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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 참석…10시30분 군사분계선 통과
이번 행사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이어지며 남측 현대그룹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 공동으로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직후 북측 ‘평양통일예술단’이 마련한 축하 예술공연과 온정각 추모비 인근에서 기념식수도 진행된다. 저녁에는 마찬가지로 현대그룹과 아태가 공동 추최한 축하연회도 마련됐다.
이날 오전 5시께 동해선 출입사무소로 직접 방문하는 이들을 제외한 참석자들은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본사로 집결해 북을 향하는 4대의 버스에 몸을 실었다. 남측 총 참석자는 100여명으로 현대그룹 관계자 30명과 정·관계 및 언론 초청 인사 70여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참석자들로는 현대그룹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외부 초청인사로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김성재 전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및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LH 등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 관계자 등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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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은 남북간 신뢰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 사업으로 꼽힌다. 그룹 관계자는 “200만명의 관광객 왕래 및 사업자 간 교류를 통해 남북 주민 간 이질감을 낮추고 한반도 평화 유지와 신뢰 구축에 기여한 사업”이라며 “금강산 현지에서 장관급 회담 및 적십자회담, 철도 및 도로연결 실무협의회 등 중요한 당국회담이 개최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이같은 금강산 관광 개시 20년을 맞이한 해다. 현대그룹은 1998년 10월 ‘금강산 관광 사업에 관한 합의서 및 부속합의서’를 체결, 그해 11월부터 관광을 개시했다. 당시 현대금강호는 동해항에서 첫 출항, 관광객 830명 등 총 1400여명이 금강산을 찾았다. 이후 1999년 현대아산 창립, 2004년 1박2일, 당일관광 개시에 이어 2005년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그룹이 이번 방북에 힘을 싣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그룹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금강산 관광 사업이 10년째 중단되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 손실, 2200여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대그룹은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남북경협을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올해 4월말 판문점 선언 이후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현대그룹 남북경협 테스크포스팀(TFT)’를 본격 가동하며 남북 경협 사업의 주요 전략과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 또 현대아산은 이에 맞춰 ‘남북경협재개준비TFT를 구성하고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건설 등 추진해 온 사업 재개를 위해 세부 실행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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