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기관으로 국제법을 적용해 국가간 분쟁을 해결하는 국제 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는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와 관련해 미국을 제소했으며, 이 내용을 미국측에도 전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만 국제사법재판소측은 “미국 정부가 아르헨티나가 제기한 이번 소송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관할한다는데 동의해야만 재판이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은 아르헨티나가 채무 재조정에 합의하지 않은 미국계 헤지펀드들을 배제한 채 나머지 채권단에게만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이들 헤지펀드와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디폴트 해결을 위해 현재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씨티그룹, HSBC 등에게 미 헤지펀드들로부터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채권을 매입하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