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지개발·건축 대출 회복.."주택 공급경색 풀린다"

4분기 은행권 개발-건축용 대출 2099억달러 `증가`
`주택공급 확대→집값하락→수요증가` 선순환 기대
  • 등록 2014-03-01 오전 7:01:00

    수정 2014-03-01 오전 7:01:0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토지 개발과 건축 활동을 위한 은행권 대출이 지난해 14년만에 최저 수준을 찍은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수요 증가로 초래된 주택 공급 경색(supply crunch)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토지개발 및 주택건축 위한 은행권 대출 추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중 토지 취득과 개발, 건축활동을 위한 은행권 대출규모가 20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3분기의 2060억달러보다 증가한 것으로, 오름세가 3분기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가폭 자체가 크진 않지만, 전문가들은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전반적인 주택 공급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대출 자금은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건설회사의 주택 건축활동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주택 공급물량을 늘려 주택가격 하락을 이끌어 수요가 더 증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매도자 입장에서야 집값 상승이 반가운 소식이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시장에서 발을 빼게 만드는 악재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미국 신규주택 평균 가격은 32만2100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0.2% 상승했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63년 이후 무려 50년만에 최대 상승률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미국 건설업체들이 착공한 단일가구 주택수는 61만8000채로,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치인 100만채에 크게 못미쳤다.

데이빗 크로우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상황에서 건축활동을 위한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며 “올해에는 단일가구 주택 착공이 82만2000채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대출은 아직도 이전 고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토지 개발 및 주택 건축용 대출은 지난 2008년 1분기에 6318억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4분기 수치는 이에 비하면서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크로우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건축활동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매우 멀다”고 지적했다.

통상 토지개발과 주택 건축을 위한 대출이 늘어난 뒤 실제 주택 공급물량이 늘어나기까지는 6개월 또는 최장 2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같은 추세 자체가 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른 지표들도 이같은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FDIC가 별도로 발표한 주거용 주택 건축만을 위한 대출도 지난해 4분기에 437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070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제네시스 GV80 올블랙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