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하반기쯤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은행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록하트 총재는 27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은이 주최한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설령 이렇게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우리는 상당 기간 저금리 영역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중기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해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록하트 총재는 아울러 은행권에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필요하고 불가피하다”고 전제한 뒤 “경제 성장이 여전히 완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너무 많은 은행들이 적은 대출을 나눠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컨퍼런스에 참석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저금리 상황은 은행들에게 아주 힘든 환경”이라고 지적하며 “금리 리스크나 인수 기준 등에 관계없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추구하려는 욕망이 은행산업 내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했다.
조지 총재는 그동안 연준의 부양정책을 비판하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를 적극적으로 주장해왔던 매파적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