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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폐플라스틱, 다시 쓰는 길 열렸다
  • [미래기술25]‘골칫거리’ 폐플라스틱, 다시 쓰는 길 열렸다
  • 우리는 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를 지나 플라스틱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현 인류를 플라스틱 없이는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호모 플라스티쿠스’(Homo plasticus)라고 부르기도 하죠. 플라스틱 폐기물에 따른 폐해가 많다고는 하나 합성섬유부터 비닐, 스티로폼에 이르는 플라스틱을 우리 삶에서 한순간에 떼어놓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이 때문에 인류는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이 주는 편리성을 유지하면서 그 폐기물로 자연과 인류가 위협받지 않는 방법은 재활용뿐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더 많은 종류의 폐플라스틱을 다시 쓸 수 있게끔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인류의 초점은 맞춰지고 있습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1955년 8월 미국 시사 매거진 ‘라이프’는 온 가족이 환하게 웃으며 일회용 접시와 포크를 헹가래 치듯 던지는 사진을 잡지에 실었습니다. 여기엔 ‘Throwaway Living’(그냥 쓰고 버리는 삶)이라는 제목과 ‘일회용품이 집안 일을 줄인다’는 부제가 함께 달렸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품을 사용하면 집안 허드렛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글이었죠.그러나 그로부터 65여 년이 지난 현재, 그냥 쓰고 버리는 삶이 남긴 막대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이 1950년 200만t에서 2015년 4억여t으로 200배 이상 늘어나는 동안 플라스틱을 자연에 그냥 버려왔기 때문이죠. 이렇게 땅에 매립되거나 내팽개쳐진 폐플라스틱은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2021년 서울에서 열린 ‘P4G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한 롤프 파옛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사무총장은 “현재 생산소비 유형을 유지한다면 2050년엔 바닷속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죠. 한때 썩지 않고 녹슬지 않는다는 이유로 ‘20세기 최고 발명품’이라고 불렸던 플라스틱은 아이러니하게 썩지 않아 ‘전 세계의 골칫거리’가 됐습니다.그럼에도 워낙 여러 형태로 쓰이는 곳이 많다 보니 플라스틱의 완전한 퇴출은 쉽지 않습니다. 마땅히 대체할만한 소재도 없죠. 인류가 ‘재활용’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988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과정이 처음 가동된 이후 분리수거 방식 개선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졌습니다.전 세계 1950~2015년 플라스틱 생산·소비 및 처리 현황 (사진=Science Advances·삼성증권)◇기존 재활용 보완하는 ‘화학적 재활용’…화학업계 잇따른 관심 그러나 지금도 폐플라스틱 절반 이상은 소각되거나 버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조지아 주립대학 공동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1950~2015년 배출된 폐플라스틱 58억t 중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5억t에 그쳤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9% 정도죠. 2020년을 기준으로 하면 재활용률이 23%까지 늘어나지만, 그래도 77%의 폐플라스틱은 여전히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는 플라스틱 재활용의 대명사를 차지하고 있는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계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잘게 분쇄한 뒤 세척·선별·혼합 등 비교적 단순한 기계적 처리 공정을 거쳐 재생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방식입니다. 지금도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의 90% 이상은 이 방식을 통해 다시 쓰입니다.그러나 기계적 재활용을 통해 재생되는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과 비교하면 품질이 낮고, 재활용을 거듭할수록 더욱 질이 나빠져 재활용할 수 있는 횟수도 제한적이란 한계가 있습니다. 또 화학 구조 변화없이 물리적인 형태만 바꾸는 방식이어서 여러 화학제품이 혼합되거나 오염된 플라스틱엔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죠.이 때문에 화학업계는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화학적 재활용은 수백~수만개의 단량체(monomer)가 모여 구성된 고분자 형태 플라스틱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기존 원료였던 단량체 형태로 되돌리는 방식을 일컫는데요. 쉽게 말해 레고 블록으로 만든 작품을 다시 분해한다는 개념입니다.화학적 재활용은 기계적 재활용이 가진 문제점을 보완합니다. 폐비닐 등 기존에 재활용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고, 기계적 재활용이 불가능할 정도의 플라스틱에도 다시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죠. 재생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외 글로벌 화학업체들도 화학적 재활용 분야에 발을 내밀고 있습니다.화학적 재활용의 흐름 (사진=한화솔루션)◇해중합·열분해에 관심…화학적 재활용으로 ‘시장 재편’ 가능성현재 화학적 재활용은 재활용 과정을 거치면서 나오는 물질에 따라서 크게 △정제(Purification) △해중합(Depolymerization) △화학 원료화(Feedstock recycling)로 나뉩니다. 화학 원료화엔 열분해·가스화·열수처리 등이 있죠. 화학업계에선 그 중 폐기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해중합과 열분해 기술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먼저 해중합은 말 그대로 ‘중합(重合)을 해체한다’는 의미로, 기존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잘게 쪼개 플라스틱 기초 재료를 만드는 기술입니다. 플라스틱을 이루는 큰 분자 덩어리의 중합을 해체해 단량체로 되돌리는 것이죠. 이렇게 해체된 원료 물질로는 플라스틱을 다시 만들 수 있죠.해중합 과정을 거친 플라스틱은 처음 만들어진 플라스틱과 유사한 물성을 보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재활용 공정에 사용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종류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기계적 재활용과 비슷합니다.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이 단일 성분이어야 하는 탓에 해중합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은 페트(PET), 폴리우레탄(PU) 등으로 한정됩니다.열분해는 현재 화학적 재활용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폐플라스틱을 산소가 없는 반응기에 넣고 반응기 밖에서 열을 가해 분해하는 기술입니다. 산소가 없다 보니 플라스틱에 불이 붙진 않죠. 대신 폐플라스틱이 열을 흡수하면서 가스·오일·잔류물 등으로 분해되는데, 여기서 나오는 오일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다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열분해 기술은 기계적 재활용이나 해중합 기술과 달리 혼합 플라스틱을 대상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해중합으로 처리할 수 없었던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프로필렌(PP)도 재활용할 수 있죠. 소각이 아니어서 미세먼지나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폐수나 폐기물 등 재활용 과정에서의 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플라스틱 재활용 과정 (사진=미국석유화학단체)화학적 재활용은 기술 개발이 어렵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의 비중은 아직 그리 크지 않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최근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재생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면서 품질이나 재활용 횟수에 제약이 없는 화학적 재활용 위주로 시장이 변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삼성증권 ESG연구소는 2020년 90만t에 그친 전 세계 화학적 재활용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410만t으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예상치를 내놨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6.6%에서 20.6%로 커질 전망입니다.단위=만t, 자료=삼성증권
2021.10.26 I 박순엽 기자
전자 담배 시장 성장세…이랜텍·이엠텍 ‘好好’
  • 전자 담배 시장 성장세…이랜텍·이엠텍 ‘好好’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갤럭시 S6’가 나오던 시절인 지난 2015년 부품 관련주로 부각됐던 이랜텍과 이엠텍이 최근에는 전자담배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기업들의 진출도 이어지는 만큼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랜텍(054210)은 전거래일 대비 0.46%(50원) 내린 1만750원에, 이엠텍(091120)은 보합을 유지한 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G의 경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달리는 가운데 이날은 0.36%(300원) 오른 8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중 이랜텍과 KT&G(033780)는 기관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전자담배 시장은 지난 1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첫 전자담배 제품 승인을 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미국 모든 전자담배 제조업체는 시장 판매를 중단하거나 FDA에 검토 자료를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레이놀즈(Reynolds)’ 사의 Vuse가 최초로 제품 승인을 받으면서 관련 국내 업체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실제로 국내에서도 전자담패 판매량은 급증세다.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 2017년 8000만갑에서 지난해 3억8000만갑으로 증가했고, 이중 가향 전자담배는 5000만갑에서 3억1000만갑으로 늘었다.이름이 비슷한 두 회사는 과거에도 갤럭시 부품 업체로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음향기기 회사로 이름을 날렸던 이엠텍은 전자담배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해왔다. 주가는 올해들어서만 100% 넘게 뛰었다.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엠텍에 대해 “지난 2017년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출시 이후 현재까지 디바이스를 생산하고 있고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담당,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과 설계, 생산까지 ODM 형식으로 제조하는 회사는 이엠텍과 ‘Smoore’ 두 곳 정도”라고 설명했다.이랜텍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담배 시장에 진입했다. 이랜텍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은 250억원 정도 달성했다”면서 “KT&G로부터 (주문받아) 릴 솔리드 2.0 모델을 양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사업에 진출한 KT&G의 전자담배 판매량에서도 전자담배 판매량의 급증세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95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궐련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판매량은 외부활동 감소와 릴 하이브리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고 짚었다.현재 KT&G의 솔리드1.0과 릴 하이브리드는 이엠텍이 생산을 맡고 있다. 솔리드 2.0은 이랜텍이 개발했지만 생산은 이엠텍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필립모리스 외에 또다른 글로벌 업체인 BAT향 공급도 시작된 것으로 추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한 연구원은 “국립전파연구원 KC 인증 현황에서 글로벌 메이저 업체 BAT향 공급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엠텍 자회사 이노아니티의 디바이스 모델 G701이 적합성평가 인증을 받았는데 지난달 출시한 BAT 글로 프로 슬림 모델과 인증번호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이엠텍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선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최근 KT&G와 불협화음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릴 하이브리드를 생산 중이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다만 가향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 움직임은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FDA가 Vuse 모델을 승인했지만 그 외의 과일향 등이 나는 가향 제품은 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앞선 최혜영 의원의 자료 상에서도 전자담배 중 가향 담배의 비중은 압도적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달 초 “이번 정기국회 때 가향담배 규제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담배의 유해성분을 관리·공개하기 위한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안’의 통과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며 “2021년 정기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10.26 I 유준하 기자
한경연 "내년 '나랏빚 1000조원 시대'…OECD 중 재정위기관리 꼴찌"
  • 한경연 "내년 '나랏빚 1000조원 시대'…OECD 중 재정위기관리 꼴찌"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2016년까지 69년간 누적된 국가채무 보다 2017년 이후 9년 간 늘어날 국가채무가 더 클 정도로 최근 나라 빚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한경연)◇2017년 이후 9년간 국가채무 782조 증가 전망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에서 ‘한국의 재정건전성 진단과 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세미나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가채무 현황을 점검하고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내년에는 사상 최초로 나라 빚 1000조원, 국가채무비율 50%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국이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국가채무비율을 관리하면서 외국인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며 “국가재정은 한국경제의 최후의 보루인 만큼 이제부터라도 나라살림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가재정 전망과 재정건전성 관리’에 대한 발제를 맡은 박형수 K-정책플랫폼 원장은 “정부의 국가재정 운용계획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년 간 국가채무가 782조원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2016년까지 68년 간 누적 국가채무액 627조원의 1.2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박 원장은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지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아동수당 확대, 기초연금 인상 등 한 번 늘리면 줄이기 어려운 항구적 복지지출 비중이 높아 재정악화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G7 등 주요 선진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늘린 재정지출 규모를 빠르게 축소하면서 2023년부터는 재정건전성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원장은 “한국은 빠른 고령화 속도와 잠재성장률 저하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위기 극복 이후 빠르게 재정이 정상화됐던 과거 위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만성적인 재정악화에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재정건전성 훼손을 방어하기 위해 재정적자와 국가채무한도를 법으로 규정하는 재정준칙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내년 복지예산 비중 35.9%로 최고‘2022년도 정부 예산안 평가’에 대한 발제를 맡은 김원식 건국대 교수는 “2022년 예산 604.4조원 중 보건·복지·고용 분야가 216.7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35.9%)을 차지할 뿐 아니라 재정적자 기여도도 30.6%로 매우 높다”며 늘어나는 복지비 부담을 최근 재정악화와 국가부채 증가 원인으로 지적했다.김 교수는 “교육 인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2년 교육비 예산 83.2조원이 전년 대비 12조원(16.9%)이나 늘었다”며 “교육비 지출이 방만하게 운영되면서 교육 성과가 떨어지고 사교육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이미 오랜 기간 사회보장과 교육 지출이 늘고 경제분야 지출은 줄어들면서 재정지출의 비효율이 커졌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재정위기관리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OECD 중 재정위기 대응에 가장 소극적인 국가 중 하나”라며 “정부정책 뿐 아니라 각 정당의 공약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하는 네덜란드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최광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 주재로 재정건전성 제고방안에 대한 종합 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선결 과제로 구속력 있는 재정준칙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겸 단국대 교수는 “부문별한 재정지출이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지면서 현 세대가 미래세대에 막대한 빚을 떠넘기는 셈”이라며 “자녀에게 빚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엄격하고 구속력 있는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옥동석 인천대 교수도 “모든 정부는 재정을 지금 쓰지 않더라도 다음 정부가 어차피 쓸 것이라는 생각에 필요 이상으로 재정을 지출하려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며 “방만한 재정지출을 막으려면 하루빨리 재정준칙을 제정하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위원회를 통해 정부의 재정운용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지출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합리적인 복지재정 총량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향후 5년 간 복지지출 증가 속도를 GDP 대비 2%p 수준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2021.10.25 I 신중섭 기자
조코위 印尼 대통령 만난 정의선…전기차 영토확장 나섰다
  • 조코위 印尼 대통령 만난 정의선…전기차 영토확장 나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전기·수소전기자동차 등 미래사업 영토 확장에 나섰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전 세계 판매 차량 중 전기·수소전기차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 현장을 방문해 직접 현안을 챙기며 미래차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정부 주최 행사에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과 함께 전기자동차 전시물을 둘러본 뒤 G80 전동화 모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사회 구현에도 협력정의선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최한 행사 ‘더 퓨처 EV 에코시스템 포 인도네시아’(The Future EV Ecosystem for Indonesia)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 방안 등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미래 전기차 로드맵과 친환경 정책을 공개하는 자리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부처 장관들과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만들고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실현하고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개발과 폐 배터리 활용 기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 기술 육성 지원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정 회장이 조코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인도네시아와 전기·수소전기차 등 전동화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의 델타마스 공단 지역에 첫 번째 아세안 생산공장을 건설해 이르면 내년 1월 가동을 시작해 내연기관차를 양산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규모는 15만대로 25만대까지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델타마스 생산 공장에서 시험생산한 차종이 전기차인 코나 EV와 아이오닉 EV로 알려지면서 전기차 생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델타마스 생산공장과 멀지 않은 카라와 산업단지에 LG에너지솔루션과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도 착공했다. 합작 공장은 2024년 양산에 들어가 LG에너지솔루션의 신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조성의 양극재(NCMA)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다.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함께 할 것도 제안했다.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수소 활용의 선도 기업인 현대차그룹이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은다면 미래 세대에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행정수도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미래 사업에도 현대차그룹이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산업 부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 2050년부터는 전기차에 한해서만 차량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태국 등과 함께 신남방국가 아세안무역협정(AFTA)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회원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기에 좋은 여건이 조성돼 있는 셈이다.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망간과 코발트 등의 배터리 원료물질을 생산하는 점도 이점이다.◇美시장에 2025년까지 8조원 이상 투자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외에도 미국 등을 방문하며 광폭 현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4월과 6월, 최근까지 미국 현지 판매법인과 생산공장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직접 현장을 챙겼다. 바이든 정부가 그린 뉴딜과 바이 아메리칸(미국제품 구매 전략) 정책을 실행 중인데다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 시행 이후 급변하는 자동차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5월 2025년까지 전기차 현지 생산 등 미국 시장에 8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자동차시장은 일본 브랜드가 96%를 독점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강자가 없는 상태”라며 “자동차보급률도 1000명당 102대로 낮은 수준이어서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정 회장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직접 생산 현장을 챙기며 총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2021.10.25 I 신민준 기자
글로벌코넷, 서울 아덱스 2021서 '위상배열 멀티채널칩 안테나' 선봬
  • 글로벌코넷, 서울 아덱스 2021서 '위상배열 멀티채널칩 안테나'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위성 장비 솔루션 전문 기업 (주)글로벌코넷(Global Konet)은 ‘서울 아덱스 2021(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석해 디지털 빔포밍(DFM) 위상배열 위성 안테나(Phased Array Antenna)를 전시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제공=글로벌코넷)서울 아덱스 2021은 항공 우주, 방위 산업 분야 최대 규모 전시회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경기도 성남시에서 진행되었다. 글로벌코넷은 서울 아덱스 2021에 참가해 지상 통신체계 터미널 ‘코넷 알파(Konet Alpha) 위상배열 안테나’를 선보였다. 지상 통신체계 터미널은 미래 통신망의 핵심인 저궤도 위성(LEO Satelite) 통신과 6G 통신망에서 빠른 링크 속도의 위성을 추적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필수인 장비로 손꼽힌다.이번 서울 아덱스 2021에서는 디지털관에 위상 배열 안테나를 전시하는 동시에 야외 주차장에서 실제 구현된 시연 차량으로 위상 배열 안테나의 구성을 설명하는 시연 행사도 진행했다. 마찬가지로 자사 제품인 제비 20000 프로 대용량 파워 스테이션을 사용해, 무공해·무소음 환경에서 안정적인 전원 공급 능력을 발휘하는 코넷 알파 위상 배열 안테나의 성능을 확인시켰다. (사진제공=글로벌코넷)코넷 알파 위상 배열 안테나는 Phased 4채널 칩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KU 밴드 또는 KA 밴드 서비스가 가능하다. 높이 8cm로 소형화, 경량화한 장비로, 전기만 공급하면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원형 자동 포인팅 안테나의 주요 불량 원인인 모터를 제거해 고장 요소도 작다.또한 내부 반도체 칩을 사용해 20%의 손실이 발생해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SW 설정으로 Full 대역의 위성을 자동 추적하는 것도 가능해, 미래 초자연 위성 통신에서 빠질 수 없는 지상 장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안테나 성능 부분에서도 해외 업체가 성공하지 못한 K5A 위성 서비스에 성공하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김연곤 글로벌코넷 대표는 “코넷 알파 위상 배열 안테나는 BUC나 LNB를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페이저 안테나로 해외 유수 제품과 비교해도 성능 차이가 없으면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라며 “국내 K6위성과 K5A위성 사용 인증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해외 위성 시장은 물론 국내 OTM(On The Move) 안테나 시장에 진출을 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1.10.25 I 이윤정 기자
첫 '포항음악제' 열린다.."엄선한 실내악 공연 선봬"
  • 첫 '포항음악제' 열린다.."엄선한 실내악 공연 선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포항시청 대잠홀 등에서 ‘2021 포항음악제-기억의 시작’을 통해 엄선된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올해 처음 열리는 포항음악제는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열리는 대규모 클래식 페스티벌이다. ‘2021 포항음악제’ 포스터(사진=포항문화재단)11월 5일 개막공연에서는 홀베르그 탄생 200주년 기념 축제를 위해 작곡된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을 포항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또 이번 음악제의 예술감독이자 첼리스트 박유신이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첼로 협주곡 2번, 작품번호 103’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서선영이 제랄드 핀치 ‘탄생의 날, 작품번호 8’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이날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임지영, 김재영, 김영욱 등 4명은 비발디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단조’를 연주한다.11월 6일에는 사제지간인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임윤찬 두 사람이 함께 모리스 라벨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라 발스’, 멘델스존의 ‘현학 오중주 2번 B플랫 장조’를 들려준다. 11월 7일에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일리야 라쉬콥스키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부른다. 또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풍의 삼중주 1번 g단조’, 드뷔시의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 프랑크의 ‘피아노 오중주 f단조’가 연주된다. 11월 8일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무대가 펼쳐진다. 백건우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고야의 전시에서 그의 그림과 사랑에 빠진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가 고야의 그림에서 받은 영감을 담아낸 피아노 모음집 ‘고예스카스(사랑에 빠진 연인들)’를 연주할 예정이다. 11월 9일 공연은 ‘현악 오중주 2번 G단조’, ‘인성과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노래’, ‘피아노 사중주 1번 g단조’ 등 브람스의 생애를 관통하는 음악들로 채워진다. 젊음의 꿈과 열정만큼이나 고뇌와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20대의 브람스, 평생의 친구와 함께 할 연주에 들떠있던 중년의 브람스, 마지막 대곡을 피워내던 말년의 브람스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11월 10일에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현악 사중주 21번 D장조’와 ‘현악 사중주 15번 d단조’를 대한민국 실내악의 역사를 다시 쓴 노부스 콰르텟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11월 11일 ‘2021 포항음악제’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을 비롯해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삼중주 3번 f단조’와 멘델스존의 ‘현악 팔중주 E플랫 장조’로 대미를 장식한다. 재단 측은 “모든 이들에게 기억될 만한 ‘시작’을 만드는 새 악장을 펼치려고 한다”며 “이번 음악제에서 들려줄 곡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1.10.25 I 윤종성 기자
文대통령 “위기 극복 및 완전한 회복 위해 내년 예산 604.4兆 편성”
  • [전문]文대통령 “위기 극복 및 완전한 회복 위해 내년 예산 604.4兆 편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확장 재정을 통해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을 이끌었다”며 604.4조 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 처리를 국회에 당부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나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아래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박병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임기 6개월을 남기고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감회가 깊습니다.임기 내내 국가적으로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했습니다.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급변하는 국제 무역질서에 대응해야 했습니다.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에 맞서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데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했습니다.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마지막까지 위기극복에 전념하여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한편으로 우리는, 인류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했습니다.코로나 위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며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되었습니다.우리에게도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도전입니다.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 나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믿습니다.윈스턴 처칠은“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고 했습니다.우리 국민들은 언제나,할 수 있다는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 왔고,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더 큰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북핵 위기는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물꼬를 텄습니다.아직 대화는 미완성입니다.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자립하는 역전의 기회로 바꾸었습니다.국민이 응원하고,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손을 맞잡아 대응했습니다.그 결과,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일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 다변화 등 공급망을 안정시키면서,일본을 넘어 세계로, 소재·부품·장비 강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K-방역은 국제표준이 되었으며대한민국이 방역 모범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선진적인 방역전략과 의료체계,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세계가 함께 위기를 겪으면서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습니다.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80%,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서며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안정적인 방역과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우리는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합니다.11월부터 본격 시행하게 될 것입니다.국민의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고 위축되었던 국민의 삶에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특히 방역 조치로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점차 살아나고,등교 수업도 정상화될 것입니다.복지시설들도 정상 운영되며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문제도 해소될 것입니다. 치유와 회복, 포용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단계적 일상회복은코로나와 공존을 전제로,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유지하면서지속가능한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입니다.이제 희망의 문턱에 섰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창출하여 K-방역을 완성해 내겠습니다.코로나 위기로 인해 크게 걱정했던 것이 경제였습니다.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비상경제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여 과감하게 대응했습니다.국회와 협력하여 여섯 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전례 없는 확장재정을 통해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였고,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끌었습니다.그 결과 주요 선진국 중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가장 빨리 회복했고,지난해와 올해 2년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입니다.수출은 올해 매달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여,무역 1조 달러를 이달 안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역대 최고의 실적입니다.소비와 투자도 활력을 되찾고 있고가장 회복이 늦은 고용에서도지난달, 위기 이전 수준의 99.8%까지 회복됐습니다.최근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우리 경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사상 최저 가산금리로 외평채가 발행되는 등대외신뢰도 또한 굳건합니다.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경제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피해 업종과 계층에폭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노력과 함께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지원을 집중했습니다.네 차례에 걸쳐 18조3천억 원 수준의 피해지원금을 지급하고,금융과 세제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책을 더해어려움을 덜어드리려 노력했습니다.모레부터는 손실보상법에 따라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보상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법을 통한 손실보상은 세계적으로 처음이어서,제도적으로 큰 진전입니다.조금이라도 격려가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손실보상법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우리 사회가 함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국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혜를 모아주시면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고용유지 지원금을 확대하여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을 뒷받침하고,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취약계층에게네 차례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공공일자리도 대폭 확대했습니다.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습니다.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마련하여 고용보험 대상자를 늘리고,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드렸습니다.국민취업지원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여취약계층의 취업과 생활안정을 도왔습니다.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는데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한 포용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우리 정부는 복지·노동 분야 예산을 계속 늘려출범 초기 130조 원에서 내년 217조 원 수준이 되었습니다.특별히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에 역점을 두었습니다.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했고,이번 달부터 완전 폐지했습니다.제도 도입 60년 만의 일입니다.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월 30만 원으로 조기 인상하고 저소득 근로계층에 대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크게 확대했습니다.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을 신설하고,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농어민들을 위한 공익직불제도 도입했습니다.한편으로, 보편적 아동수당을 최초로 도입하여 지급 연령을 확대하고 있고,2019년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모든 학년에 시행함으로써초·중·고 전체 무상교육 시대를 열었습니다.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그 결과, 연간 노동시간이 2016년 2,052시간에서 지난해 1,952시간으로 크게 줄었고,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5년 만에 23.5%에서 16%로 대폭 감소했습니다.특히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상당히 낮추었습니다.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여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3대 비급여 문제를 해소하고본인 부담금을 대폭 줄였습니다.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여치매 의료비와 가족의 돌봄 부담을 크게 완화했습니다.완전한 경제회복은 포용적 회복으로 달성됩니다.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정부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우리 경제는 위기 속에서도 혁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했습니다.그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이어지역균형 뉴딜, 휴먼 뉴딜로 확장했고,투자 규모도 5년간 총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했습니다.우리가 먼저 걷기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세계의 주목을 받았고,세계가 함께 가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은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강한 디지털 역량과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정보통신기술 주력품목이 수출을 주도하고경제회복을 넘어 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중소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더욱 긍정적입니다.신산업이 경제 반등과 도약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반도체는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더해시스템반도체도 크게 성장하면서종합반도체 강국을 향해 힘있게 나아가고 있습니다.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미래차의 심장, 배터리는 기술 우위를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외의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바이오 헬스 분야도 10대 수출품목으로 진입하여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고,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과 국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위기에 처해 있던 기존 주력 산업도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혁신을 무기로 힘차게 재도약했습니다.조선업은 세계 1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완전히 부활했고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석권하며K-조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해운업도 정부가 재건에 시동을 건 지 3년 만에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첨단산업 경쟁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열 번째로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고,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자체 발사체로 1톤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일곱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진입시키는 마지막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고기술 이전을 통해민간 우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제2벤처붐이 확산되며 우리 경제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유니콘 기업 수가 우리 정부 출범 당시 세 개에서 열다섯 개로 늘었고,벤처투자액은 올해 8월에 이미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여연말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K-팝과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등 우리 문화가세계를 매료시키며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흑자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K-푸드, K-뷰티 등 연관산업으로 파급되며농식품과 화장품 수출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경제가 장밋빛만은 아닙니다.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고,첨단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또한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며,세계 경제 질서와 산업지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이 중대한 도전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 과제입니다.공급망 재편을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탄소중립을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특히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산업인 수소경제를국가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수소 선도국가, 에너지 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K-반도체, K-배터리, K-바이오, K-수소, K-조선 등 주요 산업별 지원전략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산업별 ‘K-동맹’을 구축하여 어느 때보다 강고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응한다면,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방역과 경제회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세계 10위 경제 대국, 수출 6위 무역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1인당 국민소득도 처음으로 G7을 추월했습니다. 군사력도 강해져 종합군사력 세계 6위 국방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외교의 지평이 크게 넓어졌고,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될 만큼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도 자랑할 만합니다.대한민국은 경제력과 군사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보건의료,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듯이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대단한 국가적 성취입니다.위기 속에서 만들어낸 성취이기에 더 대단합니다.우리 국민은 위기 때마다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단결하고 협력했습니다. 방역의 주체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회복과 도약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선진국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입니다.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커졌습니다. 지금 세계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했습니다.또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도 동참하여,2018년 대비 기존 26.3%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정점에 도달하여온실가스를 줄여온 기후 선진국에 비하면, 2018년에 배출정점에 도달한 우리나라로서는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감축을 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정부는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여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함께 하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하며에너지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산업계의 목소리도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기업 혼자서 어려움을 부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정부가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기업도 스스로 생존과 미래경쟁력을 위해서 과감히 나서고 있습니다.국민도 행동으로 나설 때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실천운동이 필요합니다.일상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절약과 재활용을 습관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나무 심기, 재생에너지 사용 등 국민 누구나 탄소중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합시다. 정부도 국민의 행동과 실천을 지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한국은 다른 글로벌 이슈에서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글로벌 백신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도국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 2억 달러를 차질없이 지원하겠습니다.여유가 생긴 백신을 백신 부족 국가에 지원하는 협력도 시작했습니다.우리의 형편에 맞게 국제사회에 기여하면서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습니다.민주주의, 인권,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도 계속 채워 나가야 합니다.지금까지 초고속 성장해 온 이면에 그늘도 많습니다.세계에서 저출산이 가장 심각한 나라이며,노인 빈곤율, 자살률, 산재 사망률은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입니다.더욱 강한 블랙홀이 되고 있는수도권 집중현상과 지역 불균형도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불공정과 차별과 배제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입니다.미래 세대들이 희망을 갖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들입니다.정부는 마지막까지 미해결 과제들을 진전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다음 정부로 노력이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국회도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완전한 회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내년도 예산을 604조 4천억 원 규모로 확장 편성했습니다.올해 본 예산과 추경을 감안하여 확장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코로나 위기 국면에서확장재정은 경제와 고용의 회복을 선도하고, 세수 확대로 이어져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되는선순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완전한 회복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적기를 놓쳐서도 안 될 것입니다. 내년에도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다만 한편으로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도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정부는 지금까지 위기극복을 위해 재정의 여력을 활용하면서도재정건전성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심했고,그 정신은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영되었습니다.올해 세수 규모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당시 예상보다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결과적으로 세수 예측이 빗나간 점은 비판받을 소지가 있지만,그만큼 예상보다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으로서전체 국가 경제로는 좋은 일입니다.정부는 추가 확보된 세수를 활용하여국민들의 어려움을 추가로 덜어드리면서일부를 국가채무 상환에 활용함으로써재정 건전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내년도 예산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상과 민생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예산입니다.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 전략적 기술개발 등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강한 안보와 국민 안전, 저출산 해결의 의지도 담았습니다.첫째, 코로나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피해 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습니다.코로나 백신 9천만 회분을 신규 구매하여,총 1억7천만 회분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일상회복을 위해 충분한 병상 확보와 함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도 확충해나가겠습니다.특히 손실보상법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두텁게 보상받을 수 있는 예산을 담았습니다.제도적 지원 범위 밖에 있는 분들에게도긴급자금을 확대하고 금융절벽을 해소하며,소상공인들의 재기와 재창업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면서회복의 온기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내년에는 기준중위소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되어7대 급여의 보장수준이 큰 폭으로 높아집니다.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로5만3천여 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263만 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실시하여‘아프면 쉴 수 있는 나라’의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또한 대리운전, 퀵서비스 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들이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국가유공자에 대해서는 기본보상금을 인상하고생계지원금도 신규 지급할 것입니다.특별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습니다.일자리, 자산형성, 주거,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청년 일자리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청년내일 저축계좌, 청년희망적금 등을 신설하여청년의 자산형성을 도울 것입니다.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저소득 청년들에게 월세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대학 국가장학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전체적으로는 물론 개인별로도중산층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습니다. 지역 간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2단계 재정 분권에 따라 지방 재원이 크게 확충될 것입니다. 스물세 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생활SOC 3개년 계획도 완성될 것입니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이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다른 권역으로 확산시키고,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셋째, 미래형 경제구조로 전환하는데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2022년은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12조 원 수준의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할 것입니다.친환경차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 보급하여누적 50만 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산하고 도시숲도 크게 늘려나가겠습니다.2조5천억 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을 신설하고온실가스감축 인지 예산제도도 시범 도입하겠습니다. 진화된 ‘한국판 뉴딜 2.0’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데33조7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R&D 예산은 30조 원 규모로 정부 출범 당시보다 50% 이상 확대했습니다.GDP 대비 R&D 투자 세계 1위의연구개발 강국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었습니다.정부는 국방예산을 55조2천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우리 정부는 연평균 6.5%의 높은 국방예산 증가율을 기록하게 됩니다.군 장병 봉급과 급식비를 크게 인상하는 등 장병 복지를 강화하고,첨단 전력 확보와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할 것입니다. 한미동맹 강화와 주변국 협력 증진에 더하여다자외교와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고,그린·디지털·보건 부문을 중심으로 ODA 예산도 크게 늘렸습니다.자연재해 예방, 국민생명 보호, 생활환경 개선 등3대 재난 안전을 위해 20조 원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아동수당 지원 대상을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처음으로 영아수당과 첫만남이용권을 신설하여 지원하겠습니다.국공립 어린이집을 더욱 확충하여 공보육 이용률을 높이는 등가족과 육아에 더 친화적인 사회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내년 예산은 우리 정부의 마지막 예산이면서다음 정부가 사용해야 할 첫 예산이기도 합니다.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우리 정부가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국회가 많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매년 예산안을 원만히 처리하고,여섯 번의 추경을 신속히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민생법안들도 적잖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입법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미래를 준비하는 소명 또한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1.10.25 I 이정현 기자
‘위드 코로나’에 연말 소비 늘어난다…예상 지출 평균 64만원
  • ‘위드 코로나’에 연말 소비 늘어난다…예상 지출 평균 64만원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다음달부터 시행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말 쇼핑에 지출하는 금액이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사진=G마켓)G마켓과 옥션은 연중 최대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고객 총 4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결과 예상 지출금액이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빅스마일데이에 최대 얼마를 쓸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100만원을 쓰겠다는 응답이 22%로 가장 많았고, 30만원이 21%, 50만원이 19%로 뒤를 이었다. 통 크게 200만원을 쓰겠다는 응답도 10%를 차지했다. 지출 예상 금액을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64만1000원으로, 이는 지난해 동일 설문의 평균 지출금액인 46만9000원보다 20만원 가까이 늘어났다.성별로 보면 남성의 지갑이 더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출 금액 질문에 남성의 경우 100만원이라는 응답이 2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200만원이라는 답도 13%로 많았다. 이에 비해 여성은 30만원 응답이 26%로 1위를, 50만원(20%), 100만원(1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균 지출금액도 남성 72만3000원, 여성 54만2000원으로 남성이 더 높았다.‘한 가지만 구매한다면 꼭 구매할 상품’을 묻는 주관식 문항에서 1위는 ‘로봇청소기’(15%)가 차지했다. 이어 세탁기/건조기(11%), 컴퓨터/노트북(9%), 냉장고(8%), TV(6%)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집콕과 관련된 고가의 디지털/가전 품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카테고리별로 보면 디지털·가전 분야에서는 생활가전(26%)과 디지털기기(22%)를 선호했고, 마트 상품군에서는 제철 신선식품(24%)과 생필품(22%), 취미 용품 중에서는 홈트 용품(43%)을 가장 선호했다.문제연 G마켓 영업본부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소비 심리도 활기를 되찾고 있는 만큼 연말 쇼핑 시즌을 ‘위드 빅스마일데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탄탄하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25 I 김보경 기자
KT, 이익 증대로 배당 확대 가능성-삼성
  • KT, 이익 증대로 배당 확대 가능성-삼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성증권은 25일 KT(030200)에 대해 이익 증대로 배당 확대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KT의 3분기 매출액은 6조1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19억원으로 26.5% 늘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무선 사업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수 순증세가 견조해 양질의 실적 개선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현 증가 추세 감안 시 올해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5G 가입자 비중 45%’는 무난히 달성 가능해 보인다”며 “플래그십 모델 출시가 있던 분기로 마케팅 강도는 전 분기 대비 높았지만 통상 신제품 출시 전후 수준으로 예상 범주 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비용단에서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9월 말 마무리됨에 따라 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 반영될 예정이다”며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필두로 꾸준히 성과 확대를 지속했고, 그룹사 실적은 자회사간 합병, 마케팅 활동 증가 등의 이슈로 합산 이익 기여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개선되겠지만 전 분기 대비해서는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본사는 5G 가입자 기반 확대, IDC 수요 증가에 따른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X) 부문 성장 등으로 외형 확대 기조를 2022년에도 이어갈 것이다”며 “마케팅비 상각 기간도 경쟁사 대비 짧은 21개월로 시행하고 있어 2019년 상용화 초기 강도 높은 경쟁에 따른 마케팅비 급증의 부담도 상대적으로 먼저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미디어 사업은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개편의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10월 말 올레tv와 Seezn(시즌)에서 첫 오리지널 작품 ‘크라임 퍼즐’이 공개된다. 최 연구원은 “KT스튜디오지니에 인수된 현대미디어는 사명을 ‘미디어지니’로 변경하고 KT가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니뮤직은 최근 인수한 밀리의 서재(지분 38.6%)를 활용해 오디오 콘텐츠 사업에 나서고 결합 상품 등을 통해 수익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2분기 흑자 전환한 케이뱅크를 비롯한 금융 사업도 성장을 위한 보폭 확대가 예상된다.최 연구원은 “무선 사업이 안정적 이익 증가에 더해 2022년에는 외부 영업 환경 개선으로 부동산 등의 자회사 실적 회복도 기대된다”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5.0%로 이익 증대에 따른 배당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021.10.25 I 박정수 기자
“에너지 강세·주요국 정책 발표, 원자력 관심 유효 시점”
  • “에너지 강세·주요국 정책 발표, 원자력 관심 유효 시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적극적인 탈탄소 움직임, 오는 31일 예정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등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25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인도분 석탄과 유럽 천연가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보면 27.4%, 24.6%로 여타 원자재 대비 강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계절적으로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천연가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의 논쟁이 지속되면서 원자력 에너지 활용에 대한 유럽 각국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프랑스, 헝가리 등 유럽 10개국경제장관들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원자력을 EU의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목록에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12일 프랑스는 ‘France 2030’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점진적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원자력 에너지 발전 및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19일에는 영국도 탄소배출 제로 계획의 핵심 발전원으로 원자력을 언급, SMR과 더불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대규모 자금 투입 의지를 밝혔다.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OP26을 앞두고 1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원자력이 탄소 중립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IAEA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적은 원자력을 새로운 발전원 중 하나로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러시아,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9개국의 지지 성명을 받았다”고 짚었다. 발전원별 탄소배출량을 보면 원자력(57 kWh/g)은 풍력을 비롯한 여타 친환경 에너지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글로벌 원자력 관련 종목들의 수익률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인 캐나다 광산회사 카메코(Cameco)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6.1%이며 미국 내 주요 우라늄 개발 및 탐사업체인 에너지 퓨얼스(Energy Fuels)와 우라니움 에너지(Uranium Energy)도 한 달 사이 각각 34.7%, 33.8% 급등했다. 글로벌 우라늄 채굴 및 제련 기업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인 Global X Uranium ETF(URA)와 North Shore Global Uranium Mining ETF(URNM)는 최근 1개월 기준 각각 22.6%, 24.4% 상승했다. 고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들이 원자력 에너지 관련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COP26에서 원자력 에너지 활용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자력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10.25 I 김윤지 기자
미세플라스틱 논란에 대형마트 육류 포장 ‘핏물 패드’ 없앤다
  • 미세플라스틱 논란에 대형마트 육류 포장 ‘핏물 패드’ 없앤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고기 포장시 사용되는 수분 흡수패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와 고기 표면에 달라붙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대형마트에서 흡수패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돼지고기와 소고기(사진=연합뉴스)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육류와 어류 포장에 사용하던 흡착 패드의 사용을 중단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지난주부터 흡수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 육류 코너에서는 일정한 크기로 자른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일회용 요기에 넣어 랩으로 감싸 판매하고 있다. 고기와 용기가 닿는 면에 수분 흡수패드가 들어간다. 핏물이나 물기 등이 있을 경우 미생물 성장을 촉진해 제품이 빨리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핏물 제거용으로 수분 흡수패드가 쓰인다. 그런데 지난 20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시중 판매 육류에 흡수패드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시중 마트 3곳에서 소고기 200g씩을 구매해 전문시험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3가지 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평균 1.6㎎ 검출됐다.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은 흡수 패드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흡수패드 속 수분 제거 성분인 고흡수성 수지(SAP,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가 고기 표면에 그대로 달라붙었다는 얘기다. SAP는 흡수력이 좋아 아이스팩이나 생리대·기저귀 등에 주로 사용된다.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흡기나 혈관, 장기로 침투해 면역 반응이나 세포 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흡수패드 사용에 따른 미세플라스틱 검출, 인체 유해성 여부 등이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어 대형마트에서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2021.10.24 I 김보경 기자
미래 투자·지배구조 새 틀…JY '승어부 경영' 첫발 뗀다
  • 미래 투자·지배구조 새 틀…JY '승어부 경영' 첫발 뗀다
  • ‘삼성 부당합병’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재계 고위 관계자)25일부로 ‘포스트 이건희 시대’ 1년을 맞는 삼성이 본격적인 ‘뉴삼성’ 실현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를 위해 올해 8월 가석방 이후 말 그대로 ‘잠행 모드’로 일관해왔던 이재용 부회장이 대내외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란 게 재계 전반의 전망이다. 지난해 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 최후진술에서 언급했던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하는 게 진정한 의미의 효도) 경영의 시동을 걸 때라는 얘기다.◇녹록잖은 대내외 환경…JY 경영 전면 나서나작년 10월 고(故) 이건희 회장 작고 이후 이 부회장은 제대로 된 경영활동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 1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사업장을 찾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며 ‘뉴삼성’ 혁신을 강조했지만, 이후 단 2주 만에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207일간 영어의 몸이 됐다. 올 8월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났지만 취업제한 논란 속에 경영전면에 나서길 꺼렸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적극 추진 중인 ‘청년희망ON’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유일한 대외 일정이었다.그러나 이제는 여건이 바뀌었다. 삼성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야 하는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삼성 안팎에 즐비해 있기 때문이다.당장 탈(脫) 탄소·반도체 대전 등 글로벌 산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지난 8월 말 내놓은 시스템 반도체·바이오·5G 차세대 통신·인공지능(AI)·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골자로 한 미래 투자에 대한 큰 그림을 구체화해 실행에 옮겨야 하는 처지다. 비록 삼성전자는 세계 D램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미국의 인텔·대만의 TSMC 등 경쟁사들이 앞다퉈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에 나선 상태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선 건 2017년 9조원을 들인 하만 인수가 마지막이다. 올 5월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약속한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공장 증설 부지 선정도 이 부회장이 직접 결정해야 할 문제다.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내달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영국 유력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부회장이 잘 나서지 않으려 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지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자비한(ruthless)’ 면모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TSMC와 대적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대표기업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빠른 시일 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었다.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지배구조·노사문제 ‘숙제’…연말 인사 ‘가늠자’지배구조의 새 틀을 짜는 문제도 이 부회장 앞에 놓은 숙제 중 하나다. 현재로선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삼성물산) 등 사업부문별로 쪼개진 3개 태스크포스(TF)를 하나로 묶은 새 컨트롤타워를 세우되, 구조조정본부·미래전략실 등 과거 삼성 컨트롤타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안에는 컴플라이언스(준법·compliance) 조직을 두고 밖에선 외부 독립기관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를 밀착시켜 각종 사법 리스크로 인한 부침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지원 TF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외부용역을 맡긴 상태이며, 이 용역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 지주사 설립 등도 검토 대상이다. 이 작업은 김지형 위원장 체제인 1기 삼성 준법위가 큰 그림을 그리고 내년 2월 출범하는 준법위 2기가 구체적 실행에 옮길 것이란 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지난해 무노조 경영 철폐를 선언한 이후 첫 교섭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사관계 정립도 이 부회장이 정면 돌파해야 하는 사안이다. 노조는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자사주 1인당 107만원 지급 △코로나19 격려금 1인당 350만원 지급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매년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안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뉴삼성의 얼개는 올 연말께 나올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사업에 더 많은 인재를 투입하느냐에 따라 이 부회장의 의중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10.24 I 이준기 기자
"車안에서 상품 구매·수령까지”…완성차, 카페이 도입 경쟁 후끈
  • "車안에서 상품 구매·수령까지”…완성차, 카페이 도입 경쟁 후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완성차업계에서 이른바 카페이(Car Pay) 로 불리는 차량 내 간편결제시스템(ICPS·In Car Payment System) 도입 경쟁이 치열하다. 완성차업체들은 카페이 서비스 범위도 주유소와 주차장 등에서 편의점과 카페 등으로 넓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이 일상화된데다 자동차가 단순 운송 수단을 뛰어넘어 모빌리티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인카페이먼트. (사진=르노삼성)◇카페이, 편의점 외에 주유소·카페·식당도 가능2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카페이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은 최근 출시한 2022년형 SM6에 차량 내 간편결제시스템인 인카페이멘트(In Cay Paymemt)를 장착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인카페이먼트를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인 오윈과 협업해 개발했다. 인카페이먼트는 차량 내 간편결제시스템으로 상품 구매부터 수령까지 차 안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 출시된 카페이보다 진일보한 셈이다. 예를 들어 차량에서 인카페이먼트로 구매 가능한 편의점 상품들을 선택해 결제한 뒤 실시간 길 안내를 통해 해당 편의점으로 이동해 도착하면 편의점 직원이 구매한 물건을 전달한다. 인카페이먼트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제휴를 맺은 편의점뿐 아니라 주유소나 주차장·카페·식당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르노삼성은 지난달 무선업데이트를 통해 이지커넥트(Easy Connect)시스템 통신망이 연결된 XM3와 르노캡처, 르노조에 등의 차량 고객들이 인카페이먼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도 계열사인 현대카드, 현대오토에버와 협업해 작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차에 카페이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에 GV80에 카페이를 첫 적용한 뒤 △G80 △팰리세이드 △쏘렌토 △아반떼 등의 모델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GV70에는 카페이와 연동된 지문인식까지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의 카페이는 SK주유소나 아이파킹 등 가맹 주차장에서만 한정적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추후 서비스 범위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포르쉐와 포드 등은 해외에서 카페이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일례로 포르쉐는 지난 5월 호주 현지에서 주차 솔루션 공급 업체인 유비파크와 협업해 카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카페이 규모 5년 뒤 160배 성장 전망완성차업체들이 카페이 도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단순 운송수단이 아닌 일상생활을 포괄하는 모빌리티로 거듭나면서 카페이를 비롯한 차량 커넥티드서비스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글로벌컨설팅업체 스타(Star)에 따르면 글로벌 카페이 결제 규모는 2025년 860억달러(약 101조256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 5억4400만달러(약 6405억만원)와 비교해 약 160배가 커지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이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언택트와 미래 자동차 개발 등과 맞물리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카페이 성장세와 맞물려 운전자들의 편의성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4 I 신민준 기자
실적 확실한 곳…LG유플·SK하이닉스·우리금융지주
  • [주간추천주]실적 확실한 곳…LG유플·SK하이닉스·우리금융지주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증시가 이번주(10월 25~29일)에도 박스권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3분기 호실적을 냈거나 앞으로 실적 모멘텀이 확실한 곳들을 추천주로 제시했다.증권사 주간추천주 (자료=각 증권사)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추천 종목으로 LG유플러스(032640)를 꼽았다. 통신 3사 가운데 3분기 실적이 가장 우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배당성향을 고려하면 주당배당금( DPS)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하나금투는 “5G 보급 확대로 장기 이익 성장률 전망이 중요하다”며 “순수 통신사로서의 가치 부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솔루스첨단소재(336370)도 추천했다.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해서는 “2분기 반도체 패키지용 PCB 동박 매출 호조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4분기에 전지박 부문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배터리와 OLED 소재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리니지W’ 등 신작 모멘텀이 있는 엔씨소프트(036570)를 추천주로 꼽았다. 하나금투는 “11월 4일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인 리니지W의 사전예약이 1300만을 돌파했다”며 “내년 ‘아이온2’와 ‘프로젝트TL’ 등 후속 신작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SK증권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거나 낼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SK증권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를 추천주로 꼽았다. SK증권은 “인텔의 최초 서버용 CPU인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 출시가 4~6개월 지연되면서 DDR 5 생산에 따른 공급 축소 시나리오가 무산됐다”며 “2022년 1~2분기 초반까지 서버 D램과 엔터프라이즈 SSD의 단기 업황 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코스닥 시장에선 하나머티리얼즈(166090)와 원익피앤이(131390)를 추천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3분기 영업이익 225억원(전 분기 대비 19% 증가), 영업이익률(OPM) 31%로 호실적을 내면서 기존 예상치에 부합했다. SK증권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238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역시 분기별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전했다.원익피앤이에 대해서는 “국내 셀 업체 3사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SKI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연구개발용 싸이클러 장비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안정적 성장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스볼트(Northvolt) 납품 이력과 꾸준한 성장으로 장비 업체 평균 대비 밸류 프리미엄을 받는다는 설명이다.유안타증권은 올해 은행 가운데 가장 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우리금융지주(316140)를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기저효과가 강하고 높은 금리 민감도로 기준금리 인상 수혜도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내 내부등급법 2단계를 통과하면 증권사를 우선적으로 자회사 인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크래프톤(259960)에 대해서도 “기존 ‘배그’ 실적히 모바일과 PC 모두 유료아이템 판매가 증가하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며 “신작 ‘뉴스테이트’의 사전 예약자 수가 기존 글로벌 IP 대작들의 사전 예약자 수를 크게 웃돌면서 흥행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삼성SDI(006400)에 대해서는 반등 가능성을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시장이 기대하는 미국 증설이 연내 구체화할 예정으로 투자규모는 약 4조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최근 LG화학과의 시가총액 차이 축소로 주가가 횡보하고 있지만, 물적분할 등의 이슈에서 자유롭고 하반기에 실적 방향성이 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4 I 조해영 기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美 등 10개국 대사 추방 명령
  •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美 등 10개국 대사 추방 명령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터키가 미국 등 10개 서방국가 대사의 추방을 명령했다. 쿠데타 혐의로 감금된 시민 운동가의 석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는 이유에서다. 곧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유엔(UN) 기후변화 정상회의 등이 열릴 예정인 상황에서 외교적 파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현재 수감 중인 터키의 자선사업가 오스만 카발라(사진=AFP)◇ 美 포함 10개국 대사 추방 지시…반정부 인사 석방 촉구 이유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자선사업가 오스만 카발라의 석방을 요구한 서방 10개국 대사의 추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10개국은 △미국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뉴질랜드 등이다.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남서부 도시 에스키세히르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나는 우리 외무장관에게 필요한 명령을 내리고 해야 할 일을 지시했다”라면서 “대사들은 터키를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는 날엔 떠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설에 군중들은 환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이들 10개국은 지난 18일 공동성명을 내고 카발라 사건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해결 및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카발라는 지난 2013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년 넘게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자선 사업가다. 2017년 석방된 카발라는 다시금 2016년 실패한 쿠데타 연루 혐의로 체포돼 지금까지 수감된 상태다. 그는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그는 현재 터키 내 인권단체에게 반대파 탄압의 상징적 인물로 통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추방 명단에 포함된 10개국 대사 또한 자국에서 ‘살인자, 테러리스트’를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AFP)◇ G20·COP26 연달아 열려…당사국에 경고로 끝날 가능성도다만, 추방이 실제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오는 30~31일 이탈리아에서 G20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데 이어 내달 1~2일엔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린다.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회담이 연달아 잡힌 만큼 대사 추방이란 강수에 따른 외교적 파장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로이터는 터키 소식통을 인용, 아직 대사관에 추방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르웨이는 또한 자국 대사관이 터키 당국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터키가 외교적 파장을 이유로 경고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독일 외무부 또한 이번 추방 명단에 포함된 10개국의 외무부는 대응을 위해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추방 명단에는 유럽연합(EU) 소속 국가가 6개나 포함돼 있어 EU 차원의 대응이 나올 수도 있다. 데이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대사 10명의 추방은 터키 정부의 권위주의적 경향의 신호”라며 “우리는 겁먹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앞서 유럽인권재판소 또한 카발라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없다면서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5년 동안 수감된 친쿠르드족 성향의 인민민주당(HDP) 전(前) 대표인 셀라하틴 데미르타스의 경우에도 비슷한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2021.10.24 I 김무연 기자
삼성 네트워크사업부 구조조정 '칼질' 소문…실체는?
  • [배진솔의 전자사전]삼성 네트워크사업부 구조조정 '칼질' 소문…실체는?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최근 증권업계와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삼성전자 모바일(IM) 사업부문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 소문이 담긴 지라시가 돌았습니다. IM사업부문에서 네트워크사업부를 매각하고 무선사업부에서는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내용인데요. 삼성전자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소문은 일파만파 퍼지면서 임직원들의 불안이 커졌습니다. 오늘 ‘배진솔의 전자사전’에서 이런 소문이 도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크게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과 가전을 담당하는 생활가전(CE)사업부문,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사업부문으로 나뉩니다. 이 중 IM 사업부문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을 맡고 있는 네트워크사업부로 구성돼 있는데요. 네트워크사업부는 2010년대 중반부터 사업 실적 부진으로 수년간 철수설, 매각설 등에 시달려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요.지난 한 해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연간 매출은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900억원입니다. 이 중 IM 사업부문은 매출 99조5900억원, 영업이익 11조4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IM 사업부문 수익의 대부분을 무선사업부에서 벌고 있고 네트워크사업부는 미미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2017년 이후 네트워크 사업부가 분기에 벌어들이는 매출이 1조원대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자 삼성전자의 5세대(5G) 통신 장비 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업계엔 소문이 돌았고 철수·매각설까지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전 세계 통신 장비 시장은 화웨이·에릭슨·노키아 등이 주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들을 뒤쫓고 있습니다. 세계 1위 통신 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삼성전자가 그 빈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무성했지만 정작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추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5세대(5G) 통신장비 점유율은 화웨이가 31.4%, 에릭슨이 28.9%, 노키아가 18.5%, ZTE(11%) 등의 순으로 전통 강호들이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7.1%로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초만 봐도 삼성전자는 1월, 3월에 진행된 미국 통신 업체 T마바일과 AT&T의 5G 장비 사업자 선정에서도 노키아, 에릭슨에 밀려 잇따라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후 7월에 다시 입찰에 참여했지만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에릭슨과 역사상 단일 거래 중 최대 규모인 83억달러(약 9조5000억원) 규모의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장비 수주전에서 다시 한번 밀렸습니다. 삼성전자도 올 들어 일본·유럽의 1위 통신 업체인 NTT도코모, 보다폰과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점유율을 끌어올리기엔 미미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략을 바꿨는데요. 5G를 넘어 6G 연구를 서두른 것이죠. 기존 기업들이 점령한 장비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어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통신 업계에서는 4세대 이동통신(LTE)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삼성전자가 오랜 노하우와 특허 경쟁력,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대형 경쟁사들을 뛰어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만만찮다고 합니다.
2021.10.23 I 배진솔 기자
200일도 안 남은 文대통령… ‘말년 없는 정부’ 의미는
  • 200일도 안 남은 文대통령… ‘말년 없는 정부’ 의미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앞으로 남은 200일 동안 더욱 힘을 내자.”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진에 떡을 돌리며 했다는 말이다. 퇴임일인 내년 5월9일을 기준으로 꼭 200일을 남겨두고 진행된 청와대 내부 참모회의에서다. 잔여 임기 동안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 등 국정운영을 위해 더욱 분발하자는 의미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관리실을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는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통령의 떡 사진과 함께 “오전 참모진과의 아침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감사의 떡’을 돌렸다”고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남은 200일, ‘말년 없는 정부’ 운명대로 따박따박, 뚜벅뚜벅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십시오”고 썼다.임기말을 보내고 있는 문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는 것이 ‘말년 없는 정부’다. 끝까지 국정운영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자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문 대통령이 ‘말년 없는 정부’를 강조할 수 있는 배경은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19일부터 3일간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조사, 응답률 13%,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38%다. 부정평가가 54%로 높으나 비슷한 시기 전임 대통령들은 직무 수행 긍정평가율이 20%대에 머물렀다.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을 때도 청와대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나 반대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임기말 레임덕(집권 말기를 맞은 정치지도자의 지도력 공백 현상을 뜻함)에 빠지며 말년을 보냈던 전임 대통령과는 다르다는 것이다.‘말년 없는 정부’를 실현이라도 할 듯 문 대통령은 연일 참모진을 통해 지시사항을 내놓고 있다. 22일 누리호 시험발사가 성과를 거두는 장면을 참관한 후 청소년·어린이용 콘텐츠 제작 및 보급 검토를 지시한 것뿐만 아니라 전날에는 코로나19로 청년층의 다중채무를 조정할 수 있는 방안 및 관련 대책을 주문했다. 18일에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 수립을 지시하는 등 일주일새 세 건이 나왔다.문 대통령의 일정은 더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 28일부터는 G20과 COP26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박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다. 청와대는 “지난 6월 G7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 참석에 이어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리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라 밝혔다. 29일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에서는 방북 논의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사된다면 남·북·미 대화 재개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청와대는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1.10.23 I 이정현 기자
동서발전, 제2차 ESG위원회 개최
  • 동서발전, 제2차 ESG위원회 개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동서발전 23일 제2차 ESG위원회를 개최해 ESG경영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동서발전은 지난 6월 비상임이사 3인으로 ESG위원회를 구성하고 ‘ESG경영 추진계획’을 수립해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 12대 중점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이어 9월에는 ‘친환경 에너지전환 선도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ESG경영을 전략체계에 반영한 ‘2035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주요 추진현황으로 환경(E)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수소혼소 가스터빈 국산화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석탄발전소 환경설비 성능개선, 저탄장 옥내화 등 고강도 미세먼지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고 ESS MSP사업,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스마트 에너지시티 구축 사업 등 에너지효율 혁신 신사업도 개발하고 있다.사회(S)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안전보건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취약계층 태양광설비 지원 등 본업 특성을 반영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고 있다. ‘제2회 기업과 인권 울산컨퍼런스’ 개최 등 다양한 인권경영 활동을 통해 인권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사회적약자를 고려한 맞춤형 취업지원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근로자 참관인 제도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구성원을 확보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감사위원회의 제언과 견제활동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윤리경영 전반에 대해 전문가 진단을 시행하는 등 글로벌 윤리기업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민참여혁신단 등 주민참여형 플랫폼 구축으로 지역사회와 소통을 활성화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ESG 관련 공시항목 확대에 대응해 공시항목을 적기에 공시하고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동서발전은 정부의 공공기관 ESG경영 선도정책에 부응해 중소·중견기업의 ESG경영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는 등 ESG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규상 동서발전 ESG위원회 위원장은 “ESG경영 촉진을 위해 ESG위원회가 아낌없는 제언을 해달라”며 “동서발전이 정부의 범부처 합동 K-ESG를 준수하며 ESG경영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2021.10.23 I 문승관 기자
文대통령, G20·COP26 참석차 28일 유럽行… 교황 면담 예정
  • 文대통령, G20·COP26 참석차 28일 유럽行… 교황 면담 예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G20과 COP26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박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참석 등을 위한 순방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 공식 방문, G20과 COP26 정상회의 참석 및 헝가리 국빈 방문을 위해 10월28일부터 11월 5일까지 7박9일의 일정으로 이탈리아 로마, 영국 글래스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 및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청와대는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문 대통령은 10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 이후 첫 대면 회의로, ‘사람, 환경, 번영’의 세 가지 대주제로 진행된다.문 대통령은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의 세 개 정상 세션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과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주요국 정상들과 논의한다는 계획”이라며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라 밝혔다.11월 1일과 2일, 양일간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13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G20 및 COP26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지난 6월 G7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 참석에 이어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리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문 대통령은 내달 2일 헝가리 대통령의 초청으로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공간 건립에 대해 사의를 표할 예정이다. 3일에는 아데르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과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4일에는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비세그라드 그룹 국가들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문 대통령의 이번 헝가리 방문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의 정상 방문이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EU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교역대상이자 최대 수출시장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1.10.22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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