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등 5개 은행, 연준 스트레스테스트 탈락

씨티, 2년만에 탈락 `수모`..HSBC-RBS 등 유럽계도
BoA, 간신히 합격해 2007년 이후 첫 배당 재개
  • 등록 2014-03-27 오전 6:46:22

    수정 2014-03-27 오전 6:52:3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씨티그룹과 지방은행 자이언스(Zions) 뱅코프, 방코 산탄데르,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HSBC 등 유럽계 은행들의 미국 법인 등 5곳이 마련한 자본확충 계획안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차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수정 계획안을 제출한 끝에 이번 테스트에서 합격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연준은 26일(미국시간) 씨티그룹을 비롯한 5개 은행들의 자본확충 계획을 거부하고 나머지 25개 은행의 계획은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탈락한 씨티그룹과 방코 산탄데르와 RBS, HSBC는 자본확충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질적으로 상당한 결함이 있는 것을 평가됐고, 자이온스는 지난주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부정적 경기 시나리오에서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등 양적인 문제가 원인이 됐다.

이들 은행은 앞으로 수정된 자본 계획안을 추가로 제출해야하며 연준 승인을 받을 때까지 배당이나 자사주 취득 등에 나설 수 없게 된다.

특히 2년전인 2012년에 이어 또다시 미국 대형 은행들 가운데 유일하게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씨티그룹은 앞으로 배당이나 자사주 취득 등에서 큰 제약을 받게 됐다. 또한 당시 탈락 이후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영입됐던 마이클 코뱃 현 최고경영자(CEO)의 입지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연준이 지난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기가 악화되는 충격에서 은행들이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지를 시험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내년까지 주택가격 급락과 증시 붕괴, 실업률 급등 등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뒤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

반면 BoA와 골드만삭스는 자사주 취득 규모와 배당액 등을 낮추는 수정 계획을 제출하며 최종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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