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피레우스 뱅크는 5년만에 처음으로 채권시장에서 5억유로(약 73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선순위채권을 발행하고, 18억유로(약 2조6300억원) 규모로 주식을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안티모스 토모풀로스 피레우스 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우리의 행보는 하나의 분명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라며 “그리스 경제와 그리스 은행부문이 본격 회복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 금융시장도 우리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주식을 사줄 정도로 안정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그리스 은행산업의 견실함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려 있고, 그리스 정부도 국제 채권단과 함께 은행권의 추가 자본 확충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소위 트로이카팀은 “그리스 은행들이 유로존의 핵심자기자본 비율 규제수준인 8%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80억~90억유로 정도의 자금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