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과 판매규모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공장들에서 지난 한 해 도요타와 렉서스 자동차를 총 186만대 생산했다고 밝혔다. 또 혼다 역시 북미시장에서 혼다와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를 총 178만대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내 프린스턴과 인디애나 공장 생산설비를 확대해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하이랜더’의 현지 생산을 확대했고, 내년에는 켄터키주 조지타운에서의 생산설비를 확대해 새로 ‘렉서스 ES’ 세단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처럼 일본차 브랜드들이 북미 생산량을 크게 확대한 것은 아베 신조 정부의 강력한 통화부양정책으로 인해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서도 미국 경기 회복으로 북미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엔화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 급변동을 줄이면서도 과도한 해외에서의 부품 아웃소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처럼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