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테이퍼링 시점은 중요치 않다"

  • 등록 2013-12-18 오전 6:07:08

    수정 2013-12-18 오전 6:07:08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정작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회한 날에는 보합권에서 숨을 죽였다.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에서도 절반 정도는 12월에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시작될 것이라고 하고, 나머지 절반은 내년 1월이나 3~4월은 돼야 한다고 맞서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탓이다.

매튜 카우플러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연준으로부터 어떤 결정이 나올지를 지켜보면서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장 안팎에서는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일부는 연준이 소규모로 테이퍼링을 시작하면서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하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연준이 가능한 한 양적완화를 길게 유지하려고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그의 전망은 후자쪽이었다. 카우플러 매니저는 “최근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더 좋은 지표를 기다릴 것으로 본다”며 “아무래도 내년초가 테이퍼링 시작 시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점쳤다.

헤이즈 밀러 베어링에셋 매니지먼트 자산배분 대표는 “최근 경제지표들을 감안할 때 연준이 이달중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면서도 “연준은 아직도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두는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엇갈림 속에서도 다수의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이 12월이냐 1월이냐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콜린 사이진스키 CMC마켓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 달간 큰 상승랠리를 보인 이후 시장은 작은 조정과정을 보이고 있으며 이제 연준의 FOMC 결과를 기다리며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12월중 테이퍼링 가능성을 10% 정도 반영했다고 본다”면서도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초까지 테이퍼링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설령 연준이 12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더라도 그 규모는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실업률이 더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기 전까지는 양적완화 축소가 아주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테이퍼링이 시작된다면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샘 워드웰 파이어니어인베스트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연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이 때문에 많은 자금들이 관망하고 있으며 시장은 지금 그런 식의 숨고르기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모두가 연준이 조만간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문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며 그 포지션 규모에 따라 시장이 단기적으로 얼마나 변동성을 키울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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