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①효성, 첨단 섬유·소재 '어벤져스'..전문성 살린 지배구조로 미래가치 높였다

지주사 체제 전환한 효성
지주사+4개 사업회사 분할 완료
첫날 거래량, 삼성전자에 맞먹어
  • 등록 2018-07-16 오전 5:00:00

    수정 2018-07-16 오전 9:59:09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주회사 및 4개 사업회사로 분할한 효성이 재상장을 실시한 13일 기대 이상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총 거래량만 1035만1046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1095만9545주)와 맞먹고 2위 SK하이닉스(449만8932주)의 두 배가 넘는 거래가 이루어졌다.

사실 이날 지주회사 및 각 사업회사들의 종가는 당초 기대에는 못미쳤다. 하지만 앞선 거래량이 보여주듯, 이날 종가가 각 사의 적정 가치를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려워보인다. 각 사의 독립경영이 본격화되고 주가 역시 이를 객관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기대했던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회사 관계자는 “재상장 첫날인만큼 주가가 요동친 상황으로, 아직 주가가 자리를 찾아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첫날 시총 1조 실종…주가 상승 여력 충분

분할을 위해 상장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난 5월 29일 효성의 주가는 13만원, 시가총액은 4조7057억원이었다. 재상장 첫날 총 시가총액은 3조5686억원(㈜효성 7794억원, 효성티앤씨 1조771억원, 효성중공업 5184억원, 효성첨단소재 7168억원, 효성화학 4769억원)에 그쳤다. 당초 5조원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1조원 이상이 줄어든 아쉬운 결과다.

다만 각 사의 시초가 대비 주가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재상장 기준가는 상장주식 거래 정지일 종가를 기준으로 분할 비율에 따라 정해진다. 분할 비율은 과거 ㈜효성 주식 1주당 지주회사 0.39주, 효성티앤씨 0.12주, 효성 중공업 0.26주, 효성첨단소재 0.12주, 효성화학 0.09주다. 재상장 시초가는 분할 기준가의 50~200% 사이에서 결정됐으며, 이날 ㈜효성은 7만9300원, 효성티앤씨 22만8000원, 효성중공업 5만9800원, 효성첨단소재 22만3000원, 효성화학 11만5000원으로 재상장됐다.

결과적으로 이날 시초가 대비 주가가 오르며 웃음 지은 곳은 효성티앤씨(24만7500원)와 효성화학(14만9500원)이었다. 주목할 대목은 쓴 웃음을 지은 다른 두 사업회사의 호재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타이어코드를 쥐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주가(16만원)가 상승할 여력은 충분해보인다. 또 효성중공업은 전력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만큼 향후 남·북 경제협력의 수혜 회사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4사 4색, 4방으로 그룹 가치 높인다

효성(004800)은 지주회사로 그룹의 콘트롤타워로서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각 사업회사는 이번 분할로 확보하게 된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실현해감으로써 그동안 저평가된 주가 흐름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사업회사별 사업영역과 방향성은 확실한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독자적인 주가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각 사업 회사별 사업 전망을 살펴보면 먼저 효성티앤씨(298020)는 섬유 부문과 무역 부문 사업에서 전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의 품질을 바탕으로 무역 사업부와의 협업을 통해 신시장 공략 확대에 나서 2020년까지 전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효성첨단소재(298050)는 전세계 4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타이어보강재 사업의 지속적인 시장지배력 확대와 함께 자동차 등 소재 일관화 사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미래 신소재 사업 육성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중공업(298040)은 중전기기 등 송배전 사업과 건설업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내수 시장은 물론,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전력 및 도시인프라 구축 수요가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할 방침이다. 특히 남·북 화해 분위기에 따른 경협 추진으로 대북 송전 사업 확대가 되면 이로 인한 수익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화학(298000)은 중국 등 고부가가치 파이프용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의 지속적인 시장 확대와 더불어 베트남 프로판탈수소화(PDH) 설비 착공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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