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집값 6년여만에 최대 급등..버블우려 고조

2월 전국 집값 6.9% 상승..런던은 11.2% 올라
봄철 이사수요까지 가세..집값 상승 경계감 커져
  • 등록 2014-02-18 오전 7:01:15

    수정 2014-02-18 오전 7:01:1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달중 영국 집값이 최근 6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수도인 런던 집값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며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등 영국에서의 집값 버블(거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부동산 조사기관인 라이트무브가 집계, 발표한 2월중 런던 평균 집값은 54만1313파운드(약 9억6240만원)로, 전월대비 5.2%나 뛰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무려 11.2%나 상승했다.

문제는 집값 상승세가 런던 이외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2월중 그리니치보로와 브롬리가 각각 전월대비 8.2%와 8.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영국 남동부 전체적으로도 상승률이 7.8%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2월중 전국 평균 집값 역시 25만파운드를 넘어섰다. 상승률도 전월대비 3.3%, 전년동월대비 6.9%였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지난 2007년 11월 이후 6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1년전에 비해 오른 집값만 1만6223파운드에 이르렀다.

마일스 쉽사이드 라이트무브 이사는 “이달 영국 전체적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는데, 이는 매년 봄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매수 수요가 강하게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런던에서 최근 주택 구입 수요에 따른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영국 전역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쉽사이드 이사 역시 “주택가격이 너무 급하는 오르는 것은 문제”라며 “이같은 급등세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주택 공급 물량을 더 늘려줘야할 것”이라며 공급측면에서의 대책을 촉구했다.

아울러 지난주 스펜서 데일 영란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부동산시장이 버블까지 가진 않았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집값 상승추세를 매우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주택활동이 여전히 역사적 평균보다는 저조한 편”이라며 집값 버블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지만, “런던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워낙 강해 중앙은행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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