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는 신약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분야로 꼽히는 임상시험 설계부터 1상·2상·3상 시험 진행, 컨설팅, 통계분석,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최종 허가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대행한다. 세계 CRO 시장 규모는 2019년 408억 달러에서 연평균 7.5% 성장해 2023년 5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CRO들의 경우 해외에 비해 규모와 경쟁력에서 한참 뒤쳐진다고 지적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연 매출(2018년 기준) 1위 기업은 랩코프(미국)로 104억4100만 달러(약 11조7722억원)에 달한다. 2위인 아이큐비아(미국)는 97억3900만 달러(약 10조9807억원), 3위 시노스헬스(미국)는 26억7200만 달러(약 3조126억원)에 육박했다. 반면 국내 대표 CRO인 LSK Global PS의 연 매출은 약 300억원, 드림씨아이에스(223250) 약 235억원, 에이디엠코리아(187660) 약 131억원 수준이다. 국내 CRO 65개 기업 평균 연 매출은 약 57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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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업계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글로벌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CRO와 경쟁할 수 있는 CRO 전문인력 집중 육성과 최첨단 인공지능(AI) 기반 임상연구 솔루션을 통한 비용억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CRO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수행 경험 부족 문제는 업계 숙제다. 하지만 선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험을 쌓기가 매우 어렵다. 정부가 국내 CRO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해야 한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