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조정 `숨고르기`..엇갈린 지표속 관망

3대지수 동반 약보합..S&P지수 1820대로
트위터 주가 하락..제트블루 4%대 추락
  • 등록 2014-01-07 오전 6:04:52

    수정 2014-01-07 오전 6:04:5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다시 조정양상을 이어갔다. 경제지표들이 엇갈리게 나온 가운데 주 후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탓이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4.89포인트, 0.27% 하락한 1만6425.10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나스닥지수는 18.23포인트, 0.44% 떨어진 4113.6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4.61포인트, 0.25% 낮은 1826.76에 머물렀다.

개장전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유로존에서는 복합 PMI가 추가로 개선되면서 경기 낙관론에 힘을 실으며 이를 상쇄시켰다.

그러나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PMI가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나마 11월 공장주문이 반등한 것은 지수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또 이날 장 마감후인 오후 5시30분에는 상원이 재닛 옐런 차기 연준의장에 대한 인준 최종 표결을 진행한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압도적인 지지로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 에어웨이즈는 보스턴과 뉴욕 공항 등지에서 일시적으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홀푸즈 마켓 역시 롱바우리서치가 이익 마진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3% 이상 하락하고 말았다.

트위터 역시 모건스탠리가 ‘비중축소’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주가가 3% 이상 떨어졌다.

반면 멘스 웨어하우스는 조스 A. 뱅크 클로디어스에 대해 인상된 추가 인수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고, 인수 제안을 받은 조스 A. 뱅크 역시 5% 가까이 상승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4% 가까이 상승했다. 월그린도 12월 동일점포 매출 증가 덕에 주가가 올랐다.

◇ 美 서비스업, 6개월래 최악..공장주문, 한달만에 증가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해 12월중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1월의 53.9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54.5를 모두 밑돈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 6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이었다. 다만 지수는 경기 확장과 침체의 기준점이 되는 50선을 훌쩍 넘어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재차 보여줬다.

세부 항목별로는 기업활동지수가 55.2를 기록하며 앞선 11월의 55.5와 시장 전망치인 56.5를 모두 밑돌았다. 또 신규주문지수는 56.4에서 49.4로 하락하며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고용지수는 52.5에서 55.8로, 제품가격지수도 52.2에서 55.1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1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10월의 0.5% 감소에서 증가로 선회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하는 것이었다. 10월 감소율도 종전 0.9%에서 0.5%로 조정됐다. 3년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내구재 주문이 3.4% 증가하며 전체 공장주문 증가를 주도했고, 비내구재 주문은 0.8% 증가에 그쳤다.

보잉사의 항공기 수주 등이 호조를 보인 탓에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은 0.6%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4.5%에서 4.1%로 하향 조정됐다.

◇ MS ‘X박스 원’, 출시 한달여만에 300만대 팔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작년말 선보인 새로운 게임 콘솔인 ‘X박스 원(Xbox One)’이 한 달여만에 300만대 이상 판매됐다.

MS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해 11월22일 미국을 비롯한 13개국에 우선 출시된 ‘X박스 원’이 지난해말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동안 300만대 이상 팔려 경쟁사인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 4’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비슷한 기간에 차례로 신제품을 출시한 MS와 소니는 나란히 출시 18일만에 2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비디오 게임 콘솔의 부활을 주도해왔다.

전작에 비해 더 강력해진 그래픽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탑재한 ‘X박스 원’은 기본 사양 기준으로 499달러로, 소니 ‘플레이 스테이션 4’의 399달러보다 비싸지만, 동작인식 카메라와 라이브TV 조작 기능, 독점 게임인 ‘라이즈: 로마의 아들’과 ‘데드 라이징 3’ 등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콜린 세바스찬 로버트 W.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공급 업체들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로는 소니의 PS4가 조금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소니와 MS간 콘솔 경쟁은 너무나도 박빙의 승부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GE, 써모피셔 사업인수..생명공학사업 강화

제너럴 일렉트릭(GE) 헬스케어부문이 생명공학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의 일부 사업부문을 10억6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GE는 이날 헬스케어부문 강화를 위해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의 주력사업중 하나인 셀 컬쳐미디어와 혈청사업, 유전자 변이 및 자성입자 사업 등을 인수하기로 했으며 올해초에 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써모피셔는 지난해 4월 유럽의 라이프 테크놀러지스를 13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이들 사업부문을 매각해 덩치를 줄이기로 한 바 있다.

이 덕에 GE도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비용을 줄이고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장치 개발에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 인수를 통해 GE는 한 해 2억5000만달러 정도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유로존 민간경제, 추가 개선..경기 확장세도 지속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민간경제가 추가로 개선되며 확장세를 지속했다. 새해초 경기 회복세가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 조사기관인 마킷은 이날 지난 12월중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2.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예비치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11월의 51.7보다 상승한 것이다. 이번 PMI는 유로존내 5000곳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산정한 것으로, 특히 지수는 경기가 확장하느냐, 위축하느냐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상회함으로써 경기가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규주문지수가 지난 2011년 6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고용지수도 2년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5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제조업이 호조를 보인 반면 서비스업 PMI는 51.2에서 51.0으로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민간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위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스페인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수준에 그치겠지만, PMI는 한 해동안 유로존 경제가 극적으로 회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고 올 1분기에는 더 강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EU, 대형은행 30여곳 자기자본거래 규제 추진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역내 대형 은행들이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프랍 트레이딩(자기거래)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입수, 보도한 EU 집행위원회의 관련 법안 초안에 따르면 EU는 역내에서 활동하는 30곳 정도의 대형 은행들에게 제한된 범위 내에서 자기자본거래를 금지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이 초안에서는 “고객들의 투자활동과 무관하거나 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거래가 아닌 경우 은행들의 자기거래 사업부문이나 투자 데스크는 물론 개별 트레이더들이 자기 계좌로 이익을 추구하는 거래행위를 금지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또한 초안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같은 독립된 기관에 이를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되 대형 은행들이 이같은 자기자본거래 활동의 일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도록 종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관련,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원회 역내 시장 및 금융서비스 담당 집행위원실의 챈탈 휴즈 대변인은 “바르니에 위원이 향후 몇주일 내로 대형 은행들의 대마불사를 막을 수 있는 법안 최종안을 발표할 것이며, 이같은 자기자본거래 규제와 관련된 내용이 일부 포함될 수 있다”며 “이는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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