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이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가동률이 5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실물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17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11월의 1.0%보다 증가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0.3%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산업생산은 이로써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앞선 11월 수치는 종전 1.1% 증가에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산업별로는 전체 산업생산의 75%에 이르는 제조업 생산이 0.4% 증가했다. 지난 11월의 0.6% 증가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는 상회했다. 광공업 생산도 0.8% 늘어났고 유틸리티 생산은 1.4% 줄었다.
또한 자동차 조립생산 규모는 연율 환산으로 1180만대를 기록해 앞선 11월의 1153만대보다 줄었다. 아울러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을 제외한 순수한 산업 생산 역시 0.2% 증가하며 11월의 0.9% 증가에 비해 둔화됐다.
이 기간중 가동률도 79.2%를 기록하며 지난 11월의 79.1%와 시장 전망치인 79.1%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무려 5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