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떼 제너럴 "금(金), 안전자산 역할 끝났다"

"시스템 위험에도 랠리 불발..안전자산 역할 끝"
연준 테이퍼링-디플레 우려-매수 둔화 등 악재 산적
  • 등록 2013-12-24 오전 1:28:37

    수정 2013-12-24 오전 1:28:37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금(金)이 더이상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프랑스 투자은행인 소시에떼 제너럴이 밝혔다.

패트릭 렉랜드 소시에떼 제너럴 크로스에셋 스트래티지스트는 23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금값 붕괴는 올해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라고 전제한 뒤 “예전 같았으면 호재였을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상승랠리를 보이지 못한 것은 금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탈리아 총선에 따른 정국 혼란과 키프로스 은행권 구조조정에 따른 채권자 손실 부담조치인 베일-인(bail-in),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부채한도 상한 증액 지연 등 금값 랠리를 이끌 수 있는 시스템적인 리스크에도 금값은 상승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시장은 올해초부터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조치를 끝낼 것이라는 우려를 갖기 시작했고 이는 연중 내내 금값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는 그동안 금값 상승의 주된 동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이달 18일에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을 실시하면서 내년이면 양적완화가 마감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재확인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의 설명처럼 국제 금값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조치로 넘쳐나는 유동성의 힘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달러화 가치 하락 등을 감안한 매수세 덕에 큰 폭으로 상승해왔다.

렉랜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요 경제권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도 금값 하락은 물론이고 모든 원자재시장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금값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해왔던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의 수요은 여전히 견조하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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