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지에서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반군에 자유로운 접근권을 보장하라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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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양국 정상들은 “국제 조사단이 신속하고도 자유롭게 사고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신임 외무장관도 “조사단이 러시아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친러 반군들에게 조사 협조가 이뤄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세계가 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MH17기’ 격추 사건으로 인해 네덜란드는 가장 많은 193명의 자국민을 잃었고, 영국인도 10명이나 사망했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두 장관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두 장관은 여객기 추락에 대해 절대적으로 편견없고 독립적이며 공개적인 국제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하루 전인 18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객기 추락 지역에 대한 ICAO 주관 국제 조사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