장에서는 제방 쌓기와 교량 재설치 등 정비 사업 추진 상황과 사업장 안전 관리 대책을 점검한다. 남조 소하천 정비 사업은 집중호우 등으로 소하천 제방이 넘쳐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천의 폭을 넓히고 호안 등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총 73억90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사업을 추진 중이다.이 자리에서 이 본부장은 우기 전까지 물 흐름을 방해하는 잡목·토사·지장물 등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수해를 막기 위한 응급 장비를 구비하는 등 공사장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여름철 우기에 대비해 관계 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속한 상황 전파 체계를 유지하고,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또 재해 예방 사업은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사업장에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4.19 I 이연호 기자
차기 금통위원 후보에 이수형 교수·김종화 전 한은 부총재보(상보)
  • 차기 금통위원 후보에 이수형 교수·김종화 전 한은 부총재보(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차기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후보로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이 추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윤제·서영경 금통위원의 자리를 이어 받아 금통위원직을 수행할 예정이다.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왼쪽),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사진=한국은행 제공)한은에 따르면 이수형 교수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추천으로, 김종화 전 원장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천으로 금통위원에 내정됐다. 금통위원직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임명되며 그 즉시 금통위원으로 근무하게 된다.이수형 교수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42회 차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에서 7년간 근무하다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는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메릴랜드주립대 교수, 서강대 교수를 거쳐 모교인 서울대로 돌아와 교수로 재직해 있다.이 교수는 국제기구와 국내 기관에서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태평양노동경제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그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 등도 맡았다.이 교수의 주요 연구분야는 노동과 복지, 시장 설계, 여성, 부동산 등 다양한 것으로 전해진다.기재부는 “이 교수는 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리서치 펠로우(방문연구원), 미 메릴랜드대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학 분야에서 풍부한 학문적 지식과 연구실적을 축적했다”며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세계경제동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통위의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김종화 전 원장은 한은 출신 인사다. 1959년생으로 부산동성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 미시간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를 지냈다. 그는 1982년 한은에 입행해 시장운영팀장, 국제국장, 부총재보(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은 퇴직 이후엔 금융결제원장, 서강대 경제학부 강사,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김 전 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신속한 유동성 공급으로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국제국장 재임시절 금융안전망 구축과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대한상공회의소는 “김 전 원장은 금융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경제·금융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금통위 내 다양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금통위가 새롭게 구성될 경우 금통위 성향이 어떻게 조정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동결기조를 15개월 동안 가져가고 있는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을 고민하는 단계에서 위원들 성향에 따라 그 시점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추진하고 있는 ‘포워드가이던스’ 확장 등에 대해서도 위원들이 어떤 평가를 할지 주목된다.
2024.04.19 I 하상렬 기자
반도체·석유제품 수출 감소…작년 美달러화 결제 비중 83%
  • 반도체·석유제품 수출 감소…작년 美달러화 결제 비중 83%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작년 한국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미달러화로 받는 비중이 소폭 줄었다. 4년 만의 감소 전환으로,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자동차, 기계류 등의 수출 호조로 원화 수출과 수입 결제 비중이 1992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이데일리DB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 따르면 작년 결제통화별 수출 비중은 미 달러화(83.1%), 유로화(6.8%), 엔화(2.3%), 원화(2.8%), 위안화(1.7%) 순으로 컸다. 5개 통화 수출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6.7%를 차지한 셈이다.미 달러화 비중은 전년보다 2.0%포인트 줄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 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반도체(전년비 -23.9%), 석유제품(-17.5%), 화공품(-12.2%)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미 달러화 결제 수출 비중에서 반도체, 석유제품, 화공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8.3%, 98.9%, 87.7%에 달한다.반면 유로화와 엔화, 원화는 각각 1.0%포인트, 0.1%포인트, 0.5%포인트씩 증가했다. 유로화 수출 결제 비중 증가는 승용차 수출이 47.0% 증가하는 등 유로화 결제 수출이 7.7% 증가한 영향이다. 엔화는 전자제품(-19.0%)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지만, 전체 수출 감소율(-7.5%)을 밑돌면서 증가했다. 원화는 승용차(15.8%), 기계류·정밀기기(12.4%)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14.3% 증가하면서 상승했다.한은 관계자는 “지역별로 나눠보면, 우리나라는 미국, 중부, 동남아, 중남미, 중동 지역과 무역 거래에서 미 달러화 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작년 전체 통관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했는데, 미 달러화 결제 수출과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부연했다.자료=한국은행작년 수입 통화별 결제 비중은 살펴보면 미 달러화(80.6%)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로화가 5.8%, 엔화 3.8%, 원화 6.7%, 위안화 2.4% 순이었다. 5개 통화의 수입 결제 비중은 99.3%를 차지했다.미 달러화 기준 수입 비중이 전년 대비 2.3%포인트 줄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는 미 달러화로 통상적으로 결제되는 원자재(-17.5%)를 중심으로 미 달러화 결제 수입이 14.5% 감소한 영향이다.위안화 수입 결제 비중도 전년에 비해 0.7%포인트 늘어난 2.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 연속 증가세로, 대(對)중국 수입이 축전기(111.2%) 등을 중심으로 21.9% 증가한 영향이 컸다.유로화 수입 비중도 1.0%포인트 늘었다. 기계류·정밀기기(5.7%), 전기·전자기기(16.1%) 등을 중심으로 유로화 결제 수입이 6.0%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원화의 경우 화공품(-12.5%)을 중심으로 수입이 줄었지만, 승용차(4.5%) 등의 증가로 전체 수입 감소율(-12.1%)을 밑돌면서 늘었다.반면 엔화는 기계류·정밀기기(-17.0%), 화공품(-11.9%)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15.2% 줄면서 소폭 하락했다.
2024.04.18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포워드가이던스, 1년으로 기간 늘리려 논의중"(종합)
  • 이창용 "포워드가이던스, 1년으로 기간 늘리려 논의중"(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김상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포워드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와 관련해 “1년 또는 그 이상으로 기간을 늘리려고 논의 중이고, 하반기부터 분기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IMF 홈페이지 갈무리)이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를 계기로 열린 특별대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이 총재는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과 얘기해야한다는 것”이라며 “한은이 소통을 하는 것은 가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변화를 통해 더 나은 포워드가이던스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중립금리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이 총재는 “고령화로 인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하향 추세로 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금리와는 별개로 글로벌 금리가 올라간다고 봐야하는지가 문제”라고 했다.이 총재는 지난주 금리를 동결한 배경도 곁들였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두 달 동안 3.1%를 유지하고 있지만, 근원 물가는 목표에 맞춰가고 있다”며 “물가는 공급 충격, 유가, 농산물 가격 등 영향이 크기 때문에 통화정책의 ‘라스트 마일’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근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약 2%로 내려갈 것으로 확신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려갈지는 정보가 더 필요하다”며 “아직 금리를 내릴 것이란 깜빡이를 켜지 않았지만, 물가상승률이 내려가고 있다는 증거를 더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환율은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변화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긴장, 이웃인 엔화와 위안화 영향도 크게 받고 있다”며 “지난 몇주 동안 환율이 큰 영향을 받았는데, 펀더멘탈을 약간 벗어난 것 같지만, 이러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자원과 도구가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이 총재는 최근의 환율 시장 환경은 미국의 고금리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달러가 꾸준히 상승하던 2022년 중반과 다르다고 진단했다.그는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면서 “지금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달러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신흥국 통화에 대한 압력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4.18 I 하상렬 기자
박스권 등락 탐색전…국고채 금리 1bp 내외 상승
  • 박스권 등락 탐색전…국고채 금리 1bp 내외 상승[채권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7일 국고채 시장은 대체로 금리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2년물 금리만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세와 금리 고점 시각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상하방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과 금리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1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오른 3.504%에 거래를 마쳤다.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6bp 오른 3.475%, 5년물은 0.9bp 오른 3.541%를 기록했다.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4bp 오른 3.632%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4bp 상승한 3.526%, 30년물은 0.1bp 오른 3.427%로 마감했다.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4bp 오른 4.969%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 가격은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4틱 오른 104.20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5틱 상승한 111.30으로 마감했다. 다만 30년 국채선물(KTB30)은 54틱 내린 129.02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3892계약, 개인 1474계약, 투신 1312계약, 은행 1221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9683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853계약, 개인 57계약, 은행 188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5518계약, 투신 813계약, 연기금 217계약 등 순매수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국내 기관들이 레벨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같다”며 “외국인들의 3년물·10년물 국채 선물 매도세가 누적으로 순매도 전환됐고, 저가 매수로 기관들의 매수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하방이 제한된 조그만 박스권에서 당분간 금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55%로 전거래일 대비 1bp 하락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18%로 마감했다.
2024.04.17 I 하상렬 기자
금리 고점 인식…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
  • 금리 고점 인식…국고채 금리, 1bp 내외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장 초반 일제히 약세(금리 상승)를 보이다 강세로 돌아섰다. 금리가 상단에 있다는 심리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단기물 금리 모두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3분 기준 3.478%, 3.458%로 각각 1.2bp, 1.1bp(1bp=0.01%포인트) 하락 중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 초반 3.509%까지 치솟으며 작년 12월 이후 4개월여 만에 기준금리인 3.5%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이어 5년물은 0.9bp 내린 3.523%, 10년물 금리는 0.8bp 하락한 3.61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 금리는 0.7bp 내린 3.515%, 30년물 금리는 11.1bp 하락한 3.315%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로 돌아섰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4.23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0틱 오른 111.45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틱 오른 129.60에 거래되고 있다.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3147계약, 개인 1217계약, 기타금융 510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4538계약, 은행 1106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879계약, 은행 354계약 등 순매도를, 개인 236계약, 금융투자 3084계약, 투신 529계약, 기타금융 116계약, 연기금 102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장 중 진행된 1조2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에선 낙찰금리 3.500%에 1조20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금액은 2조5200억원이, 응찰 금리는 3.400~3.570%로 집계됐다.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3.38%에서 형성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장에서 1.2bp 오른 4.976%를 기록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1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금리 고점 인식…저가 매수 단계”장 초부터 국고채 시장은 간밤 있었던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시기 지연을 시사한 발언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약세 출발했다. 이어 장 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며 현물 금리 상승폭이 확대하는 듯 했지만, 이내 고점이라는 인식에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우리나라는 기준금리 대비 전반적인 금리가 미국처럼 낮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금리가 추가로 오르진 않을 것 같다”며 “이제는 소위 ‘저가 매수를 해도 되는 레벨’까지 온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이어 “이창용 한은 총재가 나라별로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게 된 환경이 됐다고 언급했는데, 완전히 미국과 독립적으로 갈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금리 차이에서 차별화가 되느냐에 대한 가격을 맞춰가는 단계”라고 부연했다.한편 이 총재는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늦어질 경우 한국의 통화정책이 차별화될 수 있냐는 질문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실히 후퇴하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미국이 올해말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반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 만큼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7 I 하상렬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