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최대銀 피레우스, 5년만에 자본시장 복귀

5억유로 채권발행..18억유로 주식공모도 병행
"그리스 경제·은행 회복"..4대銀, 64억유로 증자 우려
  • 등록 2014-03-07 오전 7:43:45

    수정 2014-03-07 오전 7:43:4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리스 최대 은행인 피레우스 뱅크(Piraeus Bank)가 자본시장에 전격 복귀한다. 부실화로 인한 대대적 자본 확충으로 경영난을 겪어온 지 5년만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피레우스 뱅크는 5년만에 처음으로 채권시장에서 5억유로(약 73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선순위채권을 발행하고, 18억유로(약 2조6300억원) 규모로 주식을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안티모스 토모풀로스 피레우스 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우리의 행보는 하나의 분명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라며 “그리스 경제와 그리스 은행부문이 본격 회복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 금융시장도 우리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주식을 사줄 정도로 안정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토모풀로스 CEO의 주장처럼 실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금리 대비 그리스 국채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무려 4년여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피레우스 뱅크 역시 지난 회계연도에 25억유로에 이르는 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그리스 은행산업의 견실함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려 있고, 그리스 정부도 국제 채권단과 함께 은행권의 추가 자본 확충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그리스 중앙은행은 자문기관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함께 실시한 4대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 미래의 대출 부실화를 견디기 위해 4대 은행이 추가로 확충해야할 자본 규모가 64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소위 트로이카팀은 “그리스 은행들이 유로존의 핵심자기자본 비율 규제수준인 8%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80억~90억유로 정도의 자금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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