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인터넷서점으로 시작해 거대한 공룡기업이 된 아마존의 성장과정과 미래전략을 예측했다. 일본 릿쿄대 비즈니스연구과 교수인 저자는 아마존이 10년 만에 스무 배가 넘는 성장을 거둔 동력이 무엇인지, 그러다가 마침내 애플을 위협하는 세계 제2의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지를 파헤친다.
아마존의 성장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고객 중심’이란 키워드다. 단순히 고객의 편의를 생각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을 최대한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의미다. 아마존은 이익이 생기면 재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거나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저가전략을 취해왔다.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들고, 이들이 또다시 더 큰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구조를 가져오며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마존에 고객과 이익을 빼앗기는 ‘아마존 당하다’(to be Amazoned)는 말이 일반화될 정도로 아마존의 영향력은 이미 강력하다. 저자는 이런 아마존의 발걸음을 따라가다보면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자연스럽게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유통의 제왕에서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변모한 아마존이 앞으로 어떤 것을 계획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 플랫폼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해답이 보일 거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