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이스라엘 총리-EU 경쟁수장 등 무더기 도감청

스노든 추가문건 공개..스파이 대상만 1000여곳
유엔 등 국제기구-에너지기업도 타깃..EU 반발
  • 등록 2013-12-22 오전 1:07:13

    수정 2013-12-22 오전 1:07:13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이 이스라엘 총리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쟁담당 집행위원, 국제 구호단체 대표들, 해외 에너지 기업들을 무더기로 도감청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지, 슈피겔지는 21일(현지시간)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추가로 공개한 비밀 문건을 인용,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이들을 포함한 10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스파이 행위를 벌여왔다고 공동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이 전세계 주요 정치인들과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도감청을 해왔다는 사실은 이미 공개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전세계 60개국 이상에서 1000곳 이상이 도감청 타깃이 됐다는 새롭게 공개됐다.

문건에 따르면 이들 정보기관들은 에후드 올메르트 당시 이스라엘 총리실을 감시하면서 올메르트 총리 앞으로 온 이메일들을 모두 훔쳐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엔(UN) 국장들,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의 대통령들, 주요 산유국의 석유장관과 경제장관들.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 등도 감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대표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법 위반 문제를 다룬데 이어 현재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EU 집행위원회의 호아킨 알무니아 경쟁담당 집행위원도 감시 대상에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피아 아렌킬드 한센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이 전략적 협력관계에 있는 EU를 이렇게 도감청해왔다는 것은 도저히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비판했고, 알무니아 위원 역시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반면 바니 바인스 NSA 대변인은 “경제체제와 정책을 이해하고 비정상적인 경제활동을 감시하는 것은 정책 결정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과거 도감청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우리는 기업들의 거래 정보를 빼내기 위해 우리의 역량을 사용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나가 너 땀시 살어야'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