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주 야당 대표에서 새롭게 총리로 취임한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는 이날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경제구조 개혁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IMF 실사단이 키예프에 도착하기 하루 전 나온 것으로, 실사단은 4일 도착해 열흘동안 구제금융 규모를 가늠할 계획이다. IMF는 “실사단이 우크라이나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구제금융에 필요한 경제·금융 정책 개혁 조치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IMF측에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와 가계 가스 사용에 대한 정부 보조금 축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우크라이나의 태도에 국제사회도 과도정부가 요청한 내년까지 35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을 논의하는 동시에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유럽연합(EU)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자체 자금을 활용해 1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해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앞서 IMF는 지난 2010년에도 우크라이나에 1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가스 보조금 지급 철회 등의 개혁 사항을 이행하지 않자 2011년에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야체뉵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IMF가 구제금융 지원으로 요구하는 모든 전제조건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우리로서는 선택 가능한 다른 옵션은 없다”며 절박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