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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신산업 경쟁력, 5년 후 美와 격차벌어지고 中에 따라잡힌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한·미·중·일 주요국의 신산업 경쟁력 전망 조사 결과, 한국의 신산업 경쟁력은 5년 이후에도 하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주요 신산업 관련 협회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의 현재 및 5년 후 경쟁력 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전기·수소차, 산업용 로봇 등 7개 주요 신산업 분야 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품목의 한·미·중·일 세계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5년 전과 현재, 그리고 향후 5년 후에도 한미중일 간 1위 산업 개수는 중국 3개, 미국 2개, 일본 1개, 한국 1개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각 산업별로 과거부터 비교우위를 가진 국가가 향후 5년 뒤에도 해당 신산업을 리드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이 산업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전시키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관련 분야 기업주요 문제사항 (자료=전경련)한·미·일·중 4국의 신산업 경쟁력을 △전문인력 확보 △핵심원천 기술확보 △연구개발 투자 △신산업 창업 용이성 △정부지원 △안정적 법적기반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살펴보면, 미국이 인력과 기술 중심의 4개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편, 중국은 정부지원, 안정적 법적기반 등 제도·인프라 중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5년 뒤에는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 1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신산업에서 한·중·일과 미국과 상당한 수준의 경쟁력 격차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은 현재 기준 △신산업 창업 용이성 △정부지원 △안정적 법적기반 등 제도·인프라 분야에서 꼴지 수준이며 연구개발 투자 경쟁력도 4개국 중 가장 낮다. 실제로 OECD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국가별 총 연구개발비는 미국(5515억달러), 중국(4626억달러), 일본(1733억달러). 한국(954억달러) 순이다. 전문인력 확보 항목에서는 현재 한국이 중국보다는 근소하게 앞서지만 일본과 미국보다는 낮다. 5년 후 한국은 전문인력 확보항목에서도 중국에 추월당하고 핵심원천 기술 확보에서도 중국과의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년 후 한국은 정부지원과 안정적 법적기반 항목에서 4개국 중 가장 뒤쳐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개발과 신산업창업 용이성 항목의 경쟁력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신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자료=전경련)업종별 협회 정책담당자들은 한국 7대 신산업에서 소속 기업들이 느끼는 가장 큰 문제사항으로 △전문인력 부족(28.6%)△신산업분야 과도한 규제 및 불합리한 관행(23.8%) △선진국과의 기술격차(19.1%) 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경직된 규제시스템 개선(21.4%)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인력 양성(19.1%) △시장친화적 기술이전·사업화 활성화(16.7%)△연구개발(R&D) 정부지원 강화(14.3%) 등을 손꼽았다.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러한 결과는 한국의 전문인력확보와 제도·인프라 경쟁력이 4개국 간 꼴지인 결과와 일맥상통하다고 지적하며 “AI, 5G 등의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를 사업모델에 반영할 수 없게 만드는 경직된 제도, 과도한 규제가 큰 장애물이 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여 한국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실효적인 지원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배터리 3사, 전기차 시대를 맞는 자세는 '닥공' 투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본격화하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3사가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조원을 웃도는 적자에도 유럽 내 자사 최대 규모의 제3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올해 대규모 증설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흑자를 내는 등 실적도 개선되며 투자 재원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SK이노, 2.6조원 들여 유럽 제3 공장 짓는다가장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배터리 제조사는 SK이노베이션(096770)이다. 3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유럽 제1·2공장에 이어 3공장도 헝가리에 짓기로 결정했다. 3공장은 1·2공장이 위치한 코마롬보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더 가까운 이반차(Ivancsa)에 지을 예정이며 생산능력은 연간 30GWh로 1공장 7.5GWh와 2공장 9.8GWh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이는 1회 충전했을 때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탑재용량 70kWh 기준 43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3공장 투자 규모만도 총 22억9000만달러(2조6000억원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석유·화학사업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2조6000억원에 육박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지만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할 적기를 놓쳐선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세계 각지에서의 연간 생산능력 목표를 당초 100GWh에서 125GWh+α로 상향했다. 공격적으로 수주해 세계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강조했다.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유럽 제1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원통형 배터리까지 고루 증설전통 강자인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까지 260GWh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말 생산능력은 155GWh로 지난해 말 120GWh보다 35GWh 더 증가될 예정이다. 올해 증설되는 35GWh엔 중대형 배터리뿐 아니라 테슬라에 공급할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도 고루 포함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는 구체적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수준만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 성능을 향상시킨 5세대(Gen5)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하면 생산능력 증대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빌리티를 포함해 전동공구, 청소기 등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소형 원형 배터리 라인도 증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증권가 등은 삼성SDI가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100GWh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3조5000억원, 2020년 2조7000억원 등을 배터리 분야 시설투자비(CAPEX)로 썼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1조6500억원, 1조5700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삼성SDI의 경우 전사 기준, 단위=조원, 자료=각사◇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이들 3사의 공통점은 유럽을 주요 생산거점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60GWh로 1년 새 두 배가량 늘렸고 SK이노베이션도 역대 최대 규모의 공장을 유럽에 짓기로 했다. 삼성SDI 역시 유럽 고객사 프로젝트 비중이 크다며 당분간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EV볼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39만5000대로 중국 133만7000대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자동차 1대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당 95g로 줄이도록 의무화했을 뿐 아니라 202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판매까지 금지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친환경 기조를 내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 전망치는 IHS마킷이 전년 대비 80% 증가한 236GWh, SNE리서치가 같은 기간 두 배가량 늘어난 296GWh로 각각 제시했다. 이들 투자를 뒷받침할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고, 전체 매출액도 12조4000억원으로 10조원대를 처음 넘어섰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을 쌓으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진 못했지만 올해 흑자로 돌아서리라고 자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사업에서의 매출액이 1조6102억원으로 1조원을 첫 돌파했고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다. 헝가리 괴드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전영현(왼쪽) 삼성SDI 사장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SDI)
- 올 상반기 일자리…“반도체·전자 늘고, 조선은 줄고”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올 상반기 전자·반도체 업종의 일자리는 늘어나는 반면, 조선업종의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계·섬유·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한국고용정보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같은 골자의 2021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양 기관은 전자·반도체 업종만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만1000명(1.6%)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자업종의 경우 비대면 서비스 및 5G서비스 확대로 메모리, 시스템, OLED패널 등 전자부품의 수요가 늘면서 일자리도 늘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반도체 역시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업종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00명(2.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작년대비 10.2% 늘며 역대 2번째 규모인 1000억달러 이상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조선업종의 경우 2020년 수주량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고용량(6000명 감소)이 줄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33.9%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 등으로 LNG선박 발주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올 상반기에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기계·섬유·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 업종의 일자리는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됐다.기계업종은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중심 경기 부양책으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백신 상용화 전까지는 리스크가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섬유 업종 수출은 세계경기 회복,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 중국 제품의 품질 향상에 따른 국산 제품 대체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됐다.자동차는 올해 신차 투입, 코로나19 사태 안정화에 따른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회복 등으로 회복 날개를 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가 사라질 경우 생산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 [장기자의 비사이드IT]애플, 사상최대 매출보다 놀라운 것
- 때로는 미발표곡이나 보너스 영상이 더 흥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말기와 IT업계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B-Side’ 스토리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옆에서(Beside) 지켜본 IT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취재활동 중 얻은 비하인드 스토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알아두면 쓸모 있는 ‘꿀팁’, 사용기에 다 담지 못한 신제품 정보 등 기사에는 다 못 담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 로이터)[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 실적은 항상 서프라이즈다’ 증권가에선 기업 실적이 전망치를 10% 이상 웃돌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니어도, 예상치를 훌쩍 넘어서는 호실적에는 곧잘 깜짝 실적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도 그랬습니다.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 호조는 이미 알려진 재료였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의 견조한 성장세를 고려해 1025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예상했으나, 애플은 이를 가볍게 넘기며 1114억달러의 매출을 냈습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분기 매출 첫 1000억달러(약 112조원) 돌파 등은 이미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꼼꼼히 들여다보면 애플이 지난해 쉽지 않은 환경에서 얼마나 ‘잘 벌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애플은 아이폰 신작이 새로 출시돼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4분기에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다. 올해는 최상위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어난데다 비용 감소 효과로 30%대를 기록했다.◇사상 최대 매출보다 놀라운 30% 영업이익률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곧잘 어닝 서프라이즈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삼성전자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1조원입니다. 단순 비교를 하면 같은기간 애플 매출(약 124조원)의 절반 수준인데요. 애플이 하지 않는 반도체, 가전, 네트워크 사업 등의 매출까지 합한 금액입니다.더 놀라운 건 영업이익률입니다. 작년 4분기 애플은 매출 1114억달러에 영업이익 335억달러를 기록해 3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15%)의 2배 입니다. 삼성전자가 제조업 중에서 영업이익률이 낮지 않은데도 말이지요.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도 중요한 지표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특성상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 즉 영업이익과 이익률은 핵심지표입니다.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건 기업이 그만큼 효율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똑같은 매출을 내도 더 많은 돈을 남긴다는 것이니까요.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23%)나 지난해 같은 기간(28%)과 비교해도 올랐습니다. 영업이익률이 오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인건비나 마케팅비와 같은 비용 지출이 줄었거나 마진율이 높은 상품을 많이 팔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는 애플에는 두 가지가 모두 해당됐습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을 불가피하게 상당기간 닫아야 했고, 대규모 행사는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됐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신작 ‘아이폰12’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의 비중은 전작에 비해 늘었으며, 무선이어폰 제품 중에서도 가장 고가의 ‘에어팟 프로’ 비중이 확대됐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프리미엄은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명제를 입증한 셈입니다.애플은 지난해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애플TV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애플 뉴스+, 애플 피트니스+ 등 애플의 6대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은 ‘애플원’을 출시했다. (사진= 애플)◇착실히 성장하는 서비스 부문…애플 생태계 ‘락인’ 효과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아이폰 매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2019년(61%)에 비해 2%포인트(p) 줄었습니다. 큰 차이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덩치가 큰 아이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른 부문이 아이폰 이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노트북과 태블릿, 웨어러블은 물론 서비스 매출 역시 모두 두 자릿수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지 고른 성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요.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서비스를 함께 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기기와 운영체제(OS)를 모두 만들고 콘텐츠(앱)까지 서비스하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기간 연동성이 뛰어나 한번 애플 생태계에 발을 들여 놓으면 쉽게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락인’ 효과가 강합니다. 아이폰의 매출 비중이 줄면서 전체 매출은 늘어난다는 것은 애플 제품군 안에서 선순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기준 아이폰 사용자는 약 10억명인데, 이들이 보유한 애플 제품의 수는 평균 1.65개로 전년대비 10% 증가했습니다. 아이폰 외에도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단 겁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애플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서비스 부문이 제품군과 상승효과를 일으키며 ‘과실’을 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최근 몇 년간 애플TV, 애플 아케이드 등의 서비스 상품군은 물론 가상(VR)·증강(AR) 현실, 헬스케어 등의 콘텐츠 분야를 확장하는 것도 이를 고려한 포석입니다.
- [주목!e해외주식]역시 애플…1분기 영업이익률 30.1%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역시 애플(AAPL)이었다. 9월 결산법인인 애플은 2021년 1분기(2020년 10~12월)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애플의 1분기 매출액은 1114억달러(124조6009억원:원달러환율 1118.5원 기준)로 전년동기대비 21.4% 늘었고, 전분기에 비해선 72.2%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5억달러(37조469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31.2% 증가했고, 전분기대비 127% 급증했다. 아이폰 12 시리즈 판매 호조와 코로나19 영향에도 아이패드 맥 컴퓨터 매출도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다. 전체 판매량 증가속에 고가제품 비중도 높아지며 매출 총이익률은 39.8%에 달했다. 영업이익률도 30.1%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2는 처음으로 5G를 제공했고, 디자인 변화가 애플내 교체수요를 촉발했다”며 “코로나19 관련해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환경으로 PC(아이맥), 아이패드 매출도 전년대비 각각 41.1%, 21.2%씩 증가했다”고 분석했다.하드웨어부문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고, 기타부문과 서비스 매출도 각각 29.6%, 24% 증가했다. 애플의 전사업부에서 20%이상(아이폰은 17.2%)의 성장을 기록했고, 중국 매출은 57%나 늘었다. 박 연구원은 “2021년 2분기와 하반기에도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서비스 부문의 매출확대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1년 영업이익은 862달러로 전년대비 30.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36.09달러를 제시했다. 애플은 5G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처음으로 28Ghz 영역을 지원하고, 동시에 고가와 중가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환경에서 판매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시현했다는 평가다. 그는 “아이폰12 출시가 지연된 점을 감안하면 2021년 상반기 실적 중 아이폰 매출 및 이익증가가 전년대비 높을 전망”이라며 “하반기 신모델인 아이폰13(가칭)도 센서시프트 및 ToF 카메라를 적용한 모델수 증가로 실적개선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2021년 1분기 서비스 매출은 15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는데, 애플 IT디바이스 보급 기반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애플은 아이폰 변화(폴더블폰)로 성장을 유지한 가운데 콘텐츠 서비스 확대로 전체 성장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웨어러블 악세서리의 판매 호조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 롯데百, 횡성한우부터 울릉칡소까지 한우선물세트 판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축년 설은 정육 세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며 최고급 선물세트로 귀성을 대신하려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울릉칡소 명품 세트(사진=롯데쇼핑)롯데백화점은 횡성한우 지정농장 4곳, 고창한우 지정농장 3곳을 선정해 ‘지정농장 한우’를 브랜드화했다. 대표적인 지정농장 횡성한우 선물세트로는 횡성한우 특수부위 세트(65만원, 200세트 한정), 갈비등심 세트(50만원, 200세트 한정)를 판매한다.또한 다양한 프리미언 한우 세트를 마련해 고급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대표 품목으로 한우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인 ‘L-NO.9 세트(100세트 한정, 6.5kg)’를 170만원에 판매한다.이 외에도 울릉칡소만으로 구성한 ‘울릉칡소 명품 세트’를 95만원에, 경남 산청 지리산에서 유기농 사료를 먹여 재배한 한우를 엄선한 ‘산청 유기농 한우 명품 세트’를 89만원에, 배합 사료 대신 전통적으로 볏짚, 콩깍지 등으로 여물을 끓인 사료를 먹여 키운 한우로 구성한 ‘화식한우 로얄 세트’를 49만원에 판매한다.최근 요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색 식재료와 동봉한 선물세트도 기획했다.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 해발 700m 고지에서 키운 국내산 철갑상어 캐비아와 1++등급 한우의 채끝, 안심, 등심을 함께 구성한 ‘한우&캐비아 명품 세트(99만원)’가 대표적이다. 세계 3대 진미로 불리는 트러플(송로버섯)이 함유된 트러플 소금(100g), 트러플 소스(75g)를 한우와 함께 구성한 ‘한우&트러플 명품 세트’ 73만원, 히말라야 소금(90g), 후추(43g), 갈비소스(180g*3) 등 다양한 조미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삼원가든 한우 생갈비 등심 세트’ 68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 '가전의 힘'코로나 뚫은 LG전자, 지난해 실적 역대 최고(종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집콕(집에 오래 머무르는 현상)과 비대면 추세에 따른 위생과 공간 인테리어 가전, 대형 프리미엄 텔레비전(TV) 등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LG전자는 올해 전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을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영업익·영업이익률, 회계기준 도입 후 최고LG전자는 2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 원, 영업이익률 5.1%를 달성하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1% 증가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연간 3조원을 넘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 늘어 4년 연속 60조원을 웃돌았다.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H&A사업본부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 판매 호조와 렌탈 사업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기준 매출액 22조2691억원과 영업이익 2조3526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률(10.6%)도 처음으로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5년 연속, 영업이익은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전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7808억원, 650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38.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5%다.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처음으로 18조원을 웃돌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 달성에 이바지했다.◇‘아픈 손가락’ VS사업본부, 영업손실 큰 폭 감소사업부별로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5402억원, 영업이익 299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매출액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고 원가구조 개선이 수익성을 높인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2% 증가했다.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830억원, 영업이익 204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며 8분기만에 4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올레드와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늘었다.전장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9146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반기에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부품 수요가 주춤했지만 하반기 들어 점차 회복되면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3% 늘었다.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원가구조 개선이 이어져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기업간 거래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5085억 원, 영업이익 703억원을 거뒀다. 노트북, 모니터와 같은 정보기술(IT)제품이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의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위생·공간 가전,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LG전자는 올해는 위생과 공간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비대면 추세로 발생한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유지한다. 이정희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TV 수요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VS사업본부는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한다. VS사업본부는 또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조기에 안정화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매출 창출이 빠르면 2023년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배진용 경영관리담당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연평균 50%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며 “2024년부터 전체 매출의 10%가 마그나와 시너지 효과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S사업본부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IT사업은 지속적인 비대면 트렌드로 인해 늘어난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교육, 기업 등 주요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태양광 사업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한다. 박충현 B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인포메이션과 태양광 사업은 정부와 기업의 투자 회복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의 영향으로 회복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 LG 모바일 사업 방향 아직 검토단계…"핵심 기술은 내재화"(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존폐 기로’에 놓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예상대로 2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토 단계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핵심 모바일 기술의 내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9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사진= 연합뉴스)◇예상된 적자…‘윙’ 부진에 칩셋 공급 부족 이슈도29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24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1조3200억원)보다 소폭 상승한 1조 3850억원이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조5200억원, 영업손실액은 1484억원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고 4G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칩셋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출액과 손익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손익은 고정비용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전략폰 ‘윙’의 판매량이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시장에서 외면을 받은 탓이다. MC사업본부는 올해들어 1분기 2378억원, 2분기 2065억원, 3분기 1484억원으로 꾸준히 전분기대비 적자폭을 줄여왔으나 4분기엔 다시 늘었다.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12.6% 감소한 5조21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액은 1700억원 가량 줄어든 8412억원이었다. 올해는 5G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주요 업체간 경쟁이 심화돼 시장 환경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LG전자의 전략폰 ‘윙’. (사진= LG전자)LG전자 MC사업본부 최근 분기 실적 추이. (자료= LG전자)◇모바일 사업 방향성 아직 검토 중…핵심기술은 내재화LG전자는 향후 MC사업본부의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지난 20일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사장)가 밝힌 기존 입장과 같다. 권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매각과 사업철수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바일 사업의 운영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동명 LG전자 MC경영관리담당은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성원의 고용 안정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인력 운영, 회사 미래 전략과의 시너지 여부, 재무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안을 찾는 중”이라며, “현재까지 확정된 안은 없다”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철수 시 미래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핵심 기술 내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동명 담당은 “MC사업본부의 핵심 모바일 기술은 단말뿐만 아니라 스마트 가전, 자동차 전장 사업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사물인터넷(IoT), 차량사물통신(V2X)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MC사업본부 및 CTO 내 표준연구소에서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자사 핵심 모바일 기술이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방안은 MC사업본부의 방향성이 결정될 때 같이 공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늦어도 올해 상반기에는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LG롤러블’의 출시 계획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 세계 최초의 롤러블(말리는) 스마트폰을 기대를 모았던 LG롤러블은 최근 ‘CES 2021’에서 티저영상이 공개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 삼성폰, 지난해 '세계 1등' 지켰지만 아이폰 선전에 '주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코로나19와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켰으나 점유율 20% 선이 무너졌다. 애플은 출하량과 점유율 모두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며 화웨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20(왼쪽)와 아이폰12(오른쪽). (사진= 각사)지난해 주요 제조사별 스마트폰 출하량.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5570만대의 스마트폰을 세계 시장에 출하하며, 19%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은 2억110만대(점유율 15%)로 2위를, 화웨이는 1억8770만대(14%)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으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에 치이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의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20%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10%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3위권에서 유일하게 출하량과 점유율이 상승했다. 애플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3% 늘었고, 점유율은 2%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새롭게 출시한 보급형 ‘아이폰SE’의 인기와 ‘아이폰11’(2019년 출시)의 꾸준한 판매로 선방했고, 하반기에는 첫 5G폰인 ‘아이폰12’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자료= 카운터포인트 리서치)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아이폰12를 앞세운 애플이 21%의 점유율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8190만대로 전년동기대비로는 13% 증가했고, 전기대비 96% 급증한 수치다. 같은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6%(6250만대)에 그쳤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한 반도체 수급에 난항을 겪었지만 중국시장에서 선전하며 연간 기준으로는 3위에 올랐다. 다만 4분기에는 샤오미는 물론 오포, 비보에도 밀리며 6위로 떨어졌다. 아만 차우드하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오포는 유럽과 중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화웨이의 부재를 기회로 삼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오포는 인도의 축제 기간인 ‘디왈리’ 시즌 동안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1% 성장했다.한편, 지난해 4분기에는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5G 폰은 전분기대비 120% 성장했으며,3분기 17%였던 5G 스마트폰 비중은 33%까지 증가했다. 아이폰12를 필두로 샤오미, 오보, 비보 등 중국업체들은 300달러 이하의 보급형 5G 폰을 출시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카운터포인트측은 애플의 5G 스마트폰 출시로 올해는 다양한 지역에서 5G 폰 시장이 성장하며, 오는 2023년까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중이 약 7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올라오자마자 팔린 인기모델 TOP10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이달 가장 빠르게 판매된 국산차, 수입차 모델 톱10을 29일 공개했다. 엔카닷컴에 매물이 올라온 후 고객에게 선택되기까지 기간이 짧은 모델들이다. [이미지] 국산차_2021년 1월 가장 빨리 팔린 차 TOP 10엔카닷컴이 올해 1월 1~26일까지 거래된 차량의 평균 판매 기간을 조사한 결과 국산차는 쉐보레 더 뉴 트랙스가, 수입차는 폭스바겐 골프 7세대가 가장 빠르게 나간 모델로 파악됐다. 쉐보레 소형 SUV인 더 뉴 트랙스(2019년형)는 평균 판매일이 9.61일이었다. 그 다음은 기아 카니발 4세대(14.08일), 르노삼성 QM5(18.31일), 현대 아반떼(18.61일),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22.27일) 순이었다.쉐보레 더 뉴 스파크(22.28일), 현대 팰리세이드(23.35일), 2018년형 더 뉴 트랙스(24.57일), 현대 더 뉴 맥스크루즈(25.14일), 쌍용 액티언 스포츠(25.27일)도 상위 10개 순위에 들었다. 순위를 살펴보면 아반떼를 제외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차량(RV)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RV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가운데 RV를 비롯한 SUV 열풍이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수입차 경우 브랜드 대표 SUV 및 세단 모델들을 중심으로 국산차에 비해 최신 연식 모델 비중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폭스바겐의 골프 7세대가 평균 판매일 22.04일을 기록하며 수입차 중에선 가장 빨리 팔린 모델이 됐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GLE 클래스(W166)가 22.79일로 2위를, BMW 3시리즈(F30)이 24.6일로 3위를 기록했다. BMW X4(F26)이 25.36일, 렉서스 뉴 ES300h가 26.43일로 각각 4위, 5위에 앉았다. BMW 5시리즈(G30), 5시리즈(F10) 모델이 각각 27.29일, 27.86일로 6위와 7위 자리에 올랐고 BMW X6(F16), 재규어 XF(X260), 포드 익스플로러가 각각 8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차박 트렌드가 확산돼 SUV와 RV의 인기가 늘었는데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국산차를 중심으로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최신 연식모델의 거래가 많아지고 판매 기간 역시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 갤럭시S21 3총사 본격 출격…"아이폰12 잡는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신 전략폰 ‘갤럭시S21’ 시리즈를 전 세계에 본격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쟁작인 ‘아이폰12’ 견제와 5G폰 수요 증가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한달 가량 출시 일정을 앞당겨 내놓은 ‘야심작’이다. 프랑스 파리 르 그랑 렉스 극장에 설치된 삼성 갤럭시 S21 옥외광고.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S21이 이날 출시되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전역, 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 전역, 인도 등 전세계 약 60개국이다. 다음달 말까지 약 130개국으로 출시국을 확대할 예정이다.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6.2인치, 99만9900원) △갤럭시S21 플러스(6.7인치, 119만9000원) △갤럭시S21 울트라(6.8인치, 145만2000원/159만9400원 ) 3종으로 선보인다. 기기 옆면의 금속 프레임과 후면 카메라 모듈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컨투어컷’ 디자인이 처음 적용됐으며, 인공지능(AI) 카메라와 보안 성능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전 세계 각 국가의 현지 상황에 따라 방역 기준에 맞춰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 현지 미디어·파트너 대상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체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삼성전자가 갤럭시S21 국내 출시를 맞아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 스테이지’ 중 ‘필름 스테이지’에 출연한 (왼쪽부터) 방송인 김태진, IT 유튜버 엠알, 영화감독 장항준,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사진= 삼성전자)국내에서는 ‘갤럭시 스테이지’를 처음 선보였다. 유재석과 펭수, 이날치와 릴보이, 김리을, 방상호, 용이감독과 손석구 등이 다양한 문화 코드를 반영한 콘텐를 제공하고 제품 언박싱, 퀴즈쇼 등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했다.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엔터테인먼트, 뮤직, 패션, 아트, 필름까지 총 5개의 테마로 펼쳐진 갤럭시 스테이지는 영상 조회수 4000만회, 생중계 최다 동시 접속자 16만 5000명, 순 시청자 152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롯데 에비뉴엘 왕관광장과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 64개 매장에서 체험존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는 최대 3일 동안 갤럭시S21을 대여해 사용해볼 수 있는 ‘갤럭시 투고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아울러 삼성전자는 오는 3월 31일까지 갤럭시S21 시리즈를 구매하고 기존 폰을 반납할 경우 중고 시세에서 추가 보상을 해주는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도 바로 신청 가능하다.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일부 모델의 사전 개통 물량이 부족해 예약자 대상 개통 기간을 기존 지난 28일에서 다음달 4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사전 예약 고객의 사은품 신청도 다음달 15일까지 가능하다.인도 구루그람의 앰비언스 몰(Ambience Mall) 내에 위치한 삼성체험매장에서 현지 소비자들가 ‘갤럭시 S21’을 체험하고 있는다. (사진=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