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의사록보다 더 매파적인 고용지표"

  • 등록 2014-01-09 오전 6:06:50

    수정 2014-01-09 오전 6:06:5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기분좋은 상승 하루만에 다시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다렸던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호재도, 악재도 아닌 중립적인 재료에 그쳤지만, ADP 민간고용 호조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 의사록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엇갈린 편이었다.

대럴 크롱크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의사록 내용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더 매파적이었고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더 붙은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준 전망대로 경제가 회복된다면 테이퍼링은 지속될 것이고 그 속도도 우리가 전망한 것보다는 빨라질 수 있다”며 “우리 모두가 알듯이 경제지표가 더 강해질수록 연준이 출구전략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시장은 연준 양적완화의 가장 큰 수혜자였던 만큼 이런 전망하에서는 증시가 숨고르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존 맨리 웰스파고 펀드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시장은 신속하고도 간단한 답을 원하는데, 솔직히 이번 FOMC 의사록이 아주 분명하게 연준의 향후 행보를 알려줬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얼마나 빠르게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못한 것 자체가 연준도 그 답을 모른다는 뜻”이라며 “결국 연준의 향후 행보는 앞으로의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섣부른 대응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연준 행보를 서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앤드류 윌킨슨 인터액티브 브로커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노동시장은 새해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테이퍼링을 더욱 정당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DP 민간고용이 호조를 보였는데, 이런 추세가 주 후반 노동부 고용지표로 이어진다면 연준이 앞으로 매번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 정책에 대한 부담감과 작년 큰 폭 랠리에 따른 부담감이 어우러지면서 시장은 당분간 좀더 조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덕 포어먼 케인앤더슨 루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CIO는 “지난해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던 시장인 만큼 지금처럼 쉬어가는 모습은 자연스럽다”며 “단기적으로는 우리가 그동안 상승한데 따른 부담감을 소화해 내면서 쉬어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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