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값 추락…태양광업계 하반기 어둡다

中 보조금 삭감에 원료값 뚝뚝
손익분기점 1㎏당 14달러 무너져
OCI·한화, 수익성 하락에 발동동
  • 등록 2018-08-07 오전 5:00:00

    수정 2018-08-07 오전 5:0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태양광 전지의 기초원료 폴리실리콘 가격 추락세가 심상찮다. 연초만 해도 1㎏당 17달러선을 유지했던 가격이 8월들어 사상 처음으로 10달러선까지 주저앉았다. 당장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은 예고된 수순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폴리실리콘 가격이 중국의 태양광 제도 개편안의 악영향을 받으며 6월 이후 지속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미 6월 초 손익분기점인 1㎏당 14달러선은 무너졌고 지난달 말 사상 처음으로 10달러선까지 주저 않은 모양새다.

실제로 폴리실리콘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중국의 영향이 컸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만해도 18달러를 육박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2~5월 중 15달러선으로 안정화됐다. 하지만 6월 1일 중국 국가에너지관리국이 ‘2018년 태양광 발전 관련 사항 통보’를 통해 태양광 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이번 개편안은 외형 확장에 초점을 맞춰왔던 기존 자국 내 태양광 사업을 기술력은 확보하고 각 개별 기업의 경쟁력은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보조금을 낮추고 신규 프로젝트를 줄여 경쟁력 없는 기업들을 정리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차액지원(FIT) 보조금을 킬로와트시(㎾h)당 0.05위안 삭감 △올해 분산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10기가와트(GW)로 제한 △집중형 태양광 발전 허가 동결 등을 주 내용으로 담았다.

곧바로 폴리실리콘 시장 가격은 추락했다.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의 제한에 따른 수요 감소로 중국 내 재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6월 6일 13.09달러로 전주(14.65달러) 대비 1.59달러가 떨어졌고, 그 달 20일 11.87달러를 기록하며 12달러선마저 무너졌다. 하락세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 10.93달러로 역대 최초로 11달러를 하회했고 이달 1일 기준 10.91달러까지 내려앉았다.

OCI(010060)한화케미칼(009830)은 일단 하반기 폴리실리콘 가격 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당장 실적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OCI와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낮춰잡고 있는 실정이다. OCI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개월 전 1018억원에서 5일 기준 541억원으로, 한화케미칼은 2115억원에서 1783억원으로 낮아졌다.

궁여지책으로 OCI는 올해 4분기 예정됐던 국내 폴리실리콘 공장의 정기보수를 4개월여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이우현 OCI 사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4분기 실시하는 정기보수를 7월 중순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경우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자료=PV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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