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서점가를 강타했던 ‘에세이 열풍’은 한풀 꺾였다. 그럼에도 인기 에세이 작가들의 후속작과 유명인들의 에세이는 여전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며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연휴에 책을 통한 ‘힐링’을 원하는 독자들을 위한 에세이 3권을 전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로 100만 독자에게 사이다 같은 통찰과 위로를 전했던 저자가 4년 만에 다시 내놓은 책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정국이 읽은 책으로 입소문을 탔던 책으로, 우리나라를 넘어 일본에서까지 20만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저자는 관계에 대한 오랜 시간의 고민한 결과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이번 책이 ‘어떻게 해야 인간관계가 완벽해지는지에 관한 책’이 아니라 ‘어떻게 해도 완벽할 순 없다는 걸 인정하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책에서 제시한 여러 상황에 대한 솔루션, 대안을 통해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더 빨리 그 상황을 벗어날 수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얘기한다.
“몇 해 전, 이른 아침에 산책을 마치고 숲에서 벗어나 환하게 쏟아지는 포근한 햇살 속으로 들어선 아주 평범한 순간, 나는 돌연 발작적인 행복감에 사로잡혔다. 그건 행복의 바다에 익사하는 것이라기보단 그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에 가까웠다.”
평소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는 올리버의 신념과 생각을 장시간 눌러 담아 쓴 에세이를 통해 들어 볼 수 있다.
자연시인, 생태시인이라 불리는 올리버는 에세이를 통해 죽음과 기억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쓰레기의 요긴한 쓰임에 경탄하며, 어린 시절에 겪은 자연의 미스터리를 기억해낸다.
자신이 존경하는 워즈워스와 에머슨, 호손에게 헌사를 바치며 자신의 문학적 유산도 밝힌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을 ‘낙원’이라고도 말한다. 썰물 때 밀려 올라와 모래밭에 갇힌 아귀에 대해, 고래가 뿜은 물안개 세례를 받는 기분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무, 꽃, 새, 물고기 등 숲에서, 들판에서, 바닷가에서 만난 자연을 노래하는 시들과 함께 저자의 일상과 철학까지 엿보며 아름다운 언어로 삶을 어루만지는 산문들을 만날 수 있다.
흔한 학원 하나 없는 깡촌 시골마을에서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에 동시 합격한 저자가 책 속에서 밝힌 말이다.
원래 공부를 잘했거나, 공부를 저렇게 즐기는 사람이었으니 좋은 대학에 갔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농사철에는 동네 어르신들의 ‘뽕짝’ 소리에 시달리고, 여름에는 팔다리에 들러붙는 벌레와 사투를 벌이는 등 도무지 공부할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중학교 시절을 놀기에 바빠 날려버린 탓에 초등학생용 문제집을 사서 푸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주변에서 쏟아지는 걱정과 우려에 눈물을 머금기도 했지만 다시 치열하게 공부에 매달렸다.
결국 스스로가 공부의 재미에 빠지면서 지원한 대학 모두에서 합격 통지서를 얻어내는 쾌거를 얻어냈다.
어떻게 공부를 하는 동안 마음가짐을 다잡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2015년 출간 돼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소년 분야 스테디셀러 1위를 차지한 책이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족집게 공부법이 아닌 책은 공부를 왜 하는지 그 본질을 전한다. 평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지친 학생들이 책을 통해 힐링과 충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