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5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0.16% 하락한 333.99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1% 하락한 가운데 독일 DAX지수와 CAC40지수는 각각 0.2%, 0.3%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0.9%, 0.7% 하락했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을 높였고, 스페인의 3년만기 국채 낙찰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미국에서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것도 연준 테이퍼링 우려를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일 연속으로 시장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며 6주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저조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영국 소매업체인 홈리테일 역시 크리스마스 실적 호조 덕에 1.4% 올랐다. 그러나 실적 부진의 주인공인 AB푸즈가 3% 가까이 하락했고, 향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딕슨스도 6.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