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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니젠은 식품안전 진단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박 대표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연구팀장 출신으로 2005년 세니젠을 창업했다. 식품안전 분야에서 진단, 살균을 한 번에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전자증폭(PCR)과 차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NGS)을 기반으로 식중독균을 비롯해 고객사가 원하는 균을 맞춤형으로 찾아낸다. 약 100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40%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식품 대기업을 포함해 1426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세니젠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케이비제23호스팩(440200)과 합병비율은 1대 0.2398369, 합병 신주 발행가액은 8339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04억원(전환사채 포함)이다.
세니젠은 몸값 부풀리기 논란을 일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시리즈B 투자유치 과정에서 한 주당 가치를 8250원으로 인정받아 14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자금 유치 후 기업가치는 430억원으로 매겨져 현재 합병 추진 주당 가격(8339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시리즈B 투자 뒤 포스트 밸류에이션과 케이비제23호스팩의 시가총액(이날 기준 약 122억원)과 합치면 합병 후 기업가치는 560억원 수준”이라며 “시리즈B 자금 유치 당시보다 제품군이 늘고, 해외 매출처도 확대했지만, 주당 기업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회사 설립 후 제품 개발과 기술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이어온 만큼 상장 후에는 국내외 시장에 제품 공급을 넓혀 사업 경쟁력도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며 “식품안전 진단 1호 기업에 걸맞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니젠은 오는 15일 임시 주총에서 합병 승인이 나면 내달 18일자로 합병한다. 신주는 오는 11월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