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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3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에 이르는 굴착기를 팔아치웠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3월 중국에서 굴착기 328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93% 개선된 실적이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125.6% 증가한 1329대를 팔아치웠다.
앞선 1, 2월 역시 견조한 판매고를 올린만큼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1분기 중국 판매량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총 5016대(전년 대비 57% 증가), 현대건설기계는 2536대(105.7% 증가)로 집계됐다. 1분기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9%로 4위, 현대건설기계가 4.5%로 9위를 차지했다.
특히 양사의 1분기 실적개선은 각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중국법인(DICC) 매각과 관련 FI(재무적투자자)인 IMM PE, 하나금융투자PE, 미래에셋자산운용PE 컨소시엄으로부터 7051억원 규모 ‘잔부청구소송’을 당했다. 소송액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주가가 요동을 치는 등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우려어린 시선이 많아진 모양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우선 소송액 자체가 근거없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데다, 만약 당사가 지분을 매입하게 되더라도 공정가치인 현재 시가로 이뤄진다면 실질적으로 손실은 없다”며 “투자자 등 시장에서 다소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향후 1분기 개선된 실적 등을 통해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인도 시장에서 실적이 개선되는 등 업황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말 발생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1분기 개선된 실적에 따라 해소될 전망이며 최근 주가가 오르며 시장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