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구의 증가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거리측정기만 하더라도 많은 업체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워 골퍼들을 유혹 중이다. 고가의 글로벌 제품이나 가격 경쟁력으로 밀어붙이는 중국산 제품 사이에서 조금씩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국내 기업의 제품을 써봤다.
브이씨(365900)의 보이스캐디는 한국을 대표하는 거리측정기 토종 브랜드다. 특히 GPS 시계 형태의 거리측정기는 보이스캐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보이스캐디는 시계형 거리측정기 못지 않게 레이저 제품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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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확인해보고 싶었던 건 두 제품의 정확도였다. 하나는 레이저를 활용하고 하나는 GPS를 활용하는 만큼 미세한 거리 차이가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서였다. 결과는? 전혀 아니었다. 두 제품이 똑같은 거리를 표시하고 있었다. 놀라울 만큼 정확도가 높았다.
레이저 프로는 손떨림 방지 기능이 우수했다. 새롭게 개발된 ‘손떨림 캔슬링 OIS’(Optical Image Stabilizer) 기술이 멀리 떨어진 깃대까지의 거리도 안정적으로 측정했다. 핀 트레이서 기능과 함께 레이저 프로의 손떨림 방지 성능을 한 단계 높였다. 여러번 찍지 않아도 돼 시간 단축 효과까지도 있었다.
APL을 활용하면 더욱이 섬세하게 스윙해야 할 어프로치에서 도움을 받기 좋았다. 그린 위에서도 그린의 모양과 경사까지 상세하게 보여주는 스마트 퍼트뷰는 사실상 손목에 찬 캐디였다.
템포 연습 모드는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능이었다. 스윙 이후 백스윙, 다운스윙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설정한 템포보다 느릴 때 노란색, 빠를 때는 빨간색이 표시되고 적당할 때 파란색이 들어왔다. 캐디를 넘어 티칭 프로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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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GPS 신호를 수신해 거리를 측정하다보니 건물에서는 필연적으로 GPS 신호가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항시 동작하는 제품이어서 배터리 수명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인상도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변기기로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크래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