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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거점 및 신사업 확보에 주력해 온 LS전선이 연초 가온전선(000500)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지속적인 체질개선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른바 ‘거점을 중심으로 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전세계 전선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 가온전선의 개인 대주주 보유 지분 37.62% 중 31.59% (131만4336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S전선이 가온전선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번 계약으로 우선 그룹 차원에서는 지배구조가 단순화되고 경영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종전 개인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가온전선 지분을 LS전선이 인수함으로써 ㈜LS→LS전선→가온전선의 지주회사 체제가 완성된다. 그동안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일감몰아주기 등 규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선시장은 제조원가가 높고 물류비가 많다는 점에서 거점 확보와 함께 생산원가는 줄이고 생산효율성은 높이는 ‘규모의 경제’가 수익성 개선의 열쇠”라며 “지난해 말레이시아 공장 및 프랑스 판매법인, 미국 생산법인 설립 등 거점 확보에 집중해왔으며 이번 가온전선 자회사 편입으로 LS전선의 연매출은 6조원대로 프리즈미안(14조원대), 넥상스(7조원대)에 이어 글로벌 3위의 규모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재무구조 개선은 진행형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 칸서스무주파인스톤사모부동산투자신탁가 충남 당진 파인스톤 골프장을 양도했다고 밝혔다. 양도가액은 총 780억원으로 대한전선은 약 888억원에 달하는 우발채무를 일시에 해소하게 됐다.
성과는 긍정적이다. 2015년 1분기 2481.23%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266%로 큰 폭 개선됐다.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만 살펴봐도 2015년 1분기 4500억원에 달했으나 이번 골프장 양도가 완료될 경우 100억원대로 축소될 전망이다. 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7년이 ‘성장을 본격화’하는 해였다면 2018년은 ‘성장을 가속화’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