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깜짝성장에 랠리..다우·S&P `또 사상최고`

3대지수 동반상승..나스닥 1%대 상대적 강세
아마존, 사상 첫 400불대..블랙베리도 14% 급등
  • 등록 2013-12-21 오전 6:06:30

    수정 2013-12-21 오전 6:12:3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상승랠리를 재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에 급등한 뒤 숨고르기를 보인지 하루만에 다시 3분기 성장지표 서프라이즈를 등에 업고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2.00포인트, 0.26% 상승한 1만6221.0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역시 8.76포인트, 0.48% 뛴 1818.36을 기록했고 이로써 두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46.61포인트, 1.15% 올라선 4104.74를 기록하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4.1%를 기록한 것이 호재가 됐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유럽에서도 영국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1.9%로 상향 조정된 것이 시장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유로존의 12월중 소비자 경기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좋았던 것도 한 몫헀다.

다만 S&P사가 유럽연합(EU)의 최고 신용등급 ‘AAA’를 박탈했고 포르투갈 헌법재판소가 공무원 연금을 삭감하려던 정부 조치를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점은 지수 상승폭을 다소 제한시켰다.

아울러 기업 실적도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었다. 블랙베리의 3분기 적자폭이 대폭 확대되면서 팍스콘으로부터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도 이익은 예상 수준이었지만 매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보잉이 2% 가까이 상승하며 대형주 강세를 주도했다. 소트프웨어 업체인 레드햇은 3분기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14% 이상 급등했다. 애플도 오랜만에 1% 가까이 상승했다.

3분기에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대만 팍스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하기로 한 블랙베리는 장 초반 하락세를 접고 14% 가까이 급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은 연말 홀리데이 시즌 수혜 기대감에 사상 처음으로 주가 40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또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은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2% 이상 올랐다.

◇ ‘테이퍼링 반대했던’ 로젠그렌 “내년 낙관못해..시기상조”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을 결정했던 이번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경제를 낙관하기 이르다며 테이퍼링이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연방준비제도(Fed)내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로 분류되는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보스턴 연은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서에서 “지난 FOMC에서 나만 유일하게 연준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몇 개월간 경제지표 개선으로 인해 나 역시 FOMC와 마찬가지로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가지게 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이 자체만으로는 현 시점에서 통화부양기조를 축소할 정도로 충분한 자신있는 경제 전망을 가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탓에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개선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며 “또 경제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데에도 충분한 자신감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들 하는데,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고 근원 인플레가 회복기 내내 너무 낮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여전히 높은 수준의 통화부양 기조는 유지될 필요가 있고 이는 적절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 옐런 연준의장 지명자, 상원 절차표결 통과..내달 6일 확정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의장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첫 관문인 절차표결을 무난히 통과했다. 이로써 다음달 6일 전체표결에서 사상 첫 여성 연준 의장으로 확정될 것이 유력해졌다.

미 상원은 이날 회의를 갖고 옐런 지명자 인준안을 최종표결에 부칠지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표결을 가져 찬성 59표, 반대 34표로 가결시켰다. 이 과정에서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표결을 지연하기 위한 공화당측의 논의 요구를 제한시켰다. 앞서 옐런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은 지난달 2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찬성 14표, 반대 8표로 가결된 바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인 팀 존슨(사우스다코다주) 상원 은행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대공황에 가까운 장기 침체에서 회복세를 지속하고 금융부문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월가 개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옐런 지명자가 가진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인준 처리를 재차 당부했다.

이로써 내년 1월6일 열리는 최종표결을 통과하게 될 경우 옐런 부의장은 1월31일 임기 만료되는 벤 버냉키 의장에 이어 내년 2월1일 사상 첫 여성 연준 의장으로서 공식 취임하게 된다.

◇ 美 3분기 성장률 4.1% 확정..7분기만에 최고

미국의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분기만에 가장 높은 4.1%로 최종 확정됐다. 변동성이 큰 재고투자가 하향 조정된 반면 민간 소비지출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더 강했던 덕으로, 이에 따라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도 더 높아지게 됐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3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년동기대비 4.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수정치인 3.6%는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3.6%를 모두 넘어선 수치다. 이로써 지난 1분기에 1.8%로 부진했던 미국의 GDP 성장률은 2분기에 2.5%로 높아진 뒤 3분기 4.1%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또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민간 소비도 당초 수정치인 1.4%에서 2.0%로 큰 폭 상향 조정됐다. 기업 설비투자도 3.5%보다 높아진 4.8%를 기록했다. 반면 변동성이 커 향후 성장률 둔화를 부추길 것으로 우려됐던 기업 재고는 1157억달러를 기록해 종전 1165억달러보다 오히려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로써 재고투자는 GDP 성장률을 1.67%포인트 끌어 올렸다. 또 주거용 건설투자는 13.0%에서 10.3%로 하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은 더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개인소비지출(PCE)은 1.9% 상승에 그치며 종전 수정치인 2.0%보다 더 낮아졌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 척도가 되는 핵심 PCE지수도 1.5%에서 1.4%로 하향 조정되면서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 블랙베리, 적자 눈덩이..월그린도 매출 부진

캐나다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블랙베리의 올 3분기(9~11월) 순손실이 44억달러, 주당 8.37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900만달러, 주당 2센트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도 주당 67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7센트보다 늘어났다. 특히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44센트보다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억달러에 그쳐 전년동기의 27억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또한 이는 15억9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이에 따라 블랙베리는 대만 팍스콘과 5년간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공장을 비롯해 그 밖에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의 올 1분기(9~11월) 순이익이 6억9500만달러, 주당 72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4억1300만달러, 주당 43센트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중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72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58센트보다 늘어났다. 이는 주당 72센트였던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3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73억2000만달러보다 늘어난 반면 183억6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소폭 못미쳤다.

◇ S&P, EU 최고등급 ‘AAA’ 박탈..EU측은 반발

유럽연합(EU)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잃고 말았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가 EU 국가들의 신뢰도 악화를 이유로 이같은 강등 조치를 취했다.

S&P사는 이날 EU의 장기 신용등급 종전 ‘AAA’에서 한 단계 내려간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단기 등급은 ‘A-1+’로 유지했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높였다. 또한 이같은 EU 신용등급 강등이 EU내 28개 개별 국가들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부연 설명했다.

S&P는 평정 보고서를 통해 “개별 국가들의 신뢰도가 악화되고 있고 EU의 예산안 협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등급 강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신뢰도 악화가 지금보다 더 악화되고 예산안 협상이 더 꼬이거나 일부 국가가 EU를 탈퇴하게 된다면 등급은 추가 강등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EU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올리 렌 EU 집행위원회 경제 및 통화정책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내고 “S&P는 스트레스 시니리오를 가정한 상황에서 회원국들이 예산과 관련된 책무를 이행할 것이라는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며 “그러나 우리의 회원국들은 금융위기 때에도 제 때 예산안에 필요한 재정적 의무를 다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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