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 "실적 도움없인 반등도 없다"

  • 등록 2014-01-22 오전 6:07:00

    수정 2014-01-22 오전 6:07:0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 숨고르기 양상이 벌써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경제지표 발표가 뜸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은 뚜렷한 호재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이 계속 지금처럼 조정을 보이느냐, 다시 반등하느냐는 본격화된 어닝시즌 결과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이언 케리건 JP모건 프라이빗뱅크 투자 스페셜리스트는 “이번 어닝시즌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기업 실적은 대체로 혼조양상을 보였다”며 “우리는 기업들의 매출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지만, 대체로 기업들은 비용을 줄여 이익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확연히 나타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심리도 크게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실적을 제외하고는 소비심리나 주택가격, 정치상황 등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W. 가울 보스턴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단기적으로 이익 성장세가 지속되느냐가 중요한 변수”라고 전제한 뒤 “현재 지수는 더이상 싸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어찌 보면 적정수준보다 다소 높다고도 볼 수 있는 만큼 이런 상황에서 지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 만큼 기업 이익 성장세가 받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젼히 낙관적인 편이지만, 지수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긍정적인 재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시장은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쪽이 다소 우세해 보인다.

채닝 스미스 캐피탈어드바이저스 이사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에 확실한 재료가 없고 북동부에 또다시 눈폭풍이 불어 닥치면서 시장이 다소 한산한 모습이며 경제지표가 이번주에 뜸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야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스미스 이사는 “이전 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장은 또다른 촉매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기업 실적은 그런 촉매가 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으며 이런 상황이 길어질수록 단기적으로 매도공세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은 커질 수 있”고 우려를 표시했다.

다만 더크 틸스 KBC에셋매니지먼트 투자관리 대표는 “연준 테이퍼링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기업 실적도 기대한 만큼 강하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주식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며 “중국은 경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구조 개혁을 지속하는 와중에서도 성장세는 견조한 모습이며 이는 세계 경제를 안정시켜주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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