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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퍼올린 韓 굴착기…미국·인도서도 활약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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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대목은 이같은 중국 시장의 호조세에 더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중국 건설경기 시장 흐름이 급격하게 꺾이더라도 이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할 대안 시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 시장이 급성장하고 인도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11월까지 인도 누적 판매량 3981대를 기록, 타타히타치(11월 누적기준 점유율 30.3%)에 이어 인도 시장 점유율 2위(17.6%)를 기록 중이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인도 굴착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약 4000대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약 7000대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둔 인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확대 정책은 인도 시장에서 중장기 고성장 흐름과 시장지배력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두산-LG유플, 현대-SKT…미래 먹거리 5G 접목 본격화
먼저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5월 LG유플러스(032640)와 스마트건설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5G 기반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차이나 2018’에서 880㎞ 떨어진 인천의 굴착기를 원격으로 무인 조종하는 작업 시연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시연에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 직접 참가하는 등 그룹 차원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외에도 양사는 드론을 활용한 3D 측량, 작업량 산출 및 시공계획 수립 자동화, 건설기계 간 협업 등 건설현장의 자율 작업과 무인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SK텔레콤(017670), 미국 측량 전문기업 트림블과 손을 잡았다. 3사는 자사 고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협력해 2020년까지 스마트건설 솔루션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순 현대건설기계 R&D본부장 부사장은 “5G 통신망과 빅데이터, AI 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건설 솔루션이 건설현장에 접목되면 건설장비의 자율작업 및 원격제어가 가능해진다”며 “작업 효율성은 향상되면서 현장위험은 감소하는 등 미래 건설현장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