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경기회복 갈길 멀어..통화부양기조 지속"(상보)

"추가 테이퍼링 신중하게 결정..상황따라 다시 늘릴 수도"
"테이퍼링, 출구전략과 무관..시장금리 하락압력 지속될듯"
  • 등록 2013-12-19 오전 5:17:57

    수정 2013-12-19 오전 5:20:57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본격 회복을 위해 갈 길이 멀다고 주장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이에 따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첫 걸을 뗐지만 앞으로 추가 축소는 신중하게 결정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규모를 다시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테이퍼링은 출구전략과 무관하다며 통화부양기조를 지속할 뜻을 재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경제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최근 경제지표들은 노동시장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높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아직 경제는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 가야할 길이 더 멀다”며 추가 부양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향후 추가적인 자산매입 규모 축소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신중한 과정을 거칠 것이며 철저하게 경제지표에 의존적일 것”이라고 말했고 특히 “앞으로 경제상황에 따라서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 과정을 중단하거나 다시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테이퍼링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우리가 제시했던 금리 인상의 목표치인 실업률 6.5%는 쉽사리 달성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그 만큼 경제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면서도 그렇게 고용이 개선되더라도 양적완화는 계속 이어질 것임을 우회적으로 천명한 것으로도 읽힌다.

아울러 버냉키 의장은 “이날 결정은 우리의 통화부양기조를 축소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한 뒤 “(하향 조정된) 인플레이션 전망은 연준이 통화부양기조를 앞으로 지속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가 될 것이며 실업률이 6.5%까지 하락할 때까지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우리 목표인 2%에 근접해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은 수준에서 계속 머물러 있지 않도록 행동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가능한 모든 대책들을 동원할 수 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또 “연준이 대규모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테이퍼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그 보유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인 만큼 시장금리에는 지속적으로 하락압력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이번 테이퍼링 결정이 ‘간발의 차’였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오늘 회의에서 광범위하게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답해 우회적으로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차기 의장 지명자인 재닛 옐런 부의장과 충분히 상의했고, 옐런 지명자 역시 이번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도 소개했다.

다만 부양기조는 이어가겠지만, 새로운 부양책 도입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버냉키 의장은 “아주 단기적으로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제시했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조정할 가능성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테이퍼링과 포워드 가이던스 강화가 병행될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했다.

아울러 “우리는 영란은행과 같은 대출 펀딩(Funding for Lending) 지원제도를 거부했다”며 “현재 미국에서는 더이상 타이트한 대출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낙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나가 너 땀시 살어야'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