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조주빈은 진짜 박사? 진술 분석 결과는

  • 등록 2020-03-28 오전 12:05:16

    수정 2020-03-28 오전 12:05:16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은밀한 초대 뒤에 숨은 괴물 ? 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편을 방송한다.

방송에서는 ‘박사방’를 운영하며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검거된 조주빈과 그 일당의 조직적인 범행을 추적한다. 또 소탕되지 않은 ‘팀 박사’의 세상을 전한다.

일명 ‘박사’ 조주빈은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을 치밀하게 이용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치밀한 범행 수업을 펼친 그의 나이가 25세에 불과하며 주변에 평범한 인상으로 알려진 것에 놀라는 반응이 나왔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그의 범행은 고액 알바를 미끼로 접근해 협박과 강요로 이뤄졌다. 잔인한 수법에 피해를 입은 이들은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밝혀진 것만 최소 74명이다.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 군림한 ‘박사’. 그런데, ‘박사’를 추적하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한 피해자는 “박사 문의방이라고 하죠. 공지 같은 걸 띄운다든가 하는. 그 방에서 그러고 나서 (조씨 체포되고) 일주일 동안 알람이 없다가 오늘 갑자기 알람이 울렸거든요. 그 사람(조주빈)이 과연 진짜일까? 솔직히 말하면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다급한 목소리로 박사방이 다시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온 피해자 A씨. 그녀는 이 방의 진짜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검거된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30~40대 목소리의 ‘박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조 씨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데. ‘박사’와 함께 검거된 13명의 공범들조차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실제 ‘박사’의 얼굴. 과연 조씨는 모두가 찾던 ‘박사’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사가 검거되기 전, 전문가들과 함께 박사방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가지고 박사가 어떤 인물일지 분석했다. 그 결과, 박사에 대한 정보는 범인으로 밝혀진 조주빈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의 글에서 나타난 적재적소의 풍부한 한자어 표현과 완벽에 가까운 맞춤법. 그건 조주빈이 학창시절 학교 신문사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할 만큼 글쓰기 실력이 탄탄했기 때문.

박사가 정치·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보인 것처럼 조씨도 이 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그의 지인들이 입을 모아 증언했다.

또 박사가 ‘도덕관념’에 대한 소재로 남긴 다수의 글은 조수빈이 자필로 남긴 내적 변화에 대한 글과 유사성을 띠고 있었다. 김미영 진술분석 전문가는 “이 사람(박사)은 도덕이라고 표현하는데 옳고 그름을 자기는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다 라고 주장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진짜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 발달이 그렇게 잘 되어 있는 사람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조주빈은 잡혀도 그의 요원들은 여전히 활동 중이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형 범죄로 덩치를 키운 일명 ‘팀 박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 조직은 박사 개인의 범행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이들은 물론, 박사방 내에서 그들의 범행을 관전한 모든 사람들이 포함된다.

현재 정확한 집계조차 어려운 박사방 속 숨은 공범과 관전자들을 찾아낸 피해자들의 용기 덕에 제작진은 박사방의 관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고 한다.

박사 직원은 “박사한테 ‘공익근무요원’들이 있단 말이야. 건당 얼마씩 받고 사진(범죄대상) 퍼오고, 이제 텔레그램으로 사진 보내달라고 하면 사진 보내주고 그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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