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첫째 날인 11일 첫 기조연설에 나서는 길러드 전 총리는 ‘성장과 복지의 화해와 공존’이라는 주제로, 마치 상호 대립되는 개념인 양 이해되고 있는 경제 성장과 복지가 어떤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며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제27대 호주 연방 총리를 지냈던 길러드는 여성과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들을 배려하는 정책과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지원, 재정 건전화 등을 병행했다. 이는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면서도 경제 민주화와 사회 안전망 확대라는 과제를 동시에 떠안고 있는 한국 사회와도 닮아있다.
국무부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외교를 총괄했고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냈던 힐 전 차관보는 김정은의 3대 세습 이후 북한 상황과 그에 따른 남북한간 대화와 통일 문제를 전망하고, 영유권 분쟁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극한 대립을 빚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간 화해와 협력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다른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존 나이스빗은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30여년 전인 지난 1982년 ‘메가트렌드’에서 탈공업화와 글로벌화, 분권화, 네트워크형 조직 등을 예견했던 그가 공동 연구자인 자신의 부인 도리스와 함께 향후 30년 뒤를 전망하는 ‘2040년 메가트렌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10년 벌어진 칠레 광산 사고 당시 특파원이자 구조대원으로 활약했던 조나단 프랭클린 가디언지 기자는 당시 극적으로 생존한 광부 33인의 생존 스토리와 그 과정에서 칠레 정부가 보여준 위기 대응, 언론들의 보도 행태 등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또 TED 강연을 통해 전세계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와 국내 빅 데이터(Big data)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특별세션을 진행하며, 방송계 마이더스의 손이었던 주철환 PD 겸 아주대 교수는 세종대왕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소통과 창의의 리더십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