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직원수 15년만 1만명 아래로…쪼그라드는 조선 빅3

조선 빅3, 상반기 1227명 줄여
수주절벽에 멈추지 않는 구조조정
  • 등록 2018-08-22 오전 5:00:08

    수정 2018-08-22 오전 5:00:08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으로 꼽히는 조선업계가 기나긴 불황 속 직원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한때 1만3000명이 넘는 임직원을 거느렸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15년만에 1만명 미만으로 쪼그라들었고, 삼성중공업 역시 가까스로 1만명 언저리를 기록했다. 업계 맏형 현대중공업의 직원 감소폭은 더욱 큰 상황으로, 하반기 국내 조선 빅3의 인원 감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각 조선업체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올해 상반기에만 직원수가 1227명이 줄었다. 감소폭은 상반기 중 희망퇴직 및 해양플랜트 야드 가동 중단을 실시한 현대중공업이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31일 총 직원수 1만6504명에서 올해 6월 30일 1만5845명으로 659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1만680명에서 1만378명으로 302명이, 대우조선해양은 1만226명에서 9960명으로 266명이 줄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2003년 2분기 처음으로 총 직원수 1만명을 넘은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1만명을 하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3년 2분기 1만420명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07년 조선, 2010년 해양플랜트 산업의 전세계 호황기를 거치며 2014년 3분기 직원수는1만3670명까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 전세계 조선 및 해양플랜트 시장이 혹독한 불황에 직면하며 3년여만에 3710명의 직원이 줄어든 셈이다.

다른 조선업체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 1분기 총 직원수 1만194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명을 넘겼다. 이후 2015년 3분기 최대 인원인 1만4535명 규모로 성장했지만, 2016년 자구계획안 발표 이후 4157명의 직원을 감축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분사에 따라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조선과 해양플랜트 부문 인원 감소세만 놓고 보면 앞선 두 회사보다 감소폭은 컸다. 2014년 12월 31일 기준 현대중공업 조선 직원수는 1만1137명에 이르렀지만, 올해 2분기 8526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같은 기간 해양플랜트는 5640명(당시 해양 3985명, 플랜트 1655명)에서 현재 3644명으로 집계됐다. 조선과 해양플랜트만 4600여명이 줄어들었다.

하반기 조선 빅3 직원수는 지속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해양플랜트 야드 가동 중단으로 현재 유휴인력이 2000여명에 이르는 상황. 유·무급휴직 여부를 두고 노사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력감축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2016년 자구계획안 발표 당시 총 직원수를 9000여명까지 줄이기로 결정한만큼 향후 각각 1000여명의 직원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량을 놓고봤을 때 최근 3~4년만큼 큰 폭의 인원감축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신규 채용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자연 퇴사자들은 계속 발생하는 만큼 총 직원수는 당분간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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