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장고(長考)했지만, 악수(惡手) 면했다`

  • 등록 2013-12-19 오전 6:17:51

    수정 2013-12-19 오전 6:17:5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 여름부터 `오늘, 내일`하던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결국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현실화됐다.

그리고, 테이퍼링 불안에 떨던 그 시장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시장은 테이퍼링 소식에 환호했고, 뉴욕증시 양대지수인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두 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이 소규모 테이퍼링에 안도했고, 경제가 계속 좋아하는 와중에서도 연준이 부양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프리 클라인톱 LPL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테이퍼링 소식에 오히려 환호했다“며 ”규모가 아주 적었던 만큼 연준이 일단 100억달러 규모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해 본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또한 이는 연준이 앞으로도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신호로 읽힌다”며 “사실 자산매입 규모가 850억달러든, 750억달러든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이제 테이퍼링이 시작됐지만 그 만큼 경제가 강해졌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하지 않고 있다”며 “연준은 이날 시장에 대해서 아주 훌륭하게 신호를 줌으로써 우리가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시장은 움직였다”고 말했다.

앨런 러스킨 도이체방크 외환전략 헤드는 이날 연준의 액션에 대해 “아주 비둘기파(온건파)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평했다.

그는 “연준이 100억달러 어치 자산매입 규모를 줄였지만,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성명서나 금리 전망에 나타난 포워드 가이던스 등을 통해 충격을 상쇄시켰다”며 “이는 오히려 시장이나 경제에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꾸준히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안도감을 주는 대목이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오전에 나온 주택시장 지표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가 내년까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보면 연준의 소규모 테이퍼링은 큰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2024년 10월 24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0월 23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0월 22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0월 21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0월 18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나가 너 땀시 살어야'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