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9년만에 야심작 MR헤드셋 공개…수혜주는 어디?

3D 카메라 모듈 관련 LG이노텍·나무가
XR 콘텐츠 관련 위지윅스튜디오·엔피 수혜 종목 꼽혀
부품·소프트웨어 성장 기대감↑…일각 "출하 규모 미미, 수혜 제한적"
  • 등록 2023-06-08 오전 5:01:00

    수정 2023-06-14 오후 5:36:2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증권가에서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애플이 2014년 공개한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1000여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7년 이상 개발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비전 프로 가격은 3499달러(약 460만원)로 기존 헤드셋 기기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MR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AR을 확장한 개념이다. 사용자가 현실과 가상 간에 상호 작용을 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지칭하며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의 M2칩과 새로운 R1칩 등 듀얼 칩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특히 R1 칩은 12개 카메라, 5개 센서, 6개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사용자의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증권가에서는 최신 기술의 총집합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부품, 소프트웨어 등 관련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고, XR디바이스 시장은 교체주기에 의존하는 스마트폰과 다르게 유의미한 신규 수요가 지속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향후 보급형 제품 출시와 삼성, 구글 등 빅테크 업체들의 추가 진입과 2026년부터 본격적인 AR글라스 제품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XR디바이스 시장은 연평균 44.2%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주요 수혜기업은 LG이노텍(011070), 나무가(190510), 세코닉스(053450), 하이비젼시스템(12670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엔피(291230) 등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17년부터 3D 센싱모듈을 개발·생산해오며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 ToF(Time of Flight) 방식의 3D 센싱모듈을 납품해왔다. 나무가도 3D 카메라 모듈을 만들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XR용 ToF 센싱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세코닉스는 VR용 접안렌즈와 AR용 투사모듈 사업을 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009150), 파트론(091700), 에스코넥(096630), 덕우전자(263600) 등도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사로 컴퓨터그래픽(CG)·시각효과(VFX) 기술을 바탕으로 XR 영상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피는 광고 콘텐츠 기획, 제작 솔루션 업체로 XR 콘텐츠 사업을 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메라와 각종 센서의 대당 채택량이 스마트폰 대비 급증하기 때문에 시장 확대가 확대되면 부품업체 입장에서 추가적인 업사이드도 기대가 가능하다”며 “XR디바이스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XR디바이스향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업체는 향후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따른 수혜 강도가 타 부품업체 대비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용자의 편의성이 경쟁력이라면 높은 가격에도 구매를 이끌 수 있는 콘텐츠의 확장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2024년 초 출시와 동시에 글로벌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업체의 시장 성장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부품기업 수혜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전프로는 애플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생산량은 내년 연말까지 약 3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일부 개발자 중심의 구매가 예상되고 전체 출하 규모가 미미하기 때문에 국내 부품 업체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